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이자 현재 지구상에 유일한 진짜 야생말인 몽골야생말
몽골야생말은 무리 생활을 하는 고도로 사회적인 동물이라 떼로 몰려다니고 맨날 이렇게 찰싹 붙어있음
그리고 마치 복붙한 것처럼 서로 동기화된 행동들을 잘함
몽골야생말의 무리는 <하렘>과 <총각 무리>가 있음
<하렘>은 보통 수컷 우두머리 종마 한 마리+암컷 여러 마리+새끼 여러 마리를 합쳐 5~15마리 정도로 이루어진 가족 무리임
하렘의 우두머리는 단 한 마리의 수컷이어야 됨
이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수컷 종마끼리 하렘 싸움을 하는데 그 싸움은 다른 말들의 싸움보다 더 치열함
어느 생물학자에 따르면 몽골 후스타이 국립공원에서 본 가장 끔찍한 하렘 싸움은 우브(Uv)라는 종마의 싸움이었다고 함
우브는 9살에 자신의 하렘을 지키려고 투시그(Tushig)라는 종마와 싸우다가 발굽에 이마를 차였음
당시 우브의 사진
딱 봐도 치명상인데 오른쪽 사진처럼 어찌저찌 상처가 아물어서 17살까지 살다가 2015년에 죽었다고 함
적당히 싸우고 끝내는 경우가 많지만 싸우다가 심한 부상을 입고 양쪽 다 죽는 경우도 가끔 있을 정도로 무모하게 싸우기도 함
매년 2~3마리의 종마가 하렘 때문에 싸우다가 죽는다고 하니 말모...
관심있게 보다가 하렘 싸움이 잘 드러난 다큐를 캡쳐해봤는데 앞부분은 다른 글과 상당히 중복이지만 맥락 때문이니 이해 부탁드림
옆에 사막을 끼고 있는 몽골 자브항(Zavkhan) 지방의 호민 탈(Khomyn Tal) 보호구역
멸종위기에 처한 몽골야생말들의 일부를 야생으로 풀어준 세 지역 중 하나임
어느 몽골야생말 하렘이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자
아련하게 보다가 눈 마주치니까 화들짝 놀라서 고개 피하는 망아지
옆 친구는 봉변 ㅋㅋ
얼마나 놀랐으면 눈알이 다 뒤집어짐
여기는 싸우고 난리
카메라와 아이컨택하며 찰지게 하품하는 말
바탕화면 강추 ㅋㅋㅋㅋㅋ
우물우물
주둥이 겁나 귀엽네
촵촵촵
오른쪽 망아지 진공청소기마냥 풀 흡입 ㅋㅋ
풀 뜯어먹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서로 그루밍해주는 으른말과 망아지
오른쪽애 : (다가오며) 나도 그루밍해줘요 ㅠㅠ
으른말 : (무시)
망아지들은 하나같이 낡고 초췌하게 생긴 거 같음
평화롭고 뚱쯍한 몽골야생말의 자태
독보적인 머리크기
다들 궁디짝을 카메라에 들이밀고 있다
너네 하렘 주인 누구시니
이분이심 ㅇㅇ
이름은 볼레로(Bolero)
프랑스 르 빌라레에서 살다가 2005년에 몽골로 재도입됐음
호민 탈에 사는 몽골야생말 중에 가장 오래된 늙은 우두머리 종마임
그러니까 지금 보고 있는 무리는 볼레로의 하렘인거임
웃상인 볼레로
볼레로는 17살이지만 아직도 7~8마리쯤 되는 하렘을 거느리고 있음
야생에서 몽골야생말의 평균수명은 15-20살 정도라서 볼레로는 완전 노인이거든
우두머리 종마들은 늙고 힘이 약해지면 젊은 수컷한테 하렘을 빼앗기고 쫓겨나는데
볼레로는 꽤 오래 버티고 있는거임
오르락내리락하는 똥배 ㅋㅋ
몸에 난 땜빵과 생채기들은 볼레로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음
배방구해주고 싶은데 그럼 뒷다리로 쳐맞을듯
어슬렁어슬렁 배회하는 볼레로
다 고놈이 고놈같지만 이렇게 이마빡에 하얀 땜빵이 보이면 볼레로이다
멍충해 보이지만 아무튼 한 하렘을 이끄는 우두머리 종마임
볼레로는 천성이 온순하지만 요즘 심기가 불편한 상태임
몇 달 전에 얘가 볼레로의 하렘에서 암말 한 마리를 뺏어갔거든
이름은 오두(Odoo)
6~7살 먹은 새파란 놈인데 두령 포스
육덕지고 옹골차게 붙어있는 근육, 거친 땜빵들, 어깨에 붉은 자국, 이름까지 뭐 하나 예사롭지 않은 게 없음
오두가 볼레로 하렘에서 암말을 스틸한 지 1년이 채 안됐고 오두의 하렘은 점점 커지고 있음
얘넨 오두 하렘의 일원임
풀 머금고 카메라 보면서 멍 때리는 중
낡고 지친 망아지 한 마리 더 추가요
하렘 면면을 보면 볼레로 하렘은 볼레로를 닮았고
오두 하렘은 오두를 닮았음ㅋㅋㅋ
볼레로는 지금 오두 참교육 시켜주러 가고 있음
왼쪽 오두
오른쪽 볼레로
서로 눈치보며 슬금슬금 거리를 좁히고 있음
근데 공격은 안하고 계속 땅만 긁는 볼레로
뭐지 준비운동인가
갑자기 분위기 급변
서로 공격할 것처럼 직진하다가 멈칫함
와중에 볼레로 하렘인 왼쪽애 주목
멍 때리며 구경하다가 오두가 쳐다보니까 쫄아서 움찔함 ㅋㅋ
이때 오두가 볼레로한테 선빵 날리면서 전투가 시작됨
아까 쫄았던 왼쪽애 슬금슬금 피함 ㅋㅋㅋ
덩달아 옆으로 빠지는 볼레로 무리들
대장은 싸워 우리는 빠질게 ㅋㅋ
딴데 보다가 오두의 뒷발킥에 놀라면서 얼레벌레 앞을 보는 볼레로
미끈하게 후방킥 2연타를 날리는 오두와
흡사 매너리즘에 빠진 은둔고수의 표정으로 가뿐하게 회피하는 볼레로
하지만 그렇지 못한 허우적거림 ㅋㅋㅋ
볼레로는 오두의 후방킥을 가까스로 회피한 후 앞발로 퍽퍽 후려치며 위협을 가하고 있음
But 타격감 없음ㅋㅋ
이제 오두는 본 척 만 척 다른데로 가고 볼레로는 또 땅을 긁고 있음
땅을 왜 긁냐면 사실 몽골야생말은 화나면 땅을 본다고 함
오두가 바로 뒤에 따라붙자 안절부절 못하는 망아지 ㅋㅋㅋ
But 훼이크다 이놈아 ㅋㅋㅋㅋ
가는 척하던 오두가 급유턴해서 다시 볼레로를 급습함
기습적으로 볼레로의 어깨를 물어뜯으려 하는 상남자 오두 ㄷㄷ
볼레로 살려ㅕㅕㅕㅕ
여기 두 발로 직립한 두 마리의 말이 있습니다
탈곡기마냥 탈탈 털리는 볼레로 ㅋㅋㅋㅋ
앞발 덜렁
눈앞에 별이 보이네
멘탈 나간 볼레로......
하지만 볼레로는 역공은 안하고 또 땅만 벅벅 긁음
오두가 근처에서 알짱거리던 볼레로 무리들을 쫓아내자 후다다닥 튀는 볼레로 무리
말 살려ㅕㅕㅕㅕㅕ
조금 떨어진 곳으로 우왕좌왕 피신한 볼레로 무리
괜히 근처에서 어슬렁대다가 등 터질 뻔했음....
볼레로와 오두의 일전은 아무튼 무승부로 끝남
이게 다 하렘 때문에 벌어진 일임
한편 하렘 말고 <총각 무리>가 있음
암컷이 없는 독신의 젊은 수컷들로만 이루어진 무리임
수컷 망아지들은 어릴 때 하렘에서 자라다가 2~3살 정도가 되면 하렘에서 쫓겨나 또래들과 뭉쳐서 총각 무리를 형성함
지들끼리 놀고 싸움 연습하면서 지내다가 암컷을 만나면 자신의 하렘을 만들어서 독립함
다른 하렘 종마한테 결투장 내밀어서 싸워 이기든 암컷을 만나서 하렘을 만들든 지 하렘을 만들어서 나가는 거임
여기 두 총각말이 있음
오른쪽 말이 다른 말의 배설물 위에 똥 싸고 있는데 이건 다른 종마들한테 자신의 힘을 보여주는 표시임
근데 친구가 땅에 코 박고 있는데 옆에서 똥 싸고 있다 ㅋㅋ
자기가 싼 똥 냄새를 맡고 있다
그리고 둘이 동시에 고개 들기
얘는 아틀라스(Atlas)라는 총각말임
볼레로의 아들임
좀전에 땅에 코 박고 있다가 옆 친구 폭스(Fox)한테 똥 냄새 공격당함
왼쪽 목에 새치털 같은 거 하나를 달고 다님
왼쪽 눈밑에 흉터는 볼레로의 하렘을 장악하기 위해 여러번 노력했지만 실패한 폐륜의 흔적임
어슬렁거리며 전투를 준비하는 아틀라스
아까 똥 떨군 폭스라는 친구가 도와줄 거라고 함
얘네는 볼레로의 그늘에서 살고 있지만 언제든 통수 칠 준비를 하고 있음
볼레로는 아틀라스랑 폭스 노는데 쪼르르 끼어들고 있음
작정하고 어그로 시전하는 건가??
신경전하는 볼레로와 아틀라스
애들한테 억까당하는 볼레로 ㅠㅠ
볼레로는 서러워서 이곳을 떠나려고 함
오른쪽애 : 어... 어 가냐 ㅇㅇ
짧은 다리로 초원을 질주하는 볼레로
숏다리 무엇
솔직히 말이 아니라 개 아니냐고 ㅋㅋ
똥배를 출렁거리며 자신의 하렘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음
터덜터덜
자기 하렘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쓱하게 돌아온 볼레로
오두한테 치이고 아틀라스한테도 치인 가장의 설움이 느껴지는 듯
하렘으로 돌아온 볼레로는
오줌 갈기고
똥도 갈기면서 바쁜 하루를 마무리했음
다큐에는 안 나왔지만 그 후 볼레로는 하렘에서 쫓겨나고 아들 아틀라스가 하렘을 꿰찼다고 함
현재 볼레로는 외톨이로 살고 있고 아틀라스는 하렘을 돌보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함
보통 7~8살의 젊은 수컷이 늙고 힘없는 수컷의 하렘을 쟁취하고
쫓겨난 늙은 수컷은 죽을 때까지 혼자 떠돌이 생활을 함
하렘 싸움은 수컷 몽골야생말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며 애비자식간에도 얄짤없는게 아주 일반적인 형태임
하지만 뭐든지 예외는 있는 법
볼레로의 싸움이 순한맛이라면 이쪽은 쪼금 마라맛인듯
중국 간쑤성 둔황시에 있는 서호 자연보호구역(West Lake Nature Reserve)
몽골과 인접한 고비 사막 끄트머리에 있는 반사막 지대임
야생동물이 살기에는 거시기해 보이지만 어쨌든 물과 풀이 있는 습지가 있긴 있으니
알아서들 잘 살라고 여기에도 몽골야생말을 풀어놓음
어느 이름 모를 하렘의 평화로운 일상
살색의 향연
날씨가 아직 따뜻해서 털이 짧고 털색이 연하지만
추운 겨울이 오면 볼레로네처럼 털이 길어지고 색깔도 진해질 거임
풀 냠냠냠 먹방 찍는 중
옆에서 투닥거리고 난리 ㅋㅋ
하지만 맨날 보는 풍경인듯 너그럽게 넘겨주는 킹갓 종마의 관록과 여유로움
킹갓 종마는 니들이 노는 것만 봐도 흐뭇하시단다
푸히히히힝
포효하는 늙은 킹갓 종마
이 하렘의 우두머리임
이름이 있을텐데 다큐에서 안 알려줘서 올드킹(Old King)이라고 부르겠음
올드킹은 8~9마리 정도 되는 단란한 하렘을 거느리고 있음
하렘은 물과 풀을 찾아 마른 고비땅을 터덜터덜 걷고 있음
땅 파면 물이 나오나
엉덩이 느끼고 있는 변태가 있다
그런데 이때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등장했음
혼자 떠돌던 젊은 수컷 등장
쟤 뭐야 (웅성웅성)
뭔데 뭔데
젊은 수컷은 3살 때 무리에서 쫓겨나고 외톨이로 떠돌던 총각말인데
몸 겁내 키우고 올드킹한테 도전장을 내밀러 왔음
역시 이름을 안 알려줘서 영메일(Young Male)이라고 부르겠음
딱 봐도 피지컬 균형 탄탄하게 잡혀있는 헬창 포스
저 두둑한 삼각근을 보라
흡사 이건데 ㄷㄷ
루시퍼의 소굴에 사탄의 등장이라...
올드킹 : 누구냐 넌
민감한 후각과 냄새로 낯선 침입자를 감지한 올드킹
영메일 : 니 하렘 접수하러 옴
올드킹 : 이 쉐리가?
영메일은 올드킹한테 달려가기 시작함
올드킹 하렘 : 우린 튀자 ㅌㅌㅌ
나 두고 가지마
올드킹한테 계속 접근하는 영메일
무사와요 (구경중)
올드킹도 영메일한테 노빠꾸로 질주함
바로 1 Round 시작
오른쪽에서 올드킹이랑 같이 다가오는 어린말 주목
괜히 친구랑 따라와서 옹알이 극대노하고 퇴장함 ㅋㅋㅋ
남의 싸움이 제일 재밌어요 (흥미진진)
맨 앞이랑 맨 뒤에 억울해 보임 ㅋㅋ
뽀얗게 먼지 휘날리는 대접전
볼레로와 오두 싸움은 귀여운 거엿네
뒷발킥 5연타 킹갓 올드킹 ㄷㄷㄷ
접전 끝에 후퇴하는 영메일
올드킹 1승
금의환향하는 올드킹
각잡고 도열한 말들(아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물과 풀을 찾아 떠나는 올드킹 하렘
한곳에 오래 머물면 풀이 고갈되기 때문에 물과 풀이 많은 곳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 고단한 말생
꼬리 싸다구 ㅋㅋㅋ
읏쌰
일어나기 싫지만 이제 가야지
일행이 고개 돌려서 기다려주고 있었음
터덜터덜 먼지 휘날리며 퇴장
이제 가을로 접어들고
긴 여행 끝에 물과 풀이 풍부한 습지를 잘 찾아왔음
잘 찾아와서 뿌듯한 올드킹
한 마리도 낙오되지 않도록 후방에서 무리를 보호하고 떠받쳐주는 건 우두머리 종마의 역할임
푸히히히힝
너무 좋아서 기쁨의 포효
꺄올
이쪽도 신나서 포효함
풀이 많아서 기분 째짐 ㅋㅋ
풀 맛있게 뜯어먹는 말들
이렇게 잘 먹는거 보면 올드킹은 밥 안 먹어도 배부를 듯
올드킹도 맛있게 냠냠
올드킹은 몸에 상처가 많음
볼레로처럼 온갖 투쟁의 역사를 헤쳐온 우두머리 종마들의 종특임
행복하게 존맛탱 풀 뜯고 있는데 갑자기 갑분싸 됨
(옆에 올드킹 아들 영썬인듯)
눈치없이 영메일이 또 등장했음
대나무 포식중에 푸바오를 본 아이바오의 표정
뒷일은 대장한테 맡길게 ㅂㅂ
튀는 올드킹 하렘
가장의 무게를 느끼며 영메일한테 접근하는 올드킹
대장 화이팅! (강 건너 불구경 중)
응원하면서 똥 쌈 ㅋㅋㅋ
곧바로 2 Round 시작됨
흡사 씨름을 방불케 하는 육탄전 ㄷㄷㄷ
올드킹 : 이제부터 정당방위다
영메일 : 살려는 드릴게 ㅋㅋ
누구도 밀리지 않는 교착상태 돌입
꼴깍 (남의 일)
좀 붙어보다가 각이 안나왔는지 영메일 그대로 줄행랑 침
출렁출렁
후퇴하는 영메일의 대둔근
올드킹 2승 적립
언제 싸웠냐는듯 지들끼리 그루밍해주고 풀도 뜯고 그저 해맑은 말들
하지만 올드킹은 몹시 우울해보임
이겼지만 젊은놈이랑 몇 번 붙어보니 내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촉이 오거든
붙어본 자만 아는 그런 촉이 옴
이런 올드킹의 속을 아무도 몰라주네
그래도 갈 길 간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에너지를 비축하려면 꿀땅을 찾아서 많이 먹어둬야 함
우린 한몸이야
말들이 사는 습지 옆에는 야르당(yardang)이라는 기기괴괴한 지형이 있음
과거에는 바다속이었다고 함
이런 어마무시한 곳을 끼고 살아가고 있다니
이런 땅에서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듯
우두머리 종마는 만능이어야 됨
싸움도 잘하고, 리드도 잘하고, 좋은 땅 잘 찾아서 책임감 있게 무리 먹여살리고, 응응도 잘하고
가을이 깊어짐
쉬지 않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는 올드킹 하렘
게으르면 죽음뿐
와중에 오른쪽 주목
걸어가면서 똥싸는 애가 있음 ㅋㅋㅋ
그런데 영메일이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여기까지 끈질기게 따라왔음
올드킹 : 고마해라, 마이 묵다 아이가
올드킹은 상대가 징글징글한 놈이란 걸 깨달았음
영메일 : 나도 하렘 갖고 싶다고
올드킹 하렘 : 쟤 또 옴?
쉴새없는 이동에 지쳐있는데 달갑지 않은 손님이라 이거지
올드킹은 알고 있음
여기서 지면 하렘에서 쫓겨나 퇴물로 죽는다는 걸
슬슬 몸 푸는 올드킹
긴장돼요
Ctrl+C, Ctrl+V
올드킹 :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ㅇㅇ
뒷발차기하며 긴 포효와 함께 황소처럼 영메일한테 돌진하는 올드킹
올드킹-헥토파스칼킥과 물어뜯기를 동시에 해냄 ㄷㄷㄷ
치열하게 물고뜯기며 숨막히는 접전
이때 오른쪽에서 갑툭튀해서 저 앞으로 달려가는 젊은 말 주목
치열한 교전중에 저 젊은 말은 먼저 앞에 가서 싸우는 올드킹을 곁눈질하며 기다리고 있음
이 와중에 올드킹을 회피한 영메일의 반격 ㄷㄷ
아 이거 우리왕이 질 것 같은데 (착잡)
패색이 짙어지자 영메일한테 최후의 뒷발킥 날리고 도망치는 올드킹
그리고 기다렸다는듯 올드킹과 나란히 옆을 달려서 같이 도망치는 젊은 말
젊은 말은 올드킹의 아들이었음
아버지가 싸움에서 질 줄 미리 알았던 것인가
이게 웬일 대박 사건
동요하는 올드킹 하렘
영메일 : 이제부터 내가 왕이다
지금부터 영메일을 뉴킹(New King)이라고 부르겠음
술렁거리는 올드킹 하렘
싸움에서 진다는 건 그대로 하렘의 왕이 교체된다는 걸 의미함
자자 해산~
이제 뉴킹의 하렘이 되었음
새로운 왕을 받아들이고 떠나기 시작하는 하렘
기운없어 보이는 것 같은 건 기분탓인가
뭔가 억울한 표정인 애들이 많음 ㅋㅋ
터덜터덜 하렘을 떠나는 올드킹과 젊은 아들
지금부터 젊은 아들을 영썬(Young Son)이라고 부르겠음
올드킹과 영썬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봄
하렘은 뉴킹의 지도하에 느릿느릿 새로운 여정을 떠나고 있음
가다가 미련이 남아 또 돌아보는 올드킹과 영썬
야속하게 떠나가는 하렘
맨 뒤에서 하렘을 지도하는 뉴킹이 보임
꾸에에에엑 슬프게 포효하는 올드킹ㅠㅠ
하렘을 잃은 종마는 이렇게 한번씩 운다고 함
그런 아버지를 울적한 표정으로 보는 영썬
이제 올드킹 곁에는 영썬밖에 없음
광활한 하늘 아래 쓸쓸하게 남은 두 부자의 모습
며칠 후
서로에게 의지하며 쓸쓸하게 떠돌이 생활하는 올드킹과 영썬
좌 올드킹 우 영썬 (닮았다)
며칠동안 몸도 회복함
아버지랑 아들이 이렇게 애틋하고 사이좋은 경우도 있음
올드킹은 현실을 인정할 수 없음
그래서 결심했음
나와 아들을 위해서라도 하렘을 다시 쟁취하고야 말겠다고
올드킹은 영썬을 데리고 하렘을 다시 찾아왔음
뉴킹 : 오 이게 누구신가~
올드킹과 영썬을 보자 앞으로 나서는 뉴킹
뉴킹을 보자 꾸에에엑 포효하는 영썬
여기서 이기면 최고의 성년 선물이 될 거래
자막 잔인하다 ㅅㅂ ㅠㅠ
올드킹 :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먹어줄게
바로 선제타격하는 올드킹
뉴킹의 등에 올라타서 제압을 시도함
뉴킹을 사정없이 물어뜯으려고 함
뉴킹 : (뒷발로 걷어차며) 저리 갓!
올드킹은 이기기 위해 갖은 수를 써보지만 뉴킹이 워낙 만렙이라 타격이 없음
노령의 몸으로 체력도 이미 바닥난 듯
영썬 : 이 몸 등장!
보다못한 영썬이 참전했음
뉴킹한테 달려가 엉덩이를 사정없이 물어뜯는 영썬
와중에 뒤에 주목
치열하게 교전중인데 혼자 태평하게 배 드러내고 뒹구는 말이 있음 ㅋㅋㅋ
뉴킹과 영썬의 뜯고뜯기는 1:1 접전 ㄷㄷㄷ
아버지랑 협공 다굴빵 놓으면 될 텐데 한 마리씩 공격하다니 신사적일세
전투중에 피어나는 사랑...(아님)
주도권을 잡으려고 서로 뒤엉키는 모습
뒤에서 계속 뒹구는 거 킹받네 ㅋㅋㅋㅋ
참전도 무색하게 뉴킹한테 무자비하게 물어뜯기는 영썬 ㅠㅠ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눈물없인 볼 수 없다... (구경중)
도저히 안되겠다 ㅌㅌㅌ하는 영썬
와중에도 계속 뒹굴고 있는 킹받는 말 ㅋㅋ 혼란하다 혼란해
땀나네... (1열 직관중)
영썬을 제압한 후 올드킹한테 달려가는 뉴킹
올드킹은 뉴킹한테 또 사정없이 물어뜯김
뉴킹은 지금 피지컬 만렙 찍은 말자강이라 아무도 당해낼 수가 없음
승기를 잡은 뉴킹
올드킹은 속수무책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영썬이랑 복붙이냐고
돌아버린 뉴킹의 눈빛 ㄷㄷㄷ
뉴킹 전투력 개미쳤음 한마리씩 발라버림 ㄷㄷㄷ
뉴킹은 나쁜 게 아님 당연한 하렘 투쟁임
올드킹의 긴박한 상태를 보여주는 찰나의 주둥이 ㅠㅠ
도저히 안되겠네 ㅠㅠ
싸움에서 발린 올드킹과 영썬 퇴각 ㅌㅌㅌ
이렇게 4 Round도 막이 내렸음
싸움이 끝난 뒤 고요해진 습지
올드킹은 이제 깨달았음
자신의 시대가 갔다는 것을...
젊은 세대의 도전을 감당해 낼 수 있는 몸이 아니란 걸 인정하게 된 올드킹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음
영썬이 전투 중에 왼쪽 앞다리가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버렸음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며 아버지한테 다가오는 영썬
영썬의 부러진 다리를 보고 위로하듯 핥아주는 올드킹...
부러진 다리에서 시선이 안 떨어짐
안타까워하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짐
야생말에게 다리 골절은 죽음을 의미한다는 자막 ㅠㅠ
절뚝거리는 발을 끌고 걸어가는 두 부자의 모습을 끝으로 다큐멘터리가 끝남
다리 골절이 치명적인 대표적인 동물 중 하나가 말인데
인간이나 개, 고양이 등과 달리 말에게 다리 골절은 어떤 의미로든 매우 치명적임
경주마의 경우만 해도 다리 골절되면 어지간하면 손도 못대서 고통을 줄여준다고 안락사 루트로 가는데
하물며 먹이도 스스로 찾아다녀야 하고 인간의 도움도 못받는 야생마한테는 얼마나 심각한 부상일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음
반사막에서 매일 물과 먹이를 찾아다녀야 하는데 이동성이 제한돼서 결국 굶어죽거나 천적한테 걸려서 죽거나
나머지 세 다리로 몸을 지탱하면 제엽염 같은 질병에 걸려서 고통스럽게 죽거나 한다고 함...
그래도 뭐든 기적은 있는 법인지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이탈리아 칼바나(Calvana) 산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야생마도 발견됐었음
2013년
2022년
이 야생마의 이름은 감바토르타(Gambatorta)
사람들은 이 야생마에게 브로큰 레그(broken leg)라는 이름을 따로 붙여줬음
감바토르타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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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토르타처럼 기적이 일어나서 올드킹이랑 영썬도 부디 다치지 말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살기를 바람
추가글 : 중국 간쑤성 둔황시 서호 자연보호구역에서 다리 부러진 몽골야생말 발견
올드킹과 영썬으로 추정되는 중국 뉴스 https://theqoo.net/square/3092693052
볼레로 & 올드킹: 읽어주셔서 ㄱㅅ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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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에 첫 방사됐다가 혹한에 실종된 몽골야생말 찾기
└ 야생성 잃어버린 몽골야생말을 중국 야생에 처음 풀어준 이야기
└ 야생에서 다리를 다치고 하렘을 뺏긴 몽골야생말 '번개'+로드킬 이슈
• 몽골 호민 탈 / 중국 서호 자연보호구역
•몽골 후스타이 국립공원 / 프랑스 르 빌라레, 몽다쥐르 보호구역
•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출입금지구역
• 러시아 오렌부르크 프리-우랄 대초원
└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1편
└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2편
└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외전+근황 업뎃
• 헝가리 호르토바기 국립공원
└ 몽골야생말이 사는 곳 중 유럽의 사바나라고 불리는 곳
• 기타 야생마 이야기
<참고한 영상>
• 하렘을 위한 싸움 (몽골 다큐)
Fight for Harem - Przewalski's Horse
https://youtu.be/BxN65Eq3ATY
• 고비 사막의 말 군주에 대한 도전 (중국 다큐)
Unexplored Land Ep. 8: A challenge for horse monarch in Gobi Desert
https://youtu.be/1w78gztjp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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