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주의
내용은 공개된 여러 자료와 몽골야생말 스터드북을 참고했는데
실제 사실과 다를 수도 있으니 감안 부탁드림!
1984년 5월 1일에 개원한 서울대공원
우리나라는 1984년 서울대공원에서 몽골야생말을 처음 도입했음
출처: 한국동물원 80년사
1984년에 암수 한 마리씩 도입한 걸로 나와 있음
★는 한국에 처음 소개된 종
리타 스터드북 프로필
리타(Rita)라는 79년생 암컷과
비투스 스터드북 프로필
비투스(Vitus)라는 82년생 수컷
둘 다 1984년 3월 서울대공원에 왔음
베라 스터드북 프로필
그리고 1985년 1월에도 한 마리가 더 왔는데
베라(Vera)라는 84년생 암컷임
수컷: 비투스
암컷: 리타, 베라
3마리는 모두 독일 뉘른베르크 동물원에서 데려왔고
소위 서울대공원 계통을 시작할 애들임
출처: 한국동물원 80년사
1990년 6월 19일
비투스-베라 사이에서 첫 새끼가 태어났음
몽일
스터드북 번호: 3671
생년월일: 1990년 6월 19일생
성별: 암컷
출신지: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첫 새끼이자 첫째 암컷
이름을 안 지어줘서 부를 이름이 없음
첫째 암컷이니까 편의상 몽일이라고 부를게 ㅋㅋ
몽일이는 얼굴이 까매서 구별하기 쉬움
두툼한 겨울털 몽일이
하품하는 몽일이
1993년 8월 30일에 수컷 한 마리도 태어났음
스터드북을 보니 이 친구 같은데
1997년 3월 26일 3살 어린 나이에 마별로 떠났다고 함 ㅜㅜ
그래서 남아있는 자료가 없는 듯
93년생이니까 일단 구삼이라고 부르겠음
1994년에 서울대공원에 수컷 2마리, 암컷 3마리가 있었다는데
수컷: 비투스, 구삼이
암컷: 리타, 베라, 몽일
93년에 수컷 한 마리가 줄어들어서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대충 이렇게 볼 수 있지 않나 싶음
여기서 암컷 2마리가 더 태어났음
몽이
스터드북 번호: 5573
생년월일: 1994년 9월 26일생
성별: 암컷
출신지: 서울대공원
94년 하반기에 태어난 둘째 암컷
둘째 암컷이니까 편의상 몽이라고 부를게
몽이는 얇은 가오나시 무늬가 있고 입가에 커다란 흰 볼이 있음
볼에 가오나시 무늬는 이런 거임 ㅋㅋ
정면에서 보면 눈에서 코까지 흰 줄이 뻗어있음
멍 때리는 몽이
몽이 정면
몽삼
스터드북 번호: 3629
생년월일: 1998년 05월 22일생
성별: 암컷
출신지: 서울대공원
그리고 1998년에 태어난 셋째 암컷
셋째 암컷이니까 몽삼이라고 부르겠음
몽삼이와 몽이
몽삼이는 몽이랑 엄청 닮았는데
몽이보다 가오나시 무늬가 뚜렷하고 입가의 흰 볼은 더 흐릿함
가오나시 무늬가 굵고 뚜렷한 몽삼이
몽삼이의 정면
풍성한 갈기
등에 까마귀가 앉은 몽삼이
귀 쫑긋하는 몽삼이
여름털이라 특징은 안 뚜렷하지만 몽삼이라고 생각됨 ㅋㅋ
스터드북에 따르면 가족관계는 이러함
자식 세대는 서로 이복형제자매 관계임
그런데 스터드북과 달리 몽골야생말 계보표에서는 몽일, 구삼이, 몽이 모두 비투스-베라의 자식이라고 함
진실은 모름
언제 찍었는지 모르는 몽골야생말 가족사진
부모 세대: 리투스, 리타, 베라
자식 세대: 몽일, 구삼이, 몽이, 몽삼
시기에 따라 이 중 5마리가 사진에 담겨있을 듯
몽일 / 구삼이(가상) / 몽이 / 몽삼
정리하면 서울대공원에서 자체 번식된 몽골야생말은
몽일 / 구삼이 / 몽이 / 몽삼
이렇게 4마리임
그런데 슬슬 부모세대들이 하나둘씩 떠났고
구삼이도 3살에 일찍 떠났고
자식은 몽일, 몽이, 몽삼이만 남았음
몽일-몽이-몽삼
몽일-몽삼-몽이
몽이-몽일-몽삼
몽이-몽삼-몽일
몽일-몽이-몽삼(뒤)
그런데 셋 다 암컷이라 번식을 못하고 있었음
수컷이 필요했지만 예산상 당장 수컷을 구입할 수가 없었음
그때 어느 캐나다교포 분이 도움을 주셨다고 함
토론토 시의원+토론토동물원 이사장을 지내고 있던 캐나다 교포 분이 적극적으로 주선해서
서울대공원은 토론토동물원으로부터 수컷 한 마리를 기증받을 수 있었음
번식을 위해 새로 오기로 한 개체는 7살배기 수컷
당시에 암말 4마리가 있었다는 건
부모 세대인 암컷 베라와 자식 세대인 몽일, 몽이, 몽삼이를 말함
(베라는 이 수컷이 오고 얼마 뒤 2001년에 세상을 떠남)
미샤(Misha)
스터드북 번호: 2230
생년월일: 1991년 7월 3일생
성별: 수컷
출신지: 캐나다 토론토동물원
도입한 날짜: 1999년 10월 23일
도입 당시 나이: 7살
토론토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에 온 7살배기 수컷 미샤
캐나다에서 지어진 '미샤'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름 없는 수컷으로 살았다고 함
야성적이고 찐한 외모, 두툼한 체격
7살 전성기에 접어든 종마 미샤
세 암말과 위풍당당한 미샤
일명 '미샤 하렘'
후손을 보기 위한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파병된 '캐나다 용병' 미샤는
암컷 3마리를 거느린 실로 화려한 한국생활을 하며 기대에 부응하듯 말썽 안 부리고 열일했음
"실한 모습에 당시만 해도 캐나다 용병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드디어...! 번식을...!!
하지만 아무리 열일해도 7년 넘도록 후사 소식(?)이 없었고...
계속 소식이 없자 이상해서 2006년 6월 생식세포 검사를 했더니
'불임'으로 판명됐다고...
"정성들여 보살펴 주는 것을 아는지 고맙게도 녀석은 별 말썽 안 부리고 암컷 3마리 차례로 짝짓기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전부다"
"정자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수정하기에는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고 운동성도 적었다"
앗 아...
응? 내가?
뭐야뭐야
술렁거리는 암말들 (아님)
당당한 몽일이와 쭈구리 미샤(뒤)
암말들 뒤에 쭈구리처럼(?) 서 있는 미샤
암말은 몽삼-몽일-몽이
왼쪽 뒤 구석에 있는 미샤
미샤-몽이-몽삼-몽일
길막당하고 펜스에 붙어버린 미샤
이제 숨 쉬어 (?ㅋㅋ)
미샤가 번식을 못하는 몸으로 판명되자 모든 기대가 무너졌음
어쩌지?
수컷 한 마리 더 데려오자!
2006년
대만 타이베이동물원으로부터 새로운 수컷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음
그럼 우리 미샤의 운명은...?
소박맞을 운명 (ᵕ̣̣̣.ᵕ̣̣̣)
"불임 몽골야생말의 말로는"
"대만에서 올 새로운 수컷에게 암말 3마리를 다 내주게 생김"
"수컷끼리의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독수공방할 가능성이 큼"
저기요 그만 때려요 (ᵕ̣̣̣.ᵕ̣̣̣)
"결과를 떠나 녀석은 최선을 다해줬다"
"번식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다른 녀석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ㅠㅠ
이렇게 미샤는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됐고
2012년 12월
새파란 어린 수컷 한 마리가 대만 타이베이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으로 건너왔음
용보(勇寶, Yong Bo)
스터드북 번호: 3639
생년월일: 2011년 6월 15일생
성별: 수컷
출신지: 대만 타이베이동물원
도입한 날짜: 2012년 12월 25일
도입 당시 나이: 1살
용보는 모색이 고르고
양쪽 눈썹뼈에 八자 모양으로 옅은 홈이 나 있음
생후 2개월 된 용보와 가족
용보는 타이베이동물원에서 태어나 가족들이랑 살고 있었음
사진은 용보가 생후 2개월 망아지였을 때 타이베이동물원에 올라왔던 보도자료임
사료를 쳐다보는 망아지 용보
완전 애기애기한 용보
망아지 특유의 희끄무레함과 꼬질꼬질함
* 용보가 태어났을 때 타이베이동물원에서 올렸던 보도 자료
6월 15일 타이베이동물원에서 어린 종마 용보(Yong Bo, 勇伯)가 태어났습니다.
새로 단장한 새 집에서 다섯 식구가 달리고 놀며 사육사 후종위안과 깊은 우정을 쌓았습니다.
현재 동물원에는 10마리의 몽골야생말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그룹은 성체 종마가 이끌고 있습니다.
2개월 된 용보는 아버지 "애충(愛忠)", 어머니 "니용(妮勇)", 1살 된 누나 "용민(勇敏)", 2살 된 형 "용양(勇漾)"과 함께 온대동물지대에서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쫓아다니기도 하고 때로는 몸을 문지르기도 하는 등 그들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13년 동안 몽골야생말과 함께 한 사육사 후종위안은 몽골야생말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일원이 됐습니다.
몽골야생말은 예민한 성격 때문에 동물원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동물 중 하나입니다.
예방접종이든 건강검진이든 간단한 상처 치료든 늘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몽골야생말과 인간 사이의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995년에는 후종위안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몽골야생말은 단 두 마리뿐이었습니다.
이제 10마리의 야생마 중 그가 접근할 수 없는 건 가장 나이 많은 종마뿐입니다.
그는 진정으로 '비위를 잘 맞춰주는 선생님'입니다.
후종위안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한 번은 두 마리의 종마가 난간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질식시키고 있었어요.
나는 애충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옆으로 가라고 했어요.
그러자 애충은 불쾌해하며 뒷발로 나를 걷어찼어요.
다음 날 그는 나를 보자마자 마치 '미안하다는 듯이' 매우 부끄러워하며 발을 들었어요."
https://www.zoo.gov.taipei/News_Content.aspx?n=BD065B2FA7782989&sms=72544237BBE4C5F6&s=C9775154146B7089
서울대공원에 갓 도착한 용보
용보는 1살이 되자 번식을 위해 서울대공원에 온 거임
아래는 용보가 온 과정이 담긴 서울대공원 블로그 글임
뽀송뽀송 솜털이 남아있는 1살 용보
서울대공원에서 올린 용보 프로필
2011년 1월 12일생이라고 나와 있지만 스터드북에 있는 2011년 6월 15일생이 맞음
격리실에 들어오자마자 건초로 직진하는 용보
하지만 낯선 냄새에 흠칫
귀를 쫑긋거리며 바깥 동태를 살피는 중
용보 살려ㅕㅕㅕ
이렇게 오자마자 격리실에 격리된 용보는
적응 기간을 넘기고 2013년 초 바깥으로 처음 풀려났음
용보의 첫 나들이
눈 위에 八자로 나 있는 자국 때문에 뭔가 억울해 보임 ㅋㅋ
막 풀려났을 때의 용보
이땐 몸이 확실히 덜 자랐음
어리지만 건너편 암말들한테 인기 폭발임
하지만 옆칸에 있는 미샤가 가만있을 리 없음
이 무렵 미샤는 22살 노령의 나이로
2010년쯤부터 몸이 약해져서 평소에 항상 이렇게 누워 있었음
그런데 용보를 보자 기적적으로 벌떡 일어나더니
용보를 보려고 모여드는 암말들을 쫓아내고
무모하게 펜스를 넘어서 용보를 공격하려고도 했음
공격하다가 지치면 이렇게 누워서 쉬었다가 다시 공격했고
그러다가 자기가 다쳐서 피를 흘리기까지 했음 ㅜㅜ
수컷 몽골야생말은 야생에서도 젊은 수컷을 공격적으로 견제함
힘들게 일군 자기 암말과 가족을 지키는 데에 전 인생을 쏟아부음
늙고 약해진 수컷은 결국 젊은 수컷한테 암말을 빼앗기고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함
이때 미샤의 상황이 담긴 서울대공원 블로그 글
아픈 몸으로도 마지막 힘을 짜내서 용보를 견제했던 미샤는 결국
2013년 7월 30일 2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음 ㅠㅠ
몽골야생말의 평균수명은 야생 기준 15~18살, 사육 기준 20살 정도니까 꽤 노령 개체였음
미샤가 떠난 후
13년 가량 유일한 수컷의 자리를 지켰던 미샤의 빈자리는 이제 용보의 몫이 됐음
이때 용보, 미샤, 암말들 이야기를 그린 서울대공원 웹툰
미샤가 빌런 같지만 미샤는 본능대로 했을 뿐임 ㅋㅋㅠㅠ
눈을 봐라 그럴 애가 아니다
미샤는 떠났고, 이제 몽일, 몽이, 몽삼, 용보만 남았음
용보와 암말들의 새로운 시작
세 암말과 용보는 여전히 분리돼 있었음
몽일-몽이-몽삼(뒤)
몽이-몽삼-몽일
용보: 메롱
귀 쫑긋하는 용보
앞에서 갈기 털기
카메라로 걸어오는 용보
용보는 아직 암말들과 격리돼 있지만
지나갈 때마다 암말의 뜨거운 시선을 받은 거 같다
그리고 본격적인 합사를 위한 만반의 준비
말의 해(2014년)에 이 달의 동물로도 뽑히고
현수막과 용보를 본딴 패널도 생기고
2014년 7월부터 합사 완료
이때 용보 나이 3살로 성 성숙기에 진입한 시기였음
몽이와 용보
뒤에 누구?
용보와 몽이
용보와 몽삼
용보와 몽이
뒤에서 썸타는 용보와 몽일
그리고 앞에서 시선 강탈하는 몽삼
번식을 응원하며 방사장에 맛있는 블루그라스도 쫙 깔아줬음
코끼리 못지 않게 밥도 많이 먹었음
용보가 교미를 시도하는 모습도 포착돼서 기대를 모았음
하지만 몇 년 동안 소식이 없었고...
용보에 대한 소식은 잊혀져 갔고...
나중에 알고 보니 용보도 유전자 문제로 번식이 불가능한 걸로 판명됐음
그 사이
2015년 09월 17일
둘째 몽이가 음수대에 빠지는 사고로 21살에 세상을 떠났음
2017년 11월 29일
첫째 몽일이도 2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음
2018년 11월 10일에는 셋째 몽삼이가 스무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음
그래서 2018년 겨울부터 용보는 쭉 혼자 지냈음
옆동네 대전오월드에도 2018년에 암말 몽칠이를 끝으로 몽골야생말이 사라지면서
용보는 우리나라 최후의 몽골야생말이 됐음
이때부터 '국내 유일 몽골야생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음
무리생활을 하는 몽골야생말 특성상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용보는 잘 지내고 있는 듯했음
밥 먹다가 눈 마주치기
밖으로 기어나오기
동물원에서 뛰는 말 보신 분?
한 바퀴째
뛰면서 눈도 마주치고
두 바퀴째
인사(?)도 해줌
이렇게 별탈 없이 건강히 잘 지냈는데
2024년 5월 3일 용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음
사인은 발굽 관리를 위한 전신 마취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
기사에는 13살로 나와 있지만 스터드북에 등록된 2011년 6월 15일생이 맞는 걸로 확인돼서 실제로는 12살에 떠난 게 맞음
오래 살다 간 애들도 있지만 용보는 평균수명도 못 채우고 일찍 갔음 ㅜㅜ
2023년 4월에 받았던 발굽관리
야생에 사는 야생마들은 자연스럽게 발굽이 닳아서 정리되는데
동물원 개체들은 이렇게 발굽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줘야 함
용보는 1년에 한 번씩 발굽관리를 문제없이 받아왔는데 갑자기 그렇게 됐음
가축말들은 어릴 때부터 훈련받아서 마취가 필요없는데
몽골야생말은 야생성이 강한 위험 동물군으로 분류되어 전신 마취가 필요하다고 함
하지만 해외에서는 어릴 때부터 발굽 관리받기 훈련을 시켜 마취를 배제하는 동물원들이 있긴 함
동물이 마취 사고로 죽는 케이스는 흔하지 않지만 드물게 일어나는 듯함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살았던 개구리(Frog)라는 16살짜리 종마도 전신마취로 인한 심장마비로 갑자기 떠난 케이스임
여름털 용보
겨울털 용보
내실에 있을 때
자기 패널처럼 서 있는 용보
2024년 4월의 어느날
마지막까지 홀로 몽골야생말 방사장을 지키다 떠난 용보
더 오래 볼 수 있을 줄 알고 자주 못 갔는데 맴찢...ㅠㅠ
서울대공원 추모 위령비에 새겨진 용보
더 좋은 세상에서 먼저 떠난 가족들과 친구들 만나서 마음껏 뛰어놀고 있을 거임
https://www.instagram.com/p/CwEUx1wh_Ag/
2002년 5월 5일에 개원한 대전오월드
우리나라에서는 대전오월드 마운틴사파리에서도 한때 몽골야생말을 사육했었음
2002년 초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몽고야생말 4마리를 들여왔다고 함
그런데 스터드북에는 암컷 3마리에 대한 기록만 있음
몽구
스터드북 번호: 2276
생년월일: 1992년 4월 25일생
성별: 암컷
출신지: 캐나다 캘거리동물원
도입일: 2002년 4월 2일 (8살)
사망일: 2006년 10월 28일 (13살)
스터드북에는 사망일이 2002년 4월 3일로 나와 있는데 실제로는 2006년 10월 28일이라고 함
몽구는 오래 전에 떠나서 자료가 없음
2014년쯤의 몽팔이
몽팔(Nellie, 넬리)
스터드북 번호: 2986
생년월일: 1994년 5월 3일생
성별: 암컷
출신지: 캐나다 캘거리동물원
도입일: 2002년 4월 2일 (8살)
사망일: 2016년 10월 24일 (22살)
넬리라는 이름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몽팔이라고 불렸음
몽칠(Nancy, 낸시)
스터드북 번호: 2657
생년월일: 1994년 5월 6일생
성별: 암컷
출신지: 캐나다 캘거리동물원
도입일: 2002년 12월 31일 (9살)
사망일: 2018년 4월 23일 (23살)
넬리라는 이름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몽팔이라고 불렸음
2016년 중순 몽팔이와 몽칠이
몽구는 일찍 떠났기 때문에 사진이 없음 ㅜㅜ
몽팔이의 몸에 C28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음
몽팔이는 이로부터 약 두 달 뒤에 떠났음
2018년 초 몽칠이
몽팔이가 떠난 후 몽칠이도 외로웠을 듯
이로부터 약 3달 후에 몽칠이도 떠났음
대전오월드는 수컷을 따로 데려온 기록이 없어서 이대로 종이 정리됐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번식에 실패해서 우리나라 몽골야생말의 대는 끊어지고 말았음
어렵게 데려온 미샤, 용보는 유전자 문제로 번식을 못했고
암말들도 본의 아니게 새끼를 낳지 못하고 노환으로 떠나버렸음
용보 이후로 새로운 개체를 들이지 않았기에 그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음
(그런데 서울대공원에서 몽골야생말이 정리종은 아니라고 함)
밑에는 우리나라에 살았던 몽골야생말 계보를 그려봤음
스터드북을 참고했는데 실수도 있을 수 있고 실제 사실과 다를 수도 있으니 감안 부탁드림
서울대공원 초기 개체인 리타, 비투스, 베라
그리고 그 자식들인 몽일, 구삼이, 몽이, 몽삼 계보
미처 못 그린 조상들은 옆에 회색 화살표로 따로 표기했음
얘네들은 암말 올리카 3와 종마 로버트 올릭, 그리고 아들 바스에서 뿌리내렸음
근데 윗대를 잘 보면 알리, 민카, 호리미르, 헬루스 등으로 대표되는 프라하 계통과
네빌, 로마, 조, 시도르 등으로 대표되는 뮌헨 계통도 섞여있음
* 참고: 몽골야생말을 멸종에서 구한 두 암말 '루카'와 '올리카 3' https://theqoo.net/square/3538096412
미샤 계보
미샤는 알리, 민카, 헬루스, 호리미르, 루카에서 시작된 후손임
근데 중간에 올리카 3와 로버트 올릭, 바스 등의 아스카니아 계통과
미노이(파스차), 네빌, 로마, 미라 등의 뮌헨 계통도 섞여 있음
미샤는 저번 글의 주인공이었던 종마 쿠포로비치와 혈통적으로 가까움
* 참고: 쓸모없는 잉여 종마였지만 훗날 재평가된 몽골야생말 '쿠포로비치' https://theqoo.net/square/3425385569
용보 계보
알리, 민카, 호리미르, 헬루스, 우란 등의 프라하 계통과
올리카 3, 로버트 올릭, 바스로 시작된 아스카니아 계통이 뿌리라고 할 수 있음
하지만 미노이(파스차), 네빌, 시도르, 로사 등의 뮌헨 계통도 섞여 있음
대전오월드에 살았던 몽칠, 몽팔, 몽구 계보
뿌리는 올리카 3-로버트 올릭과 그 아들 페가스에서 시작된 아스카니아 계통임
하지만 얘네도 민카, 호리미르, 헬루스, 우란 등의 프라하 계통과
조, 미노이(파스차), 네빌, 시도르, 엘라 등의 뮌헨 계통이 섞여 있음
우리나라에 살았던 몽골야생말 계보 합친 거
그냥 재미로 봐주길
1976년 4월 18일에 개장한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
참고로 한국동물원 80년사를 보면
1994년에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서도 암수 한 쌍을 사육했다는 기록이 있고
실제로 문의했을 때도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음
하지만 스터드북에서는 아무것도 못 찾았음
누락됐거나 대전오월드가 'Dajeon'으로 표기된 것처럼 철자 오류가 있을지도 모름
아무튼 여기도 번식한 흔적이 없고 더 이상 도입하지 않았음
대신 북한 평양동물원(현 조선중앙동물원)에서 1994년에 암수 한 쌍을 사육했다는 기록은 있음
평양동물원의 수컷 그네브(Gnev)
평양동물원의 암컷 그바르디자(Gvardija)
암수 둘 다 아스카니아 노바, 러시아쪽 계통인 거 같음
자손 목록이 없는 걸로 보아 딱히 번식이 성공하지는 않은 듯함
긴 글 읽어주셔서 ㄱㅅ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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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성 잃어버린 몽골야생말을 중국 야생에 처음 풀어준 이야기
└ 야생에서 다리를 다치고 하렘을 뺏긴 몽골야생말 '번개'+로드킬 이슈
• 몽골 호민 탈 / 중국 서호 자연보호구역
•몽골 후스타이 국립공원 / 프랑스 르 빌라레, 몽다쥐르 보호구역
•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출입금지구역
• 러시아 오렌부르크 프리-우랄 대초원
└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1편
└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2편
└ 전쟁 사랑 우정 배신 막장극 펼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외전+근황 업뎃
• 헝가리 호르토바기 국립공원
└ 몽골야생말이 사는 곳 중 유럽의 사바나라고 불리는 곳
• 기타 야생마 이야기
<참고한 자료>
• 대전오월드 - 몽골 야생말, 대전동물원 온다
• 대전오월드 - 희귀동물 대전동물원서 선보여
• 미샤 - 서울대공원, 세계적 희귀 ‘몽골야생말’ 기증받아
• 미샤 - [서울] '몽고야생말' 서울대공원 새살림
• 미샤 - <화제> 캐나다교포 몽골야생말 기증주선
• 미샤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소박 위기맞은 수컷몽골야생말
• 용보 - 희귀종 몽골야생말·관학 온다
• 용보 - [타이베이동물원 기사] 몽골야생말 - 용보의 아첨하는 보모
• 용보 -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이런짝 저런짝'
• 용보 - [단독] 국내 유일 몽골야생말 ‘용보’ 서울대공원서 폐사
• 개구리 - 수컷 프셰발스키말이 스미소니언 생물 보존 연구소에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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