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몽골야생말은
서양인들의 경쟁적인 포획과 밀렵
그리고 자연재해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1969년에 야생에서 멸종됐었음
하지만 그 후
유럽 각국의 동물원들이 힘을 모아
동물원에 있던 13마리를 뺑뺑이로 번식시켜서
개체수가 서서히 늘어났고
그 중 일부는 원래 고향인
몽골 · 중국 · 러시아 등으로 돌아올 수 있었음

1988년
중국은 미국, 독일 등에서 몽골야생말을 들여와
신장의 야생마 센터에서 쭈욱 사육해왔음
그리고 2001년 8월
그중 건강하고 우수한 무리를 선발해서
처음으로 야생에 방사했음
야생 방사의 결과는...
https://youtu.be/jSmuniWkvQA
Wild Horses – Return to China
야생마 - 중국으로의 귀환
참고글 ☞ 공식 홈페이지 풀영상
당시 이 과정을 담은
뉴질랜드 다큐멘터리가 있어서 정리해봤음


칼라마일리 유제류 자연보호구역
(Kalamaili Ungulate Nature Reserve)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속하며
몽골과 맞닿은 고비사막 끝자락에 있는 반사막 황무지
칼라마일리는 카자흐어로 '검은 기름 산'을 의미함
산이 검게 보이고
땅이 기름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
어느 하렘 무리가 이곳에 살고 있음
하렘의 우두머리 종마 윈드체이서(Wind Chaser)
윈드체이서는 무려 26마리를 이끌고 있음
서열 2위 암말 블랙펄(Black Pearl)
윈드체이서의 새끼를 임신 중임

3개월 전인 2001년 8월
윈드체이서 하렘은 이 야생으로 풀려나
여름과 가을을 보냈고
이제 막 첫 번째 겨울을 맞고 있음
왜 이곳에서 살게 됐을까
.
.
.


1988년
중국은 미국 · 독일 등에서 몽골야생말을 데려와서
신장과 간쑤에 있는 야생마 센터에서 쭉 사육했음
그리고 2001년 8월
신장 야생마 센터는
그 중 가장 우수한 한 무리를 뽑아서
야생인 칼라마일리로 풀어줬음
중국의 첫 야생 방출 실험...
윈드체이서 무리가 거기에 당첨된 거임

윈드체이서 무리는
신장 야생마 센터에서 살다가
칼라마일리 근처의 적응 울타리로 옮겨졌음

적응 울타리 안에서 몇 달 간 야생 훈련받다가

2001년 8월
울타리 문을 열어주고
칼라마일리 황무지로 풀어줬음
이제 자유다ㅏㅏㅏㅏ
모래를 일으키며 달려나가는 윈드체이서 하렘
이게 약 3개월 전의 일이었음
하지만 자유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임
관계자들은 마냥 기뻐할 수 없음
야생에서 생존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여름 가뭄 · 혹독한 추위 · 부족한 먹이
그리고 천적
칼라마일리의 혹독한 환경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
.
.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풀려난 지 3개월이 지난 11월
윈드체이서 하렘은 가을을 무사히 보내고
야생에서의 첫 겨울을 맞았음
두툼한 겨울털을 입은 윈드체이서
칼라마일리의 겨울은 6개월까지 지속되고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매서운 추위가 덮침

겨울털은 길고 촘촘하게 자라서
웬만한 추위에도 끄덕없긴 한데
아따 그래도 춥네
키가 150cm를 밑도는
10살 우두머리 종마 윈드체이서
졸지에 야생에서 26마리를
이끌어야 되는 처지라 어깨가 무거움
보통 하렘 규모는 5~10마리 정도인데
관계자들은 윈드체이서와 함께
26마리나 되는 식솔들을 같이 딸려보냈음
9마리의 암말들
11마리의 수컷 아성체들
6마리의 어린 망아지들
인생...ㅎ 과학자들 그믄은든드
무리가 이동할 때는
이렇게 일렬로 줄지어 이동함
순서는 하렘 내 서열 순서대로임
보통 맨 앞에는 우두머리 암말이 앞장서고
그 뒤에는 가장 어린 망아지 등이 따라옴

윈드체이서 같은 우두머리 종마는
대열의 맨 뒤에서 따라감
꾀 부리는 게 아니라
무리 전체를 한눈에 담고 위험을 경계하기 위해서임
만약 앞쪽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튀어나갈 거임

우두머리 암말 클라우드(Cloud)
말 그대로 서열 1위 암말임
대열 맨 앞에서 리드하고
마실 곳과 풀을 뜯는 곳을 결정하는 건 클라우드임

클라우드의 망아지 아기공주님
우두머리 암말의 딸이라 특별한 지위를 누리고 있음

엄마 모유 쫍쫍쫍하는 아기공주님
귀여운 모녀

그리고 서열 2위 암말인 블랙펄(Black Pearl)
야생으로 풀려난 직후에 임신을 하게 돼서
지금 윈드체이서의 새끼를 품고 있는 중임
얼굴이 가무잡잡해서 쉽게 구별할 수 있음
말들끼리 서로 그루밍해주고 있음
그루밍은 가족 간에 유대감을 강화하고
닿지 않는 곳을 대신 긁어주는 효과도 있음
야무지게도 해줌 ㅋㅋㅋ
겨울에 풀을 먹으려면
이렇게 눈을 파헤쳐서 풀을 찾아야 함
물을 먹을 때도 앞발로 얼음을 깨서 마셔야 함
근데 야생에서 처음 맞는 겨울이라 그런지
먹이를 찾는 폼이 영 시원찮음
하루에 3.5kg에 달하는 풀을 먹어야 하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이거나
얼음이 두꺼우면 못 먹고 굶어죽을 수 있음

윈드체이서 하렘은
야생으로 풀어준 뒤에도 멀리 가려고 하지 않고
울타리 밖 20km 이내에만 머물러 있음
그러다가 해질 무렵에 울타리 쪽으로 돌아옴
울타리 근처에는
칼라마일리 보호구역을 관통하는 국도가 있음
야생 서식지랑 겹치고
하필 울타리로 돌아가는 길에 있음
그래서 조심조심해야 됨
야생 생활 3개월차
윈드체이서 하렘은
처음으로 혹독한 겨울을 맞았지만
잘 적응하지 못하고
뭔가 시름시름하고 있음

과학자들은 어쩔 수 없이
말들을 울타리 안에 거두어서 긴급 식량을 줬음
특히 어린 망아지가 딸려있는
우두머리 암말 클라우드가 가장 많은 도움이 필요함
아기공주님한테 모유를 주려면
영양분을 많이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임
잘 살라고 풀어놨더니
물가에 내놓은 아기들마냥 손을 뗄 수가 없음
생존 능력 테스트는 첫 번째 겨울에 실패각인가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음

겨울이 되자
인근 알타이 산맥에 폭설이 내려
카자흐 유목민들이 눈을 피해
칼라마일리 평원까지 내려왔음
사실 이런 일은
매해 겨울마다 되풀이되는 익숙한 풍경임

작년에 왔던 유목민~ 죽지도 않고 또 왔죠~
유목민 아저씨 흥이 많으심 ㅋㅋㅋ


문제는 사람이 아님
사람이 데려오는 수많은 가축들이 문제임
양, 염소, 쌍봉낙타까지...
곳곳에서 울음소리 퍼지고 난리도 아님
윈드체이서 무리는 동요하기 시작함

아니 근데 저건 또 뭐야
우다다다다
유목민이 데려온 가축 말 떼 진격
으아악 저게 뭐야 튀엇!
가축 말 떼 빵빠레 불면서 진격 축제 시작!
으아악 몽골야생말 살려어어어
야생마 가오 어디 감?ㅋㅋㅋ
얘는 유목민이 데려온 가축 말 떼의 우두머리 종마임
이름은 롱헤어(Long Hair)
이름 막 짓네 ㅋㅋ
윈드체이서: 저리 갓!
롱헤어가 접근해 오자
윈드체이서는 소심하게 뒷발차기 날림

롱헤어: 너 말고 니 암말 ㅇㅇ
하지만 롱헤어의 관심은 따로 있었음
롱헤어는 윈드체이서의 암말들한테
추파를 던지면서 쫓아가고 있음
끼에엑 암말 비상!!!
윈드체이서: 으딜 넘봐?!
윈드체이서는 암말들을 지키기 위해
롱헤어한테 멋찌게 달려가서 위협해 봄
윈드체이서: 저리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때
옆에 있던 2위 암말 블랙펄이
롱헤어를 뒷발로 뻥뻥 찼음
블랙펄: 저리 꺼지란 말얏!

블랙펄이 기겁하면서
롱헤어한테 잽싸게 발차기 날리고 빠짐 ㅋㅋ
그러자
윈드체이서는 나만의 싸움이라는 듯
블랙펄을 안전하게 무리까지 에스코트해 준 다음
그 누구보다 용맹하게 롱헤어한테 돌진함

크와앙!
롱헤어: 좀 치네?ㅋㅋ
윈드체이서도 한다면 한다 이거야
야생마들은 유목민들이 데려온 가축들과
자꾸 마찰이 생기니까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음

여기가 더 이상 안전한 서식지가 아님
그래서 다른 서식지를 찾기 위해
아예 이곳을 떠나버렸음
울타리 밖 저 멀리로


하지만 새해가 다가올수록
추위는 더욱 매서워지고

영하 40도의 강추위가 몇 번이나 덮쳤음
하지만 일주일 넘도록 말들이 보이지 않음

추위만 문제가 아님
사냥감을 뜯어먹고 있는 유라시아늑대도 목격됐음
이 늑대들은 오랫동안 말의 천적이었고
유목민들이 키우는 가축도 종종 습격해서 골칫거리임
그런데 최근엔 총기 사용이 금지되면서
늑대의 공격이 더 잦아졌음

걱정이 된 과학자들은
사라진 윈드체이서 무리를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음
바람이 불어오는 서쪽 방향으로 이동해봤더니
이쪽은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서
풀을 뜯기 쉬운 환경이었음
이미 갑상선가젤 같은 야생동물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었음
유목민들이 풀어놓은 쌍봉낙타들도 여기에 있네
동물적 직감으로
진작에 잘 찾아와 풀을 뜯는 동물들을 보고
과학자들은 생각했음
몽골야생말에게도 생존 본능이 있다면
걔네도 분명 이 근처에 있겠구나

아니나다를까
멀지 않은 곳에서 윈드체이서 무리를 발견했음
놀랍게도 울타리가 있는 곳에서
무려 80km나 떨어진 고비사막 가장자리였음
멀리도 갔다 ㅋㅋ

근데 겨우 찾았더니...
윈드체이서와 블랙펄의 상태가 말이 아님
먹이도 제대로 못 먹고
계속된 추위에 지쳐가고 있었음
심지어 다리에 동상까지 생겼음
다른 동물들은 멀쩡하게 풀 잘 뜯고 있던데
얘네는 비실비실 다 죽어가네 ㅠㅠ
기운 없이 눈을 갉아먹던 윈드체이서는
사람의 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음
그리고 터덜터덜 움직이는 윈드체이서
윈드체이서는 신선한 풀 냄새를 맡고
과학자들한테 가장 먼저 다가왔음
그러자 다른 말들도 윈드체이서를 뒤따라왔음
가져온 건초를 나눠주자
말들은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기 시작함
얼마나 배고팠을까
과학자들은 걱정스럽게
말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음
털도 많이 상했고 동상에도 걸렸고...
다들 상태가 많이 안 좋음
그런데...

우두머리 암말 클라우드와
망아지 아기공주님이 보이지 않음

과학자들은 바로 수색에 나섰음
그리고 얼마 뒤...
작은 덤불 옆에서 아기공주님을 발견했음
아기공주님이 죽어가고 있었음 ㅠㅠ
엄마 클라우드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음
아기공주님은 모유를 못 먹고
추위와 굶주림에 지쳐 쓰러진 거임
상태를 살펴봤지만 손 쓸 방법이 없었음
결국 아기공주님은
현장에서 망아지별로 떠나버렸음...ㅠㅠ

어린 아기를 내버려두고
클라우드는 어디로 갔을까
과학자들은 결론 내렸음
추위에 약해져서 죽었거나
늑대한테 잡아먹혔을 거라고...
아 슬프다
(며칠 뒤 늑대한테 먹힌 상태로 발견됐음 ㅠㅠ)
윈드체이서의 상태를 점검하는 과학자
동상에 걸려서 허약해졌고 상태가 가장 심각했음
이 정도로 추운 겨울에서 생존하려면
더 많은 영양분이 필요한데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었으니...

과학자들은 윈드체이서 무리를 구조하기로 했음
먼저 건초를 뿌려서 슬슬 유인하기 시작했음
이렇게 이렇게 뿌려주니까
차에서 뿌려줘도 알아서 잘 따라오고 있음
우두머리 암말 클라우드가 세상을 떠난 뒤
서열 2위 블랙펄이 대신 앞장서고 있음

과학자들은 무리의 앞뒤로 차량을 배치해서
마치 에스코트하듯이 무리를 슬슬 몰았음
4일간의 긴 여정 끝에
윈드체이서 하렘은 무사히 울타리로 돌아왔음
울타리가 보이자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내서 들어가는 말들...
말들은 모두 춥고 지치고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픔

너무 힘들어서 헥헥거리며 허둥지둥 돌아다님


물과 건초를 주자 허겁지겁 먹음
몽골야생말은 하루에 6~16L의 물이 필요하다고 함

건초 한 움큼 입에 물고 가는 말
건초를 삼키기도 전에
물을 꿀꺽꿀꺽 마심
털이 상해서 다들 꼬질꼬질함
가쁜 숨을 내쉬면서 정신없이 흡입하고 있음

너무 배고픈 상태라
헥헥거리면서 주체를 못함
갈기와 이마에 눈이 얼어붙었음
먹고 있는 중에도 흥분해서
건초를 발로 마구 헤집고 있음
오물오물 씹어먹는 망아지

물에 비타민도 타줌

비타민 섞는 동안 옆에서 얌전히 기다림
너도 나도 모여서
후르릅 꿀꺽꿀꺽 마심
한편...
윈드체이서는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따로 격리됐음
무리를 이끌 정도로
충분히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음
그래서 과학자들은 윈드체이서를
우두머리 종마에서 은퇴시키기로 했음

윈드체이서야 고생 많았어 ㅠㅠ

과학자들은 윈드체이서의 후계자를
새로 투입시키기로 했음
신장 야생마 센터에서 간택된 종마 2마리가
칼라마일리 보호구역으로 수송되고 있음
간택된 종마 1
5살 럭키윈드(Lucky Wind)
간택된 종마 2
윈드체이서의 동생 8살 플레임(Flame)
두 젊은 종마들은 한밤중에
적응 울타리로 풀려났음
왜 2마리를 풀어주냐면
26마리를 혼자서 이끌기 힘드니까
자연스럽게 두 무리로 나눠주길 바라서임

다음날 아침
몸이 허약해진 윈드체이서는
하렘에서 완전히 분리됐고
이제 총각 무리에서 따로 케어받게 됐음
수컷은 하렘을 갖지 못하면
비슷한 처지끼리 모여 총각 무리를 형성하는데
사육할 때도 이런 습성을 고려해서
하렘 따로, 총각 무리 따로 케어함
근데 이것 봐라 ㅋㅋ
윈드체이서가 보는 앞에서
럭키윈드와 윈드체이서의 암말이 벌써 눈 맞았음
윈드체이서: 너네 뭐하냐!!
당연히 윈드체이서는 그 꼴 절대 못 봄
총각 무리 울타리 안에서
격하게 저항하며 철창을 탕탕탕 두들김
럭키윈드 & 암말: 어쩌라구~
윈드체이서가 계속 철창을 두들겨도
두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썸 타고 있음
윈드체이서는 이렇게 눈앞에서
암말 한 마리를 뺏겨버렸음...
철창에 갇힌 윈드체이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음
바로 앞에서 놀려도 ㅋㅋ
하지만 플레임은 럭키윈드와 달리 작업에 실패했음

이 정도로 굴하지 않아 난 상처 많은 남자니까...ㅎ
플레임의 몸에는 지난 전투로 인한 상처가 많음
블랙펄 앞을 느릿느릿 지나가는 플레임
하렘을 인수받으려면
서열 1위 암말 블랙펄의 마음을 얻어야 됨
암말은 하렘의 우두머리가 바뀌면
복종을 거부할 수도 있거든

흐아아암~
블랙펄은 플레임한테 관심없다는 듯
찢어지게 하품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레임은 굴하지 않고
블랙펄 앞에서 자꾸 알짱거려보지만
블랙펄은 본 척 만 척하고
다른 암말들을 이끌고 딴 데로 가버림
쉽지 않네...ㅎ
주눅들어서 뒤따라가는 플레임
하렘에서 묘하게 겉돌고 있음

암말들은 아직 윈드체이서를 마음에 품고 있음
그래서 플레임한테 곁을 쉽게 내주지 않음

총각 무리 울타리에서는
윈드체이서가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
플레임은 암말들한테 자꾸 까이자
다른 방법을 쓰기로 했음
바로 럭키윈드랑 눈 맞은 암말 빼앗기
타깃을 럭키윈드로 바꿔버렸음
플레임과 럭키윈드 사이에 신경전이 시작됐음
플레임은 럭키윈드를 따라다니며
집요하게 공격하려고 함
럭키윈드는 도망치기 바빠보임 ㅋㅋ
암말을 빼앗는 싸움은 몇 주나 걸릴 수 있고
서로한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도 있음
플레임: 언럭키윈드로 만들어주마!
럭키윈드: 럭키윈드 살려ㅕㅕㅕ
윈드체이서: 다 ㄲㅈ 내 암말이야!!
이 아수라장을 원치 않게 1열 직관 중인 윈드체이서
계속 철창을 탕탕탕 치면서 저항하고 있음
플레임은 시도때도 없이 럭키윈드를 공격함

럭키윈드: 내가 졌다...
플레임의 계속된 공격에
럭키윈드는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음
플레임보다 더 어리고 쫄보임 ㅠ
럭키윈드를 제압한 플레임은
이제 블랙펄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른 암말들도 공격하기 시작했음

블랙펄: 애쓴다 ㅎ
그러거나 말거나 블랙펄은 플레임 따위 감흥 없음
윈드체이서의 암말로 꿋꿋이 지조를 지켜내고 있음

블랙펄이 자신한테 충성하는 걸 보는 윈드체이서
그렇다고 이 하렘 싸움에
윈드체이서를 투입시킬 수는 없음
몸이 너무 약해져서...

플레임한테 패배한 럭키윈드는
윈드체이서가 있는 총각 무리로 오게 됐음
윈드체이서: 너도?ㅎ
럭키윈드: 너도?ㅎ
외로운 싱글남끼리 정모 중 ㅋㅋ
윈드체이서: (귓속말) 총각 무리의 우두머리는 나야나
럭키윈드 : ? 그건 아니지
이제 총각 무리의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묘하게 신경전하는 윈드체이서와 럭키윈드
하지만 럭키윈드는 아직
5살짜리 어린 종마라 미래가 창창함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가 올 거임

럭키윈드를 물리친 플레임은
이제 경쟁자 없이 하렘의 우두머리가 됐음

플레임은 비록 블랙펄의 마음은 얻지 못했지만
다른 암말들과는 친해졌음

???
플레임 성공했네 성공했어 ㅋㅋ

새해의 아침이 밝았음
말들은 잘 먹고, 잘 싸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음

블랙펄은 여전히 임신 중임
출산 예정일은 여름이라 아직 갈 길이 멈


이제 플레임의 하렘이 된 말들
열심히 건초를 먹고 있음

블랙펄은 여전히 우두머리 암말이지만
플레임과 사이가 안 좋아서
하렘의 조화가 깨지고 있음
다른 암말들은 이제 플레임한테 복종했지만
블랙펄만은 윈드체이서한테 계속 충성하고 있음

그럴 수밖에 없음
블랙펄은 윈드체이서의 새끼를 품고 있거든

시간이 지나 4월이 되고
혹독했던 칼라마일리에도 봄이 찾아왔음

앞으로 다가올 건조한 날씨에 대비해
말들이 이용할 물웅덩이를 만들고 있음

봄이 왔다는 건
유목민들과 가축 말 · 양 · 쌍봉낙타들이
다시 돌아갈 때가 왔다는 뜻임
야생동물들도 고비 가장자리에서
북쪽 끝으로 서식지를 이동하기 시작했음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동물들


몽골야생말도 긴 겨울털을 벗기 시작했음
가축 말은 털갈이할 때 털이 조금씩 빠지지만
몽골야생말은 갈기와 꼬리털이 한번에 빠짐

그런데 자연은 예측할 수가 없음
따뜻해지나 싶더니
갑자기 마지막 발악이라는 듯
기온이 뚝 떨어지고 눈폭풍이 불어닥침


겨울털을 벗던 몽골야생말들은
그대로 추위를 맞아야 했고

결국 또 한 마리의 소중한 망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렸음 ㅠㅠ

며칠 뒤
이제 진짜 날씨가 풀렸음
유목민들이 가축들을 데리고
여름 목초지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음

겨울 동안 평원을 휘저었던
우리 롱헤어를 비롯한 말들도 이제 돌아가야 함
즐거웠다 얘덜아...
봄에 새로 태어난 귀여운 가축 망아지

몽골야생말들은 겨울털을 완전히 멋었음

촵촵촵
성체 말들은 새로 돋아난 풀을 뜯고

어린 말들은 엄마 모유를 먹음
꽤 자란 말 같은데 ㅋㅋ
봄이 오자
이제 새로운 문제가 생겨났음
성에 눈을 뜬 어린 수컷 말들이
암말의 냄새를 맡고 발정하기 시작했음
어린 수컷이 발정하기 시작하면
우두머리 종마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성장하게 됨
그래서 플레임은
2~3살 된 어린 수말들을 격렬하게 하렘에서 쫓아냈음
플레임: 넌 이제 하렘에서 퇴출 ㅇㅇ
어린 수말: 히힝
수컷 망아지가 어느 정도 자라면
우두머리 종마는 라이벌 제거를 위해 쫓아내야 됨
이런 식으로 근친교배도 자연스럽게 예방됨

어서와~ 총각 무리는 처음이지?
쫓겨난 어린 수말들은 어김없이 총각 무리행 ㅋㅋㅋ

총각 무리는 하렘이랑 울타리로 분리되어 있음
그래서 암말은 그림의 떡임
암말들이 총각 무리 울타리 근처에서
알짱거리기라도 하면
플레임이 암말들을 몰아서 쫓아냄
서로 눈 맞을까봐
암말들이 총각 무리 울타리 근처에도 못 가게 함
암말들: 히이이익 암말 살려
도로를 막 쓰네 ㅋㅋㅋ

쟤네들 뭐함
멀어지는 암말들을 보는 총각말들의 아련한 눈빛

어느덧 칼라마일리에
짧은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찾아왔음

날씨가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하니까
이제 울타리에서 멀리 떠나도 됨

먹을 만한 풀도 꽤 많이 생겼음

블랙펄이 임신한 지 약 11개월째
출산이 임박해졌음
지금 블랙펄한테 가장 필요한 건 물임

하지만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물이 메말라가고 있음

적은 물을 먼저 차지하려고 은근히 신경전을 함
물 앞에 양보란 없다

갑상선가젤: 야 그거 우리 물임

몽골야생말: 머래 우리가 찜한 거임

가젤: 해봐?ㅋ

몽골야생말: 체급됨?

가젤: ㅈㅅ
말들은 저만한 물웅덩이 하나에 의지하고 있음
암말들끼리도 소소한 다툼이 생겼음
물이 부족해서 상황이 너무 안 좋음

물이 가장 시급한 건 임신 중인 블랙펄임
우두머리 암말이라
물을 가장 먼저 마실 수 있는 특권이 있지만
블랙펄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
암말들: 킁킁킁
암말들은 멀지 않은 곳에서 물 냄새를 맡았지만

암말들: 망해따 총각 무리 쪽에 있어
하필이면 물웅덩이가 총각 무리 울타리 쪽에 있음 ㅋㅋ
플레임이 절대 못 가게 하는 곳임

무묭의 총각말: 움냐? 우리 머 잘못함?
참다 못한 블랙펄의 딸 중 하나가 총대를 멨음
고개를 끄덕이면서 소통하고 있음
블랙펄 딸: 고?
암말들: 끄덕끄덕

아싸 고
도로를 건너서 총각 무리 울타리로 고!
그런데 플레임이 이걸 봐버렸음
다급하게 암말들을 쫓아가려고 함
얼마나 급했으면 풀 먹다 말고 따라감 ㅋㅋ
거긴 안 돼!! 날 즈려밟고 가!!
그런데 플레임은 노빠꾸로
총각 무리 울타리 안으로 쳐들어갔음

암말들: 쟤 뭐하려고 저럼?
플레임: 야 너네 일단 좀 꺼져봐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 플레임은
가만 있던 총각말들을 내쫓았음
갑자기 봉변당한 총각말들 ㅋㅋ
그리고 암말들이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줬음

총각말들이 쓰던 물웅덩이는
이제 암말들이 접수했음
올 ㅋ
플레임: 물 다 마셨으면 가자!!
암말들이 물을 다 마시자
암말들을 다시 울타리 밖으로 쫓아내서
총각말들 못 만나게 하는 플레임
종마가 암말을 몰 때는
머리를 낮추고 달려가는 자세를 취함
플레임 바쁘다 바빠 ㅋㅋㅋ

암말들: 아따 예민하네 간다 가!

한편
울타리로 돌아가는 길목에는 도로가 하나 있음
말들이 이곳을 자주 지나가면서
로드킬 위험이 항시 도사리고 있음

이렇게 관광객들이 생각없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들을

말들이 귀신같이 냄새 맡고 도로로 모여들기도 함

그것도 모르고 자기들끼리 해맑은 관광객들

과학자들은 슬슬 블랙펄을 주시하기 시작했음
출산이 코앞으로 다가왔음

배도 많이 불렀음

출산 예정일은 다음 보름달이 뜰 때쯤으로 예상됨
출산은 변수도 많고 걱정도 많고

우두머리 종마 플레임의 행동도 예측할 수가 없음

며칠 뒤 드디어 보름달이 떴음
블랙펄은 새끼를 낳기 위해 혼자 떠났음
암말은 출산 직전 무리를 떠났다가
출산 후 새끼랑 같이 무리로 다시 돌아옴
출산은 거의 새벽에 이루어짐

블랙펄의 시간이 도래했음

새벽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과학자들은 블랙펄을 발견했음
근데 배는 홀쭉해졌는데
같이 있어야 할 새끼가 없고 혼자임
그런데 플레임의 몸에는 피가 묻어 있었음
블랙펄은 과학자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면서도
멀리서 따라오라는 듯 눈빛을 쏨

과학자들은 거리를 두고
차로 블랙펄을 조심스럽게 따라갔음
블랙펄이 이끈 곳에 도착하자 눈에 들어온 건
죽어 있는 망아지...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망아지의 사인은 갈비뼈 골절
출산 중에 갈비뼈가 부러져 죽는 건 매우 흔하지만
플레임의 몸에 묻었던 피가 예사롭지 않음
플레임이 새끼를 죽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이런 영아 살해 행동은
많은 야생동물들한테서 나타나는 특징임
몽골야생말의 경우에도 종종 발생함
종마가 다른 하렘을 인수한 후
새로 태어나는 망아지가 자신의 새끼가 아니면
그 새끼를 죽일 수도 있음
이 망아지도 윈드체이서의 새끼임...
다큐에서는
블랙펄에 대한 걱정과 호기심으로
플레임의 몸에 피가 묻은 걸 수도 있다고 하지만
플레임이 한 짓이 맞음
하지만 유전적 본능에 따른 매커니즘임
인간의 시선으로 플레임을 탓할 수 없고
모든 종마가 그런 것도 아님
종마도 성격이 엄청 다양함

블랙펄도 울고 하늘도 울고...

블랙펄은 죽은 망아지 곁을 한동안 떠나지 않았음


며칠 뒤 늦여름 폭우가 쏟아졌음
이제 가뭄 걱정은 안해도 됨
며칠 전 그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는데도
평화로워 보이는 플레임 하렘

플레임과 블랙펄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있음
블랙펄과 윈드체이서의 마지막 끈은 끊어졌고
블랙펄은 결국 플레임을 받아들였음


우두머리 암말이 제자리를 찾자
하렘은 다시 조화를 되찾았음
앞으로 럭키윈드를 비롯한 총각말들과 엮어줄
새로운 암말들도 사육센터에서 데려올 거고

야생으로 풀려난 말들은
언젠가 옛 조상들처럼 자유롭게
중앙아시아 평원을 돌아다닐 날이 올 거임
윈드체이서 하렘 첫 방사 이후
중국에서는 여러 차례 야생으로 풀어줬고
현재 칼라마일리 자연보호구역에서는
약 300여 마리의 몽골야생말이 살고 있다고 함
- 끝 -

Wild Horses – Return to China
야생마 - 중국으로의 귀환
NHNZ 제작
10살 종마 윈드체이서는
9마리의 암말, 11마리의 수말,
6마리의 망아지로 이루어진 무리를 이끌고
새롭고 낯선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그의 곁에는 새끼를 품은 암말 블랙펄도 있다.
블랙펄과 새끼의 운명은
윈드체이서가 앞으로 몇 달 간
무리의 리더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젊은 종마들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무리는 풀려나지만
울타리에서 멀리 벗어나기를 꺼리고
하루가 저물면 항상 울타리로 돌아온다.
겨울이 찾아오자
기온은 영하 38도까지 떨어지고
드문드문한 목초지에는 눈이 쌓인다.
이곳에서의 생존은 그야말로 진짜 시험이다.
말들은 점차 울타리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들은 카자흐 유목민들의 가축 말들과
먹이와 땅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너무나 가혹하다.
무리가 야생에 정착할 수 있도록 헌신해온 연구진들은
굶주리고 쇠약해지는 말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그들은 배고픈 말들을 울타리로 다시 데려와 먹이를 준다.
이 무렵, 윈드체이서는 눈에 띄게 지치고 약해진다.
큰 무리를 이끌 수 없게 되자 그는
결국 우두머리 자리에서 물러난다.
연구진들은 2마리의 젊은 종마를 데려온다.
젊은 두 종마끼리 치열한 경쟁 끝에
8살 종마 플레임이 무리의 새로운 우두머리가 된다.
하지만 윈드체이서의 새끼를 품고 있는
블랙펄에게는 위기가 닥쳐온다.
블랙펄이 여름에 새끼를 낳으면
플레임은 과연 자신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 새끼를 죽일까?
여름은 풍요로운 계절이어야 하지만
이 척박한 환경에서는 쉬운 일이 없다.
극심한 더위와 부족한 물은
무리에게 마지막 시련을 안긴다.
플레임은 줄어드는 무리를 이끌고
필사적으로 물을 찾아 나선다.
중국 서부의 아름답고 황량한 풍경을 배경으로
이 영화는 야생마들의 비밀스러운 삶과
그들이 어떻게 혹독한 자연에 적응하고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조상의 땅을 되찾는지 보여준다.
윈드체이서, 플레임
그리고 가슴 아픈 블랙펄의 삶과 죽음의 투쟁은
이 놀라운 자연 드라마 속에서
가슴 아프면서도 희망을 주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들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출처
2003년 당시
우리나라 언론에도 보도됐던 야생 방사 이야기
2003년이니까 큰 이변이 없었다면
아마 플레임의 하렘일 텐데
...알고 보니 다른 종마의 하렘이었음
더 자세한 뒷이야기도 있음
관련글 1 ☞ 윈드체이서 하렘에 대한 더 자세한 뒷이야기
관련글 2 ☞ 실종된 윈드체이서 하렘을 찾은 과정

스터드북에 등록된 칼라마일리 보호구역의 말들

스터드북에 등록된 간쑤 서호자연보호구역의 말들
중국에 재도입된 말들은
준가르 00호 이런 식으로 불림
이름이 있는 개체들도
마견강 · 번개 이런 식이라서
스터드북 상에서는 찾을 수 없음
다큐에서는 이름을 살짝 바꾼 거임
원래 불리던 이름은 이러함
윈드체이서 = 대원수
클라우드 = 녹화
블랙펄 = 준가르 15호
플레임 = 왕자
럭키윈드 = 준가르 77호
재도입 초기에는
경험이 부족해서 사건 사고가 많았음
특히 환경이 혹독해서
인위적인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었다고 함
더 먼저 야생 재도입이 시행됐던
몽골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음
아니 오히려 더 심각하기도...
1992년 재도입한 첫 해에
늑대한테 잡아먹혀서 망아지의 절반이 죽기도 했고

몽골에는 조드(dzud)라는 겨울 재앙도 덮쳐서
몽골야생말 피해가 엄청났음
조드가 한번 오면 그냥 초토화되는데
특히 가축, 야생동물의 피해가 어마어마함
특히 2009년 말~2010년 초 겨울의 조드는
역대급 피해를 남긴 것으로 유명함
이때 몽골야생말을 재도입했던 지역 중
고비 B의 피해가 엄청 심각했음


고비 B에 살고 있던 몽골야생말
137여마리 중 90여마리가 사망했음
이때 유목민들이 기르는 가축도
전체의 67%가 떼죽음당했음


그때 죽은 종마 중 하나인 지구르(Jiguur)
지구르는 1992년 6월 12일생으로
스터드북에 등록된 이름은 소니드(Sonid)임
지구르는 첫 눈폭풍이 왔을 때
암말 옐(Yyl) 이랑 같이 울타리까지 찾아와서
울타리 무너뜨리고 도움 요청했지만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음 ㅠㅠ



우리나라에 방송됐던 EBS 다큐임
조드 때문에 몽골야생말 70%가 죽어서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함


같은 서식지에는
야생동물 쿨란(Khulan, 아시아당나귀)이 살고 있음
얘네는 조드가 약한 곳으로 이동해서
피해가 거의 없었지만
몽골야생말은 정해진 서식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습성 때문에
조드를 고스란히 맞아 피해가 컸음
그리고 암말보다 종마와 망아지의 사망률이 컸다고...
이후로 몽골야생말이 한 마리라도 줄어들면
관리자들은 위로부터 질책을 크게 받는다고 함



#출처
조드는 올해도 찾아와서
인위적으로 건초를 공급해줬음
이번에도 큰 피해를 남겨서
가축 200만마리가 죽었다고 하는데 더 늘어났을 듯
조드의 원인은 이상 기후라
앞으로 더 심해질 거라고 함
관련글 ☞ 몽골야생말을 거의 초토화시켰던 조드(Dzud)

각 재도입 지역에는 레인저들이 상주하며
야생으로 풀어준 몽골야생말들을
인위적인 개입 없이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음
최소한의 도움만 주면서
출생 · 사망 · 무리의 구조 · 관계 변화 등을 기록함
이런 데이터를 체코 프라하 동물원 등
유럽에 보내서 연구에 활용하고 혈통서도 작성함

이런 식으로 말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놓음
레인저들은 고학력자에 고급 인력인데
공무원이라 박봉이고
재도입 지역 특성상 근무 환경이 오지임
그런데도 애정과 사명감으로 하고 있다고 함
그리고 이들이 하는 일 중 하나는
몽골야생말이 가축 말과 섞이지 않게 하는 거임



이렇다고 함

이날도 방목 말 무리에 섞여들어간
몽골야생말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가서 봤더니

눈치없이 방목 말 무리에 껴서
놀고 있는 몽골야생말 한 마리를 발견했음
이질적인 한 녀석이 보이는데요
그래서 레인저는 몽골야생말을
방목 말 무리랑 떼어놓고 차로 몰아서
원래의 무리랑 합류할 수 있게 해줬음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말이 야생이지
사실 반쪽짜리 야생이 아닐 수 없음
야생 방사 후에도 인간의 개입은 계속됨
아마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

윈드체이서: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큐멘터리 댓글 ㅋㅋ
<참고한 영상>
• 고비 B 몽골야생말 관리자를 취재한 EBS 다큐
https://youtu.be/jCVGB6qFGbU
<관련글 모음 - 스압>
• 몽골야생말 이야기
― 01. 평화롭고 뚱쭝한 몽골야생말 움짤
― 02. 몽골야생말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 03. 동물원 덕분(?)에 멸종을 피한 몽골야생말
― 04. 19세기 말~20세기 초 꽤 잔인했던 몽골야생말 포획 과정
― 05. 몽골야생말을 멸종에서 구한 두 암말 '루카'와 '올리카'
― 06. 쓸모없는 잉여 종마였지만 훗날 재평가된 몽골야생말 '쿠포로비치'
― 07. 우리나라 서울대공원에 홀로 남은 몽골야생말 '용보'
― 08. 며칠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서울대공원의 몽골야생말 '용보'
― 09. 아쉽게 끝난 우리나라의 몽골야생말 번식
― 10. 야생으로 처음 방사된 몽골야생말의 수난
― 11. 야생에 처음 방사됐다가 혹한에 실종된 몽골야생말 찾기
― 12. 야생성 잃어버린 몽골야생말을 중국 야생에 처음 풀어준 이야기
― 13. 의외로 체르노빌에 살고 있는 몽골야생말
― 14. 몽골야생말을 이베리아 고원으로 보내는 사연
― 15.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1)
― 16.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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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야생말 #타키 #프셰발스키말 #프르제발스키말 #야생마 #Przewalski's ho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