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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선업튀 상플 savior 47 ( 태초 솔선이 서로를 만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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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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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작업실 열린 문 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감탄과 환호성

부러움과 질투가 뒤섞인 탄성이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져 나온다

살금거리며 문 틈으로 눈만 빼꼼히 내밀어 몰래 보았다


"부럽다 부러워 어쩜 저럴까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달콤해서 이가 썩어버릴 것 같다"


모니터 가득 다른 가수의 얼굴이....

아니 임솔이 바람 펴? 이클립스 아닌 다른 가수를?

뭐가 얼마나 좋길래 최근에 본 적 없는 덕후 미소를 얼굴 가득 띠고 있을까?

몰래 뒤로 기어들어가서 언제 알아채나 기다려봤는데 ..... 모르네?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푹 빠져서 보는 게 싫어서 한마디 하려는 순간


"선재야 이 가수들 팬사랑 달달하지않니? 정말 섬세해"


머리 뒤에도 눈이 달렸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을 건넨다 눈은 모니터에 고정해놓구 ....치...

 


"이 가수들이 팬사랑으로 유명한 사람들인데 대단해 봐 봐

한 명은 영상 팬싸 시작 전에 팬들이 떨려하는거 다 보면서 물 마시며 진정할 시간 줘야한다고, 영상 화면 아직 켜지 마라, 타이머 누르지 마라, 먼저 신호 주고도 셋 셀 때까지 뭐라 하지 마라, 팬들이 하는 혼잣말 듣고 싶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스태프 단속하며 시작해. 팬보다 말이 더 많아서 틈이 없어 틈이.

또 다른 한 명은 팬이 준비한 말 다 할 때까지 대답 안하고 고개만 끄덕이는데 이유가 녹화 한 영상에서 팬 목소리 변조 해야하는데 자기 목소리 들어가면 변조 못하니까 대답 나중에 몰아서 한 거래 영상 편집점도 잘 알고... 진짜 팬 마음 너무 잘 알지 않어?"

".....부러워?"

"응 부러워 부러운 건 부러운 거야"


눈은 그대로 모니터에 붙여 놓은 채 팔만 뻗어서 내 얼굴을 확 당겨 전광석화처럼 뽀뽀만 한 번 해준 뒤 쫓아 낸다

말로는 드라마에 맞는 새 배우를 찾는다지만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화면 속에 나오는 내 모습도 넋 놓고 보는 솔 보면 질투가 나는데 더군다나 다른 가수라니!! 

연습실에 도착하자 마자 멤버들에게 질문을 쏟아부었다


"백인혁 요즘 영상 통화로 팬 싸인회 하는거 아냐?"

"알지 요즘은 다 해 이미 오래됐어"

"우린? 왜 안 해?"

"니가 싫다며?"

"내가?"


들은 바 없는 일인데 인혁 표정은 어이없음 동석은 기가 막힘 제이는 황당 현수형은 당황이다

인혁과 제이는 종종 sns  라이브로 팬들과 소통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일방적으로 내 얼굴을 보여주는 거라고만 생각했지 영상 통화로 팬 얼굴 보면서 무언가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해봤다 



"팬싸 당첨 된 사람만 나랑 통화하잖아 그래도 괜찮아?"

"팬들이 본인 얼굴 가리고 영상 공유 하기도 하고,  소속사에서 컨텐츠로 기획해서 처음부터 가수가 영통하는 옆에서 가수만 찍어서 올리기도 하잖아 방법은 많아"


이제서야 불을 발견한 인류를 본 것 같은 표정으로 한심한 듯 나를 째려본다

왜 난 들은 기억이 없을까? 멋쩍은 표정으로 머리만 긁적이고 있으니 인혁이 묻는다 


"또 솔이냐? 둘이 좀 일찍 만나지 그랬냐 코치 좀 미리미리 받았으면 좀 좋냐 역시 팬 맘은 팬이 아는가봐"

"누가 팬인데?!"


시치미를 떼보지만 가소롭다는 웃음을 날리며 인혁이 내게 얼굴을 닿을 만큼 가깝게 들이밀었다


"다 안다 말 안해도 솔이 카펠라인거. 그것 뿐이냐  '선재 업고 튀어' 솔 닉네임이잖아. 짤계로도 유명해. 네임드야. 너 몰랐어? 단순한 팬인 줄 알았지  '선재 업고 튀어'가 솔인 줄 알았겠냐 영상 진짜 예쁜 것 많아 내가 오래전에 팔로우 했어 "

".....흠......."



솔이 쫓아다닐 때 솔이 올린 영상들 다 찾아봤기때문에 유명한 것은 다 안다. 우리 영상 편집을 부탁할 때도 포트폴리오로 제출한 자료들 다 봐서 실력 있다는 것도 다 알고. 그런데 그걸 멤버들이 다 안다고? 다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고? 단순히 팬 중 한 명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네임드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니...입 무거운 것들 ...이럴 땐 눈치 있고 좋네



지난 콘서트 라이브 앨범을 발매는 하더라도 특별히 활동이나 홍보를 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핑계 거리가 필요해졌다 .  그동안 녹음 해 놓은 곡도 많으니 그 중 한 두 곡 신곡도 넣어서  스페셜 앨범을 내자고 건의했다

그러나 개인 활동들이 다 잡혀 있어서 대면 팬싸까지는 무리라고 해서 많이 봐주는 척 영상 팬싸로 밀고 갔다

대면팬싸만큼 영통 팬싸도 시간, 세팅 등 신경 쓸 것은 많지만 

눈치 빠른 인혁, 제이도 내 편 들어 주면서 동의했고 현수형은 항상 팬 위한다면 오케이 하는 사람이라 별 저항 없이 일이 착착 진행되었다




예상 못했던 소식에 팬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sns에 매일 같이 흘러 넘치고 있다

별거 아닌데 이렇게 좋아해줄 지는 몰랐다



https://img.theqoo.net/SekTDo

"솔아 우리도 이번에 영상 통화 팬싸한대"

"웅웅 공지 봤어. 앞으로 자주 해줘 우린 아주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하단말야. 15년 차라서 내가 이래야하나 싶기도 하겠지만 팬들 입장에서 생각해봐 15년을 한결같이 좋아해주는거 쉽지 않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우리에게 15년은 숫자야 이클립스와 카펠라 사이의 시간은 항상 한결같은거야 영원 속에 멈춰있는 듯. 처음 만났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우리는 함께 가는거야 .   위버스나 팬 카페, 인스타에 종종 글이랑 사진 좀 올려 . 점이라도 찍으라고 점이라도. 이래놓고 정말 점만 찍고 도망오지 말구~~~"



우리집 카펠라도 흥분했는지 십 분 째 나는 신발을 벗지도 못한 채 현관에서 붙잡혀 서서 벌 아닌 벌을 서고 있다

쫑알쫑알 작은 입이 쉬지도 않고 수 백 개의 단어를 뿜어내고 얼굴은 양 볼에 복숭아 두 개는 꽉 채워 놓은 듯 발그레해져서 광대승천이라는 말이 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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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솔의 표정에서 다시 만났던 그 날의 모습이 보였다

나의 최애가 말을 건다, 집에 데려다 준다, 감동과 울컥함이 뒤섞여 자신이 얼마나 선재를 아껴왔는지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개인적 사심이라고 1도 없는 팬, 덕후의 모습.

누군가를 한결같이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에너지 소모 뿐 아니라 삶의 일부분을 나눠주는 것

내 자식 패도 내가 팬다며 다른 팬들과 전투도 마다않고 치열하게 싸우고 장렬히 전사한다던  모습들까지도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소중하다

잠시 잊었던 고마움을 새롭게 되새기게 한다



"솔아 넌 신청 안 해?"

"안 해 "

"매일 봐서?"

"아니 그건 내가 넘 볼 영역이 아니야. 신의 선택이 있어야 해 전생에 나라 백만개쯤은 구해야 당첨될 껄? 그래서 난 처음부터 포기했어"



쿨 한 건지 자포자기 한 건지 잠시 입을 삐쭉거리더니 뭔가 떠올랐다는 듯 이야기를 꺼냈다



" 몇 년 전에 현주랑 같이 팬싸 응모갔었어. 계산 하려고 줄 섰는데 현주가 내 앞에 난 뒤에 있었는데 현주 카드가 지갑에서 안 빠져나오는거야. 그래서 계산 직원이 내꺼부터 먼저 계산 하고 그다음에 현주가 했거든. 그런데. 현주번호가 당첨된거 있지. 처음 순서였으면 내가 될 수 있었는데.... 그럼 이클립스 팬싸도 가고 얼마나 좋아 ...지금 생각해도 속상하네 ...그때 알았어 될 놈은 어떻게든 된다. 안 될 놈은 절대 안 된다"

"맞네 될 놈 될.  어떻게든 솔이 남편 될 놈은 류선재 됐네."

"가져다 붙이기는 ...  그래 다 좋다 좋다구 하자.  이번에 너도 하고픈 말 다 적어가서 다 해주고 와. 그리고 팬들 말 다 잘 들어주고 '아 정말요' 이것만 절대 하지 말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하라고"



또다시 촉새의 따가운 소리가 종일 귓가에 맴돌고 있다

아주 잠시 솔이 자리는 비운 순간에도 환청이 들리는 듯 귀가 멍멍하다



솔이 말처럼 중요한 사항들을 열심히 적어가서 회의때 모두 이야기했다

최대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간도 넉넉하고 여유롭게 구성했다

우리가 영통하는 모습을 옆에서도 찍어서 팬들에게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것도 넣고 

뒤늦게 시작하는 것이니 좋다는 것은 다 넣어서 해보려고 했다



한 명 한 명 골고루 이야기 듣고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직접 마주할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 새롭고 일 대 일 같은 느낌 정말 친구와 통화하듯 하니 재미도 있었다

두 시간의 만남이 끝났다

예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았다

우리도 아쉽지만 팬들은 더 아쉬웠겠지

 


계속 머릿속에선 솔이 얼굴이 떠나지 않는다

억지를 부려서라도 한 번 부탁해 볼 것을 그랬나

조작했다는 말 들을 까봐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



"마지막입니다 준비해주세요"

"네?"



팬의 얼굴이 화면에 나온다

어? 눈이 부신 걸. 눈을 뜰 수가 없는 걸. 어찌 하찮은 인간의 물건에서 여신이 보이는 거지?



"솔이다!!!!!"



어리둥절해 하는 나 그리고 솔

뒤에서 자지러지게 웃는 멤버들



솔은 일상적 통화인 줄 알고 받은 듯하다

조명이 비추고 뒷 배경에 써 있는 장식들, 셋팅 완벽한 이클립스를 보고 잠시 얼어버린 듯했으나 이내 언제나처럼 편하게 표정이 바뀌었다



" 촬영 다 했어? 촬영장 보여주는 거야?"

 


이미 모든 순서는 끝났다

컨텐츠 촬영도 모두 끝났다

그러나 다들 그대로 있었다



"인사하겠습니다 둘 셋 이클립스입니다."

"............."

"저기요 임솔씨? 우리 보고 계시죠? 이번에 특별히 뽑히셨어요 우리 리더께서 뽑으셨어요 '선재 업고 튀어' 맞으시죠? "

"..............................................................까악!!!!!"



화면 밖으로 사라져버린 솔 그러나 까마귀 소리 같은 비명소리가 화면 안을 가득 채웠다

조금 뒤

화면 속에 솔이 빼꼼히 보이기 시작했다

두더지 게임하듯 머리가 책상 위로 쏙 올라왔다 내려갔다 오르락 내리락 

올라올때마다 얼굴 색이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해버렸다



" 임솔씨. 시간 얼마 안남았어요 빨리 이야기 해요"

"....저....그게....음...."


매일 보는 우리를, 

영상 통화를 한두번 한 것도 아니면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멤버들도 처음 보는 솔의 모습에 놀라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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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줘서 고마워요. 노래 해줘서 고마워요. 영원히 행복해 주세요. 15년동안 내 삶의 빛이고 힘이였어요 이클립스는 ... 살려줘서 고마워요.... 살게 해줘서 ..... 고마워요 진짜로"


눈물 글썽이며 크게 외치는 솔의 모습에 감동이......

멤버들도 솔의 반응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었는지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화면은 검은 색으로 변했다

검은 화면 속에 비친 우리 네 명은 모두 같은 표정이었다

장난처럼 시작한 전화에 모두 할말을 잃었다



매일 보는 사람인데

투닥거리며 장난치고 싸우기도 하는 사람인데

이 순간의 솔은 전혀 다른 사람이였다

표정도 눈빛도 목소리마저 



"그동안 솔이 우리 좋아하는 거 감추려고 해도 불쑥 튀어나오는 카펠라적 행동에 귀엽다 했는데...그게 다가 아니였나봐 진심은 꾹꾹 눌러놓고 아닌척 했다는게 ...."

"우리가 불편해할까봐 모른척하며 뒤에서 지켜만 보는 팬들이 많다더니 솔누나도 그랬나봐요"



솔에게 혼날지도 모르지만 솔 작업실 사진을 보여줬다

방안 가득 붙어있는 우리 사진들 장식장에 줄지어 서 있는 인형 응원봉 앨범까지 우리를 향한 마음을 

다들 감동받은 표정이였다



"가자!"


인혁의 외침에 모두 우르르 ...우리집으로 향할 뻔 했으나 가장 이성적인 동석이 말려서 나만 집에 내리고 나머지를 싣고 가버렸다



문을 열고 들어선 집 안은 불이 꺼진 채 고요함만 가득차있었다

새어나오는 불빛 하나를 따라 작업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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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핸드폰 화면만 보고 있다

아까 전화를 마친 그자세 그대로 멈춰있는 것 같았다

천천히 다가갔다 

내 인기척에 고개를 드는데 눈이 퉁퉁 부어있다


"솔아"

"선재야 ..."

 

톡 건드리자 터져버리는 꽃망울처럼 

눈물이 또르르에서 펑펑 터져버렸다


한참을 솔을 꼭 안고 다독였다

지난 시간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떠올랐는지 서럽게 서글프게 울면서 ...

사람들이 울 때 남을 위해 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설움에 복받쳐 우는 거라했는데 

오늘은 나도 솔도 서로를 위해 울어줄 수 있었다

진심으로 나를 위해 너를 위해 


"살려줘서 고마워 정말로 살고싶게 해줘서 "


내가 하고픈 말을 네가 해줘서 고마워

나도 살려줘서 고마.....

 


"솔아 우리가 고마워!!!"


우리를 애워싸고 우는 멤버들

한동안 우린 한덩어리로 뭉쳐 서로를 꼭 안고 위로하고 있었다

애들도 말 못할 고민과 힘듦이 있었겠지

나만 아픈 건 아니였겠지

팬들의 사랑으로 산다고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겠지

우리때문에 산다는 말에 힘 얻고 기뻤지만

직접 살아 버텨낸 솔이를 보며 실감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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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 이젠 숨기지 말고 우리 좋아하는거 티 다 내라 우리가 다 해줄께"

"정말?"


울다 말고 눈을 반짝이더니 

책꽂이에 꽂혀있던 앨범을 쫙 펼쳐놓기 시작했다

즉흥 팬싸인회가 열렸다


"이름?"

"임솔이요"

"누굴 젤 좋아해요?"

"다요 4명 모두 다 좋아해요"

"한명만 고르라면?"

"아아아앙 안돼요"


"다음으로 넘어가셔야해요 시간 없어요"


"인혁오빠 사랑해요"

"나도 솔이 사랑해요" 


"꺼져 감히 누구한테 사랑한다고 해?"


"이제 현수오빠에게 와요"

"닉네임 선재 업고 튀어? 선재 말고 나는 어때요?"

"좋아요 좋아요"


"네 네 다음"


아이고 아이고 가관이다

인혁이가 싸인하고 다음 순서인 형에게 넘어가야한다고 동석이 끌고 나가고 쇼를 한다 아주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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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솔이 내 앞에 왔다


"제 닉넴 선재 업고 튀어 아시죠?"

"몰라요"


흥 삐쳤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웃어주다니


"진짜 저 몰라요? "


어허...모른다고 계속 삐쳐있어야하는데 ....솔표정은 진지해서 장난치면 안 될 것 같다


"알아요 알아요 잘 알아요"

"고마워 내가 항상 선재 업고 살게 "


예쁘게 웃어주었다

처음 만났던 날처럼 환하게 


그런데 솔아

팬싸인회 놀이 언제까지 해야해?

오늘 안엔 끝나?

왜 쟤들은 솔이랑 짝짝꿍 맞아서 종일 저러고 노냐? 

나만 외로운건 아니지?


https://theqoo.net/dyb/328854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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