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선업튀 상플 savior 21 ( 태초 솔선이 서로를 만났다면?)
3,161 14
2024.07.18 05:13
3,161 14

UZrryW
 

 

 

<선재의 시선>

 

비가 온다 

평생을 싫어하던 비가 한순간 좋아지게 되는 신기한 경험

기적같은 순간 

노란 우산 속 환한 미소를 띤 솔을 만난 그 순간은 

영화의 한장면 슬로모션이 걸린 것 처럼 천천히 그리고 또렷하게 지나간다

 

 

발코니로 나가 서서 일부러 비를 맞아본다

샤워기와 달리 제각기 굵기 모양 세기를 가진 빗방울을 얼굴 가득 느낀다

비가 내게 말을 건다

잘했다고 

미련했다고

안쓰럽다고

행복하라고

갖가지 모습으로 얼굴을 쓰다듬어 흘러내린다

 

 

타임머신이 되는 노래가 있듯

나에게는 비가 타임머신이다

19살 류선재 첫사랑의 순간으로 돌려놓는다

 

 

"선재야 궁금해 비가 좋아진 이유는 알겠거든? 그런데 왜 눈은 좋아해? 나랑은 전혀 관련이 없는데... 혹시 다른 사람과 추억이 있어?"

 

 

언제 나왔는지 솔이 쳐다본다

잔뜩 시옷 모양으로 모인 눈썹과 벽걸이 티비도 걸릴 만큼 튀어나온 아랫입술이 귀여워 더 놀리고 싶어진다

 

"어떻게 알았어?"

"진짜야?"

 

점점 더 심각해진 표정과 약간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빛이 건들면 터질 것 같은 석류같다

 

"질투해? 질투도 할 줄 알아? 그만큼 사랑하는거야?"

"질투 아냐! 그냥 좀.. 그냥 그래 .말 돌리지 말고 말해 화 안낼게"

 

화 내지 않겠다고 해놓고 이미 얼굴엔 '나 짜증났어 '가 대문짝만하게 써있다

솔의 코에 내 코를 맞대고 찡긋하며 콕콕 찌르며 웃었다

 

 

 

 

 


 

 

눈이 좋아진 이유라...

이유는 없다

좋아졌다기보단 좋아한다고 핑계대고 싶었다

비가 싫어지지 않게 된 이유와 같은 이유

 

 

널 떠올리게 하는 비가 올 때면

나도 모르게 정신 나간 놈처럼 울었다

네 생각에 마음 가득 비가 담겨 우울의 강으로 정처없이 떠다녔다

네게 흐르지 못한 비가 

어느 순간부터 굳어버린 내 맘에 닿아

차갑게 얼어버리기 시작했다

비는 사랑스러운 미소의 너였다

눈은 감각 잃은 심장의 나였다

 

 

도망쳐봐도 불러봐도 

소리가 존재 하지 않는 

어둠 속에

홀로 남아

늘 그랬듯이

네 이름만 되내이는 것만

네 이름조차 부를 수 없어 삼켜야했던

나의 겨울

 

그 겨울을 잘 이겨낸 내게 주는 봄비라는 선물

솔 너다

 

 

 

아직도 뾰로퉁해지며 흥흥 거리는 네 모습에 울컥 눈물이 난다

사랑스러운 너와 별일 아닌 듯 일상을 추억을 말할 수 있다니

네 손을 잡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다

당황한 네가 양 팔을 버동거리며 내 눈물을 닦아주려하지만 닿지 않는지

힘껏 내뻗은 팔이 가슴팍을 잡아 끈다

 

"아무리 급해도 여기서 벗기는건 좀 ...."

"아냐아냐 그게 아니라.,."

"원하신다면 이 한몸 오늘 불사지르지요"

 

 

능글맞게 솔을 안아들었다

이젠 자연스럽게 네 팔이 내 목을 감싸안는다

블록 짝을 맞추듯 내 몸에 네가 들어온다

 

 

"너도 기다렸어?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딱 휘감는데? 키스 각도가 나오잖아"

"내려"

"싫다 평생 이렇게 내 몸에 딱 붙여놓고 살거다 배에 붙은 따개비처럼"

 

 

찌릿 째리며 내 목을 마구 흔드는 네게 맞춰 나도 춤을 춘다

온 집안을 구석구석 돌고 자세를 바꾸어 등에 업고 아기 어루듯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네 체온이 네 심장의 두근거림이 내 등을 통해 온전히 전해진다

 

 

살아있길 잘한 것 같다

너를 사랑한 일만큼이나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됐으니

 

 

"솔아 ....다시 비가 와 이제 더이상 눈은 오지 않을거야"

 

 

 

 

 

 

동석의 전화가 요란하게 울린다

 

<형님 또 기사 올라갑니다 이번엔 좀 쎌 것 같습니다 전화 받지 마시고 집에 계셔요.... 그리고 이번엔 임솔씨 놓치지 마세요 형의 연애가 다른 사람들에겐 가십거리 며칠 안주거리지만, 형에겐 ...전부잖아요 지켜요 >

 

 

속 깊은 자식

말라비틀어져가는 날 지켜보고 붙잡아주던 고마운 사람

내 연예인의 연애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동석은 매번 무조건 내편이다

 

 

"솔아 동석이가 너 지키래 "

"...... 아냐 그러지마"

 

또다시 굳은 표정으로 내 눈을 맞추지 못한다

너는 거짓말을 할 때면 그랬다

이번엔 어떤 거짓말로 네 가슴을 내 마음을 찢어 놓을까

 

 

길고 크게 몸을 부풀려 가득 공기를 채우고 숨을 꾹 참는다

얼굴이 빨게지다 못해 노랗게 뜨고 혈색이 사라질 때까지.

이해 할 수 없는 솔의 행동

곧 푸하하며 쏟아내는 숨

버거운 듯 몰아쉬던 너의 입술이 움직인다

온 신경이 네 입술에 네 입에서 나올 말에 쏠린다

 

 

"봤지? 숨 오래 참을 수 있다고 자부했던 사람인데 1분도 못참어

넌 선수 출신이라 나보다 더 오래 참을 수 있겠지? 

그러면 뭐해 ...그래봤자 3분 잘해야 5분?

그거밖에 못참아

널 잊고 살 수 있는 시간이 난 딱 1분뿐이야 

널 알아버린 이상 널 사랑해버린 이상

딱 그만큼밖에 못견뎌

난 살아야겠어 

너도 숨쉬고 싶다며

나랑 입맞출때마다 하는 말이잖아

우리 같이 살자 

절대 난 너 포기 안해"

 

 

작은 두 주먹을 꼭 쥐고 내 앞에서 흔든다

곱디 고와야 할 네 손바닥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굳은 살의 흔적

내가 지키지 못한 넌

스스로를 지켜왔고

지금 나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한다

 

 

나의 19살부터 34살까지 시간은 후회의 연속이였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19살  처음으로 돌리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 시간이 나를 너를 더 간절히 소중히 여기게 해줬다

운명은 흘러가는 시간일 뿐

내가 꽃이 되면 현실은 꽃동산이 되고

내가 아수라가 되면 이곳은 파괴의 지옥이 된다

 

 

ohZzpo


 

"선재야 이 글 봤어? 어떻게 해? 우리 찍혔어 ㅠㅠ"

"그거? 내가 올린거야"

"?????"

 

머리위로 물음표 백만개가 동동 떠있는 네 표정이 귀엽다

 

"기자랑 인터뷰하긴 좀 꺼려지고 그렇다고 우리가 연애 하는게 거짓은 아니고 숨길 이유도 없고 목격자 말에 틀린 건 하나도 없잖아 몰래 찍길래 내가 직접 부탁했어 네 얼굴은 빼고 내가 포즈 취해 줄테니 잘 찍어서 올려달라고"

 

 

이젠 진짜 시작이다

류선재의 첫사랑은 ing

 

 

 

 

 

 

 

https://theqoo.net/dyb/3288541535

https://theqoo.net/dyb/3289541139

https://theqoo.net/dyb/3291080369

https://theqoo.net/dyb/3292562870

https://theqoo.net/dyb/3294133954

https://theqoo.net/dyb/3295604063

https://theqoo.net/dyb/3296972008

https://theqoo.net/dyb/3298436583

9.https://theqoo.net/dyb/3301042264

10. https://theqoo.net/dyb/3302624868

11.https://theqoo.net/dyb/3305183071

12.https://theqoo.net/dyb/3306627576

13. https://theqoo.net/dyb/3310500902

14.https://theqoo.net/dyb/3311948987

15.https://theqoo.net/dyb/3313353618

16.https://theqoo.net/dyb/331482651 

17.https://theqoo.net/dyb/3316133988

18.https://theqoo.net/dyb/3317490961

19.https://theqoo.net/dyb/3318557573

20.https://theqoo.net/dyb/3323003983

 

 

 

  •  

  •  
목록 스크랩 (3)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516 12.23 90,9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23,0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45,4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8,7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96,355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2,166,268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254,64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378,904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443,168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639,015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3 21.01.19 3,669,06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672,456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9 19.02.22 3,759,26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953,2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712705 잡담 오겜2 게임부분부터 보려면 몇화봐야할까? 4 13:23 35
13712704 잡담 근데 나는 오겜 시즌1처럼 반응이 뒤집히진 않을거 같은데 즌1은 불호 포인트가 확실히 있었던거고 2 13:23 51
13712703 잡담 나같으면 무궁화 하고 돈 나눠 가지고 나갈듯 13:23 12
13712702 잡담 오겜2는 1이랑 다르게 기다렸다 본 사람들이 99퍼라 반전은 어렵지 2 13:22 50
13712701 잡담 오겜2 나는 근데 초반부터 001은 1 13:22 38
13712700 잡담 오겜2 조상우랑 명기랑 둘이 붙여놓고 싶다 1 13:22 29
13712699 잡담 트렁크 생각해보니까 둘이 늦잠도 안잘거 같음 13:21 16
13712698 잡담 보고나니까 오겜2 탑 캐릭터 되게 연기 보여주기 좋았을거 같은데 근데 캐스팅 진짜 노이해다 3 13:21 69
13712697 잡담 오겜2 7화까지 다 봤다 13:21 33
13712696 잡담 오겜 조유리캐 임산부라 몸을 쓸수없으면 머리라도 쓰게 하든가 1 13:21 88
13712695 잡담 커프 보는데 여자인거 언제 알아? 1 13:20 33
13712694 잡담 오겜2 두번째 게임 시간타임 오바 같음 1 13:20 65
13712693 잡담 지금전화 하라 본 수신자들아 오늘 몰아칠거 같아? 3 13:20 67
13712692 잡담 처음부터 유명배우 한명 임팩트있게 죽이고 시작하지 13:20 34
13712691 잡담 지금전화 사언희주 포옹씬 많아서 넘 좋아 1 13:20 38
13712690 잡담 오겜 성적 ㅈㄴ 잘 나와서 호 의견이 더 많아지겠지? 9 13:20 151
13712689 잡담 예전에 동욱쓰나왔던 달콤한 인생 아는 덬 이거 명드인데 4 13:20 30
13712688 잡담 근데 오겜2 해외반응 좋다는건 뭐보고 하는 소리임?(진짜 궁금한거) 2 13:20 116
13712687 잡담 오겜2 6화 둥글게 게임 이해안가는게 4 13:19 75
13712686 잡담 오겜2 조유리 설정도 ㅅㅍ 3 13:19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