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 약간 대인 기피 있어서 10개월 가량 오로지 집에서 홈트와 식단으로만 25kg 감량 성공하고
(78-80에서 시작. 현재 54-56 왔다갔다)
근육량 25kg 목표로 여전히 진행중이야.
평생 운동 근처에도 안가 본 물렁물렁 체질이라 75kg때 재봤던 병원 인바디에서 근육량 20kg 나옴;;
보통 고도비만들 체중 버티려고 근육도 좀 있지 않나? 내 몸 쓰레기 ;;
아무튼 감량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게 술 끊기+배고프지 않기
술은 거의 알콜 중독 수준이었어서(끼니 때 반주로 소주 한병은 그냥 물처럼 마셨음..)
술 끊은 게 감량에 있어 신의 한수였던 듯..
그래서 천행으로 근육이 줄진 않고 나름 건강하게 조금씩 붙는데
원래 흐물흐물몸이라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근육이 좀처럼 붙질 않음.
어쩌다보니 6월 1일부터 하루에 푸샵 200개 챌린지 혼자 시작함.(처음엔 정자세 100개 닐링 100개)
진짜 개똥같이 힘들어서 눈물 나오고 땀 범벅 되고 입에서 욕 방언 터지고
그래도 현실은 더 개시궁창 같아서 그냥 계속 함.
(내가 10개월간 방구석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계속 할 수 있었던 이유야. 방문 밖 현실이 진짜 개X 같음. 운동할 때만 살만함.)
근데 정확히 열흘 전부터 인바디상 근육량이 24kg을 넘기 시작하고
그 전까지 계속 표준체중 I였던 게 열흘간 표준체중 강인형 D가 나옴.
인바디 부정확하고 신뢰할 수 없는 거 알지만 이 수치가 나에게는 지금 유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나의 증표임.
눈바디도 확실히, 아주 확실히 달라짐.
집에 매일 오시는 요양보호사님도 따님 다이어트중인데 왜 몸이 커진 것 같지? 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셨음.
진짜 뿌듯함.
평생 어좁이 골좁이로 살아왔는데 어깨 넓어지고 팔 커지고 가슴 펴지니까
반팔티 한장 걸쳐도 즐거움.
결론 - 체중 정체기나 근육 정체기 들어선 덕들 평소 엄두 못냈던 거 한번씩 챌린지로 해보면 뭔가 깨짐. 뭔가 돌파됨.
내 목표 - 몸이 허락할 때까지 매일매일 빠짐 없이 푸샵 갯수 조금씩 늘리고 내년부턴 풀업 도전.
혼자 외롭게 살 빼면서 더쿠 다방 도움 많이 받았음.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