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드라이아이스 때문에 난생처음 응급실 갔다온 후기
974 11
2026.06.27 22:48
974 11

당연히 그럴일은 없겠지만... 나처럼 멍청하게 다치지 않기를 바라며 써봐 


얼마전에 새벽에 자려는데 마침 컬리 택배가 온거야  

그래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잘까 했고  

새벽이라 시끄러울까봐 방에 가져와서 택배를 뜯음  

다 정리하고 나서 드라이아이스 든 봉지를 생각없이 침대 근처 선반에 둠(왜그랬냐)       


그리고 잠들었지 근데 잠든지 한 두시간 됐나?  

팔이 막 욱신거리는 기분이 드는거야 그래서 깸 

그래서 아픈곳을 보니까 팔뚝 쪽이 막 땡땡하게 부어있음  

잠결에 이게 뭐지?꿈인가? 알러진가? 방에 벌이 들어왔나? 별생각 다하고 침대 근처를 보니까 드라이아이스 봉지가 침대에 떨어져 있음.......  

그게 침대에 떨어졌고 자다가 나도 모르게 거기에 팔이 닿은 상태로 시간이 오래 지났던거임 


그걸 인식하고나니까 팔이 진짜 엄청 뜨겁고 화상입은것처럼 아프기 시작함 그래서 그 새벽에 가까운 응급실 찾아서 감  


응급실 가서도 드라이 아이스 땜에 다쳐서 왔다는 사실을 말하는데 쪽팔려서 뒤지는줄....  

간호사쌤: 드라이아이스를 왜요..?  

나 : 더워서 갖다 댄게 아니라요ㅠㅠ 침대위에 어쩌구 저쩌구... 

선생님이 다른 환자분 보고 있어서 좀 기다려야 된대서 20분정도 누워서 기다림..  

기다리다보니까 ㅂㄹ안아파져서 그때까지 내가 얼마나 크게 다친건지 가늠이 안됐음...  


의사 선생님 왓는데 계속 쓰읍... 이러시고 표정 ㅈㄴ심각하셔서 무서워짐 

의사쌤 : 환자분 따뜻한 수건에 팔 좀 대고 있으셨나요 

나 : 아니요..... 

의사쌤 : 지금 이거 동상이고요. 생각보다 크게 다치셨습니다. 쓰읍...이거 보세요 (다친팔 피부를 당기심) 아프세요? 별로 안아프시죠 이거 제가 볼때 수술해야됩니다  

나 : 네??수술이요???? 무슨수술이요?? 

쿠궁...하고 세상이 무너짐....진심 이정돈줄 몰랐어 

쌤 : 내가 볼때 피부이식수술 90퍼이상이고 상황이 심각해서 수술 한번으로 안끝나고 여러번 해야될 수도 있다 

나 : 이때부터 제정신 아니라  

무슨 증상 있으면 바로 응급실 와라 이쪽팔 부을거라 시계랑 반지 다 빼라고 했는데 제대로 못들음  


오늘은 할수 있는게 없다고 해서 메디폼 붙이고 내일 화상외과 예약 잡고 가라고 함  


응급실 나오는데 너무 놀래서 눈물도 안남... 내가 컬리를 왜시켰지 부터 시작해서 그걸 왜 새벽에 뜯었지? 드라이아이스를 왜 안버렸지? 이정도로 멍청하게 크게 다친 사람이 있을까? 별별 자책 시작.....피부이식수술비용 찾아보고 보험사에 동상수술도 보험되는지 알아보고 이러느라 극심한 우울에 빠짐 


그리고 다음날 까지 기다리는데 붙여놓은 메디폼이 진물 때문에 부풀어서 팔이 막 무거웠음 팔이 좀 저리기 시작하길래 피부괴사 동상걸려서 팔다리 자른사람 이런거까지 막 찾아봄..ㅋㅋㅋㅋ 


다음날  

< 화상외과 첫번째 방문>  

쌤 : 일단 진물은 다 제거를 할거구요 메디폼 교체해주겠다(평온) 

나 : 심각한가요 수술해야되나요  

쌤 : 지금은 모른다 다치고 8일정도 지나야 알수 있다 

나 : 피부 외에 다른 근육이나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쌤 : 네 너무 크게 걱정안하셔도 돼요 일단 지켜보죠 

응급실 쌤에 비해 너무 별말을 안하셔서 좀 진정됨 


2일후에 다시와야되는데 주말이라 응급실로 가라고 함  


2일후 <응급실 2차 방문>  

그때 그 쌤 오심; 

쌤 : 아 그때 동상... 이거 제가 볼땐 이거 아직 안돌아왔어요 

걍 이쌤 너무 겁주는거 같아서 네. 이러고 집에 옴  


또 2 일 후 <화상외과 2차 방문>  

쌤 (1차랑 다른쌤) : 드라이아이스를 왜..? 집에 드라이아이스가?  

나 : ㅅㅂㅠㅠ 똑같은 설명함...  

쌤 : 아 안버렸구낭ㅎㅎ  

나 : 저 심각한가요 .. 수술해야되나요  

쌤 : 가운데 상처가 깊은곳이 있긴한데 괜찮은 편이다 살이 차오르고 있어서 가능성이 있긴하지만 내가 볼때 수술 가능성은 희박하다  

나 : 정말요?????????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업청나게 희망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이때부터 정신이 돌아온 기분이었음ㅠㅜㅜㅜ  


그리고 또 2일후  

<화상외과 3차 방문>  

1,2차랑 또 다른 쌤 : 상처 진물 닦으면서 아프냐고 물어보심  

나 : ㅂㄹ안아픈데요...설마 아파야 정상인가요..? (응급실 트라우마) 

쌤 : 아뇨아뇨  

나 : 어떤가요 수술 해야되나요  

쌤 : 안해도 됩니다 병원도 다음주까지만 와도 될거같아요 


감 사 합 니 다 😭😭😭😭😭😭😭😭😭😭😭😭😭 



근데 다친쪽 팔다리가 계속 저려서 이거는 왜그런거냐 물어보니 다친거랑 상관없어보이고 너무 신경 많이 써서 그런거 같다고 좀 진정하라고 하심 


vMiErk


아직 완전히 나은건 아니지만 이제 진물도 많이 안나오고 셀프로 식염수 사서 교체하는 정도라 마음도 많이 안정되고 해서 후기 한번 써봤어 나 진짜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모든것에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음ㅠㅠ  


화상이든 동상이든 살다가 생각도 못했던 일에 크게 다칠수 있는것도 알았고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있어 다들 조심해!!!!!!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 X 모락셀라] 피지 모락셀라 실내건조 섬유유연제 체험단 30인 모집 255 06.27 15,9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560,5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958,5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445,9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228,3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2602 그외 추억의 cd 게임 코코룩해본 후기 3 06.27 310
» 그외 드라이아이스 때문에 난생처음 응급실 갔다온 후기 11 06.27 974
182600 그외 성수 팝업 돌아다니며 잔뜩 받아온 후기 7 06.27 1,057
182599 음식 수박러버의 현대백화점 수박 후기 4 06.27 1,128
182598 그외 드럼 레슨 두달차 후기!!!! 3 06.27 395
182597 그외 ECT(전기경련치료) 받고 온 초기 5 06.27 870
182596 음식 Gs25마늘쫑덮밥과 쯔양닭강정 후기.. 4 06.27 1,392
182595 그외 크레이지아케이드 다시 해 본 후기 3 06.27 662
182594 음식 전주 오선모김밥 후기..(1시간 기다림) 21 06.27 2,456
182593 그외 화알못이 뒤늦게 퍼스널컬러 진단받아본 후기 4 06.27 1,177
182592 그외 산책 후기 12 06.26 1,318
182591 그외 성인ADHD를 의심해서 정신과 갔는데 뇌가 자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후기 11 06.26 2,959
182590 그외 삼성 비스포크 무풍 창문형 에어컨 자가설치 후기 10 06.26 1,367
182589 그외 창문 밖에서 벌레 자꾸 들어오는 덬들은 신기패를 사줬으면 좋겠는 후기 22 06.26 2,815
182588 그외 여성전용 수리 라이커스 후기 4 06.26 1,359
182587 그외 에어컨 없는 집 창문형 에어컨 후기 23 06.26 2,291
182586 그외 알뜰폰 사용 6년 후기(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13 06.26 1,209
182585 그외 알뜰폰 처음 개통해본 후기 ::(ㅇㅅㅇ):: 3 06.26 612
182584 음식 컴포즈 그레인 바나나주스 먹고 있는데 2 06.26 1,205
182583 그외 경기도 1인가구 안부케어 서비스 가입 후기 16 06.26 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