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바프 자체는 8월 30일에 찍어서 벌써 보름은 훨씬 넘게 지났지만 보정본이 그저께 나와서 ㅋㅋ 오늘 후기 씀

난 작년 8월 18일부터 1:1 PT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

미용도 미용이지만 코시국 때문에 정말 살이 엄청 쪄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었어

가족 병력도 양가 모두 당뇨랑 고혈압이 있는데 심지어 외가쪽은 외조부모님이 각각 심근경색과 췌장암으로 돌아가셔서 나도 관리를 해야겠구나 싶더라구..

그래서 첨엔 20회로 피티를 끊었고 나는 오후 시간 출퇴근 프리랜서라 오전은 시간이 널럴해서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불규칙한 생활패턴 뜯어고쳐보자는 마음도 들어서 이른 아침부터 PT 받기로 했지.

그래서 첨엔 담당 트레이너 쌤 스케줄이 아주 부득이하게 불가능한게 아니면 아침7시 고정으로 수업 받았어.

첨엔 진짜 ㅋㅋ 운동 자체보다 아침에 눈 뜨는게 힘들더라;; 가면 일단 힘들고 미치겠어도 어찌됐든 하게 되는데 그걸 하려면 일어나서 센터에 가야 하잖아 ㅠㅠ

눈이 안떠져....원래도 아침잠이 많은데 거기에 더해 불규칙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아침에 눈뜨는 것에 익숙해지기 부터 시작했지

조금 익숙해졌을 즈음엔 코로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서 센터 영업이 잠시 중단됐지..그나마 첫 중단 땐 2주여서 홈트로 버텼는데 이후 또 한 달 조금 넘게였던가 수도권 단계 격상이란 풍파가 찾아왔지.

그거 끝나기 무섭게 그 다음엔 또 우리 센터 자체 인테리어 리뉴얼 때문에 공사에 들어가서 한 달은 또 다른 센터 가서 운동했어...ㅋ

별별 상황 다 겪어가며 그 사이에 20회 수업 끝나서 30회 연장하고 또 끝나고 30회 연장하면서 80회가 조금 넘게 수업을 받았고 처음엔 '나도 언젠가 바프 찍고 싶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게 언제부턴가 찍어볼까? 하는 마음이 돼서 쌤한테 바프 찍고 싶다고 말했어. 정확히 수업 몇 회 차였던 때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한 4개월 정도 기간 잡았던 것 같아. 확실하게 마음 결정하고 준비 들어간게 ㅇㅇ

문젠 그 기간동안 내 체중이 키빼몸 -100이 되면서 정말 정말 정~~~~~~~~~~~말 오지게 안빠지는 마의 정체기 구간이 찾아왔지...ㅎㅎ

1kg 빠질 때마다 정체기 오더라^^

진짜 56kg까지 간신히 뺐는데 더 안빠지고 시시각각 바프 날짜는 다가오고..

원래 바프 촬영 디데이는 8월 18일이었어.

내가 또 나름 의미 부여한다고 작년 8월 18일에 첫pt 시작하며 다욧 시작했으니 1주년 기념한다고 ㅋㅋㅋ 그 날로 잡았는데 날짜 다가오는데도 식단 조이고 운동도 일 없는 날엔 2번씩 하고 별 짓 다하는데도 안빠져서 결국 날짜를 미뤘지.. 하필 한달 좀 안남은 시점에 미뤄서 추가 요금 발생 ㅠ

8월 30일을 최종일로 잡고 열심히 했는데 당연히 드라마틱하게 빠진건 없었음

일단 인바디부터 올려볼게

상담을 받으러 8월 14일에 센터 방문해서 측정했던 인바디가 바로 아래것

]체지방 42.2% 와우 ㅋㅋ 참고로 키는 158이얌 나이는 30중반이구

밑에꺼가 바프 촬영 바로 전날에 재본 인바디

그래도 I형 인바디 만들고 갔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었다 ㅠㅠ

할 수 있는거 다 했고 뭐 정체기가 씨게 오면 안빠지는건 나만 겪는 현상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지..졌잘싸.. 이러면서 ㅋㅋㅋ 촬영하러 갔었어.

촬영은 3컨셉이었고 캘빈클라인 / 크롭티+핫팬츠 / 청바지+티셔츠(무난한 느낌) 으로 잡았는데 포즈는 나름 연습을 좀 하고 가서 그런가 크게 막 힘든건 없었어.

그나마 좀 힘들었던게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착장 때 어떤 포즈 취해야 할지 얘만큼은 포즈 연습을 거의 못해서 걱정했는데 포토그래퍼님이 잘 도와주셔서 포즈는 그럭저럭 잘 나왔는데 표정이..ㅋㅋ 원래 셀카도 잘 안찍고 살아오고 사진 찍는걸 워낙에 싫어해서 그런가.. 셀카 찍을 때조차 표정이 개어색한데 남이 찍어주는거면 어떻겠니

표정이 진짜 말도 못하게 어색한게 짓고 있는 스스로 느껴질 정도였어

바프 계획 있는 덬들아 표정 연습만이라도 겁나 많이 하고 가라. 어차피 포즈는 어지간하면 포토그래퍼님이랑 어시스트 해주는 분들이 다 봐줌

표정 연습 개중요함

암튼 그래서 총 3컨셉 촬영 했고 보정본도 받았는데... 청바지+티셔츠 컨셉은 진짜 표정이..ㅋㅋㅋ 내 얼굴이지만 왜 저따위 표정으로 촬영 했지 싶을 정도로 원본부터가 노답이라 걔 빼고 나머지 두 컨셉 사진만 올려볼게

바프는 보정빨이야 덬들아

원본을 보면 진짜 차마...내 뱃살이..ㅋ.ㅋㅋ ㅠㅠ

피의 보정 해주신 포토그래퍼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ㅠㅠㅠㅠ 

그래도 촬영 자체는 나름 재미있었어. 표정 짓는게 좀 힘들긴 했는데 포즈 연습 틈틈히 해본게 도움이 되긴 하더라

하다못해 이 컨셉은 이런 느낌이니까 이 포즈가 좋겠지? 하고 당일에 바로바로 취해본 포즈들도 있었는데 포토그래퍼님이 그런 부분 칭찬 많이 해주셨거든

자신감 있어서 보기 좋다고

촬영일 만큼은 온 우주의 관종력과 도끼병 에너지를 아낌없이 끌어다 써라 덬들아 ㅋㅋ

바프 끝나고 이틀 운동 갔다가 이후에 갑자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지고 백신 맞고 어쩌구 하면서 어물쩡 2주 넘게 시간이 흐르고 추석 연휴까지 꼈는데 그 사이에 쉬면서 하도 쳐먹었더니 다시 살이 좀 찌긴 했어. 근데 얼마나 쪘는지는 일부러 체중 안재봐서 모름 ㅋㅋ 다행히 기존에 입던 옷들 못 입을 정도라던가 이런 수준까진 아니긴 하지만 ㅋㅋ

주석 연휴 마지막 날을 기점으로 다시 센터 나가서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운동 할거야. 식단도 다시 시작하고

다행히 우리 집은 명절 음식 따로 거하게 차려 먹는 집은 아니라..명절 음식땜에 다욧 망할 걱정은 안해도 되는게 좋긴 해 ㅋㅋ

담주 화요일까진 적당이 원래 좋아했던 과일이랑 밥이나 적당히 먹으려구!

이제 바프 끝났으니 다시 꾸준히 주5일 운동 나가기 + 천천히 체지방 컷팅하기 + 무릎 아파서 잘 못했던 중량 스쿼트 시작해서 3대 운동 중량 늘려가기 등을 목표로 잡아봤어

이후에도 근무 안잡힌 날은 두 번 센터 나가서 운동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ㅋㅋ 어차피 집에 있어봐야 뭐 주워먹을 생각만 하니 두 번 운동하는 것도 바프에 의한 의무감 때문인거 아니면 할 만 하다고 생각해. 체력도 꽤 붙었으니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구 막 엄청 멋진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처럼 미완성인 몸 가지고도 즐겁게 바프 찍고 온 사람도 있으니 바프 준비하는 덬들 힘내라고 얘기하고 싶다

다들 파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