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선업튀 상플 savior 18 ( 태초 솔선이 서로를 만났다면?)
2,684 13
2024.07.13 05:12
2,684 13

에엥에에엥 사이렌 소리

끽끽끽끽끽 바퀴와 신발의 고무 마찰음

삐삐삐삐삐 귓가를 때리는 기계 경고음

찰그닥철크덕 이동침대 굴러가는 소리

갖가지 소리가 뒤섞인 틈에 스며드는 알싸한 알콜향 


"정신 드세요?"


온통 하얀 색이 가득한 공간에 서너 명의 눈이 모두 나를 향해 있다


"제가 왜 여기에...."


입을 떼기 무섭게 갑자기 온몸에 통증이 느껴진다


"봉합은 잘 됐지만 흉터는 남을지도 몰라요 조금 더 깊었으면 위험했을거예요 "


마지막 기억은 번쩍이는 퍼런 빛 그리고 끈적한 피비린내




toBebL

"솔아!! 솔아!!"


다급하게 내 이름을 부르는 선재의 목소리가 점점 다가온다


"네가 로봇이야? 달려들긴 왜 달려들어? 제정신이냐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달려와서 소리친다 동석이 붙잡고 있지만 질질 끌려오는 폼이 선재의 분노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얼마전 선재의 스토커가 출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전에 함께 작업도 했었던 동료였다는데 어떤 것이 우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재와 가까워지지 못한 것에 화를 내며 동석 이전 매니저를 공격했었다고 했다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지만 불안함은 지울 수 없었다



그날도 선재가 촬영 마친 후 잠시 짬을 내 얼굴 보고싶다고 찾아왔었다

날 보고 손 흔들며 아파트 입구에 선 선재 보고 반가운 마음에 빠르게 달려가는 찰라

검은 물체가 선재 앞을 막는 것이 보였다

그 손엔 달빛에 비친 서슬퍼런 반짝이는 것이 있었다

그대로 달려 검은 물체를 들이받으면서 손으로는 선재를 밀었다

그리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너 죽었으면 어쩌려고! 난 어쩌라고! 또다시 널 잃으면 ...."

 


주변은 아랑곳하지않고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선재를 보고 나 역시 안도감과 미안함이 밀려왔다

병실을 가득 매운 고함이 복도까지 넘어 메아리를 만들고 있었다

 



vheJnc


약기운에 취해 몽롱한 상태로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 할 수 없는 밤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자 물 먹은 별 하나가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있었다


"솔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목소리조차 바람 새는 소리처럼 힘없이 나오지만 선재를 안심시키기 위해 입에 힘을 모아  말했다



"넌 괜찮아? 너만 괜찮으면 돼. 안 죽어 절대 ...너 두고 혼자 안 가....울지마"

"너 죽는 줄 알았어 ..나 때문에 또 ...."


아이처럼 서럽게 엉엉 우는 모습

그날도 이렇게 울었겠구나


"네가  그날 날 살렸으니까 은혜 갚은 까치할게"

"농담이 나와? 네가 죽을 뻔 했다고. 겨우 만났는데 이제야 너랑 같이 있을 수 있게 됐는데......"


짜증내며 울던 선재의 표정이 굳어버린다 


"지금 뭐 ...라고 했어?...."

"은혜 갚은 까치한다고"

"아니 그 앞에"

"네가 살렸다고"


정적이 흐른다

아차 싶었다


"죽고 싶었던 시간에서 견디게 해줬으니까 네 노래가 네 마음이 날 살려줬으니까...지금까지 살려준거니까. 한번쯤은 내가 너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야"


말을 돌렸다

약간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는 선재


"아아 아파 아파 아"


화제를 바꾸기 위해 아픈 척을 했다

안절부절 못하고 간호사를 부르러 가려는 선재의 팔을 꼭 잡고 말했다


"안아줘 네가 약이야 내 영혼의 안식"

"영혼의 안식? 안식은 어떻게 취하는 것일까?"

"울다 웃으면 어떻게 된다고 하던데? ㅋㅋㅋ"








동석의 쯧쯧 혀차는 소리가 들린다

테이블 가득 음식을 내려놓으며 투덜거리면서도 걱정하는 눈빛이다


"여기가 안방이예요? 좁아터진 침대에 꼭 부둥켜안고 자야하냐구요? 형은 환자 돌보랬지 환자 회복 방해하고 뭐예요?"



잠시 후 머뭇거리며 동석이 언론 보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괴한으로부터 시민을 구한 영웅 류선재'


미안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는 동석

어이없어하며 대표님께 따지겠다는 선재를 말렸다

내 존재가 어차피 드러날거라면 최대한 선재 이미지 도움이 되야하니 난 괜찮다고 달랬다

나중에 함께 있는 모습이 드러나도 잠시나마 핑계 댈 무언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그리 손해되는 일은 아닐것이다

어쩌면 내가 선재 손을 잡고 햇빛을 함께 맞이할 수도 있을 첫걸음일지도



"그래 내가 구한 시민이니 끝까지 책임진다 병간호도 내가 한다 동석아 그래서 ..." 

"네네 형 짐도 임솔씨 짐도 다 챙겨왔구요 여기 보안은 믿을만 하구요 매일 제가 올 테니 시킬 것 미리미리 말씀하시구요"




내게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랐다

널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다행이야

네 삶에서 잃어버렸던 나를 

내 삶에서 잊어버렸던 너를

우리가 서로를 구할 수 있어서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해

네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그래도 내 선택 후회안해

나보다 널 더욱 사랑해




https://theqoo.net/dyb/3288541535

https://theqoo.net/dyb/3289541139

https://theqoo.net/dyb/3291080369

https://theqoo.net/dyb/3292562870

https://theqoo.net/dyb/3294133954

https://theqoo.net/dyb/3295604063

https://theqoo.net/dyb/3296972008

https://theqoo.net/dyb/3298436583

9.https://theqoo.net/dyb/3301042264

10. https://theqoo.net/dyb/3302624868

11.https://theqoo.net/dyb/3305183071

12.https://theqoo.net/dyb/3306627576

13. https://theqoo.net/dyb/3310500902

14.https://theqoo.net/dyb/3311948987

15.https://theqoo.net/dyb/3313353618

16.https://theqoo.net/dyb/3314826514

17.https://theqoo.net/dyb/3316133988

목록 스크랩 (1)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토리💜] 일상 속 피부 자극부터 열감까지 싸악- 진정 시켜주는! <더마토리 하이포알러제닉 시카 거즈패드> 체험 이벤트 327 08.05 19,61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48,3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771,07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22,97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675,4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938,83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196,434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7 06.06 413,285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120,961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1,087,857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364,71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369,37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6 22.03.12 3,366,39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3 21.04.26 2,583,676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3 21.01.19 2,710,78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2,730,477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8 19.02.22 2,769,549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2,681,43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962,8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293401 잡담 과앙수가 뭐얼 그렇게 대단하다고 과앙수네 회사야 연석이네 회사지 12:48 0
13293400 잡담 놀아여 진짜 블레만 나오면 돼... 2 12:48 13
13293399 잡담 ㅈㄷㅇ 웃으면서 틱틱거리니까 ㅈㄴ 보기 힘들다.... 12:48 57
13293398 잡담 동기팔아먹는다는게 너무충격이다 12:48 57
13293397 잡담 솔직히 어제 기사에 그렇게만 말 안했어도 이렇게까지 안왔을듯 1 12:48 42
13293396 잡담 유재석 학교 일화 웃으면서 푸는게 너무 웃겨 12:48 43
13293395 잡담 방송보면 알텐데 유재석이 뭔 말을 하면 칰ㅎㅎ.. 이렇게 뜬금없이 웃더라 12:48 49
13293394 잡담 뜬금없이 정재형 유튜브하고 비교한것도 존나 웃기네 12:47 53
13293393 잡담 근데 라운드 인터뷰가 진짜 기자들 질문은 생략되고 글로만 전달돼서 제대로 전달되기도 어려워서 욕먹기 쉬움 ㅋㅋ 12:47 33
13293392 잡담 근데 안친하고 잘 모르는 동기 뒷담 교수가 한다고 통쾌할 일인가..? 12:47 33
13293391 잡담 "임지연은 불편했다고 그랬다" 등 기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12:47 161
13293390 잡담 놀아여 배우들 대본집 나도 좀 보여줬으면 할떄가 있는데 12:47 28
13293389 잡담 근데 교수가 유재석 뒷담화한게 전도연한테 왜 통쾌할 일이야? ㅋㅋㅋㅋ 12:47 71
13293388 잡담 선업튀 솔선 보고싶따 1 12:46 41
13293387 잡담 정은지 포토이즘 사진 미쳤다... 2 12:46 152
13293386 잡담 여기다가 말하면 욕먹겠지만 8 12:46 302
13293385 잡담 유정이랑 오상욱선수랑 닮았나? 5 12:45 87
13293384 잡담 본인은 대학 때부터 잘나가서 유재석 기억도 안나지만 대학때 교수가 유재석 욕한건 기억하고 통쾌함 12:45 76
13293383 잡담 불편한데 할 말은 다한 게 서로 모순이긴 해 12:45 54
13293382 잡담 전도연 저런 인터뷰 영화홍보에는 안좋을텐데 왜저렇게 말을 했을까.. 12:45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