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몽골야생말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 (스압)
4,199 35
2023.11.19 00:22
4,199 35

ndACEm

 

 

몽골야생말은 19세기 첫 발견자인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셰발스키의 이름을 따서

'프셰발스키말(Przewalski's horse)'이라고도 함

 

'프르제발스키'말이라고도 부르는데 원래 발음은 '프셰발스키'라고 함

 

몽골에서는 '타키(takhi)'라고 부름

타키는 몽골어로 '영혼' 또는 '성스러운 말'을 의미한다고 함

 

몽골의 국가동물로 지정되었음

 

 

UAbThX

 

 

몽골야생말은 가축화된 말에 비해 몸집이 작고 팔다리가 짧지만 가축말보다 더 다부지고 힘이 셈

 

특히 황갈색 털, 하얗고 둥근 배, 하얀 주둥이, 짧고 검은 갈기, 다리의 반을 덮은 검은 털, 등에 있는 검은 줄은 몽골야생말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음

 

 

GQzPXC

 

 

얘네들은 원래 광활한 초원(스텝지대)과 반사막 지대에 사는데

20세기 초에는 많은 망아지들이 유럽으로 포획되어 귀족들에게 애완동물로 키워지기도 했었음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심심풀이로 다 죽여버리기도 했고

야생에서는 전염병, 무분별한 포획, 다른 가축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황량한 몽골 고비사막까지 쫓겨가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1969년에 야생에서 멸종됐음

 

마지막 몽골야생말 한 마리는 1969년 고비 사막에서 발견된 종마였다고 함

 

이때 남아있던 몽골야생말은 유럽 동물원에 있는 12~13마리였고

사람들은 그제서야 몽골야생말 멸종에 경각심을 느끼기 시작했음

 

 

YKPEtq

 

 

1977년에는 네덜란드에 프셰발스키 협회가 설립됐고

몽골야생말들을 데리고 있던 유럽 동물원들은 서로 개체들을 교환해 교배, 번식시키며 개체수를 늘려나갔음

 

그렇게 번식시킨 몽골야생말들 중 16마리를 골라 1992년에 몽골 사막과 초원에 처음으로 풀어주었음

 

 

OuJJgk

 

 

그리고 10년 뒤인 2002년에 다시 22마리를 풀어주었지만

2009년~2010년 몽골에 '조드'라는 역대급 한파가 불어닥쳐서

풀어줬던 애들이 거의 다 죽어버려 위기가 찾아왔음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2011년에 다시 12마리를 풀어줬고

계속된 프로젝트에 따라 현재 약 2500여 마리까지 늘어났음

 

 

FERbSe

 

scyXlu

 

몽골에서 몽골야생말이 방사된 지역은 3군데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 후스타이 국립공원 (Hustai National Park)

2. 고비 B 엄격보호구역의 타킨 탈 (Takhiin Tal) : 고비사막 대보호구역
3. 호민 탈 (Khomyn Tal)

 

이 세 지역에 현재 약 1000여 마리의 개체들이 풀려나 살고 있음

몽골 당국은 이곳들을 보호구역 및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야생말들을 보호하고 있음

 

 

OCoISH

DCfVss

 

 

그 중 세 번째 재도입 지역이었던 호민 탈은 몽골 서부의 자브항 강 유역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100여 마리의 몽골야생말들이 살고 있다고 함

 

 

BItWzB

khNgBO

 

 

호민 탈에 살고 있는 어느 몽골야생말 하렘

 

 

zfrHAZ

 

 

가축말은 색깔이 다양하지만 몽골야생말은 황갈색, 회갈색 등등 갈색 베이스임

 

하얗고 둥근 배, 하얀 주둥이, 짧고 검은 갈기, 등에 있는 검은 줄은 몽골야생말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음

 

 

zRiOaY

 

 

길들여진 말은 얼굴이 얄쌍하지만 몽골야생말은 머리가 크고 주둥이가 뭉뚝함

 

 

zvoleN

 

 

여름털은 옅은 색이지만 겨울에는 길고 수북한 겨울털로 탈바꿈함

 

 

XRWByQ

ivFFaq

 

 

가축말이 길고 앞머리를 덮는 긴 갈기를 가진 반면

몽골야생말은 짧고 위로 뻗은 갈기를 가지고 있음

 

 

xgleva

 

 

다리의 절반은 양말을 신은 듯 검은 털로 덮여있는데 '나들이 다리'라고도 함

 

다리 뒷면에는 얼룩말처럼 검은 줄무늬도 있는데

이건 말이 지금처럼 사람에게 길들여지기 전의 원시적인 모습이 남아있는 거라고 함

 

 

CNCgoa

kdXSmA

xluDVE

 

 

몽골야생말은 고도로 사회화된 무리생활을 하고 사교적임

서로 먹이를 주고, 손질하고, 그루밍하면서 하루를 보냄

 

 

cpgTjW

CaiYLu

 

 

그래서인지 이렇게 서로 붙어있는 사진들이 참 많음

행동 동기화도 잘 되어 있음

 

 

cYIOio

zRJwKB

MfFKSK

 

 

몽골야생말은 봄~가을까지 초원의 풀을 원없이 뜯어먹고

가을에 털이 길어지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혹독한 겨울 추위를 견딜 수 있음

 

 

fALKzB

 

 

한겨울에는 뒷다리 사이에 꼬리를 꽉 끼운 채 강풍을 막기도 하면서

고비 사막의 심한 바람과 모래폭풍으로부터 눈, 콧구멍, 민감한 생식기관을 보호함

 

 

ZwsTco

 

 

몽골야생말은 추운 겨울에도 눈을 파헤쳐서라도 마른풀을 파먹음

물이 없어도 4일 정도는 견딜 수 있어서 가축말보다 생존력과 지구력이 뛰어남

 

 

WhoQMt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적은 아님

 

2009~2010년에는 몽골에 역대급으로 덮친 '조드(dzud)'라는 혹한 때문에

몽골야생말들이 대거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었음

 

이때 고비 B에 살던 몽골야생말의 70%가 떼죽음당했대

 

 

KdQDff

 

 

얘는 호민 탈에서 살고 있는 몽골야생말 중에 가장 오래된 종마임

 

이름은 볼레로(Bolero)

 

하렘를 이끄는 가장 센 우두머리 종마임

 

 

gxeXNX

 

 

하렘은 보통 우두머리 수컷 한 마리(종마)+암컷 여러 마리+새끼 여러 마리로 한 무리를 구성하는데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있는 거라 '하렘(harem)'이라고 칭하고 있음

 

한 무리당 5~10마리 정도임

 

참고로 가장 큰 하렘을 보유한 기록은 후스타이 국립공원에 사는 갈(Gal)이라는 종마가 세웠음

17마리로 된 무리를 갖고 있었다고 함

 

무리가 작으면 종마 한 마리와 암말 한 마리로도 구성된다고 함

 

 

AGBlkH

 

 

웃상인 볼레로

 

볼레로는 현재 17살인 늙은 말이지만 아직도 하렘을 거느리고 있음

야생에서 몽골야생말의 평균수명은 15-20살 정도임

 

 

rFkgIA

 

 

몸에 난 여러 땜빵들은 고통스러운 싸움과 승리의 흔적들임

(똥배 오르락내리락...)

 

볼레로는 특히 이마빡에 하얀 땜빵이 있어서 다른 애들과 구별됨

 

 

CdDhgv

kAHuaS

 

 

이렇게 이마빡에 하얀 땜빵이 보이면 볼레로임

볼레로는 천성이 온순하지만 슬슬 초조해지고 있음

 

왜냐하면

 

 

FWFQfo

 

 

이전에 볼레로의 하렘에서 암말을 뺏어간 젊고 강한 종마가 나타났거든

 

 

lKZvwF

 

 

그 녀석의 이름은 오두(Odoo)임 (맨앞 센터)

 

몸에는 볼레로 못지 않은 거친 땜빵 흔적들과

어깨에는 예사롭지 않은 붉은 자국까지 있어서 포스 지려줌

 

오두가 볼레로의 하렘에서 암말을 데려간 지 1년이 채 안됨

오두의 하렘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음

 

 

QKPzEf

 

 

얘넨 오두 하렘의 일원임

 

 

vuWOJB

 

 

볼레로는 참지 않음

슬렁슬렁 오두한테 접근하는 볼레로

 

 

XXBXXC

 

 

왼쪽 오두

오른쪽 볼레로

 

 

igeANL

 

 

당당하게 접근하더니 서로 간만 보며 땅을 긁고 있음

 

 

AjECsO

 

 

각도기 재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두 마리

 

 

AxRMhx

 

 

땅만 긁긁하는 볼레로

몽골야생말은 화가 나면 땅을 긁음

 

 

OVecJe

 

 

갑자기 분위기 급변

서로 공격할 듯 거리를 더 좁히다가 모른 척 걸어감

 

 

mQHNJW

 

 

왼쪽에 있던 말 오두가 자기 쳐다보니까 쫄아서 움찔함

 

 

BXWrDJ

 

 

이때 오두가 볼레로한테 선빵을 날림

 

 

WVGfoa

 

 

오두가 선빵 날릴 때 뒤로 슬금슬금 피하는 말들

 

 

cvPZCr

 

 

오두의 급습을 받은 볼레로 얼타면서 반바퀴 턴


 

idrINf

 

 

오두의 뒷발킥 2연타 ㄷㄷㄷ

 

 

ujepAs

 

 

허우적허우적

 

 

CLPDym

 

 

다른 각도

 

 

VzXGFT

cPfgmu

 

 

공격력 30

 


auSdhP

 

 

방어력 0

 


FBXzKt

 

 

ㄱㅇㅇㅋㅋㅋㅋ

 

 

gsbSin

 

 

깜놀한 볼레로

앞발로 땅을 퍽퍽 치며 위협을 가하고 있음

 

 

qtXaoS

 

 

퍽퍽

 

 

tpbrvb

 

 

하찮은 앞발질 ㅋㅋㅋ

 

 

LOdxvE

 

 

돌아가는 오두와 땅을 긁는 볼레로

 

그런데 이때

 

 

vsimrC

 

 

가는 척하던 오두 그대로 돌아와 기습적으로 볼레로의 어깨를 물어뜯으려 함

 

 

aORtNh

 

 

볼레로 심장 떨어짐 ㅋㅋㅋ

 

 

ChdDqb

DAtkSW

dhgAHp

 

 

화들짝 놀란 볼레로 순간 기립함

 

 

AgmIBh

JjnJXJ

RvvOnr

 

 

뒷발로 얼굴 어택 당할 뻔한 후 의미없는 허공 앞발질 시전

 

 

XlVlDk

 

 

젊은 오두의 매운 극딜 체험하고 머리 절레절레하는 볼레로

 


CHQleH

 

 

볼레로가 오른쪽에서 땅을 긁는 동안
 

 

bXlpHy

 

 

오두는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던 볼레로 무리들을 쫓아냄

가만있던 볼레로 무리 후다다닥 튐

 

 

xrjJrt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질 뻔했음
조금 떨어진 곳으로 우왕좌왕 피신한 볼레로 무리들

 

 

PLMIIR

 

 

이렇듯 우두머리 종마는 자신의 하렘을 방어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때때로 종마들은 자신의 하렘을 잃기도 함

 

그리고 복수를 위해 열심히 갈고닦아 하렘을 되찾기도 함

자신의 하렘을 지키려고 싸우는 건 종마의 숙명인 거임

 

 

iRfrZp

 

 

한편 얘네는 총각말들임

 

수컷 망아지들은 어릴 때 하렘에서 자라다가 2~3살 정도가 되면

하렘에서 쫓겨나 이렇게 또래들과 따로 총각무리를 형성함

 

자기들끼리 놀고 싸움 연습하면서 지내다가

암컷을 만나면 자신의 하렘을 만들어서 독립함

 

다른 하렘의 종마한테 결투장 내밀어서 싸워 이기든

자기가 암말을 모으든 자기 하렘을 구축해서 나가는 거임

 

 

vGrnBq

 

 

다른 말의 배설물 위에 똥 싸는 건

영역 표시를 하고 자신의 힘을 보여주는 거라고 함

 

 

FqJvaW

 

 

이렇게 쌓이고 쌓이는 똥 더미

 

 

iWFStt

 

 

지가 싼 똥 지가 냄새 맡는 총각말

 

 

zlkVia

 

 

모옹- (뭘 봐)

 

얘는 아틀라스(Atlas)라는 총각말인데 볼레로의 아들임

왼쪽 목에 새치털인지 뭔지 암튼 하얀털 하나를 달고 다님

왼쪽 눈밑에 흉터는 하렘을 장악하기 위해 여러 번 노력했지만 실패한 흔적임

 

 

elKqET

 

 

어슬렁거리며 전투 준비를 하는 아틀라스

옆에 있는 폭스(Fox)라는 친구가 도와줄 거라고 함

 

얘네들은 어떤 기회에서든 이익을 얻으려고 볼레로의 하렘을 따르고 있긴 한데

 

 

mCiDmX

 

 

두 총각말한테 쪼르르 접근하는 볼레로

 

 

TmchbT

 

 

버둥버둥

약간의 몸싸움 신경전을 벌인 후에

 

 

tGLSpQ

DMEKuJ

 

 

볼레로(왼쪽)는 자신의 하렘으로 돌아가기 시작함

 

오른쪽애 : ? 쟤 가네

 

 

WJyeRB

 

 

짧은 다리로 질주하는 볼레로

 

 

roRfKr

GYopPT

 

 

똥배를 출렁거리며 자신의 무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음

 

 

bdQQzZ

 

 

터덜터덜

 

볼레로 하렘 : 볼레로가 왔어...🐴🐴🐴웅성웅성...🐴🐴🐴🐴

 

 

skdVZf

 

 

돌아온 볼레로가 한 일

 

 

yHFVPS

 

 

오줌 갈김

 

 

cdFFsR

 

 

똥 갈김

 

 

 

다큐는 여기서 끝나지만 이후에 볼레로는 아들 아틀라스한테 하렘을 뺏기고

지금은 혼자 살아가고 있다고 함 ㅠㅠ

 

반면에 아틀라스는 하렘을 돌보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함

다큐 제작 시기가 2020~2021년쯤이니 볼레로는 현재 20살임

 

 

YbzrtO

 

 

이처럼 우두머리 종마는 늙고 기력이 약해지면 젊은 말에게 하렘을 빼앗김

보통 7-8세의 젊은 종마가 17-18세의 늙은 종마가 이끄는 무리를 취한다고 함

 

싸우다가 경골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고

심하게 부상 당하면 물이나 풀을 먹지 않고 죽는다고 함

 

결국 하렘을 빼앗긴 늙은 종마는 혼자 외롭게 살다가 혼자 죽게 됨

 

 

WJJsYZ

 

 

어느 생물학자에 따르면 후스타이 국립공원에서 본 가장 끔찍한 종마 싸움은

우브(Uv)라는 종마의 싸움이었다고 함

 

우브는 자신의 하렘을 사수하기 위해 싸우다가

이마를 발굽에 까이는 치명상을 입었음 (사진 왼쪽)

 

그래도 오른쪽 사진처럼 상처가 아물어서 17살까지 살았다고 함

 

 

 

어떻게 야생말한테 이름이 있냐 할텐데

생물학자들은 태어난 몽골야생말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혈통까지 전부 파악하고 있음

 

아빠가 누구고 엄마가 누군지, 어디서 태어났는지, 어디로 갔는지, 누가 무리에 추가되고 제거되었는지

관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잘 살고 있는지, 누가 사망했는지 세세하게 모니터링하고 기록함

 

동물원에 있는 개체들은 물론이고 방사한 개체들한테도 이런 식으로 관리함

 

 

여기서는 볼레로의 족보도 볼 수 있고

https://www.allbreedpedigree.com/bolero110

 

jvZwMH

 

 

https://przwhorse.zoopraha.cz/

 

이 사이트는 전 세계 몽골야생말들의 데이터를 기록해놓은 몽골야생말 스터드북이라는 사이트인데 프라하 동물원이 전적으로 관리함

 

말의 이름만 알면 웬만한 말들의 기본 프로필이랑 족보, 자식 목록까지 다 나옴

(2018년부터 Zims for studbook 이라는 기관으로 넘어가서 관리중이라 이 사이트는 이제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음)

 

볼레로(Bolero), 아틀라스(Atlas), 오두(Odoo), 우브(Uv), 용보(Yong bo) 등도 모두 확인됨

 

 

몽골야생말 tmi (1)

 

FhRYbp

 

 

몽골야생말은 염색체수가 보통 말보다 1쌍이 많은 66개라 유전적으로도 독특한 말임

 

지구상에 존재하는 진정하고 유일한 야생말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데

 

2018년에 나온 소식에 따르면 몽골야생말 유전자에서 오래 전에 가축화된 말의 유전적 특징을 발견했다며

5000여 년 전 보타이인들에게 길들여졌던 보타이 말들의 후손이라는 설이 제기되었음

 

 

nlyjAV

 

 

약 5000년 전 카자흐스탄에 살던 보타이인들이 야생말들을 가축화해서 그 젖과 고기를 먹었는데

몽골야생말은 이 가축화되었던 말의 일부가 탈주해서 다시 야생화된 말의 후손이라는 거임

 

즉, 일반적으론 야생말이라고 불리지만 순수한 의미에서의 야생말은 아니고

진정한 야생말은 사실 아주 오래 전에 전부 멸종된 게 아니냐는 거임

 

하지만 2021년에 발표된 새로운 논문에 따르면

 

보타이인들이 길렀다는 몽골야생말 조상의 치아를 분석한 결과

보타이인들은 몽골야생말을 가축화한게 아니라 오히려 잡아먹으려고 사냥한 거라는 반박이 제기되었음

 

 

몽골야생말 tmi (2)


joPhjR

 

 

몽골야생말의 천적은 늑대인데

늑대가 나타나면 암컷들은 새끼를 둥글게 감싸 방어고리를 형성하고

우두머리 수컷은 빠르게 움직이며 늑대에게 맞섬

 

밤에도 한두마리씩 불침번을 서며 서로를 지켜준다고 함

 

 

HcCFeQ

 

 

최근에는 늑대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꾸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

 

야생에 풀어준 초기에는 새로 태어난 망아지의 20~25%가 늑대에게 먹혀 죽어서 골머리를 앓았고

지금도 매년 8~12마리의 망아지들이 늑대한테 잡아먹힌다고 함

 

늑대는 몽골야생말 성체는 못건드리는데 그래도 잡아먹히는 약골 성체들도 가끔 있다고 함

 

 

몽골야생말 tmi (3)

 

luzNyZ

 

 

이 아기는 커트(Kurt)라고 하는데

2020년 8월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복제 프셰발스키 망아지임

 

커트의 세포주는 1998년에 죽은 후 냉동 보존된 쿠포로비치(Kuporovic)라는 이름의 우수한 종마임

 

 

몽골야생말 tmi (4)

 

UIgrAv

 

 

1만년 전 생물을 묘사한 벽화에 몽골야생말과 유사한 그림이 발견되기도 했음

지금이랑 아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쥬

 

 

몽골야생말 tmi (5)

 

HHUurn

tWijZY

VDUSxj

 

 

의외로 체르노빌에 서식 중인 몽골야생말

 

체르노빌이 방사능 유출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자 종 다양성을 위해 방생되었음

 

인간들이 버린 폐건물을 비나 싸움을 피할 때 쓰고 있다고 함

인간에게 버려진 땅이 오히려 멸종위기종들의 피난처로 사용되고 있다는 웃픈 이야기

 

작년에 러시아군이 체르노빌을 점령했을 때 저 말들의 상태를 걱정한 생물학자들도 있었음

아마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하거나 전쟁이 끝나면 말의 개체수 조사가 다시 이뤄질 수도 있을 듯

 

 

몽골야생말 tmi (6)

 

LrRYNS

 


우리나라 말표산업의 심볼 캐릭터로도 유명함

구두약으로 유명한데, 말 캐릭터를 맥주에 붙였더니 인기가 많아졌다고

 

 

몽골야생말 tmi (7)

 

XEWjOf

pULqgR

 

 

몽골야생말은 몽골말과 다른 종임

 

몽골말은 인간이 소, 낙타, 양과 같이 풀어놓고 가축으로 방목하며 길들인 '가축말'로

기동력과 지구력으로 역사적으로 몽골군의 세계제패에 큰 공을 세운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말임

 

 

mTcrZT

 

 

하지만 몽골야생말은 일반 몽골말과 다른 종으로

인간한테 한번도 길들여진 적 없는 멸종 위기 동물임

 

말의 기원이자 고대 동물이자 지구상에 현존하는 유일한 야생마임

 

이 두 말을 동일종이라고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음

 

 

qVLlKG

jVKusd

pOQwrr

(먹이 주는 사람이 푸틴인 건 안 비밀)

 

 

러시아에서 몽골야생말을 프랑스에서 데려와 러시아 초원에 재도입했을 때

얘네를 반야생으로 풀어준 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었음

 

몽골야생말은 전략적으로 방사된 후스타이 국립공원 등지에서나 볼 수 있는데

워낙 인간을 경계하고 지들끼리 몰려다녀서 관광객들은 멀찌감치서 쌍안경을 통해 관찰해야 한다고 함

 

몽고야생말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어서 이렇게라도 보면 계탄 거라고 함

 

 

몽골야생말 tmi (8)

 

IMZyXU

tcuVVj

 

 

우리나라에는 유일하게 살고 있는 몽골야생말이 한 마리 있는데

수컷이고, 서울대공원에 살고 있음

 

이름은 '용보'임

 

원래 서울동물원에 4마리, 대전 오월드에 1마리가 있었는데

다들 2019년까지 사고 및 노환으로 사망했음 ㅠㅠ

 

고도로 사회화된 동물이라 무리생활이 필수인 동물인데도

용보는 몇 년째 독수공방하고 있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

 

 

 

<몽골야생말 관련글 - 모두 스압주의>

 

몽골야생말 이모저모

└ 몽골야생말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 평화롭고 뚱쭝한 몽골야생말 움짤

└ 동물원 덕분(?)에 멸종을 피한 동물 몽골야생말

└ 쓸모없는 잉여 종마였지만 훗날 재평가된 몽골야생말 '쿠포로비치'

└ 최근 카자흐스탄에 재도입된 몽골야생말

└ 최근 미국에서 도축 직전의 몽골야생말을 구조한 사건

 

우리나라 서울동물원

└ 우리나라 서울대공원에 홀로 남은 몽골야생말 '용보'

└ 며칠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서울대공원의 몽골야생말 '용보'

 

중국 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

야생으로 첫 방사된 몽골야생말의 수난

└ 야생에 첫 방사됐다가 혹한에 실종된 몽골야생말 찾기

└ 야생성 잃어버린 몽골야생말을 중국 야생에 처음 풀어준 이야기

야생에서 다리를 다치고 하렘을 뺏긴 몽골야생말 '번개'의 삶+로드킬 이슈

 

몽골 호민 탈 / 중국 서호 자연보호구역

└ 하렘을 갖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몽골야생말

└ 야생에서 다리 부러졌는데 살아남은 몽골야생말

 

프랑스 르 빌라레, 몽다쥐르 보호구역 / 몽골 후스타이 국립공원

└ 몽골야생말을 이베리아 고원으로 보내는 사연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출입금지구역

└ 의외로 체르노빌에 살고 있는 동물 몽골야생말

└ 체르노빌에 살던 몽골야생말이 최근에 사망한 이유

 

러시아 오렌부르크 프리-우랄 대초원

└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1편

└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2편

└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외전+근황 업뎃

 

• 헝가리 호르토바기 국립공원

몽골야생말이 사는 곳 중 유럽의 사바나라고 불리는 곳

 

• 기타

└ 말이 다리 부러지면 안락사되는 이유

└ 미국 야생에서 목격된 야생마들의 장례식

 

 

 

<참고한 영상>

 

• 하렘을 위해 싸우는 몽골야생말 (다큐)

https://m.youtu.be/BxN65Eq3ATY

 

 

 

#몽고야생말 #타키 #프셰발스키말 #프르제발스키말 #야생마 #Przewalski's horse

목록 스크랩 (5)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라코스메틱✨] 하라 맛집 오프라에서 블러쉬 출시?! 이 발색,,이 텍스처,, 체험해보시지 않을래요,,? 611 11.25 22,69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99,5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19,5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91,91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75,5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46,0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21,5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13,6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66,2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35,6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2445 기사/뉴스 [단독]이준 '1박 2일' 찍고 'KBS 연예대상'까지..연말 시상식 첫 MC 3 17:47 107
2562444 이슈 사진 찍다 인형 바다에 빠트린 사람의 최후 15 17:44 910
2562443 기사/뉴스 정우성 측 "청룡영화상 불참 통보, 사실 아냐…논의 중" 34 17:44 707
2562442 이슈 오늘밤 첫눈…수도권·남부 최대 20㎝ '무거운 눈' 펑펑 2 17:44 531
2562441 기사/뉴스 박나래♥양세형, 첫 해외여행 데이트 포착 "단둘이 마카오서 밥 먹어" 12 17:42 2,990
2562440 이슈 Hey, Raspberry(해이, 라즈베리필드 aka 소이) - New Universe MV 17:41 68
2562439 이슈 한문철도 개놀란 ㄴㅇㄱ 블랙박스.GIF 12 17:41 1,170
2562438 유머 이채연이 금수저 의혹을 해명하지 않는 이유 7 17:40 2,415
2562437 이슈 캐나다에서만 판다는 레이즈 케첩맛..jpg 14 17:39 1,289
2562436 정보 양치하고 아르르르르 꼭 해야하는 이유...... 24 17:38 2,595
2562435 기사/뉴스 아이유 악플러, '정신질환' 호소에도 '징역 4월 구형'…"선처없다" 15 17:38 760
2562434 이슈 냄새때문에 호불호 엄청 갈린다는 찌개 甲 24 17:37 1,410
2562433 유머 이게뭐냐면 진짜유명한 빅뱅오타쿠미미미누가 약 1시간 4분동안 침튀기면서 푸는 마마후기의 일부임.x 7 17:37 601
2562432 유머 작년 엄청났던 분당의 추위 6 17:36 1,482
2562431 기사/뉴스 "참다가 인사드린다" 정우성, 일반인에 DM 접근했나…소속사 "사생활" [공식입장] 30 17:36 2,686
2562430 이슈 유튜버 아옳이 할머니 집에 있는 가족사진ㅋㅋㅋ.jpg 29 17:36 3,173
2562429 이슈 '아이유 악플' 달았다가 법정 선 30대…"문장력 뒤처져서" 선처 호소 17:36 213
2562428 이슈 요즘 애들은 모르는 원더걸스 신드롬ㄷㄷㄷ 13 17:35 859
2562427 이슈 ㄹㅇ 집집마다 다르다는 효도룩...jpg 16 17:35 1,585
2562426 이슈 ㄹㅇ 본격적이라는 오늘 공개되는 어느 남돌의 공포특집 자컨 5 17:31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