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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낯선 암말한테 작업 거는 호주의 유명 야생마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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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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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주의

 

 

 

ujhbAn

 # 출처 

 

 

옛날 옛적... (옛날 아님)

 

호주 스노위 산골짜기에

 

대형 산불에서도

공중 사살에서도 살아남은

 

불멸의 야생마(?)가 하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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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야생마의 왕

 

 

그 이름은 포스터보이(Posterboy)

 

호주 스노위 산맥을 지배하는 야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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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9월 18일, 다투는 페일페이스와 포스터보이 

 

 

한때 스노위의 전설 페일페이스(Paleface)

옆에서 오랫동안 보좌했고

 

관련글 ☞ 야생마 서식지를 덮쳤던 호주의 대형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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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노장 세바스찬(Sebastian)과는
라이벌인 듯 친구인 듯 미묘한 동료 관계였음

 

관련글 ☞ 공중 사살을 앞둔 야생마들에게 일어난 일 

 

 

그러나

 

페일페이스도, 세바스찬도 사라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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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보이만이
야생 땅을 굳건히 지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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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10월 4일, 포스터보이의 가족 

 

 

세바스찬이 남긴 가족들까지 거두어

진정한 하렘 종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음

 

 

현재 살아 있는 브럼비들 중
가장 오래된 혈통을 이어가며

많은 사랑과 인기를 누리는

 

브럼비의 아이돌 포스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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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말들한테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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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페이스의 딸 그레이스(Grace)도 꼬셔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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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3월 26일, 포스터보이와 한나 

 

 

그렇게 쫓아다니던

세바스찬의 암말 한나(Hanna)도 넘어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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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바스찬의 어린 딸 

 

 

심지어 세바스찬의 어린 딸까지
포스터보이에게 마음을 뺏겼다는 후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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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성의 포스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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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말 꼬시는 건 누구보다 자신 있다구 💪

 

 

그런 포스터보이 앞에
어느 날, 낯선 암말 무리가 나타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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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하얀 성체 암말 한 마리와

밤색 성체 암말 한 마리

 

그리고 밤색 1살짜리 어린 수말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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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포스터보이의 시선이 느껴진다)
 

근데 이 암말이 좀 특이했다 함

 

겉으로 보기엔

우두머리 암말 같았지만
완전 종마처럼 행동했음

 

그래서 처음엔
우두머리 종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암말이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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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마 없는 암말이라니 대단해!"

 

포스터보이는 이 암말을 처음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포스터보이

 

한눈에 반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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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에서 아무리 눈빛을 쏴도

이 도도한 암말은 눈길 한 번 안 줌

 

철벽 방어로 꽁꽁 무장했음

 

 

MkUjrA

 

 

포스터보이: 쉽지 않네...

 

어떻게 꼬실까 고민하는데

 

 

이때 나타난 귀여운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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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보이의 2살짜리 아들 다라(Darragh)

 

 

GrzsiB

 

 

다라: 아빠 딱 기다려, 내가 대신 떠볼겡~

 

해맑게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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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 ㄷㄷㄷ

 

3초 뒤가 예상되는 흰 암말의 눈빛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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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뻥 걷어차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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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다라 엄마 한나도

엄마곰 기세로 달려들었음 ㄷㄷ

 

 

GaQsPc

 

 

한나: 가암히 우리 아들을 건드려?!!


흰 암말 vs 한나 본격 대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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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우리 아들 건들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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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뒷발차기 퍽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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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암말: 오? 좀 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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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자 광기 뿜뿜 ㄷㄷㄷ

 

 

ZwybdY

 

 

눈빛 한번으로 공기 싹 얼어붙음

 

 

사실 종마 싸움보다

암말 싸움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음

 

브럼비 종마는 온순한 거인이지만

브럼비 암말은 건드리면

 

주 금 이 라 고...

 

 

그런데 바로 이때

 

 

lcARBg

 

 

갑툭튀 수말: 우리 가족 건드리지 맛!!! 😤


이마에 별 박힌 밤색 수말도 참전!

 

1살짜리 어린 말이 이러기 힘든데

가족을 보호하려고 과감히 나섰음

 

정말 용감한 수말이라고 ✊

 

 

어린 수말도 암말을 지키려고

포스터보이와 맞섰는데

 

원래 어린 브럼비 수말은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확실히 용감합니다.

 

 

KlruTb

 

 

한편

 

쫄아서 아까부터 얼어붙어 있던 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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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 엄마 무서워쪄 ㅠㅠㅠㅠ

 

그대로 엄마한테 달려가 젖부터 찾음;

 

 

엄마에게 달려가

젖부터 먹는 어린 다라에게는

모든 게 너무 힘들었어요!

 

네, 2살인데도 젖을 먹고 있습니다.

 

 

가지가지함 ㅋㅋㅋㅋㅋ

 

 

가족들이 하나씩 격파당하자

포스터보이의 속은 타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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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보이:

 

왜 나한테 안 넘어오는 거야...
나한테 이런 암말은 처음이야...

 

쓸데없이 아련한 저 눈빛

 

 

하지만 포기하지 않음


이건 종마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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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이번엔 필살기다!

 

이름하여, 스네이킹 포즈(Snaking Pose)* 🐍

 

 

* 목을 낮추고 고개를 쭉 뻗으며
   무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몰 때 쓰는
 종마 전용 스킬.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 움직이는 모양이라 하여

   이런 기술 이름이 붙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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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킹 포즈 예시 짤

 

거북목처럼 목을 쭉 빼고 이리저리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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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팝콘 튀기는 포스터보이 암말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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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오란 말야

 

 

IYghvz

 

 

왜 도망가냔 말야

 

포스터보이가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여도

아무도 안 따라줌 ㅋㅋㅋ

 

 

DPUDDJ

 

 

나온다 흰 암말의 필살기
 

 

ZRHHMA

 

 

흰 암말: 저리 쫌 가라고!!

 

뒷발차기 뻥 ㅋㅋㅋㅋ

 

 

포스터보이가 재빨리 회피했지만
머리에 정통으로 한 방 맞았음

 

그 충격음이 너무 커서


지켜보던 사람들 전부

포스터보이 찐으로 인생 끝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함;;



tmWIkI

 

 

하지만 종마 자존심이 고통 따위 이겨버림 ㅋㅋ

 

아픔 꾹 참고
목은 낮게, 고개는 길게 뻗은 채
스네이킹 포즈 그대로 유지 중 🐍


 

WFgeYe

 

 

다라: 아빠 난 포기할랭...

 

체념한 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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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여전히 필사적인 포스터보이 ㅋㅋㅋ

 

 

하지만 결국...

 

포스터보이는 백기를 들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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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 가.

 

여자들은 항상 나를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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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칫뿡 ㅋㅋㅋ


(머리는 괜찮은 거냐고 ㅠㅠ)

 

 

DUQyXa

 

 

다라: 아빠 기운 내

 

시무룩한 아빠 위로하는 착한 다라

 

 

EzDIRO

 

 

하암~ 초원은 넓고 암말은 많다

 

포스터보이는 하품 한 번 갈긴 후

 

가족들을 이끌고
숲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음...☆

 

 

BcyiEL

 

 

여기까지

 

우리 브럼비의 아이돌 포스터보이

체념 구김 쓰리콤보 달성한 날이었음

 

(스네이킹 실패 + 뒷발차기 직격타 + 암말한테 차임)

 

 

그런데


이 도도한 암말 무리의 정체는 대체 뭘까?

 

 

알고 보니 유기된 말들이었음

 

 

IpiDPE

 

 

지난 몇 달 동안

그들을 지켜보는 건 정말 슬펐어요.

 

그들은 몇 달 내내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암말의 눈빛에서 왠지 슬픔이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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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찍혔던 사진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살도 붙었고 건강해 보였음
 

 

GaLiZk

 

 

하지만 지금은


살짝 메마르고
경계심으로 단단히 굳은 표정으로

완전 무장했음

 

산전수전 다 겪은 느낌,,,

 

 

Qhuliy

 

 

밤색 성체 암말과

1살짜리 수말도 함께 버려졌음

 

도로를 오가며 교통혼잡을 일으켰고

 

수많은 야생 종마들이

데려가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신념이 엄청 강한 암말인 듯

 

 

lcARBg

 

 

이 불쌍한 암말은
이곳에 버려진 후로 체중이 많이 줄었고
분명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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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행동과 에너지 때문에

우두머리 종마인 줄 알았지만

 

주인한테 버려져

굳은 심지와 강한 경계심으로 무장한 암말...

 

몇 달째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어떤 무리에도 합류하지 않고

 

새끼들을 지키며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음

 

 

이날 아침은 자칫하면

아주 나쁘게 끝날 수도 있었어요.

 

지난 6월, 누군가 이 지역에

집에서 기르던 말 3마리를 버리고 갔어요.

 

암말 두 마리와 1살짜리 수말이었죠.

 

그날 저는 현장에 있었는데

그들은 유기된 곳 도로 한가운데서 달리며

교통 대혼란을 일으켰어요.

 

수많은 종마들이

이들을 데려가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요.

 

그들은 어떤 하렘 무리나

총각 무리에도 합류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여러 번 싸움이 벌어졌어요.

 

바로 오늘 아침도 그랬어요.

 

포스터보이가 자기 가족에 합류시키려고 하자

암말이 포스터보이의 머리를 발로 차버렸어요.

 

그 충격음이 커서

포스터보이가 쓰러져 죽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는 멀쩡해 보였어요.

 

저는 그날 몇 시간 동안 곁에 머물며

포스터보이의 상태를 확인했어요.

 

그들을 버린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그 말들은 잘 지내고 있지 않습니다.

 

브럼비들과 어울리지 않고

당신들이 버린 그곳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습니다...

 

 

UOjIIi

 

 

이 말들의 주인에게

 

이 말들은 당신이 버려둔 길 근처에서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곧 10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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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10월 1일 


 

10월에도 망부석처럼 주인을 기다리고 있음

 

 

여기까지

 

9월 27일자 인스스에 올라왔던 이야기였음

 

 


+

 

 

유기된 말들 10월 27일자 근황

 

 

msayco

 

 

눈빛이 슬픈 흰 암말

 

보기보다 나이가 많다고...

 

 

EwzufQ

 

 

또 다른 밤색 성체 암말

 


IsXIks

 

 

밤색 성체 암말과 1살짜리 수말 (용감한 그 녀석)

 

둘이 모자 관계로 추정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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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3마리

 


diqetz

 

 

최근에 요 사슴색 브럼비 총각말이랑


PFCmSt

 

 

요 회색 브럼비 총각말이 합류해서

5마리 무리를 형성했다고 함

 

많은 종마들이 실패했는데

이 총각말 콤비는 성공했음

 

무리를 형성해서 차라리 다행임

 

 

LgHIeq

 #Snowy Moutain Brumby Adventures with Michelle Ian and Friends 

 

 

토요일에 이 작은 무리랑 덤불 속에서

1시간 정도를 함께 보냈어요.

 

이 아이들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버려진 브럼비들
(Dumped Brumbies)'이에요.


암말 두 마리와 밤색 수말 한 마리.

예쁜 세 마리 무리죠.

 

그런데 지금은
멋진 총각 말 두 마리가 합류해서
이제 무리가 5마리가 됐어요.

 

하얀 암말은
웰시 포니
(Welsh Pony)일 거라고들 하지만
예전에 그녀가 다른 무리와
함께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 무리는 최근

포획 작전으로 흩어졌고요.

 

그녀는 겉보기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2주 뒤 포스터보이의 근황,,,

 

관련글 ☞ 포스터보이와 일부 가족들이 잡혀간 소식

 

 

+

 

 

호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브럼비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데

 

요 며칠 새로운 사건 사고가 있었음

 

 

ydPgKh

 #출처 

 

 

10월 15일

 

브럼비 보호법 폐지 법안 하원 통과

 

 

bKcOBo

 

 

이제 합법적으로

남은 3000마리도 제거될 가능성이 높아졌음

 

 

afreJE

 #출처 
 

 

10월 16일

 

다른 야생동물 공중 사살하던 중

주인 있는 가축 말 5마리를 실수로 죽였음

 


침입종 협의회 CEO 왈:

 

"말이 도망가게 냅둔

토지 소유자의 책임이 있다"

 

 

근데 알고 보니

 

야생으로 도망친 말들이 아니라

공유지에 방목시킨 말이라서 논란 중;;

 

 

gslIJC

 #출처 
 

 

주 환경부장관 뚜들겨 맞고 있는 중

 

 

호주의 야생마 브럼비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듯해서

속상한 마음으로 마무리,,,

 

 

- 여기까지 끝 -

 

 

 

+

 

 

아래 내용은 번외인데


브럼비 사연을 다룬 인스타에서 가져온
몇몇 브럼비들의 이야기임

(많아서 다는 못 가져옴 ㅠㅠ)

 

찬반 논란이 분분한 사안에서

꽤 감성적으로 쓰여진 글이지만

 

혹시 시간이 많이 남아돌 때

브럼비들에게 이런 사연도 있었구나

하고 담백하게 봐주면 고맙겠음!

 

 

https://www.instagram.com/p/DAex27MT9JY/

 

 

순수 그 자체 🤍

 

이 아름다운 작은 암말은
가족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늘 호기심을 보인다.

 

서리가 내린 아침
해가 떠오르던 시각

 

그녀는 나에게 곧장 다가왔는데
그 눈빛은 마치 영혼을 꿰뚫어보는 듯했다.

 

브럼비들이 보여주는 순수함과 사랑은 
때때로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어린 소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 2024.09.29

 


JkLYTG

엄마와 노바(Nova) #출처

 

 

어머니의 사랑

 

오직 인간만이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무지한가...

 

한밤중에 태어난 작은 노바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해.

 

따뜻하게 빛나는 햇살에 속지 마.

 

진정한 브럼비 스타일답게
작은 노바는 강인했다. 

 

긴 다리를 쓰는 법을 배우고
우유 가게를 신나게 누볐다.

 

다음 주, 호주 정부와 국립공원은
새끼들이 태어나는 이 시기에 맞춰
헬기 살처분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바처럼 갓 태어난 망아지들은

겁에 질린 가족들과 함께


말 그대로 살기 위해
힘껏 도망쳐야 함을 의미한다.

 

... (후략)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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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OVnC

모세(Moses)와 가족들 #출처

 

 

모세 🖤 편히 잠들길.

 

너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쓰지 못하고 간직해 왔어.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그 순간이
너무도 아프게 다가와서.

 

이 사진들은 살아 있는 너의
마지막 순간들을 담고 있어.

 

이틀 후에 넌 죽임을 당했지.

 

그날은 황홀한 노을이 지던 저녁이었어.


넌 얼마 전 삼손과 로코에게서
아름다운 암말 셋과 망아지를 데려왔어.

 

그저 마법처럼 아름다운 저녁이었는데

며칠 뒤 끔찍한 일이 닥쳐올 줄이야.

 

해질 무렵 너희 가족들이
평소 가던 물웅덩이로 향하던 길은
아마 마지막 길 중 하나였을 거야.

 

네가 종마의 춤을 추며 인사하던 순간
황금빛 노을이 널 환하게 비춰주었어.

 

그때 나는 그게 인사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작별 인사였다는 걸 이제 알았어.

 

그렇게 생기 넘치던 존재가
며칠 후 떠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넌 인간을 좋아하지 않았지.

 

아주 잠깐 몇 장의 사진만을 허락하고
거친 발굽 소리로 너의 힘을 보여줬어.

 

엄청난 힘과 가족을 향한 강력한 보호 본능.

넌 그야말로 압도적인 종마였어.

 

갈색 말들은 종종 주목받기 힘들지만
넌 숨 막히게 아름다운 말 중 하나였지.

 

이 학살에서 살아남은
다른 갈색 종마 두 마리를 보았어.

 

그 순간 시간이 멈추고
'혹시 너일까?' 하고 두근거리지만
너의 특별한 흉터는 보이지 않아.

 

— 2023.11.23

 

 

FFHyWD

 #출처 

 

 

영원히 자유롭게 달리길 🤍

 

몇 달 동안 이 종마를 찾고 있지만
아쉽게도 운이 없다.

 

안타깝게도 그와 가족의 서식지는
현재 스노위 산맥에서 진행 중인
공중 사살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그가 저 멀리 언덕 위에서

자유롭게 달리며 용처럼 숨을 내뿜고
암말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아니면 다른 수많은 브럼비들처럼
그 역시 과거의 유령이 되어버린 걸까?

 

— 2024.06.21

 

 

Ooykwi

카스피안(Caspien)  #출처 

 

 

평원의 왕자 같았던 카스피안 🤍

 

천천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지만
그와 가족들은 1년 전에 고향에서 쫓겨났다.

 

그들이 더 이상 그곳에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여전히 그곳에 갈 때마다 카스피안을 찾는다.

 

다행히 이번엔 해피엔딩이다.

그들은 모두 멋지고 넓은 집에서
암말과 새끼들과 함께 살고 있다.

 

포획된 종마치고는 정말 운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브럼비들은
안타깝게도 도축장으로 보내진다.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보호소가 더 많이 필요한 이유다.

 

다정한 친구 카스피안, 너무 보고 싶어.

 

하지만 정말 다행이야.
더 이상 헬리콥터 걱정은 안해도 돼...

 

조상들처럼 야생 그대로
자유롭게 지냈어야 할 멋진 브럼비 종마 🤍

 

— 2024.09.27

 

 

RCejvc

코다(Koda)  #출처 

 

 

코다 🤍

 

차가운 아침
서리가 햇살에 녹아내리기 시작할 때

멋진 종마 코다가 불쑥 나타났다.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났다.


코다는 현재 공중 사살 구역에 살고 있다.


그런데도 지난 6개월 동안

공중 사살, 지상 사살, 혹독한 덫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그 지역의 말들은 대부분 전멸했기에

코다를 보는 건 기적 같고 꿈만 같았다.

 

6개월 동안 매일 코다를 생각했는데

이제 코다는 날 바라보면서


"당연히 살아있지. 난 영리한 브럼비잖아"

 

라고 말하는 듯했다.


코다처럼 멋진 말들이 영원히 사라졌다.

코다는 살아남은 운 좋은 말 중 하나다.

 

코다, 야생답고 자유롭게 달려.

이제 암말을 얻을 시간이야! 🤍

 

—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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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골라스(Legolas)  #출처 

 

 

레골라스 🤍 

 

또 하나의 기적이자
강인하게 살아남은 브럼비.

 

지난 겨울 동안
도로 건너편에서 몇 번 마주쳤지만

공중 사살이 진행된
6개월 동안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코다와 마찬가지로
그도 하늘과 땅에서의 총격에서
6개월을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황금빛 팔로미노 빛깔 때문에
너무 눈에 잘 띄는 그라서
더더욱 최악의 상황을 걱정했는데...

 

하지만 그는 거기 있었다.
마치 이렇게 묻는 듯 내게 시선을 보냈다.

 

"인간아, 어디 있었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야?
"내 친구들은 모두 어디 있어?"

 

응, 하늘의 괴물이 나타나서
그들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어.

 

그는 코다와 다른 지역에 살지만

그의 영역의 브럼비들도 모두 사라졌다.

 

수백 년 동안
자연 선택과 적자생존으로 자란
장엄하고 위엄 있는 말들이
그렇게 한순간에 사라졌다.

 

레골라스, 멋진 녀석.
네가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어떻게 이 학살에서 살아남은 거야?

 

브럼비답게 강인한 너에게 경의를 🤍

 

—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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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도(Silverado)  #출처 

 

 

실버라도 🤍

 

최근에 가족 없이 그를 발견했다.

 

보통은 싸움에서

가족을 잃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걸 안다.

 

남은 가능성은

그들이 살해되었거나
덫에 걸려 잡혀갔다는 것뿐.

 

그는 몹시 침통해 보였고

많은 브럼비들처럼 
믿기 어렵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우리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왜 죽임을 당해야 하는 거야?"

 

그 눈빛은 그렇게 묻고 있는 듯했다.

 

"브럼비들의 폭풍이 다가오고 있어"

 

그는 그렇게 말했다. 🖤

 

— 2024.10.07

 

 

CsIBfy

KePTck

라그나르(Ragnar)  #출처 

 

 

라그나르 🖤

 

편히 쉬어, 나의 친구.

 

널 처음 봤을 때

긴 갈기를 날리며 평원을 춤추듯

달리는 모습에 숨이 멎는 줄 알았어.

 

거칠고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
그 안에 깃든 힘과 우아함.

 

그리고 종마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정함까지...

 

네가 평생을 살아온 그 땅은
이제 결코 예전 같지 않을거야.

그곳은 이제 참혹한 현장이 됐어.

 

그는 척추에 5발의 총을 맞았고
몸에도 여러 발의 총탄이 박혀 있었다.

 

불과 몇 달 된 어린 딸은
앞다리가 부러진 채 근처에 누워 있었다.

 

틀림없이 총격을 피해
나무 사이를 달리다 총에 맞은 것이다.

 

그의 우두머리 암말 라게르타
근처에서 여러 발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약 9개월 된 새 생명을 품은 채로.

 

그의 가족은 모두 떠났다.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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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르타(Lagertha)  #출처 

 

 

라게르타 🖤 편히 쉬기를.

 

라그나르의 우두머리 암말이자
내가 본 브럼비 암말 중 가장 눈부신 존재였어.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
특별한 에너지와 지혜를 가진 말이었지.

 

야생의 삶을 살던 넌
마치 오래된 영혼을 가진 존재 같았어.

 

그리고 네 곁에는
네가 깊이 사랑하고 충실했던

잘생긴 종마 라그나르가 있었지.

 

너희의 사랑은 누구나 느낄 만큼 강렬했어.

 

내가 그들을
라그나르와 라게르타라고 부른 건
평원의 금발 바이킹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함께 죽음을 맞는 바이킹 커플처럼
이들도 나란히 죽음을 맞이했다.

 

그들에게 스스로를 지킬 무기란
헬기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목숨 걸고 달리는 것뿐이었다.

 

이 사진들은 그녀와 라그나르가
총에 맞아 죽기 약 5주 전에 찍은 것이다.

 

그때 그녀는 임신 중이었고
거의 10개월에 가까웠다.

 

차가운 가을 아침
가족이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있을 때

눈에 띄게 부른 배 안에서
아기가 움직이는 걸 보았다.

 

아마 작은 라그나르일까.
조용히 바라던 기억이 난다.

 

즉, 그녀는 총에 맞았을 때

출산 직전이었거나
갓 태어난 새끼를 곁에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갓 태어난 새끼는
포식자가 있는 환경에서
어미 없이 오래 버틸 수 없다.

 

내가 그녀를 발견했을 땐
새끼의 흔적이나 시신은 없었다.

 

임신한 암말이 죽으면
뱃속의 새끼는 한동안 살아 있을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새끼에게
느리고 끔찍한 죽음이었을 것이다.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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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야(Freja)와 마야(Maja)  #출처 

 

 

라그나르의 딸들, 프레야 마야 🖤

 

나는 그녀들을
라그나르와 가족들이 있던 곳에서
1km 떨어진 평원 반대편에서 발견했다.

 

가족들은 헬기에 쫓기며
공포에 질려 달아났고
그 과정에서 흩어졌을 것이다.

 

이 두 망아지는 가족과 떨어진 채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때까지
목숨 걸고 달렸을 것이다.

 

그렇게 극도의 공포 속에서
복부에 총 한 발을 맞고 쓰러졌다.

 

최근 증거에 따르면
헬기가 브럼비들을 너무 오래 추격했고
어떤 말들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쫓긴 뒤에야 총을 맞았다고 한다.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잔혹하고 비인간적으로 살해당했다.

 

오늘날 모든 호주인들은
정부가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똑똑히 보았다.

 

공중 사살에 대한 정부 조사에서
증거가 전례 없이 완전히 무시됐기 때문이다.

 

상원위원장은 이 조사가
얼마나 심각한 증거 은폐와 부패로
얼룩졌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호주 스노위 산맥의 브럼비들에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국제적 분노도 커지고 있다.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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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Spirit)  #출처 

 

 

스피릿 🖤

 

위대한 친구여, 편히 잠들기를.

 

나는 그를 스피릿이라고 불렀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명한 황갈색 종마 스피릿과 닮았고
무엇보다 그에게는

진정한 '스피릿'이 있었으니까.

 

위엄 있고, 장엄하며
야성적이고 싸움에 능한 전사 같은 종마.

 

그는 모든 걸 갖춘 존재였고, 그 이상이었다.

 

스피릿은 내가 지금까지 본

수많은 총격당한 브럼비들 중
가장 많은 총알을 맞았다.

 

등, 가슴, 목, 배에 5발.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총을 여러 번 맞고도 그는 계속 달렸을 거라고.

강하고, 사납고, 진정한 전사였으니까.

 

이제 막 한창 전성기에 접어든 그는

지난 여름, 암말들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그중 한 암말은 근처에서

복부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

 

분명 그는 그녀를 끝까지 지키고
안전한 곳으로 이끌려고 했을 것이다.

 

최근 호주 의회 조사에서
동물복지기관 RSPCA 대표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

 

"만약 누군가 당신이 기르는 말의 복부에
총 15발을 쏜다면 어떨 것 같나요?"

 

그는 이렇게 답했다.

 

"동물학대로 기소되겠죠."

 

그러자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왜 브럼비에게
그런 방식의 도살을 승인했습니까?"

 

그의 대답은 단 한 마디였다.

 

"Feral 동물이니까요."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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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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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Silvia)  #출처 

 

 

실버 실비아 🖤

 

은빛 브럼비와 그의 암말 실비아.
편히 잠들기를.

 

호주의 상징과도 같은
은빛 브럼비를 대표하던 이 둘은
그야말로 천생연분이었다.

 

둘 다 자신의 특별한 색을 잘 아는 듯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주로 떠돌았다.

 

둘 다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고대의 지혜를 뿜어내며
이 땅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보이지 않기를 원할 때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곤 했다.

 

헬기가 왔을 때도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그들은 나무 사이에서 총에 맞았다.

 

본능적으로 나무 사이가
더 안전하다고 느껴 그리로 달렸지만
지상 사수들이 숲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무 위에서 대기하던 사수들은
나무 사이를 달리는 말을 제대로 겨누지 못했고

 

실버와 실비아는
가슴과 배에 여러 발의 총을 맞았다.

특히 실비아는 임신한 채 목숨 걸고 달렸다.

 

한때 호주의 신성하고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졌던 은빛 브럼비.

 

한때 그들을 노래한 노래들이 있었고

 

그들의 이름을 딴
스포츠클럽과 공연장이 있었으며

 

그들이 사는 지역을 찾은 이들은
달리는 브럼비 조각상을 보고 감탄하곤 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학살하고 있다.
이 얼마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인가.

 

실버와 실비아, 편히 쉬어.
너희들은 영원한 전설이야. 🖤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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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Captain) 가족  #출처 

 

 

캡틴 🖤

 

캡틴, 오 캡틴... 편히 잠들기를.

 

너와 너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게 정말 힘들어.

 

넌 평원의 선장이었고
수많은 암말들과 새끼들을 이끌었지.

 

노장 종마로서
세월이 준 지혜와 품격을 지녔고
더 이상 스스로를 증명할 필요도 없었어.

 

너의 힘과 명성은 평원에서

오랫동안 수많은 싸움을 거쳐 얻은 거였지.

 

누구도 너에게 도전하지 않았고
다른 종마들 모두가 널 존경했어.

 

너의 암말들은 널 너무 사랑했고
무리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러워했지.

 

넌 나에게

네 가족 곁에 앉을 수 있도록 허락해줬고
덕분에 네 온화한 리더십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

 

새끼들이 잠든 밤, 조용히 지켜주던 너.


네가 아끼던 나무 그늘 아래 서서
평원을 둘러보던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해.

 

그리고 결국
네가 사랑하던 그 나무에서
멀지 않은 곳에 넌 쓰러져 있었지.

 

척추에 여섯 발
목과 가슴에도 여러 발의 총을 맞은 채.

 

네 가족들은 나무 사이에 쓰러져 있었어.

 

그림자 속에서 기다리던
지상 사수들에게 총을 맞고서.

 

헬리콥터가 너와 가족들을 쏘았고
공포에 질려 숲속 피난처로 달아났지만
그곳이 바로 악이 기다리던 함정이었어.

 

평원의 전설, 아름답고 장엄한 브럼비 종마.

 

넌 전사로서 죽음을 맞이했구나.
멀지 않은 곳에 쓰러진 형제들처럼.

 

편히 쉬어, 캡틴.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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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Moon)  #출처 

 

 

🖤 편히 잠들기를.

 

널 발견했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

 

다정하고 호기심 많고
총명한 영혼을 가진 사랑스러운 소년.

첫 암말을 얻으려 애쓰던 너.

 

이마의 초승달 무늬 때문에
(Moon)이라고 불렀어. 🌙

 

넌 넓은 평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어.

암말들을 지키는 종마들을 멀리서 바라보곤 했지.

 

그 눈빛엔 분명


"언젠가 나도 저렇게 될 거야"

 

라는 꿈이 담겨 있었어.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됐을 거야.

 

네 삶이 그렇게
잔혹하게 끊어지지만 않았다면.

 

넌 늘 그곳에 있었어.

 

내가 갈 때면 언제나
호기심 가득하고 다정한 눈빛으로
조금씩 용기를 내어 다가오던 너.

 

가끔 다른 종마에게 장난 치고
다시 내 곁으로 달려오고는
몇 시간이고 내 곁에 머물던 너였어.

 

하지만 넌 등에 여러 발의 총을 맞았어.

 

난 널 보았고, 결코 잊지 않을 거야.

그리고 사람들은 알게 될 거야.

 

앞날이 창창하고
순수하고 아름답던 한 젊은 종마가
얼마나 잔인하게 죽임당했는지.

 

... (후략)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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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Samson) 로코(Rocco)  #출처 

 

 

삼손로코 🖤

 

편히 잠들기를.

 

첫 번째 사진 속 종마를 삼손이라 불렀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레게머리 같은 갈기
그리고 압도적인 힘...

 

그는 용감했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했으며
도전 받으면 결코 물러서지 않는 종마였다.

 

그는 두 번째 사진 속
로코와 함께 큰 무리를 이끌었다.

 

로코는 온화하고 느긋했지만
삼손과의 리더십은 완벽히 조화를 이뤘다.

 

그들이 이끈 무리엔
팔로미노, 벅스킨, 회색 암말들...
모두 다채롭고 아름다웠다.

 

사진 속 회색 암말 레이디
무리를 부드럽고 우아하게 이끌던
놀라운 우두머리 암말이었다.

 

그 무리를 보는 건 마치
걷는 명상을 보는 듯 평화로웠다.

 

물론 삼손이 힘을 과시하느라
가끔 흥분할 때만 빼고 말이다...

 

로코는 평원 한가운데 쓰러져 있었다.
등 뒤로 총을 맞은 채, 혼자였다.

 

가족들은 헬기에 쫓겨 숲으로 달려갔지만
그곳엔 지상 사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분명해졌다.

 

헬기 사격뿐 아니라
관리인들이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말들을 숲으로 몰아넣었다는 걸.

 

나무 사이를 달리는 말을
정확히 겨누는 것이 불가능하니
대부분 여러 발의 총을 맞았다.

 

그 마지막 공포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삼손과 로코.
너희는 내가 본 브럼비 중에서
가장 강하고 총명한 종마들이었어.

 

진짜 형제처럼 서로 도우며
마지막까지 가족을 위해 싸웠겠지.

 

삼손아, 이제 자유롭게 달려.

 

그 멋진 갈기 휘날리며
평원을 가르던 너의 모습
절대 잊지 않을게.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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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코(Chaco)  #출처 

 

 

차코 🖤 편히 잠들기를.

 

넌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어.

 

마치 백 번의 삶을 살아온 듯한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말이었지.
자태 역시 강렬했어.

 

지금껏 본 브럼비 종마 중
가장 키 크고 당당했으며
황금빛으로 단연 돋보였지.

 

하지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

 

찾으려 하면 할수록 멀어졌고
원할 때만 나타나 잠시 머물다 사라졌지.
그만큼 너의 야성은 강했어.

 

넌 결국 숲에서
총에 맞아 쓰러지고 말았어.

 

근처 바닥의 타이어 자국은
그들이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널 숲으로 몰아갔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줘.

 

그들은 브럼비가 피해를 준다고 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평원을 누비며
민감한 수로와 습지를 훼손한다.

 

그 모든 피해는
브럼비를 학살하는 동안 발생했지만
모든 책임은 브럼비에게 전가된다.

 

차코 같은 우리의 유산 브럼비들이
야만적으로 무참히 살해되고 있다.

 

차코와 아름다운 가족들아, 편히 쉬어.

 

너의 고대의 지혜와 강인함은
언제까지나 이 산에 남아 있을 거야.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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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Adonis)  #출처 

 

 

아도니스 🖤

 

편히 잠들기를.

 

또 하나의 위대한 종마가 우리 곁을 떠났다.

 

너는 정말 우아했지.
걸음 하나하나가 춤 같았고
마치 너만의 드레사지 공연을 하는 듯했어...

 

그 곁엔 늘 고운 암말들과
은빛으로 빛나는 딸이 있었지.

네 아름다움은 너의 마음씨만큼이나 빛났어.

 

다정하고 온화했으며
새끼들과 놀며 싸움을 가르쳤던 아버지.

 

그런 종마는 보기 드문데
넌 새끼들에게 애정을 쏟으며 훈육할 줄 알았어.

 

하지만 넌 평원에 홀로 누워 있었지.
척추와 가슴, 목에 다섯 발의 총을 맞은 채.

 

가족들은 나무 속에 있었어.

 

너의 죽음을 목격한 뒤
그들도 자신들의 죽음을 향해 달렸을 거야.
그 공포가 얼마나 컸을지 상상도 안 돼.

 

한 팔로워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삼손 같은 종마를 탔더라면
누구나 자랑스럽게 전장에 나갔을 거라고.

 

하지만 이제 브럼비들은
인간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스스로를 지킬 무기 하나 없이
하늘에서 총탄이 쏟아지는 전쟁터에서.

 

그 땅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을 것이고
슬픔과 어둠이 도처에 깔려 있다.

 

아도니스, 편히 쉬어.
영원히 야생으로, 자유롭게. ❤️

 

— 2024.10.15

 

 

MoFWaw

헤르메스(Hermes)  #출처 

 

 

헤르메스 🖤

 

평화롭게 잠들기를.

 

나는 널 이렇게 기억할 거야.

 

하얀 갈기를 바람에 흩날리며
평원을 힘차게 달리던 모습으로.

 

때로는 아라비아 말처럼
끝없는 에너지로 우아하게 뛰던 모습으로.

 

넌 눈부시고 강력한 종마였지.

 

암말이 많지는 않았지만
작은 무리와의 자유를 더 사랑했던 넌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

 

"우린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여.
작지만 강력한 헤르메스의 무리!"

 

널 산 꼭대기에서 혼자 발견했어.
대부분의 종마들처럼 척추에 총을 맞았지.

 

어쩌면 그곳이 네가 택한
마지막 안식처였을지도 모르겠어.

 

눈이 가장 많이 쌓이는 높은 꼭대기
세상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 속에서.

 

너의 가족들은 찾지 못했어.

 

그들이 살아 있길 바라지만
모두 항상 네 뒤를 따랐으니까
시신이 이미 옮겨졌을지도 몰라.

 

끔찍하게도, 국립공원청은
'스노위 하이드로' 직원들과 계약해
총에 맞은 브럼비들을 묻을
대규모 집단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라 하지만
사실 그들은 브럼비보다
공원에 더 영구적인 피해를 입혔다.

 

프로젝트 확장을 위해
더 많은 부지를 원한 국립공원 측은
대규모 브럼비 무덤을 허용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신이
헬기로 멀리 옮겨져 묻혔다.

 

그래서 그들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그 무덤이 세상에 공개된다면
사람들의 분노는 촉발될 것이다.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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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Tyson)타이(Ty)  #출처 

 

 

타이슨 🖤

 

평화롭게 잠들렴.

 

넌 블랙 뷰티 소설 속 진저를 떠올리게 했어.
물론 넌 겁없는 종마였지만 말이지.

 

사진 속 너는 아들 타이와 함께 있네.

 

넌 불타는 붉은머리처럼
너무나 야성적이고 강렬했어.

 

불꽃처럼 평원으로 달려왔다가
가족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지곤 했지.

 

넌 나무 속을 좋아했어.
그리고 그 나무들 사이에서 너를 찾았어.

 

이상하게도 네가 누워 있던 곳은
라그나르 가족 바로 곁이었어.

 

총격이 시작됐을 때
얼마나 혼란이 컸을지 짐작이 돼.

 

타이도 멀지 않은 곳에 누워 있었어.

 

아마 총격이 시작되자
아빠 곁으로 가려 했을 거야.

 

그리고 여러 발의 총알에 맞아
나무 속에 쓰러졌지.

 

네 가족이 살아 있길 바라지만
그건 시간이 말해줄 거야...

 

넌 야성적인 붉은머리 전사였고
섬세하면서도 강한 남성성으로 무리를 이끌었지.

 

인간을 경계하던 네가 옳았어.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 걸 알고 있던 것처럼.

 

"언젠가 인간이 날 죽일 거야"

 

그렇게 눈빛으로 말하던 너.
이 사진을 평생 간직할게.

 

이제 아들 타이 곁에서 편히 쉬어.

 

타이슨은 호주 정부와
뉴사우스웨일즈 국립공원청에 의해
잔혹한 공중 사살로 살해됐다.

 

호주의 주류 언론은
이 대량 학살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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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보이(Stormboy) 블룸(Bloom)  #출처 

 

 

스톰보이 블룸

 

평화롭게 잠들어.

 

이 두 젊고 사랑스러운 총각말은
이제 막 자기 길을 찾기 시작했다.
곧 강력한 종마가 될 날을 기다리며

 

눈부신 앞날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그들은 문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장난치듯 싸움을 연마하곤 했다.

 

하지만 문이 점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제 나이가 들어
가족을 만들 준비가 되었으니까.

 

스톰보이는 정말 유쾌한 녀석이었다.


날 보면 달려오다 멈춰 포즈를 취하고
다시 점프하며 신나게 달려가곤 했다.

 

블룸과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늘 붙어 다니는 최고의 절친이었다.

 

공중 사살 전
공원청은 여러 번 헬기를 띄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말들이 헬기에 익숙해져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스톰보이와 블룸도
그 헬기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래서 도망치지 않았다.

 

그들이 평원에서
등에 총을 맞고 죽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헬기가 목숨을 앗아갈 줄 전혀 몰랐겠지.
하늘의 적이라는 걸 알지도 못했겠지.

 

이건 그들의 삶이
얼마나 잔인하게 빼앗겼는지를 보여준다.

 

앞날이 창창하던 두 젊은 총각말이
정부와 국립공원청에 의해 살해됐다.

 

스톰보이와 블룸
장난기 많던 젊고 멋진 녀석들아.


너희를 잊지 않을게.

그리고 너희 이야기를 반드시 들려줄게.

 

—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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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리(Mowgli)  #출처 

 

 

모글리 🖤

 

편히 잠들기를.

 

어린 암말 몇 마리를 얻은 어린 종마 시절

 

넌 작은 가족과 함께
나무숲에서 지내는 걸 좋아했지.

 

평원의 드라마와 싸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숨어 있었어.

 

잘생기고 총명했으며
가족을 향한 자부심과 보호 본능이 넘쳤지.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었을 텐데
호기심과 총명한 눈빛을 하고서
매번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던 너.

 

마지막에 본 너는
드디어 가족과 함께 내 곁에서
낮잠을 잘 만큼 평온했지.

 

그 순간을 망칠까봐
카메라를 들지 않고 마음에 담아뒀어.

 

그때 카메라를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너는 바로 그 나무숲에서 총을 맞았어.
등, 가슴, 배에...

 

추격전으로 다리가 부러져
쉽게 죽지도 못했을 거야.

 

해외 팬 여러분

2000년 10월, 국립공원청이 비밀리에
브럼비를 공중 사살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일명 '가이 포크스 학살'입니다.

 

공원 직원 3명이 헬기를 타고
3일 동안 600마리 넘는 브럼비를 사살했습니다.

 

사살 직후
총에 맞고도 살아 있던 브럼비들은
고통 속에 천천히 죽어갔습니다.

 

대중은 분노했고
이 학살 사건은 1면 뉴스로 보도됐습니다.

 

결국 RSPCA가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되며
공중 사살은 금지됐습니다.

 

그런데 왜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됐을까요?

 

이번엔 더 심각한 동물 학대가 벌어졌는데도
아무런 처벌도 기소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브럼비들이 등과 배에
15발이나 맞았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RSPCA는 이 학살을 승인했습니다.

 

그들이 받은
2천만 달러 넘는 '지원금' 때문일까요?

 

—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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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Dorian)  #출처 

 

 

도리안 🖤

 

평화롭게 잠들렴.

 

그 눈빛, 나를 바라보던 모습이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몇몇 브럼비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마비된 것처럼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순수하고 강렬한 힘이 담겨 있어서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

 

도리안은 그런 종마 중 하나였다.

 

젊은 총각말이지만
마치 오래된 영혼을 지닌 듯
야성적이면서도 우아한 존재.

 

그의 몸은 산 숲 위쪽에서 발견됐다.
나무에 몸이 감긴 채로.

 

헬기가 나타나자 평원에서
더 높은 지대로 달려갔겠지.

 

다른 종마들처럼 그도
등, 가슴, 목, 배에 총을 맞은 채
친구들 곁에 누워 있었다.

마치 전장의 형제들처럼.

 

전쟁터를 가본 적은 없지만
그가 누워 있는 곳을 걸을 때면
마치 숲속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누워 있는 전장을 걷는 기분이 든다.

 

이런 일을 하고도
그날 집에 돌아가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

 

도리안, 네 눈빛은 여전히
나를 따라다니고, 영원히 그럴 거야.

 

언젠가 네 집으로 하이킹 가서
함께 오후를 보내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

 

잔혹한 죽음이었지만
너의 마지막이 평화로웠기를.
그곳엔 더 이상 고통이 없기를.

 

네가 돌아다녔던 평원에 마지막으로 갔을 때
한 암말이 아름다운 수컷 새끼를 낳았어.

그 새 생명을 보고 네가 떠올랐어.

 

혹시 환생이 있다면
아마 너는 다시 네 삶으로
마땅히 다시 태어난 걸지도 몰라.

 

시간이 말해줄 거야.
나는 네 눈을 알아볼 거야.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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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골라스(Legolas)  #출처 

 

 

레골라스 🤍 평원의 황금빛 소년.

 

그는 지난해
공중 사살과 지상 사살 속에서
어떻게든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그의 암말 중 하나가 다리를 다쳤다.

 

헬기 사격이 있은 지 며칠 후
도로 건너편에서 그의 무리를 봤는데

 

그의 암말은 헬기를 피해
바위투성이 지형과 울창한 숲을
필사적으로 달리다 다친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해당 지역은 출입금지 구역이라
그녀가 어떻게 다쳤는지 증명할 방법은 없다.

 

이것이 출입을 막은 이유다.
증거와 목격자를 남기지 않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공원이 다시 개방됐을 때
다리에 부상을 입은 브럼비들을
이토록 많이 본 적이 없었다는 것.

 

대부분 속도가 느리고
체력이 약한 나이 많은 암말들이었는데

수말만큼 빠르거나 지구력이 없으며
대부분 임신 중이거나 새끼를 곁에 두고 있다.

 

레골라스의 부상당한 암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 곁에 있던 망아지는 사라지고 없었다.

 

아마 그녀 앞에서 사살됐겠지만
우리는 영원히 알 수 없겠지.

 

현재 레골라스는 다시 위협받고 있다.

 

나는 차저에게 약속했듯
레골라스와 그의 가족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기록할 것이다.

 

이전에 언급한 종마 차코가
레골라스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높다.
기질과 외모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하지만 이제 레골라스 역시
아버지와 같은 운명을 맞을 위험에 처했다.

 

이 멋진 브럼비 혈통이
영원히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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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River)  #출처 

 

 

가족의 수호자이자 힘의 상징인 종마.

 

나는 이 아름다운 로안 종마를 리버라고 부른다.

 

그는 무리 속에서
마치 물살처럼 흐르는 듯하면서도
차분하고 침착하며 강인했다.

 

그 눈빛 속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었고
가족을 자랑스럽고 맹렬히 보호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가족 대부분과 함께 자유를 잃었다.

남은 가족들은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한 암말과 새끼는
다른 종마가 받아주었지만
여전히 정신적 충격 속에 있다.

 

한때 야생이었고 자랑스러웠던 리버는
이제 가족 없이 작은 울타리 안에 갇혀
야생에서 빚어진 삶과 멀어졌다.

 

... (후략)

 

—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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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어느 날 아침


이 멋진 종마가 안개 속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마치 한동안 날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그날 아침 안개가 너무 짙어서
몇 미터 앞도 겨우 보였지만
그는 목소리는 아주 잘 들렸다...

 

그는 최근에 차지한
가장 예쁜 어린 암말을 자랑하려는 듯
아주 가까이 다가왔다.

 

목에 난 깊은 상처는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암말을 얻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을까.

(한 달 뒤 다시 만났을 때 상처는 아물어 있었다)

 

둘은 마치 밤새도록 깨어 장난 치다가
새벽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젊은 연인 같았다.

 

안개가 걷힐 때까지 그들과 함께 있었고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만 그들을 보았다.

 

그리고 작년 공중 사살이 끝난 후
나는 이 둘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그 겨울 동안 그들은 자취를 감추었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라진 브럼비들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아름다운 말들이 영영 사라졌다.

 

남아 있는 건
안개 속의 유령처럼 남은 기억뿐이다.

 

... (후략)

 

—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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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어떤 망아지들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과 에너지가 남달라서
앞으로 무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거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어린 암망아지도

그런 망아지 중 하나였다.

 

나는 그녀가 자라서 종마와 짝을 이루고
가족을 이루는 젊은 암말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다.

 

다른 망아지들과
1살 말들과 어울리는 그녀의 행동을 보면
훗날 우두머리 암말이 될 거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이제까지 살아온 유일한 집에서
가족과 가장 친했던 친구(사진 속)
떨어져 끌려갔다

 

아마 엄청 무서웠을 것이다.

 

어미 곁에 붙어 있으려 필사적으로 애쓰다가
아버지와 형제들과도 떨어졌겠지. 

 

그녀는 평생 자유롭게 야생에서
살아야 할 집에서 포획되어 데려가졌다.

 

정말 보고 싶고 그리울 거야, 작은 소녀야.

우리가 도와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더 많은 사람들이
브럼비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제거되거나 죽임을 당할 거야. 

 

결국 남는 건 이 장엄하고
멋진 말들의 유령과 기억뿐이겠지.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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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Onyx) 가족  #출처 

 

 

우리는 괜찮다고 말하듯이

도로 근처에 나타난 오닉스와 그의 가족

 

안개 속에서 보이는 어두운 그림자는
길게 흐르는 갈기임에 틀림이 없다...

이제 고드름이 매달려 있어.

 

그런데 뭔가 달랐다.
정확히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보고 겪은 일들은 언젠가 분명해지겠지.

 

지금은 그와 그의 가족이
무사하고 안전해서 너무 행복하다. 🤍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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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Teddy)  #출처 

 

 

나는 이 아름다운 젊은 종마를

테디라고 부른다 🤍

 

테디와 그의 가족은
지난주 헬기가 다녀간 지역에 살고 있다.

 

그날, 헬기가 나무 뒤로
낮게 내려와 한참을 맴돌았을 때
나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며 두려웠다.

 

운전 중 테디와 가족이

도로를 건너는 장면을 봤다.

 

목숨을 걸고 달리듯
극도의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완전히 패닉에 빠져 도망치고 있었다.

 

공원이 다시 열렸을 때

테디와 가족을 찾아갔다.

 

여전히 겁에 질려 있었고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이들은 작년 공중 사살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기에
헬기가 그렇게 낮게 날면
트라우마가 되살아날 수밖에 없다.

 

그의 가족 중
암말 두 마리와 새끼 세 마리는 실종되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눈 속을 달리다가 흩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현상이 여러 무리에서
목격되는 건 이상한 일이다.

 

내 눈에는 헬기가 테디와 가족을
나무 밖으로 몰아내려 한 듯 보였지만

 

테디는 똑똑하게
가족을 더 깊은 나무 속으로 안내하며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게 했다.

 

그들이 테디의 가족을 노렸든
다른 동물을 노렸든

작년 사살로 트라우마를 겪은 말들은
깊은 눈 속에서 달리고
일부는 탈진해 쓰러졌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테디를 찾았을 때
그는 여전히 떨고 있었고
도망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이 겪은 심리적 트라우마는

평생 남을 것이다.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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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Lumi), 엄마 곁에서  #출처 

 

 

엄마 루미🤍

 

이 작은 팔로미노 망아지와
그녀의 아름다운 엄마를
초가을 이후로 본 적이 없다.

 

그들의 가족은 포획으로 흩어졌고

아빠 말이나 많은 암말들을
그 이후로 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
루미와 그녀의 엄마는
새 어린 종마와 함께 달리고 있었다.

 

그들이 있던 지역 때문에
나는 최악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루미처럼 아름다운 말들이
이제 영영 사라졌다.

 

... (후략)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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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질리언스(Resilience)  #출처 

 

 

이 아름답고 상징적인 브럼비들이
지금 우리 땅에서 사라지고 있다.

 

내 첫사랑 리질리언스.

 

7년 동안 가족들을 지켜보게 해줬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던 종마.

 

2023년 11월
공중 사살 후 현장을 찾았을 때

 

77마리가 죽고
살아남은 브럼비는 단 3마리뿐이었다.

리질리언스와 그의 가족도 유해가 되었다.

 

그날의 장면과 감정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 (후략)

 

— 2025.07.19

 

 

https://www.instagram.com/p/DNAmmNepFW1/

 

 

• 야생 브럼비들을 위한 기도 •

 

야생의 존재들이 자유롭게 달리게 하기를.


빛과 영혼으로 그들을 지켜주시고
그들의 길을 해로움으로부터 가려주소서.
그들의 마음을 대지의 손길로 인도하소서.


나는 사랑으로 너희와 함께 걷는다.
너희의 자유는 신성하다.


그렇게 되리라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

 

나는 여러 번
헬리콥터로부터 목숨 걸고 달려야 했다.

그동안 내 형제자매들이
쓰러지고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때까지

수없이 총을 맞았다.

 

나는 오직 공포 속에서
죽을 힘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하늘의 괴물이 떠난 후
남은 것은 침묵과 죽음뿐이었다.

 

살아남은 우리들은
몸을 맞대고 서로에게 의지했다.

그들이 언제 돌아올지 몰라 늘 공포에 떨며.

 

그리고 그들은 여러 번 돌아왔다.

 

한때 아름답고 건강한
브럼비들로 가득했던 평원은
살해된 브럼비들의 무덤이 되었다.

 

이곳은 나의 집이다.
나는 갈 곳이 없다.

 

그러나 나는 사냥당하고 있다.

 

여름이 오자 가족들의

시체 썩는 냄새가 사방에 진동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날의 공포가 되살아났다.

 

그리고 트럭들이 나타나
한때 평화로웠던 우리 집을
공사장으로 바꾸어버렸다.

 

우리는 차라는 것을 본 적도 없는데
이제는 해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거대한 트럭들이 오가며 땅을 짓밟는다.

 

우리 중 살아남은 이들은 거의 없다.

우리의 터전은 돼지, 사슴, 토끼들로 뒤덮였다.

 

그런데 인간들은
자신들이 일으킨 피해를

나의 탓으로 돌리고 나를 사냥한다.

 

나는 그들이 없애고 싶어하는 무언가이며
혹은 그들이 두려워하는 어떤 존재를
상징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이 땅을 선택한 적이 없다.
인간이 우리를 여기에 데려다 놓았고
이제는 헬리콥터로 우리를 쫓는다.

 

우리는 이 땅의 수호자들이지만
그들은 우리를 지워버리려 한다.

 

부디 내 목소리가 되어주세요 🖤

 

- 2025.08.06

 

 

물론 살아남은 브럼비들도 있음

 

기회될 때 조금씩 소개해볼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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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Bolt) 가족  #출처 

 

 

종마 볼트와 가족

 

우리의 헌신적인 사진작가들은
코지어스코 국립공원을 수차례 오가며
아름다운 브럼비의 안부를 확인합니다.

 

2025년 7월 18일~19일과 24일


종마 볼트와 그의 아름다운 회색 암말 무리가
무사히 목격됐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야생적이고 자유롭습니다.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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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Sultan) 가족  #출처 

 

 

🖤 술탄 더 블랙 🖤

 

볼 때마다 더욱 멋져 보이는 술탄.

 

2020년 2월, 산불 직후 어느 날
불에 그을린 숲 가장자리에 서서
정말 멋진 자태를 뽐냈었죠.

 

그 이후로 술탄의 여정을 따라왔어요.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말이며
집에도 술탄을 담은 작품 몇 점이 걸려 있어요.

 

술탄과 그의 친구들은 모두 괜찮아요.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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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2020년 2월 산불 직후

 

불에 탄 숲 가장자리에 서 있었던 술탄

 

이때부터 추적해 온 브럼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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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스닙(Pink Snip) 가족  #출처 

 

 

몇 달 동안 핑크 스닙을 못 봤는데
지난주 하이킹을 나가 겨우 찾았어요.

 

핑크 스닙 무리는 모두 무사해요.

 

종마 팔리(Pali)의 암말들과

조이(Joey)의 4년 전 딸은 아주 잘 컸어요.

 

그리고 몇 년 전

핑크 스닙 무리가 덫에 걸렸을 때

 

유일하게 덫에 걸리지 않았던
종마
해리(Harry)의 늙은 암말도 같이 있어요.

 

덫에서 풀려난 후

핑크 스닙은 늙은 암말을 받아줬고

지금도 같이 잘 지내고 있어요.

 

 

핑크 스닙 무리

 

몇 년 전 덫에 걸렸다가

문까지 닫혔는데 구조됐음
 

포획 당시 조이, 해리 등

일부 종마는 도살장으로 보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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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맥이 있어요.

 

이 오래된 맥에는
약 37,500장의 브럼비 사진이 들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사진을 업로드한 게
2018년 초쯤이니
모든 사진이 꽤 오래된 사진들이에요.

 

이 맥에는 제가
'올드스쿨 브럼비'라고 부르는
말들이 많이 있어요.

 

지금은 산에 없지만
예전에는 산에 있던 브럼비들도 있고
아직 산에 있는 브럼비들도 있죠.

 

예를 들어, 지금은 산에 없는 종마들은

 

조이 · 브루터스 · 페일페이스 · 스카웃 · 토르

해리 · 탱크 · 미스터 오포튜니스트 · 포켓 로켓

밴조 · 제다이 · 댄 · 제우스 · 세바스찬 · 레지

너겟 · 스크리머 · 프로스티 · 두 마리의 로안(댑스)

 

등등 정말 많아요.

 

우리는 화재, 포획, 사살 등으로
많은 브럼비들을 잃었어요.

 

이 모든 종마들을 잃는 건 슬픈 일이었고
암말들은 말할 것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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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래된 맥에 있는
종마 중 하나가
화이트삭스(Whitesox)에요. 

 

화이트삭스는 수년간 우리와 함께해 온 말이에요.

 

한때 총각말로 무리 사이에서
온갖 소동을 일으키던 녀석이죠.

 

레지(Regi)라는 오랜 친구와 함께 다니기도 했고
잠시
팔리(Pali) 암말 무리의 리더가 되기도 했어요.

 

지난 주말에 화이트삭스를 다시 봤는데
여전히 가는 곳마다 소동을 일으키고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볼트(Bolt) 무리와 소동을 일으키고 있었어요.
(볼트랑 엮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에요)

 

몇 마리 암말을 훔치려는 듯했죠.

 

화이트삭스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말이라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예요.

 

예전에 산에서 자유롭게 달리던
브럼비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회상하면요.

 

예를 들어 두 마리의 로안 무리 말이에요.
2016년과 2017년쯤에 찍은 사진들을 봤어요.

 

한 장은 베이 로안 종마가 아직 어릴 때
엄마 아빠와 함께 지내던 시절의 모습이고

 

다른 한 장은 무리에
브럼비가 단 세 마리뿐이던 때의 사진이에요.

 

그들이 '로안 듀오'가 되고
무리가 빠르게 커지던 때의 사진도 있죠.

 

모든 이야기들은 언젠가 책으로 나올 거예요.

 

어쨌든 화이트삭스를 다시 봐서 좋았어요.

 

그는 올드스쿨 브럼비이고
여전히 자유롭게 달리고 있어요. 😊
정말 멋진 종마랍니다. 😍

 

— 2025.03.25

 

 

미국 야생마 머스탱들도
브럼비처럼 불확실한 환경에 있지만

미국의 방식은 호주랑 다름

(이 또한 논란이 많지만)


다음에 미국 야생마의 사정도 써볼게

 

 

LbyHBj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호주 야생마 브럼비 글 모음]

 

01. 야생마를 두고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호주 상황

02. 야생마 서식지를 덮쳤던 호주의 대형 산불

03. 공중 사살을 앞둔 야생마들에게 일어난 일

 

[주요 출처]

 

• brumby_strong 인스타그램

• Snowy Mountain Brumby Adventures with Michelle Ian and Friends 페이스북 그룹

 

[관련글 모음 - 스압]

 

• 야생마 이야기

― 01. 야생에서 목격된 야생마들의 장례식

― 02. 트레일캠에 포착된 곰을 피해 도망치는 야생마들

― 03. 야생에서 보기 드문 11월에 태어난 야생 망아지

― 04. 야생에서 부상당한 야생마가 자연 치유되는 과정

― 05. 엄마를 잃고 두 종마한테 양육된 야생 망아지

― 06. 캐나다 야생에서 일어난 야생마 연쇄 실종 사건

― 07. 야생 망아지의 생존 확률이 낮은 이유

― 08. 말이 다리가 부러지면 안락사되는 이유

― 09. 다리가 부러진 야생마의 삶: 감바토르타 편

― 10. 다리가 부러진 야생마의 삶: 보 편

― 11. 다리를 절뚝거리는 야생마의 삶: 레벨 편

― 12. 다리가 부러진 야생마의 삶: 윈드 편

― 13. 새끼를 버리고 떠나야만 하는 야생마

― 14. 나이가 찼는데 독립 안하는 캥거루족 야생마

― 15. 힘이 약해져서 무리에서 쫓겨난 늙은 야생마

― 16. 야생마를 두고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호주 상황

― 17. 야생마 서식지를 덮쳤던 호주의 대형 산불

― 18. 공중 사살을 앞둔 호주 야생마들에게 일어난 일

― 19. 낯선 암말한테 작업 거는 호주의 유명 야생마

 

• 몽골야생말 이야기

― 01. 두꺼운 겨울털을 입은 몽골야생말 움짤

― 02. 몽골야생말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 03. 동물원 덕분(?)에 멸종을 피한 몽골야생말

― 04. 20세기 초 상당히 잔인했던 몽골야생말 포획 과정

― 05. 몽골야생말을 멸종에서 구한 두 암말

― 06. 쓸모없는 잉여 종마였지만 훗날 재평가된 몽골야생말

― 07. 우리나라 서울대공원에 홀로 남은 몽골야생말 '용보'

― 08. 며칠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몽골야생말 '용보'

― 09. 아쉽게 끝난 우리나라의 몽골야생말 번식

― 10. 하렘을 갖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몽골야생말

― 11. 야생에서 다리 부러졌는데 살아남은 몽골야생말

― 12. 야생으로 처음 방사된 몽골야생말의 수난

― 13. 야생에 첫 방사됐다가 혹한에 실종된 몽골야생말 찾기

― 14. 야생성 잃어버린 몽골야생말을 야생에 처음 풀어준 이야기

― 15. 의외로 체르노빌에 살고 있는 몽골야생말

― 16. 몽골야생말을 이베리아 고원으로 보내는 사연

― 17. 하렘을 둘러싼 전쟁: 몽골야생말의 왕위쟁탈전 (1)

― 18. 하렘을 둘러싼 전쟁: 몽골야생말의 왕위쟁탈전 (2)

― 19. 하렘을 둘러싼 전쟁: 몽골야생말의 왕위쟁탈전 (외전)

― 20. 야생에서 다리를 다치고 하렘을 뺏긴 몽골야생말

― 21. 체르노빌에 살던 몽골야생말이 최근에 사망한 이유

― 22. 2024년 카자흐스탄에 재도입된 몽골야생말

― 23. 유럽의 사바나에 사는 몽골야생말 망아지의 성장기

― 24. 미국에서 도축 직전의 몽골야생말을 구조한 사건

― 25. 도축 직전에 구조됐던 몽골야생말의 안타까운 근황

― 26. 몽골야생말을 거의 초토화시켰던 몽골의 자연재해

― 27. 생후 3개월에 고아가 된 몽골야생말의 치열한 삶

― 28. 늑대 무리한테서 망아지 보호하는 몽골야생말

― 29. 2025년 카자흐스탄에 재도입된 몽골야생말

― 30. 엄마한테 버림받은 갓 태어난 몽골야생말 망아지

 

#야생말 #야생마 #머스탱 #브럼비 #wild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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