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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야생으로 처음 풀려났다가 실종된 몽골야생말 찾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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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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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국가동물인 몽골야생말은
중국에서도 1급 보호 동물로 지정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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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몽골에서는 타키(Takhi)라고 부르는데
'영혼'이나 '숭배'를 의미한다고 함


중국에서는 푸씨예마(普氏野马)라고 부름


예마(野马)는 말 그대로 '야생마'이고
'푸씨'는 이 말을 최초로 서양에 보고한

러시아 장교 '프셰발스키'의 중국식 발음임

 

그러니까 우리식으로 하면 '프씨야생마'쯤 됨


이건 뭐 용인푸씨 푸바오도 아니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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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 나 불렀음?

 

 

근데 중국 내에서도

'푸씨야마'라는 이름에 거부감이 있다고 함

 

프셰발스키가 과거 중국인들한테

잔인하게 총격을 가한 적이 있다나

 

그래서 이렇게 부르자는 얘기도 가끔 나옴


준가르야생마(준가르 분지 출신 야생마)
신장야생마(신장 출신 야생마)

 

하지만 한 번 굳어진 명칭을 바꾸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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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국은 미국 · 독일 · 영국에서

몽골야생말을 처음 들여왔음

 

수송 자체로만 보면 몽골보다 중국이 더 먼저임

 


신장 야생마센터에서 쭈욱 사육만 해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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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28일

 

드디어 27마리를

야생 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으로 풀어줬음

 

야생 방사는 몽골보다 훨씬 늦었지만

중국에서는 최초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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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칼라마일리에 방사된 지점들임

 

2001년에 풀어준 지점은 Kamusite(카무스터)라는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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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야생으로 풀어준 그 해 겨울


영하 40도에 달하는 혹한이 닥치면서
그 몽골야생말 무리가 실종되어버렸음

 

이에 모니터링 중이던 과학자들과 직원들이
밤낮으로 수색에 나섰고


무려 7일 만에 겨우 발견해서 구조한 일이 있었음

 

관련글 ☞ 야생으로 처음 풀려난 몽골야생말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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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색에 참여했던 직원의 시점에서
사라졌던 말들을 어떻게 추적했는지를 다룬
중국 다큐멘터리가 있어서 그 내용을 정리해봤음

 

구조 후의 뒷이야기를 다룬 기사도 참고했음!

 


몽골야생말 초기 야생 방사 과정에서 겪은

혹독한 시행착오에 대한 이야기임


안타까운 내용이 많으니 주의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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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알타이 전역에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한파와
전례 없는 눈폭풍이 몰아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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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 풀어줬던
몽골야생말 27마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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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7마리는 하나의 하렘 무리였고
구성원은 다음과 같았음

 

우두머리 종마 1마리
암말 9마리
어린 수말 11마리
아주 어린 망아지 6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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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름은 윈드체이서(Wind Chaser)


사람들은 추풍(追風)이라고도 불러

'바람을 쫓는 자'라는 뜻이지

 

이건 바로

우리가 사라졌던 그 날의 이야기야

 

 

뉴질랜드 다큐에 이어

중국 다큐에도 특별출연한 윈드체이서


본인이 직접 "내가 추풍이다"라고 소개함 ㅋㅋ


실종된 하렘 무리를 이끈

당당하고 우수한 우두머리 종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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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Cloud)

 

윈드체이서의 하렘을 함께 이끄는

서열 1위 우두머리 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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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머리 암말 클라우드의 어린 망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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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펄(Black Pearl)

 

하렘 내 서열 2위 암말


윈드체이서의 새끼를 임신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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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체이서는 26마리나 되는
가족을 이끄는 우두머리 종마지만

 

불과 3개월 전 처음 야생에 풀려나서
아직 야생 생활에 적응 못한 시기였음

 

하렘에 속한 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런데 이런 혹한 속에 하렘이 통째로 실종됐다니...

 


현장 직원들은 판단했음

 

이 정도 눈보라라면 얼어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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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즉시 수색에 나섰지만


광활한 칼라마일리 고비사막 속에서
말들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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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의 면적은
18,000㎢(경상북도 전체 면적과 맞먹음)에 달함


게다가 광활한 고비사막과 이어진

황량하고 복잡한 지형임

 

하필 드물게 폭설까지 내려서 수색이 더욱 어려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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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복판에는

몽골야생말 모니터링 스테이션이 덩그러니 있음

 

하지만 통신 신호가 안 잡히는 오지라서
안전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머물 수 없었음


사람들은 하루 종일

70~80km씩 운전하며 곳곳을 뒤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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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마일리를 통과하는 216번 국도 근처

반경 50km 이내까지 샅샅이 수색했지만

 

끝없는 설원뿐...

 

말의 흔적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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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니터링하며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말들이 갈만한 장소를 최대한 쥐어짜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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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자주 찾던 그 물웅덩이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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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모덴드론 할로덴드론 수원지

 

 

...하지만 여기도 없었음
 

이 물웅덩이는 모니터링 스테이션에서

40km 떨어진 곳에 있음


소금나무(Halimodendron halodendron)라는 풀이 많아서
이 식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지역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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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들은 먹이를 먹고 나면
이틀에 한 번꼴로 20~30km를 걸어
이곳 수원지까지 물을 마시러 오곤 했음

 

이동 경로가 비교적 뻔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여기 있을 거라고 생각했음

 

하지만...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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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도 했던 게

 

물웅덩이는 이미 두껍게 얼어버려서

사실상 의미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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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몽골야생말은

아무거나 잘 먹고 추위에도 강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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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맞음

 

몽골야생말은 중간 크기의 초식동물로

일반 가축보다 사료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많음


주로 섭취한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는 동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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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겨울이 오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이 먹어서 살을 통통하게 찌워야 함

 

몸에 지방을 많이 축적해둬야
겨울 동안 저장된 에너지를 쓸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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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눈이 쌓이면 발굽으로 눈을 파헤쳐서

송소초(소금풀), 아나바시스(관목의 일종) 같은
작고 마른 식물이나 죽은 풀을 뜯어먹기도 함


하지만 얼음이나 눈이 너무 두껍게 쌓이면

그조차도 먹을 수 없게 됨

 

물을 안 마시고도 3~4일은 버틸 수 있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눈을 먹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결국 한계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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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곳 고비사막에는

다양한 유제류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음


그중 하나가 바로

'고비 사막의 경기병'이라 불리는 갑상선가젤임

 

이 친구는 평생 물을 안 마셔도 살 수 있고

이동 중에만 먹이를 찾는 엄청난 생존력을 갖고 있음


발정기가 되면 수컷의 목젖 부위가 부풀어 올라서

갑상선가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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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두꺼우니까 추위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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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겨울이 다가오면
몽골야생말의 털은 훨씬 더 길고 두툼해짐

 

이게 일종의 '자연 방한복' 역할을 하긴 함

 

하지만 그 털로도 매서운

고비의 혹한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음

 

특히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기온과
거센 바람, 식량 부족, 칼로리 결핍이 겹치면
동상에 걸릴 위험이 큼

 

동상에 걸리면
피부와 털이 거칠고 지저분해지며
색도 거뭇거뭇하게 변함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결국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음

 

그래서 시간을 더 지체하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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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야생말: 우리가 사기캐인 줄 아냐고

 

원덬: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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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색은 아무런 성과 없이 해가 저물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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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수색을 중단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다시

모니터링 스테이션으로 돌아가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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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고비사막에서
해가 진 후에 운전을 계속하는 건

죽음을 향한 도박이나 다름없음


하늘엔 별빛 하나 없고

길은 눈으로 덮여 사라져 있고


조금만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음

 

그래서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린 후

다음날 상황을 봐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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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수색 3일째

 

과학자들과 직원들은

수색 범위를 반경 100km로 넓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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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가능성을 짜내며

물웅덩이, 협곡, 바위 그늘, 옛 흔적까지 따라가 봤지만


말의 흔적은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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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했음

 

하필이면 유목민들의 대이동 시즌이 겹쳐버린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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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은
몽골 고산 유목민들과 가축 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내려오는 겨울 땅이기도 함

 

북쪽 카자흐 유목민들은
수백~수천 마리의 양 · 염소 · 소 · 말들을 데리고
더 따뜻하고 눈이 덜 쌓인 남쪽으로 내려옴

 

카자흐 유목민들은 오래전부터

이 전통적인 유목 생활을 따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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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이동 스케일은 상상을 초월함

 

보통 수백~수천마리의 가축들이

한번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완전히 초토화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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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이지 않은 땅 위를
마치 눈을 쓸어내듯 가축 떼가 지나가면
그 자리에 풀 한 포기도 남지 않음

 

현지에서는 이런 풍경을 이렇게 부름

 

눈을 쫓는 양(羊趕雪, 양간쉐)

 

 

이 진풍경을 묘사한 말이 있음

 

10만 마리의 양이 지나가는 장면은

마치 양탄자가 구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양탄자가 지나간 땅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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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 유목민이 과학자와 직원들한테 귀띔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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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주 동안 가축 떼 많을 테니까 각오하셔

 

그 중에는 종마 100마리도 포함된 가축 말이

1000마리 정도 올 거니까 딱 기다려

 

과학자 및 직원들: 헉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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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가축 말과 몽골야생말이 우연히 맞닥뜨리면?

 

몽골야생말의 혈통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물거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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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말은 염색체 수 64개
몽골야생말은 염색체 수 66개

 

유전적으로는 서로 다르고 조상도 다르지만
같은 종에 속하는 아종 관계, 즉 가까운 친척임


따라서 이종교배가 가능하고

정상적인 새끼도 태어날 수 있음

 

암말을 놓고 싸울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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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03년 겨울


몽골야생말 암말이 가축 말 무리에게 납치되어
8개월 넘게 가축 말 무리에서 생활한 적도 있었다고 함


그 암말이 가축 말의 새끼를 임신했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랬다면 혈통 보존에 심각한 위협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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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가축 말들은 이런 유목 이동과 같은
야생 환경에 매우 익숙하다는 점임

 

심지어 야생에서 생활하는 능력만 놓고 보면
가축 말이 오히려 야생마에 더 가까움

 

오랜 세월 포획 생활만 해오다가
이제 막 야생에 풀려난 초짜 몽골야생말보다

 

방목 생활해 온 가축 말이 오히려
야생 짬밤이 훨씬 길고 생존력이 더 강함

 

실제로도 몽골야생말은
가축 말의 존재를 두려워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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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말 롱헤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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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윈드체이서 하렘이

사라진 이유도 가축 말 때문이었음

 

가축 말들이 계속 괴롭히자

영역을 개척하려고 멀리 떠났다가 실종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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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및 직원들: 골때리네

 

심각성을 인지한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신장 자치구 임업국에 보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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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들이 가축 말 1000여마리를 데려온다는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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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자치구 임업국: 안 돼! ㅠㅠ

 

 

임업국 직원들은

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으로 즉시 달려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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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알타이 관리소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 후

 

인근 유목민들에게 긴급 통보를 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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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자치구 임업국:

 

유목민 여러분

지금 즉시 이동을 멈추고 제자리에 머물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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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들: 망할

 

가축 말과 몽골야생말이 우연히 맞닥뜨리는 상황을
반드시 피해야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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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야생 방사를 해야 했을까?

 

 

야생 방사를 결정하게 된

큰 계기가 된 사건이 하나 있었으니...

 

잠깐 과거로 돌아가볼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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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야생마 사육센터

 

중국에서 몽골야생말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대표적인 기관 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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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몽골야생말들이 사육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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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정하게 그루밍해주는 말들

 

한 마리가 위치를 바꾸면

다른 말도 똑같은 부위로 위치 바꿔서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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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몽골야생말을 포획해 데리고 있던 서양 동물원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몽골야생말의 번영을 위해 동참하고 있는 시기였음

 

1986년

 

중국은 미국, 독일, 영국의 몽골야생말 20여 마리를

아시아당나귀 쿨란과 교환해서 야생마 센터에 데려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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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온 애들을 야생마 센터에서 쭉 사육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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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사람들의 관심 속에 첫 망아지가 탄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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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아지의 이름은 홍화(紅花, Red Flower)

 

준가르에서 태어난 첫 번째 망아지여서

준가르 1호라고 불리기도 했음

 

'준가르'는 몽골야생말의 고향인

준가리아 분지를 일컫는 말로

준가리아에서 첫 번째로 태어난 말이라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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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셰발스키에 의해 첫 발견된 후

유럽인들의 무자비한 강탈로 포획 생활만 해오다가

고향 땅인 몽골과 중국으로 재도입된 몽골야생말

 

그리고 약 100년만에

고향에서 처음 태어난 몽골야생말 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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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가 태어난 후

야생마 센터는 더더욱 활기를 띠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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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번식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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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의 번식 상대를 뽑기 위해

종마들끼리 부마 간택전을 벌였음

 

싸움에서 승리한 종마가 홍화의 남편으로 간택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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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홍화는 임신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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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999년 동안

 

홍화는 새끼 5마리를 순풍순풍 낳았음

 

모두 40분 내에 순산할 정도로

아무 문제 없었고 건강했음

 

홍화는 야생마 센터의 사랑둥이이자

히어로 그 자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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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홍화는 6번째 출산을 앞두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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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13일

 

출산을 기다리던 밤

 

야생말 센터의 고요함을 뚫고

홍화의 울음소리가 들렸음

 

 

사람들은 곧장 달려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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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가 새끼를 낳다가 난산이 발생해서

1m에 가까운 직장이 탈출한 것을 목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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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직장을 매단 채

당황한 듯 이리저리 날뛰는 홍화...

 

하지만 날이 어두웠고

야생성이 강해 잡아서 치료할 수도 없었음

 

속수무책으로 볼 수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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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점점 심각해졌고

야생마 센터에서 해결하기 불가능한 상황이었음

 

하지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은

40km 떨어진 산타이 마을이나

150km 떨어진 우루무치였음

 

고비 사막을 뚫고 오는 데만

4~5시간 걸리는 너무나 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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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뒤 산타이 마을에서 수의사가 도착했음

 

하지만 늙은 수의사는 가축 말을 치료한 경험만 있었지

야생마를 치료한 경험은 없었음

 

야생마는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아서

치료 접근법이 달랐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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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홍화를 잡아서 줄로 묶으면?

 

당황해서 이리저리 더 날뛰다가

튀어나온 내장을 밟아서 죽을 수 있음

 

그렇다면 한 발에 쓰러뜨릴 수 있는

마취총을 쏘는 방법밖에 없는데

 

야생마 센터의 의료 장비는

가위, 메스, 지혈 바늘이 고작이었고

마취총은 커녕 봉합실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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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저도 못하는 동안

홍화는 계속 날뛰면서 점차 지쳐갔음

 

다른 말들도 도움을 청하듯

홍화 주변으로 모여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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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10분

 

우루무치 출신 전문가 아부리미티 교수가 도착했음

 

이때 홍화의 직장은 이미

몸 밖으로 1.5m 정도 튀어나온 상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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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마취제를 투입한 주사기를

블로우건에 넣은 뒤 홍화를 향해 발사했음

 

하지만 피부가 너무 두꺼워서 총이 빗나가버렸음

 

 

당황한 홍화는 더 필사적으로 날뛰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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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들이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음

 

내장이 다리에 얽힌 상태로

20~30미터를 달려가다가

직장을 밟아 아예 떨어져 나가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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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예 결장의 큰 부분이 땅에 떨어졌고

장간막이 완전히 괴사돼버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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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는 서고 걸을 수 있었지만 이제 가망이 없었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이제 뱃속의 망아지를 구하는 것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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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홍화를 올가미로 묶자

올가미에 묶인 상태에서도 계속 비틀거리며 걸어다녔고

직원들은 마취 바늘을 사용해 진정시켰음

 

가까이 다가가 끊어진 소장의 일부분을 조사해 보니

뱃속에 있는 망아지는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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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의 눈은 점점 풀려갔고...

 

교수가 홍화의 발굽에 묶인

밧줄을 풀어서 편안하게 만들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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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쓰러져 있던 홍화는

힘겹게 일어나 다른 말들한테 다가가

 

작별 인사하듯이 비틀거리면서

냄새를 맡으며 울부짖었다고 함

 

부국장은 홍화가 동료들과 인사할 수 있도록

칸막이 문을 열라고 지시했고

 

홍화의 망아지가 뛰어나와

다른 망아지들과 놀다가 엄마 젖을 빨기도 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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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홍화의 눈에서 커다란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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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14일 오전 5시

 

인류의 어머니날

홍화는 12년 2개월 8일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음

 

원래 1년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데

이날은 비가 내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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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 스터드북 프로필

 

 

홍화(紅花)

레드플라워(Red Flower)

 

 

준가르 1호는

신장 야생마 센터 설립 이후

최초로 사육된 야생마다.

 

그녀는 1988년 3월 8일에 태어났다.


부마는 영국 출신

모마는 동독 출신으로


사람들은 교배의 성공을 축하하며
‘붉은 꽃을 달다’는 의미로 그녀에게

홍화(紅花)라는 이름을 붙였다.

 


2000년 5월 14일, 어머니날

 

당직 수의사였던 엔커맥은
전날 밤 11시 무렵부터 마방 주변에서

준가르 1호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12살이 된 준가르 1호는
키가 크고 근육질이며, 야생성이 강한 말이었다.


그녀는 야생마 센터에서

가장 건강하고 완벽한 암말로 손꼽혔다.

 

이번은 6번째 출산이었다.


그전까지 5번의 출산 모두

40분 이내에 문제없이 건강한 새끼를 낳았기에
누구도 문제가 생길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새벽 4시

 

엔커맥은 그녀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태아의 위치가 비정상적이어서

난산이 발생한 것이었다.


그때 이미 직장이 1미터 가까이 탈출된 상태였다.

 

 

- 중략 -

 


150km 떨어진 우루무치에서

전문가들이 급히 도착했다.


이들은 유목민들이 사용하는 고대의 방식으로
올가미를 던져 조심스럽게 그녀를 포획하려고 했다.

 

그러나 야생마는 가축 말과 달리
수천 년간 인간 손에서 길들여진 적이 없는 동물.


본능적인 야생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고
결국 그녀를 붙잡는 데 5번이나 시도해야 했다.


그 순간, 홍화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내장은 이미 몸 밖으로 흘러나온 상태였고
그 내장이 달리는 몸에 휘말려 이리저리 휘둘렸다.

 

20~30미터를 내달리자 내장이 뒷다리에 감겼고
그녀는 본능적으로 발길질을 했다.


결국 그 발길질로 내장은 찢어졌다.

 

홍화는 다리를 두어 번 힘없이 떨더니
몸을 뒤척이며 일어섰고
비틀거리는 몸으로 울타리를 따라 힘겹게 걸어갔다.

 

그녀의 동공은 확장되어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겠지만
밤낮으로 함께 지냈던 익숙한 동료들의

냄새를 맡으며 울부짖었다.

 

이별을 알리는 마지막 인사였을까?


마단 부국장은
“동료들과 만나게 해줘야 한다”며
울타리의 칸막이 문을 열라고 지시했다.

 

그녀의 곁으로 돌아온 어린 망아지는
기운차게 뛰어다녔다.


다른 망아지들과 어울리며 놀다가도
때때로 어미에게 돌아와
작은 입으로 피가 섞인 젖을 빨기도 했다.


어른들이 말하곤 했다.
말은 인간적인 동물이라고.

 

그 순간, 준가르 1호의 눈가에서
커다란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가쁜 숨결이 오르내릴 때마다
그 눈물은 바닥에 닿았고
그녀는 낮게 울었다.

 

그날, 구르반퉁구트 사막에 비가 내렸다.
이곳은 일 년 내내 거의 비가 오지 않는다.

 

다들 서로에게 왜 비가 오는지 묻고 있다.

 


서기 2000년 5월 14일 오전 5시

 

준가르 1호 홍화는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살아낸 시간은 고작 12년 2개월 6일


그날은 어머니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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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는 사육 센터 울타리 근처 땅에 묻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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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홍화를 비롯해

죽은 12마리의 말들이 묻혀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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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부검 결과

 

홍화가 난산을 겪은 이유는

장기 감금, 작은 활동 면적, 단일한 사료 때문이었음

 

홍화의 죽음은 결국

야생마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력한 경고를 준 사건이었음

 

이는 야생으로 풀어주는 계획의 큰 신호탄이 됐음

 

 

이런 뼈아픈 경험을 통해

야생 방사의 필요성을 깨닫고

 

2001년 8월

야심차게 야생으로 풀어줬던 건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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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5일째

 

여전히 말들은 보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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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더 지체되면 큰일남

 

자금 부족으로

고급 위성 위치 추적 장비를 쓸 수 없었고

오로지 인력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음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수색을 확장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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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유해와 시체라도 찾아야

 

지역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서 죽었는지

식량이 부족해서 죽었는지

포식자한테 사냥당해서 죽었는지

 

원인을 알아내서 향후 대책을 세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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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수색하는 도중

늑대의 발자국이 발견됐음

 

늑대는 몽골이든 중국이든

몽골야생말과 서식지가 겹치는 포식자임

 

고비 사막과 초원 최고의 킬러이자

몽골야생말의 유일한 천적임

 

만약 늑대와 만난다면 결과는 끔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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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망아지 한 마리가

늑대한테 공격당한 적 있었는데

 

물린 당시에는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서

간단히 걷고 엄마를 따라갈 수 있었음

 

하지만 며칠 뒤

 

파상풍의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 죽었다고...

 

늑대의 이빨에 세균이 많고

더운 날씨가 원인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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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사냥할 때

집단으로 공격해서 먹잇감을 사냥함

 

늑대 한 마리의 공격력은 약하지만

 

어리거나, 늙거나, 약한 말을

타겟으로 잡고 며칠 동안 지켜보다가

말이 쓰러진 후에 천천히 포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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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야생말은 지난 100여년 동안

포획 생활을 해서 늑대와 만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첫 야생 방사된 후 늑대를 처음 겪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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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모니터링 스테이션에서

200km 떨어져 있는 치바로이라는 곳인데

 

종종 거대한 아시아당나귀 무리가

떼지어 나타나기 때문에

'야생당나귀골'이라는 이름이 붙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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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야생말과 아시아당나귀 쿨란은

같은 속이지만 다른 종임

 

하지만 쿨란은 몽골야생말과

생김새가 가장 유사한 동물이기도 함


가장 확실한 차이점은 다리 색깔임


몽골야생말은 다리에 검은색 니삭스를 신었고

쿨란은 흰색 니삭스를 신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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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에 있는

야생당나귀 개체수는 5000마리 이상임

 

몽골야생말은 백년 동안 인위적인 관리를 받아오다가

갑자기 야생 땅에 도입된 입장이지만


쿨란은 여러 세대 동안 이곳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 경험을 쌓은 그야말로 본토 동물임


개체수 면에서 보나 경험에서 보나

쿨란은 분명 이 땅의 주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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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쿨란은 몽골야생말에게

위협이 되거나 적대적이지 않아서

걱정되지 않는 야생동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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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몽골야생말에게 도움되는 존재임

 

쿨란이 이동한 경로를 따라가면

풀과 물이 많은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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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쿨란은 몽골야생말을

찾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음

 

쿨란의 길을 따라가면

몽골야생말을 찾을 가능성이 있거든

 

야생 짬밥이 긴 동물은

확실히 뭔가 다르긴 다른가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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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란: 우리 좀 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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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7일째


수색 범위를 알타이 지역까지 확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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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에서 가장 큰 도시인 푸윤현 투홍향

 

신장 자치구 산림청장은 이곳에서 대책을 회의한 후

유목민들까지 동원해 유료 수색을 수행하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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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

 

유목민님들 돈 줄 테니까 몽골야생말 좀 찾아주세요!

 

유목민들: 콜

 

 

그리고 그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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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유목민:

 

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 캄스터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몽골야생말을 봤음 ㅇㅇ

 

 

드디어 유목민한테서 유력한 제보가 들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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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오 고비사막의 경계인 들마골 부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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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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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없는데?

 

4시간 만에 도착했지만 뭐 보이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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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마골이란 곳은

쿨란과 가축 말들이 다니는 곳이긴 하지만

 

고비 사막 같은 곳이 아니고

지형이 매우 울퉁불퉁 복잡하다고 함

 

언덕도 있고 골짜기도 있고

움푹 파인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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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야생말이 설마 여기까지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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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야생말은 일정한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동물이지만

 

오늘은 여기 있고

내일은 저기 있고

활동 범위가 꽤 넓음

 

60km 정도의 속도 달릴 수 있고

매 시간마다 10킬로미터 정도를 감

 

그렇게 먹이를 찾으며 돌아다니다가

바람이나 방해물을 맞딱드리면 길을 잃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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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둔덕과 도랑이

40km 이상 이어져 있는 난감한 지형임


하나하나 뛰어넘으면서 수색하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함


애초에 4시가 넘어서 도착한 터라
곧 해가 지기 때문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음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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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몇 무더기의 말똥을 발견했음

 

심지어 갓 싼 싱싱한 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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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이 근방에 있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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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들이 이 일대에 있을 거라고 확신했고

16일 새벽 다시 현장으로 출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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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4대를 운전하며

골짜기든 산등성이든 꼼꼼하게 수색했음

 

 

능선에 서서 망원경으로 관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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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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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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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을 개시한 지 7일째 되는 날

 

몽골야생말을 드디어 찾았음

초기 방사 구역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이었음

 

교훈: 돈 뿌리면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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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직원은 이렇게 말했음

 

우리가 발견했을 때 그들은
물이 꽤 깊숙히 씻겨내려가는 도랑 안에 있었다.

 

2미터 남짓한 깊이라 보통
몇 십 미터 밖에서는 전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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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견된 말들은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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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머리 암말 클라우드와

망아지 아기공주님이 보이지 않았음

 

 

다시 한 시간 남짓 수색한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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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된 골짜기 옆에서

죽어가는 아기공주님을 발견했음

 

하지만 현장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렸음... ㅠㅠ

 

아기공주님의 엄마인

클라우드는 여전히 실종 상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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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은 체력이 심하게 고갈되어

돌아갈 힘이 부족했음

 

어떤 말들은 심한 동상에 걸렸고

어린 말들과 망아지들은 움츠러들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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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건초를 뿌리면서

 

차로 대열의 앞뒤를 에스코드하듯이

말들을 울타리로 유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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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간의 여정 끝에

울타리로 돌아올 수 있었음

 

 

- 끝 -

 

 

 

여기까지 몽골야생말 구출 사건을

구출자 시점에서 다룬 내용임

 

그런데 일전의 뉴질랜드 다큐에서

안 다룬 이야기가 꽤 있어서 정리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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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봤듯이 실종된 아기공주님은

구출되었지만 현장에서 사망했음

 

 

그들을 발견했을 때


사막 깊은 곳에서 길을 잃은 상태였고

공주라는 망아지가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 당시 종마 준가르 11호를 포함해
총 6마리의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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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주님 스터드북 프로필

 

 

준가르 140호

 

혈통번호 4204

 

2001년 5월 23일에 태어나

2001년 12월 30일 사망 ㅠㅠ

 

공주라서 암컷인 줄 알았는데

수컷으로 등록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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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주님의 엄마이자

우두머리 암말 클라우드는 실종된 상태였지만

 

며칠 뒤 늑대한테 잡아먹힌

참혹한 시체로 발견됐음 ㅠㅠ

 

 

8일간의 철저한 수색 끝에
마침내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 무리를 발견했지만

준가르 5호와 그녀의 새끼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 실종 상태였다.

 

두 마리를 찾았을 때는 너무 늦었다.

 

망아지는 마지막 숨을 헐떡이며
땅에 누워 있었지만 구출 뒤 사망했고

 

준가르 5호는 늑대들한테
잡아먹힌 참혹한 시체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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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스터드북 프로필

 

 

다큐에서는 클라우드(Cloud)라고 불렀지만

스터드북 이름은 블루플라워(Blue Flower)

 

중국에서는 녹화(綠花) 황후라고 불렸음

준가르에서 5번째로 태어난 준가르 5호이기도 함

 

1988년 5월 5일에 태어나

2001년 12월 29일에 무지개다리 건넜음

 

참고로 홍화 이후에 태어난 말들은

출생순으로 번호를 붙여

준가르 2호, 준가르 3호 이런 식으로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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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짜리 우두머리 종마 윈드체이서

 

무리와 함께 발견되어 무사히 구조됐지만

 

구조 당시 심한 동상에 걸려 있었고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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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야생에서 무리를 이끌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늑대도 상대하고

다른 말들이 풀을 먹는 동안 말들을 보호하느라

제대로 먹지 못했던 것 같았다고 함

 

이미 가을부터 수척해지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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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구조되자마자 우두머리에서 은퇴시키고

 

윈드체이서의 자리는 동생인 플레임으로 교체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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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체이서는 총각 무리로 분리되어 케어받았지만

 

탈진과 영양실조로

이듬해 2002년 1월 세상을 떠났음 ㅠㅠ

 

나중에 부검해 보니

창자가 종이처럼 얇아져 있었다고...

 


2002년 야생에 처음으로 방생한
종마 중 하나인 준가르 11호가 폐사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완전히 지쳐있었다.


그는 당시 야생마 센터에서 가장 좋은 말이었다.

 

우리는 20여 마리의 야생마로 구성된
대가족을 11호에게 딸려 보냈다.

 

준가르 11호는 가을부터 수척해졌다.

 

야생 늑대를 상대하고
말 떼를 이끌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새끼를 낳고 번식시켜야 했다.

 

다른 말들이 먹는 동안
그는 말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그가 죽은 후

우리는 그의 창자가 종이처럼 얇아진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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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체이서 스터드북 프로필

 

 

윈드체이서(Windchaser)

쟝이(Jiang Yi)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음

 

실제로는 대원수(大帅)라고 불렸음 

 

그리고 "바람을 쫓는 자"라는 의미의

추풍(追風)이라고도 불렸음

 

준가르에서 11번째로 태어난 준가르 11호이기도 함

 

불린 이름이 참 많음

 

1990년 4월 23일에 태어나

2002년 1월 12일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음

 

윈드체이서는 당시 야생마 센터에서

가장 우수한 말로 손꼽혔음

 

그래서 야생 방사 1호로 간택됐는데

결과적으로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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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윈드체이서가 죽은 뒤에도

윈드체이서의 새끼를 임신하고 있던 블랙펄

 

우두머리 암말 클라우드가 죽은 뒤

대신 우두머리 암말이 되기도 했음

 

일전의 뉴질랜드 다큐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블랙펄이 새끼를 낳았을 때 상황이 기록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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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예정일 전날 밤

 

망아지 아기왕자님이 태어났음

 

블랙펄이 열심히 핥아줘서

새벽 동안 털이 마른 후

어미 젖을 먹기 위해 겨우 일어났는데
 

가만히 기다리는 듯 했던

우두머리 종마 플레임이 갑자기 망아지를 향해 돌진했고

 

블랙펄은 플레임과 싸우려고 재빨리 달려왔지만

플레임은 망아지의 목을 물고 땅에 내동댕이쳤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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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펄이 놀란 직원들한테

도움을 요청하듯 낑낑대며 달려왔는데

 

직원들이 망아지에게 다가가려 하자

 

막상 블랙펄이 화를 내며

발로 차고 물려고 했다고 함

 

계속 망아지 곁에서 소리 지르면서

핥아주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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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플레임의 몸에 피가 묻어 있던 이유가 있었음

 

윈드체이서가 죽고 난 뒤에도

새끼를 품은 상태였던 블랙펄은

 

윈드체이서의 새끼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새 우두머리 종마 플레임을 계속 거역하고 있었음

 

하지만 망아지는 태어나자마자

플레임에 의해 살해당했고

 

블랙펄은 결국 3일 후

플레임한테 완전히 항복했다고 함

 

 

2002년 봄

 

준가르 11호가 죽고
그의 유고가 곧 태어날 예정이었다.

 

우리는 출산 예정일을 추측하기 위해
하루종일 주의 깊게 따라다녔다.


비극은 어느 봄날 아침에 일어났다.

 

새끼는 밤에 태어났고
새벽이 되자 털이 말랐고
어미 젖을 먹기 위해 떨면서 일어섰다.

 

그때 암말과 망아지는 무리에서 떨어져 있었고

 

종마는 끈기 있게
엄마와 아들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으나
갑자기 망아지를 향해 돌진했다.

 

암말은 종마와 싸우려고 재빨리 달려왔지만

종마는 망아지의 목을 물고 땅에 집어던졌다!


암말은 깜짝 놀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듯 낑낑대며 달려왔는데...

 

우리가 망아지에게 다가가자
화를 내며 우리를 발로 차고 물었다.

 

목이 부러진 아이 주위에서 울부짖으며
계속 핥아주는 장면이 너무 슬펐다.


비극이 일어난 이유는 하나

 

다른 "수컷"의 혈통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종마는 결코 다른 종마의
피가 존재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암말 준가르 15호는
무리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암말이다.

우리는 그녀를 '여왕'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11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새로운 종마 49호의 말을 거역하고 있었다.

 


하지만 3일 후

 

15호는 새로운 종마에게 완전히 항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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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펄 스터드북 프로필

 

 

블랙펄(Black Pearl)

찬 2(Chan 2)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음

 

준가르에서 15번째로 태어난 준가르 15호이기도 함

 

1991년 4월 14일생으로

윈드체이서, 클라우드 등이 희생될 때

두 번의 실종에서도 살아남았음

 

몇 살까지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아마 무지개다리 건넜을 것 같음

 

중국에서는 클라우드, 블랙펄 같은

하렘 서열 1위 암말을 황후라고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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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체이서의 동생이자 새 우두머리 종마 플레임

 

윈드체이서 은퇴 후 새로 투입되어

다른 종마 럭키윈드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윈드체이서 하렘의 우두머리를 거머쥐었던

호전적인 성격의 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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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03년 겨울

 

플레임이 이끄는 하렘이 또 실종됐었다고 함

 

이때는 약 20일만에 찾았는데

플레임은 거의 먹지 못해서 발견 당시

등이 칼날처럼 가늘어져 있었다고 함

 

구조해서 데려온 뒤에도

 

너무 배가 고파 아무것도 못 먹고

3일 동안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자꾸 넘어졌다가 떨면서 일어나고 또 넘어지고

손을 전혀 쓰지 못하다가

 

결국 2003년 2월 사망했다고 함 ㅠㅠ

 

 

지난해 겨울

 

또 야생마들이 실종돼 수색에 20일이 걸렸다.

 

49호 종마를 발견했을 때
등이 칼날처럼 가늘어져 있었고
돌아온 후 말이 죽었다.

 

49호가 죽는 걸 봤다.

 

그는 너무 배가 고파서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지난 3일 동안 서 있을 힘이 없었다.

 

쾅 소리와 함께 계속 넘어졌다가
떨면서 일어섰다가, 곧 넘어졌다.

 

그때는 할 수 없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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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임 스터드북 프로필

 

 

플레임(Flame)

쫑 1(Zhong 1)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음

 

준가르에서 49번째로 태어난 준가르 49호이기도 함

실제로는 왕자(王子)라고 불렸음

 

1995년 5월 18일에 태어나

2003년 2월 5일에 무지개다리 건넜음

 

야망이 크고 호전적인 성격의 종마라

잘 살 줄 알았는데 결말이 너무 안타까움

 

스터드북에는 2003년에 죽었다고 나왔지만

 

당시 사건을 회고한 책을 봤더니

2004년 초에 죽은 걸로 나와있음

 

 

전문가들은 최고의 말들을

엄선해 '귀환 그룹'을 구성했다.

 

종마 준가르 11호 윈드체이서는
영국 출신 유공마 두 마리의 자손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받아
뛰어난 체력과 번식력을 지녔다.

 

그는 매년 자신의 모든 암말들을
임신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한 종마였다.

 

서열이 가장 높은 암말인
준가르 5호 녹화는 당시 13세로
생애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6마리의 새끼를 낳은
경험 많은 암말이었다.


야생으로 풀어준 첫 해 겨울
중가르 분지에는 혹독한 눈보라가 몰아쳤다.

 

많은 야생당나귀들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갔고
야생마 무리도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우리는 직원들과 함께
광활한 황야를 미친 듯이 달리며 수색했다.

 

그리고 마침내
새해가 오기 전 그들을 찾아냈다.

 

그들은 사막 깊은 곳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후 녹화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새끼들은 죽어가고 있었고
수컷 망아지 공주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말들은 극심한 피로에 지쳐 있었고
일부는 돌아갈 기력조차 없었다.

 

마른 몸, 지친 표정...

겁먹은 눈빛을 마주하니 가슴이 아팠다.

 

우리는 약과 먹이를 주면서


72시간 만에 그들을
초기 방출 지점으로 유인해 돌아오게 했다.

 

준가르 11호 윈드체이서는

2002년 1월
탈진과 영양실조로 세상을 떠났다.

 

이때 그를 포함해 총 6마리의 말을 잃었다.

 

그해 겨울
종에게는 큰 상실이었다.

 

그리고 이듬해 겨울
야생마들이 또다시 사라졌다.

 

이번엔 수색에 20일이나 걸렸다.

 

결국 발견되었을 때

 

종마 49호 플레임은
허리가 칼날처럼 가늘어져 있었다.


그 역시 귀환 후 곧 죽음을 맞았다.

 

처음에는 말을 울타리 밖으로 풀어
스스로 야생에 적응하도록 맡겨두는 방식이었다.

 

정신적으로는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 방식은 너무 단순했다.

 

오랫동안 감금되어 있었던 말들은
갑자기 혹독한 황야에 노출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문제에 직면했다.


이후 방사 시스템은 점차 개선되었다.

 

혈통 파일을 구축하면서
단계별 방사 과정을 도입하여
야생마들이 차근차근 야생 깊숙이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에 말들이 방사되었다.

 

그 91마리 중 단 19마리만이
진정한 야생 적응에 성공해
인공 먹이 공급지로 돌아오지 않았다.

 

나머지 말들은 봄과 여름에는
비교적 자립적으로 생활했지만

 

겨울이 되면 결국
울타리 안으로 되돌아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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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519538

 

 

2003년 말

 

우리나라 뉴스에 나왔던 건 플레임 하렘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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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윈드 스터드북 프로필

 

 

뉴질랜드 다큐에서

럭키윈드(Lucky Wind)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던 준가르 77호

 

플레임의 라이벌이자

윈드체이서와 총각 무리에서 지내기도 했음

 

플레임한테 졌지만 젊으니까 희망이 있다고

다큐에서 멘트하기도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럭키윈드도 짧은 생을 마치고

2004년 8월 15일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듯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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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체이서의 자식들 목록

 

번식의 황제다움 ㅎㄷㄷ

 

준가르 140호 = 아기공주님 (혈통번호 4204)

 

 

아기공주님 외에도

 

2001년 칼라마일리에 같이 방사됐다가

2001, 2002년 겨울에 세상을 떠난

망아지 및 어린 말들이 꽤 많은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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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임의 자식들 목록

 

칼라마일리의 야생 첫 망아지는

2003년 4월 19일에 태어났고

2003년 동안 총 7마리가 태어났음

 

모두 2002년 하렘 종마였던

플레임의 자식들이고

그 중 블랙펄과의 자식(혈통번호 4473)도 보임

 

만약 윈드체이서와 블랙펄의 망아지가 살았다면

윈드체이서의 유고이자

칼라마일리의 첫 망아지로 기록됐을 텐데

 

결국 플레임조차

자식들만 남기고 떠나버린 거 ㅠㅠ

 

 

 

+

 

구출 당시 직원의 회고록에서

실종된 말 찾는 어려움이 잘 나타나서 한 번 첨부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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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를 야생으로 풀어준 뒤 첫 겨울인 2001년 12월, 폭설로 인해 기온이 영하 35도까지 떨어졌다.

 

대원수가 이끄는 야생마 무리는 가축들을 데려온 수천 명의 유목민들을 피해 단호하게 남쪽으로 이동했다. 그들은 야생 방사소에서 점점 더 멀어졌고, 점차 모니터링 인력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중략)

 

왕첸과 리쉐펑은 말을 찾다가 배가 고프면 난을 한 입 먹고, 목마르면 눈 한 줌을 먹고, 피곤하면 그 자리에서 잠시 쉬었다.

 

어린 종마 한 마리가 굶어 죽은 채 발견되자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왕첸은 "10년 넘게 우리는 매일 야생마와 함께하며 24시간 보호해 왔다. 그들은 우리의 자식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사막 곳곳을 수색했고, 27마리의 야생마들의 생사를 걱정했다. 두 사람은 눈 위에 남겨진 늑대 발자국을 바탕으로 야생당나귀골이라는 장소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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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수색 끝에 사람들은 야생마 방출 지점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곳에서 며칠 동안 실종됐던 야생마 20여 마리를 마침내 찾아냈다.

 

늑대 무리의 추적이 야생마 실종의 근본 원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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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수를 세어본 결과, "녹화"와 망아지를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야생마들을 다시 모니터링 지점으로 다시 데려오는 문제가 생겼다.

 

평균기온은 영하 34도에 달하는 역대급 추운 날씨였다. 광활한 황야와 구불구불한 언덕 속에서 그들은 때때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말을 어느 방향으로 몰고 가야할지 모를 때가 많았다.

 

오후 6시 30분이 되자 어두워졌다. 이때 서둘러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야생당나귀골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두 사람은 차에 있던 건초를 야생마들에게 뿌리고 리더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리더는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곧바로 미쓰비시 차량을 타고 그쪽으로 달려갔다.

 

야생마들은 너무 배고파서 걸을 수도 없었고, 풀도 먹을 수 없었다.

 

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강한 바람이 불면 다음날 새벽에 야생마들이 다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모니터링 담당자는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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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부터 리더인 왕첸과 리쉐펑은 험난한 말 몰기 작전에 착수했다.

 

낮에는 말을 몰고 밤에는 차에서 잠을 잤다. 차 안의 공간이 너무 작아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리더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았는데, 그는 때때로 말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고, 때때로 말이 아직 거기에 있는지 보라고 했다.

 

다음날 연료탱크를 살펴보니 차쿨투 마을까지 갈 정도밖에 안됐고, 트렁크에 있던 모든 음식과 음료는 사라졌다.

 

리쉐펑은 차쿨투에 가서 연로를 채우고 음식을 샀다. 리더와 왕첸은 말을 계속 몰았지만, 말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야생마들은 바람으로부터 보호받고 먹을 풀을 찾을 수 있는 도랑에 머물렀다.

 

20~30km를 걸어가자 풀도 없고 바람도 강하지 않는 평평한 해변이 나타났다. 야생마들은 그곳에서 움직임을 멈추고 풀이 있고 바람을 피할 곳을 찾아 달려갔다.

 

바람이 불면 야생마의 발굽 자국과 배설물이 눈으로 뒤덮였다. 세 사람은 다시 길을 찾을 수 없었고,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야생마 무리를 발견한 그들은 차를 앞세워 몰고 천천히 길을 따라 내려갔다. 한 사람이 차 지붕에 앉아 길을 따라 풀을 뿌렸다. 야생마들은 그 길을 뒤따랐다.
 

눈이 너무 두꺼워서 일부 야생마들은 걷는 동안 다리의 피부가 닳아 없어졌다.

 

사람들은 실수로 걸려 넘어지기도 했고, 자동차는 종종 눈 속에 갇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야생 방사소에 가본 적 없는 사람들은 눈이 평평할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

 

왕첸, 리쉐펑 등은 3박 4일에 걸쳐 야생마를 야생 방출 지점으로 데려왔다. 그 4일 동안 그들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뜨거운 밥도 먹지 못했고, 뜨거운 물도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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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들이 울타리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들은 극도로 약해져서 풀조차 먹을 수 없었다.

 

리더는 긴 여정과 식량 부족, 물 부족, 이전에 가축말들과의 치열한 갈등으로 이미 지쳐있었다. 한때 영웅적이었던 그 몸은 약해지고 상처투성이가 됐다. 그는 결국 무자비한 설원에 삼켜졌다. 부검 결과, 큰 대장과 위가 투명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끝없는 향수와 이루지 못한 야망으로, 황야를 정복한 이 개척자는 영원히 눈을 감았다.

 

직원들이 다른 야생마들에게 주사와 수액을 투여할 때, 평소처럼 말을 올가미로 묶거나 붙잡을 필요가 없었다.

 

야생마들은 스스로 다가와서 머리를 얹고 사람들에게 구해달라고 간청하는 듯했다. 서서 주사를 맞는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때로는 불편할 때 두 걸음 정도 앞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왕첸과 리쉐펑은 야생마를 따라가며 머리를 껴안았다. 껴안으면 안전하다고 느낀다. 놓으면 똑바로 설 수 없고, 사지가 뻣뻣하고, 술 취한 사람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리쉐펑은 한쪽에서 말을 지탱하고, 왕첸은 반대쪽에서 야생마에게 주사를 맞혔다. 그는 약이 얼까봐 약병을 발로 감싸고 코트로 덮었다. 포도당 주사 한두 병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지만 한번에 5~6병을 맞혔다.

 

싸움은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계속됐고, 마침내 죽어가는 야생마 4마리가 다시 살아났다.

 

암말 준가르 16호는 그때 더 이상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모두가 수레에 밀짚을 깔고 끌어올렸다. 야생 방사소로 데려갔을 때 우리는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직원들은 즉시 주사를 맞히고 약을 먹이고 따뜻한 물을 끓여서 마시게 했다. 그녀는 놀랍게도 기적적으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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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들이 야생으로 풀려난 지 2년, 3년이 지나도 계속되는 눈보라로 인해 야생마들은 먹이를 찾을 수 없었고, 칼라마일리의 눈보라에 여러 차례 길을 잃었다.

 

그해 겨울에는 폭설로 인해 많은 야생마들이 죽었다. 거친 바람이 끝없이 울부짖었고, 개척자들의 시체 위에 커다란 눈 조각이 흩뿌려졌다. 야생마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할까?

 

그해 겨울에는 비가 내렸고 야생당나귀와 가젤도 90%가 죽었다. 이는 신장 자치구의 야생동물 보호 역사상 엄청난 재앙이었다.

 

직원들이 긴급구조를 펼쳤고, 각계각층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피해를 입은 야생동물들에게 풀과 사료를 기부하고 대규모로 먹이를 줬다.

 

그해 야생마 센터 주변의 가젤도 많이 죽었다.

 

겨울에는 비가 한 번 내려도 큰일인데, 실제로는 두 번이나 내렸다.

 

비가 내린 후 눈 위에 얼음이 형성되어 야생동물이 먹이를 먹기가 매우 어려웠다. 야생당나귀와 가젤은 발굽으로 얼음을 깨고 풀을 파서 먹었지만, 딱딱한 얼음 때문에 발굽이 닳았고, 이것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었다. 

 

알타이에는 두 가지 유형의 재해가 있다. 하나는 눈이 내리는 재해인 백색 재해이고, 다른 하나는 눈이 내리지 않는 가뭄인 흑색 재해이다.

 

한파가 지나간 후 눈보라가 몰아칠 때마다 많은 야생동물이 죽었다. 그 해는 눈이 많이 내리고 비가 내렸는데, 이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이런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야생동물을 완전히 구출하려면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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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갓 태어난 야생마 한 마리가 죽자 왕첸과 리쉐펑이 가서 확인하고 끌고 올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곳은 좀 이상했다. 그냥 짧고 작은 길이었는데, 그들은 세네 번이나 돌아다녔다. 갈림길에 다다를 떄마다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곳에 도착했을 때 언덕을 오르거나 갈림길에서 길을 잃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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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은 야생마 한 마리가 아파서 밤에 말을 돌보러 갔다.

 

산 능선을 넘고 큰 도랑에서 야생마에게 풀을 주고 돌아오려는데, 말 한 마리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말을 발견한 뒤 두 바퀴를 돌며 야생마들을 모두 확인했지만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동쪽으로 가는 게 맞다, 서쪽으로 가는 게 맞다 서로 오랫동안 말다툼했지만, 결과적으로 돌아다닐 때 바퀴 자국을 볼 수 없었다.

 

사실 그 장소는 우리가 살던 모니터링 스테이션에서 불과 3km 떨어져 있었다. 그들은 밤새도록 돌아다녀도 길을 못 찾고 헤맸다.

 

새벽이 가까워지고 동쪽의 철조망에 도착했을 때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날 그들이 현장을 보러 갔을 때 그들이 걸었던 경로가 "8"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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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때는 플레임 무리를 찾는 데 15일이 걸렸을 때였다.

 

왕첸과 다른 사람들이 인수한 다음날 야생마들이 사라졌다.

 

그들은 야생마를 찾기 위해 사막으로 달려갔지만, 점점 더 멀리 달려도 말발굽 자국조차 찾지 못했다.

 

마침내 왕첸의 판단에 따라 그들은 새로운 길을 뚫었다.

 

과연 멀지 않은 곳에서 언덕 옆에 야생마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말을 다시 울타리로 몰고 가서 풀을 먹였다. 밤새 눈이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울타리 서쪽에 있는 문이 어찌된 일인지 열려 있었고, 모든 말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말을 찾기 위해 서둘렀다. 바람이 불어 말발굽 자국이 모두 날아갔기 때문에 그들은 사건을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바이와 카샨 보호소의 다른 사람들은 한 대의 차에 탔고, 왕첸, 아이다이, 리쉐펑은 다른 차에 탔다.

 

그들은 야생 방사소에서 서쪽으로 향하며 이틀 동안 수색했지만 야생마의 발굽 자국 하나도 찾지 못했다. 야생마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모두가 함께 토론하며 야생마가 갈 만한 방향을 추측했다. 어떤 사람들은 동쪽으로 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왕첸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바이와 다른 사람들은 2~3일 동안 동쪽을 수색했지만 야생마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연일 바람과 눈이 가득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수색 14일째 되는 날, 리더는 초조해하며 말 수색대들에게 밤에 돌아오지 말고 차 안에 머무르며 픽업 트럭 연료탱크를 채우고 기름 4통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2~3일 안에 기름이 떨어지면 길가의 특정 장소에 모여서 누군가를 보내 음식과 마실 것을 가져다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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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은 밖에서 밤을 보내면서 모두가 정말 불편하게 지냈다. 여러 사람이 차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추위에 몸을 떨었다.

 

다음 날 다시 야생마를 찾으러 갔다. 우리는 두 팀으로 나뉘어 야생마가 있을 만한 모든 곳을 수색했다.

 

왕첸과 아이다이는 큰 비탈을 돌아 남쪽으로 가서 산 꼭대기에 올라 쌍안경으로 보았다. 약 2km 떨어진 곳에 검은 말을 탄 유목민이 있었다.

 

그들은 그에게 다가가 30분 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목민은 야생마들이 죽음의 계곡이라는 큰 도랑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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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랑에는 깊이가 2~3m인 작은 도랑들이 많이 있었다. 겨울에 유목민들이 잃어버린 말과 낙타들은 그곳으로 가서 모두 죽었다. 거기에는 바람도 없었고, 붉은 버드나무 외에는 풀도 거의 자라지 않았다.

 

우리는 쌍안경을 이용해 멀리서 야생마 무리를 발견했다. 모두가 너무 흥분했다. 우리는 마침내 며칠 동안 실종됐던 "아이들"을 찾았다.

 

하지만 길은 걷기 쉽지 않았고, 큰 도랑과 가파른 경사가 많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곳으로 돌아서 가면 한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논의 끝에 모두 위험을 감수하고 가파른 경사지를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차는 1단 기어로 넣고 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내려갔다. 차가 언제든 미끄러질 것 같았다.

 

가파른 경사지를 내려간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말 앞에 도착했다.

 

이 가엾은 야생마들은 모두 머리를 맞대고 서 있었다. 그들은 며칠 동안 먹거나 마시지 못했고, 모두 말라붙은 채 추위에 떨고 있었다.

 

수십 마리의 야생마들이 모여서 서로를 껴안고 죽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만약 며칠 뒤에 발견됐다면 여기서 죽은 가축들처럼 전멸됐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알팔파를 꺼내서 배고프고 추운 야생마들에게 먹였다.

 

하지만 야생마들은 보통 배고플 때처럼 풀을 먹지 못했고, 식욕이 없고 무기력했다.

 

풀도 씹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말들은 입을 벌리지도 못했다. 상태가 약간 더 나은 말 몇 마리만이 풀 몇 조각을 입에 물고 천천히 씹을 수 있었다.


오후 5시경, 우리는 말을 몰고 돌아가기 시작했다.

 

2km도 채 안 돼서 말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고 돌아서려고 했다.

 

왕첸은 리더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리더는 즉시 현지인 20명 이상을 고용하고 대형 트럭 4대, 오토바이 4대, 천막, 냄비, 음식, 물을 실어 현장으로 달려왔다.

 

현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커다란 냄비에 뜨거운 물을 끓여서 야생마들이 휴식을 취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방법은 정말 효과가 있었다. 많은 말들이 동상에 걸려 입을 벌릴 수 없었는데, 이틀 동안 뜨거운 물을 마신 후 그들은 풀을 먹기 시작했고 천천히 회복됐다. 

 

일주일 후 야생마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직원들은 말을 몰기 시작했고, 이틀 밤낮의 고된 작업 끝에 마침내 말을 야생 방출소로 몰고 들어왔다. 이번에는 극도로 약한 성체 말과 망아지만 잃었다.

 

야생마들이 돌아온 뒤 많은 야생마들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기를 꺼렸다. 직원들은 말의 목에 밧줄을 걸고 지친 야생마를 울타리 안으로 끌어당겼다.

 

야생마를 야생에 방생하는 데 드는 비용은 사람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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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마일리에서는 2001년 8월부터 2017년까지 4번에 걸쳐 66마리가 야생에 방사됐는데

그 사이에 여러 번 실종됐고 23마리가 죽고 6마리가 실종됐다고 함

 

그 중 19마리만 야생에 완벽히 적응해 울타리로 돌아오지 않았고

나머지는 봄, 여름에만 야생에서 지내고 겨울에는 울타리 안에 갇혀 지내는 반 야생 생활을 했다고 함

 

초기 어려움과 시행착오 후에는 개체수가 순조롭게 증가해서

현재 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에는 300여마리가 살고 있다고 함

이들은 모두 초기 멤버들의 고통과 희생을 딛고 있는 거...

 

 

 

마지막으로 칼라마일리에 처음 풀어줬던 상황을 설명한 글을 올리면서 마무리하겠음!

https://www.infzm.com/contents/20897

 

 

2001년 8월 28일 11시, 신장 준가르 분지 북동부. 

이곳은 지명이 없고 유일한 표지판만이 216번 국도의 311km 지점에 있습니다.

이 광대한 사막은 칼라마일리 산맥 자연보호구역의 일부입니다.

 

백년 동안 닫혀 있던 문이 열렸습니다.

문 안에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야생마 중 일부인 27마리의 야생마들이 있고

문 밖에는 끝없는 풀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장면은 나타나지 않았고

야생말들은 자유를 의미하고 위험이 가득한 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먹이와 깃발을 사용해 그들을 유인했습니다.

야생말들이 문에 다가가다가 음식을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사람들은 야생마들을 쫓아내기 위해 반원형을 이루었고

야생마들은 한걸음 한걸음 문 쪽으로 밀려나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문에 다다르자

앞선 종마가 갑자기 돌아서서 화살처럼 인간벽을 향해 돌진했고

사람들은 겁에 질려 달아났습니다.

 

말들은 인간벽을 무너뜨리고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먼지가 솟아올라 하늘을 가득 채웠고, 발굽 소리가 황량한 사막을 뒤흔들었습니다.

 

말들은 맹렬하게 질주하며 주위를 돌았지만 문으로 다가가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벽을 형성하며 막아서자 말들이 폭발했습니다.

 

겁에 질린 야생마들은 유일한 탈출구인 문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렸습니다.

 

야생말들은 사막 깊숙한 곳으로 화살처럼 돌진했고

5~6초도 안 되어 그들의 갈색 실루엣은 비슷한 갈색 사막으로 합쳐졌습니다.

백년 동안 인간의 손에 갇혀 있던 야생마들은 인간에 의해 집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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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시간 내서 긴 글 읽어준 덬들 너무 고마워!


 

• 야생마 - 중국으로 귀환하다 (뉴질랜드 다큐)

Wild Horses Return to China

https://youtu.be/0k6YLaLW9HY

 

• 칼라마일리로의 귀환 1부 : 사라진 야생마 (중국 다큐)

https://youtu.be/i4d6hNK-jUo

 

• 칼라마일리로의 귀환 2부 : 황무지로의 귀환 (중국 다큐)

https://youtu.be/VpFrZMwCMfk

 

 

<참고한 자료>

 

• 윈드체이서 및 플레임 하렘 구출 그 이후 기사

└ https://news.cgtn.com/news/2020-12-30/The-tough-journey-of-releasing-Przewalski-s-horses-into-the-wild-WDwKjEr0pG/index.html

└ https://tech.sina.com.cn/d/2004-10-09/1825437033.shtml?from=wap

└ http://www.beijingreview.com.cn/2009news/guonei/huanbao/2011-06/10/content_366184_2.htm

└ http://grassland.china.com.cn/2019-04/16/content_40721341.html

• 홍화가 죽었을 때 상황 기사

└ https://bj.sina.com.cn/p/15470.shtml?from=wap

└ https://zqb.cyol.com/content/2000-08/22/content_63154.htm

 

<관련글 모음 - 스압>

 

• 몽골야생말 이야기

― 01. 평화롭고 뚱쭝한 몽골야생말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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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 19세기 말~20세기 초 꽤 잔인했던 몽골야생말 포획 과정

― 05. 몽골야생말을 멸종에서 구한 두 암말 '루카'와 '올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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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몽골야생말을 이베리아 고원으로 보내는 사연

― 15.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1)

― 16.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2)

― 17.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외전)

― 18. 몽골야생말이 사는 곳 중 유럽의 사바나라고 불리는 곳

― 19. 하렘을 갖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몽골야생말

― 20. 야생에서 다리 부러졌는데 살아남은 몽골야생말

― 21. 야생에서 다리를 다치고 하렘을 뺏긴 몽골야생말 '번개'

― 22. 체르노빌에 살던 몽골야생말이 최근에 사망한 이유

― 23. 2024년 카자흐스탄에 재도입된 몽골야생말

― 24. 2024년 미국에서 도축 직전의 몽골야생말을 구조한 사건

― 25. 미국 경매장에서 구조됐던 몽골야생말의 안타까운 근황

― 26. 몽골야생말을 거의 초토화시켰던 몽골의 자연재해

― 27. 생후 3개월에 고아가 된 몽골야생말 '츠우트'의 치열한 삶

 

• 야생마 이야기

― 01. 야생에서 목격된 야생마들의 장례식

― 02. 트레일캠에 포착된 곰을 피해 도망치는 야생마들

― 03. 야생에서 보기 드문 11월에 태어난 야생 망아지

― 04. 야생에서 부상당한 야생마가 자연 치유되는 과정

― 05. 엄마를 잃고 두 종마한테 양육된 야생 망아지

― 06. 캐나다 아이벡스 밸리에서 일어난 야생마 실종 사건

― 07. 야생 망아지의 생존 확률이 낮은 이유

― 08. 말이 다리가 부러지면 안락사되는 이유

― 09. 다리가 부러진 야생마들의 이야기 (1)

― 10. 다리가 부러진 야생마들의 이야기 (2)

 

#몽고야생말 #타키 #프셰발스키말 #프르제발스키말 #야생마 #Przewalski's 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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