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선업튀 상플 savior 16 ( 태초 솔선이 서로를 만났다면?)
4,758 15
2024.07.11 05:12
4,758 15

<기억을 걷는 시간 > 다섯번째 촬영

달달하고 알콩달콩한 연인의 오후

공원에 앉아 별 이야기도 아니지만 둘은 행복해서 어쩔 줄 모르는 웃음 가득한 장면


그러나 선재의 얼굴은 살짝 굳어있다


원래 키스신 베드씬 히든씬을 찍는 날은 최소인원 투입으로 배우의 감정선을 지켜주는데 오늘은 조금 예외다

동석과 차안에서 촬영장 감독님의 컷소리가 나길 기다린다

"임솔씨 저 현장에 올라가봐야겠어요 아무래도 좀 ...."

불안한 표정을 애써 감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뛰어가는 동석의 뒷모습에 계속 눈길을 거두지 못한다

 


해가 어둑해지고 살수차가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두 남녀의 빗길 교통사고 장면



나역시 아무리 진정시켜보려해도 떨리는 몸을 멈출 수 없다

옷으로 담요로 계속 둘러싸봐도 발끝부터 밀려올라오는 공포를 지우긴 쉽지 않다 

'영화다 모두 허구다 거짓이다 상상이다 환상이다 '

아무리 되내어도 거친 숨만 내쉰다 

내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그날의 암흑같은 공포가 다시 뒷골을 당기며 목을 졸라온다



컷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요란하게 울리던 빗소리가 갑자기 그치며 찾아온 적막

뒤이어 웅성거림이 느껴졌다 

담요를 머리까지 뒤집어 쓴 선재가 동석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온다




zuzmkI

"솔아... 솔아....."

"응 선재야 나 여기있어...."



온 힘을 다해 선재의 몸을 꽉 끌어 안았다

감각 과부하로 인한 흥분이 온몸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사라지길바라며

나의 트라우마를 누르기 위해서 

동석이 우리 둘을 담요로 돌돌 싸주고 차안의 커텐을 쳐서 단 한 줄기의 달빛도 들어오지 못하게 지켜주었다


"하......"


꽉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소리가 선재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이 나오자 긴장이 확 풀리면서 내 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이번엔 선재가 으스러질 정도로 날 안아주었다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포옹의자가 되어 상처를 다독였다



감가 과부하가 일어날 땐 주변에 틈이 좁은 곳에 들어가게 하거나 뒤에서 안아주며 예민해진 감각을 더 강한 압박으로 눌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압박의자가 되어주고 있다




mUJrfi



며칠 전 동석의 부탁이 있었다

"형이 이유는 말 하지 않는데 비오는 날이면 무척 힘들어해요 무슨 사고가 있었던 건지.... 비오면 악몽도 더 꾸고, 그런데 임솔씨 만나고는 비오는 날도 제법 잘 보내요. 임솔씨가 형에겐 치료제인가봐요. 옆에만 있어줘도 좋겠지만 병원에서 포옹의자라는 압박 방법이 감각 과부하때 도움이 된다고 했어요 그날 와서 형 좀 챙겨주세요"



부탁을 받았지만 그것은 곧 나를 향한 위로였다



교통사고 장면은 드라마 뉴스 책 가릴 것 없이 보지 못한다

그날을 떠올려 움직이지도 않는 다리가 끊어질듯 아파오고 미친년처럼 울다 웃다를 반복하게 하기에 ......

피할 수 있다면 최대한 피하려했다

시나리오 작업 중에도 양해를 구하고 빠질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선재가 그 장면을 찍는다

무너지고 부서지다 날 잊어버렸던 널 지워버렸던

그때의 나를 ......



정신을 잃어가는 그 순간 

서럽게 울며 미안하다고 내 이름을 부르던 선재인데

내 몸이 부서질 때 

선재의 영혼은 죽어가던 그 순간을 되살려야한다




rGKSjY

"다 끝났어 이젠 괜찮아질거야 내가 옆에 있을게"

"뭔가 바뀐 것 같지않아? 선재야?"



분명 시작은 내가 안아주는 것이였는데 어느새 선재 품안에 꽉 묶여있다

아직 텅빈 검은 눈에 별이 빛을 되찾기도 전

흐릿하게 내 얼굴이 비치며 조금씩 초점이 맞아들어간다

다행이다 

선재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이제서야 나도 숨을 쉴 수 있다

창백한 얼굴빛이면서도 입술이 움찔거리머 내 입술을 찾아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인다 



"형 저 여기 있어요 오늘은 차에서 자야하나 했더니 숙소 가도 되겠죠?"

"숙소? 왜? 솔이 있어서 숙소 가면 안돼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구?"

"그러게요 형 진정 빨리 안되면 밤새 둘만 둘 수 없어서 차에 같이 있어야하는데 뒤에서 쪽쪽 거리면 저 가슴에 품은 사직서 냅니다"


담요 틈으로 본 동석의 뒤통수가 절레절레 흔들린다


"어 ..어? 솔이 잔다 아이고 벌써 자네 봐봐 코 곤다 너 혼자 숙소 가서 자 우리 아무짓도 안할거니까 어서 가"

"믿을 놈을 믿지 형 못믿어요 특히 임솔씨 일은 더더욱!"



내 입을 꼭 막고 아무말도 못하게 하더니 훤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있는 선재를 보니 안심이 된다


"동석씨 가까운 기차역에 데려다 주세요 첫차 곧 오니까 그거 타고 가면 돼요"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아침 일찍 또 촬영있잖아요 동석씨도 맘 졸였는데 좀 쉬어야죠 역만 가면 쉽게 움직일 수 있어요 거기까지만 해주세요"



기차 안에서 보이는 해오름을 보며 웃었다

꼭두서니빛 붉은 새벽녘이 또렷한 해오름으로 

우리의 삶의 어둠에서 아침으로 옮겨감을 느꼈다

혼자일 땐 막막했던 어둠이 

둘이 되니 점차 희미해지고 

먼 훗날 그리워할 머나먼 기억 너머 티끌이 되어갈 것이라 믿는다 



<솔아 도착했어?>

<응 지금 집앞이야 푹 쉬고 오늘 촬영도 잘해>

<그래 꿈에서 만나 내 옆자린 네 자린 거 잊지 말고 항상 난 솔 너밖에 없다 너밖에 안보인다 >


닭살 돋는 말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하는 선재를 볼 때마다 놀란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네게 가시 돋힌 말을 하지 않았다면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사람이 됐을텐데 미안해진다



잠깐

오늘 촬영? 

베드씬....

애국가 부르자 

너도 나도 도닦는 마음으로

질투 안 날 줄 알았는데 쉽지 않네 

연습때보다 더 잘하기만 해봐라 가만안둬 ......



https://theqoo.net/dyb/3288541535

https://theqoo.net/dyb/3289541139

https://theqoo.net/dyb/3291080369

https://theqoo.net/dyb/3292562870

https://theqoo.net/dyb/3294133954

https://theqoo.net/dyb/3295604063

https://theqoo.net/dyb/3296972008

https://theqoo.net/dyb/3298436583

9.https://theqoo.net/dyb/3301042264

10. https://theqoo.net/dyb/3302624868

11.https://theqoo.net/dyb/3305183071

12.https://theqoo.net/dyb/3306627576

13. https://theqoo.net/dyb/3310500902

14.https://theqoo.net/dyb/3311948987

15.https://theqoo.net/dyb/3313353618

 


목록 스크랩 (1)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한율💙] 겉돌지 않는 진짜 속수분 💧산뜻한 마무리감의 #유분잡는수분 <쑥히알크림> 체험단 모집 547 03.06 19,6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56,1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04,9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48,8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36,523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73,111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18,590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82,48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3/7 ver.) 138 25.02.04 1,775,223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18 24.02.08 4,559,40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43,898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2 22.03.12 6,994,94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3,32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86,07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19.02.22 5,918,56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90,3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376765 잡담 왕사남 후기 12:44 23
15376764 잡담 그래도 벌써 손익넘긴 영화 3개 나왔네 12:43 33
15376763 잡담 Ktx타는데 오늘 뉴스가 왕사남+박지훈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43 26
15376762 잡담 야구 우리 어제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12:43 37
15376761 잡담 월간남친 자기야 할때 서인국 톤 개설레네 3 12:43 25
15376760 잡담 박보검 진짜 센스가 미쳤다 1 12:43 56
15376759 잡담 찍먹할땐 1회 스킵 쭉쭉하며 파악부터하는데 월간남친은 그냥 재생바 안만지고 보게되네 2 12:42 25
15376758 잡담 월간남친 좋아한다고 우는거 언제 질림 푸핰 4 12:42 66
15376757 잡담 월간남친 50만원? 저정도의 서비스면 괜찮을것같긴함 12:42 9
15376756 잡담 월간남친 양심고백하자면 반전 뻔하네ㅋㅋㅋㅋ 했다가 반성함 2 12:42 28
15376755 잡담 월간남친 혹시 질투해? 아니거든 4 12:42 40
15376754 잡담 월간남친 지연이 열겜하는데 눈에 약간의 광기가 보임 ㅋㅋㅋㅋ 1 12:42 17
15376753 잡담 범석이 타살 죽었다 vs살고있다 vs 자살 뭐일꺼같음 5 12:41 29
15376752 잡담 샤이닝 공부는 못해도 책상정리만 1시간 하는 나같다 1 12:41 33
15376751 잡담 서강준 오션아이즈 챌린지 봐봐 5 12:41 75
15376750 스퀘어 이제훈, ‘초속 5센티미터’ 극찬 “‘건축학개론’ 승민 떠올랐다” 12:41 57
15376749 잡담 월간남친 이러는거 유죄야 7 12:41 87
15376748 잡담 약한영웅 시은이는 카투사라도 노려볼만하지 바쿠준태는.. 3 12:40 25
15376747 잡담 월간남친 지수는 넘예쁘고 서강준너무잘생겼러 ㅜㅜ 1 12:40 30
15376746 잡담 약한영웅 시은아, 그냥 진술만 좀 해줄까? 2 12:40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