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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저탄고지(키토제닉 다이어트) 6개월째 후기 아닌 후기 (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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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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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작한지 한 1~2달쯤(?) 지났을 때 후기 비슷하게 글 한 번 올린 적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꽤 흘러서 한 번 더 남겨봐.


5월 중순부터 했으니까 6개월 조금 넘었는데,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현재까지 딱 20kg 빠졌고 그 중 체지방은 12kg정도 빠짐.


나는 고도비만이었기 때문에 과체중에서 정상으로 가는 덬이나 정상에서 마름으로 가는 덬과는 케이스가 좀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줘.


내용이 기니까 저탄고지 관심있는 덬들만 시간 날 떄 한 번 읽어봐.



나는 방탄커피(올리브오일이나 MCT오일은 개인적으로 싫어해서 난 그냥 성분 좋은 버터로 함)와 고기류(특히 삼겹살)를 거의 주식으로 먹었고


뿌리채소보다는 잎채소 위주로 먹으라는데 나는 잎채소를 좋아하지 않아서 가지,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로 나 자신과 타협(?)함ㅋㅋㅋ


고도비만이라 뛰는 건 물론이고 걷는 것도 힘들 만큼 관절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운동은 거의 안 했는데 체중이 좀 내린 지금은 걷기만 시작했어.


회사에서 급식을 하는데 큰 직장도 아니어서 한 사람 빠지면 난 자리가 큰 곳이거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거짓말했어; 당이 너무 높아서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고...



저탄고지를 하면서 느낀 건거 세 가지.



첫 번째. 엄청 해박한 지식까지는 필요없지만 유튜브나 시중에 나와있는 관련 책들을 통해서 키토식에 대한 공부를 아주 약간(?)은 하는 게 좋아.


지방량이 많아도 가려먹어야 하는 식재료가 있다는 것, 단백질은 살 빠지는데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적어도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려면 탄수화물 다음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   


먹는 양 자체를 확 줄여서 절식하는 다이어트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등 책이나 인터넷카페, 유튜브에서 얻은 정보들이 진짜 큰 도움이 됐어.


참고로 저탄고지다이어트는 정확히 말하면 저탄+저단+고지 다이어트인 듯. 그래서 오래 이 식이요법을 한 사람들은 '단백질 단식'을 가끔 하기도 해.


저탄+저단+고지 -> 효과 좋음.

저탄+고단+고지 -> 효과 미미함.

중탄+중단+고지-> 오히려 더 찔 수 있음;;



 두 번째는 요요없는 다이어트는 없다 ㅠㅠ


다이어트를 해서 바뀐 식단 덕분에 체중이 줄고 체지방이 줄었으면 내 몸이 이미 바뀐 것이기 때문에 그 몸에 맞는 식단을 어느 정도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거야. 


달리 말하면 애초부터 다이어트를 할 때, 초반만큼 독하게 지키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잘 선택하는 게 필요하다고 봐.


나는 고도비만이라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었는데, 그 중 이게 가장 오래 유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했고 현재까지는 잘 한 선택인 것 같아.


초기에는 탄단지 비율을 10:20:70으로 맞춰 먹다가 지금은 15:20:65 정도로 먹고 있는데, 대신 간간히  있는 식사 약속이나 회식은 식재료 안 가리고 양도 마음껏 먹음.


이 비율은 식재료의 그램 수로 따지는 게 아니라 열량으로 따짐. 예를 들어 탄수화물이랑 지방을 똑같이 10g씩 먹었어도 열량은 40kca;, 90kcal로 각각 다름. 지방 열량이 훨 높아.


이거 맞춰 먹는 게 혼자서는 힘들기 때문에 어플을 사용하는 게 좋아.



세 번쨰. 저탄고지 다이어트이 가장 좋은 점은 체중 감량보다도 식욕 조절 효과가 아닐까 싶어.


밥, 면, 빵이 처음엔 참 끊기가 어렵지,  탄수가 탄수를 부른다고 이런 음식들은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을 더 당기게 한다잖아 ㅠㅠ


근데 저탄고지 하면서 고지방+육식 위주로 먹기 시작하면 식욕이 조금씩 줄어들거든. 정확히는 입맛이 전만큼 당기지 않아. 그래서 자연스럽게 조절 되더라고.


단, 키토식을 제대로 했을 때만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음. 어설프게 저탄이 아니라 중탄... 정도로만 하면 효과도 없고 입맛도 계속 당기고 머리속에 빵만 생각남 ㅠㅠ


그래서 이 키토식 처음 하는 사람들한테 경험자들이 늘 하는 얘기가, 식사할 때 양을 정하지 말고 천천히 먹으면서 배가 부르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먹으라고.


아직 배가 다 안 찼다고 생각되면,  남하고 비교하지 말고 자기 배가 부를 때까지 양껏 먹으라고. 인위적으로 양을 조절하지 말고 자기 포만감을 기준으로 해야 해. 


그래야 갑자기 폭식하는 일 없이 꾸준하게 오래 이 다이어트를 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식욕이 줄어들고 입맛이 담백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나는 아니던데?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식단과 식사 간격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봐. 혹시 양념이나 소스류를 간과하지 않았는지, 조금 먹었어도 식간이 너무 짧지 않았는지..


고추장, 간장도 사실 피하는 게 좋다는 슬픈 사실 ㅠㅠ 나는 양념류는 거의 소금, 후추, 머스타드, 타바스코로 연명함 ㅠㅠ 이 점은 매우 슬픔.


그리고 식사 간격도 최대한 벌리는 게 좋아. 적어도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서는 '조금씩 자주'는 좋은 습관이 아님. 적어도 4시간 이상은 무조검 텀이 있어야 해.


만약 그래도 효과가 없었다면 정말 이 방법이 덬한테는 안 맞는 거니까 그냥 빨리 때려치워 (ㅡ..ㅡ)  



키토플루나 알러지, 키토래쉬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는 덬들도 많은 것 같아. 이건 사바사라,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수밖엔 없을 것 같아.


나도 알러지 증세를 초반에 좀 겪었어. 다들 자신에게 안 맞는 식재료가 있을 텐데, 조금씩 먹을 때는 몰랐다가 주식으로 많이 + 매일 먹다보면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해.


급성 알러지가 아니라서 숨이 안 쉬어진다던가 하는 위험은 거의 없었지만 나도 목이란 가슴 윗부분이 벌겋게 올라와서 한동안 무지 간지럽더라고 ㅠㅠ


그럴 땐 하루에 한 두가지씩 식재료를 뺴 보고 더해보고 하면서 가려내는 것도 방법이야. 난 개인적으로 토마랑 마늘 뺴니까 증상이 슬슬 사라짐..


어떤 분들은 요거 검사해주는 병원에 가서 과학적(?)으로 작에게 안 맞는 식재료를 가려내시는 분들도 있으심.



그리고 본인이 저혈당이라는 걸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아직 젊으니까.


그런데 당이 원체 낮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다이어트를 하면 안 돼. 적게 먹지도 않았는데 막 어지럽고 쓰러지고 그런다면 당장 그만두고 병원부터 가야 함....


물론 초반에 식단을 급하게 변경하면서 약간의 어지럼증이나 힘 없음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부분은 건강지수들이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가 더 많아.



특히 인바디 재 보면 체지방이 줄어드는 게 보임 ㅠㅠ 지방을 많이 먹는데 어째서 체지방이 줄어듦? 싶겠지만 키토제닉 원리를 보면 되게 사실 당연한 결과임..


소위 케토시스 상태에 접어들면서 몸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기 시작하는데,  이 시점부터 체지방을 본격적으로 태우기 시작함...


케토시스 상태에 접어드는 건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식이를 제대로 했다면 보통 2주~1달 이내로 접어드는 것 같다는 중론. 


나는 내가 그런 상태인지 키톤 측정기를 사서 처음부터 체크했었는데 3주차에 진입~~



급결론이지만 나는 매우 만족하며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 식단을 유지할 생각이야.


물론 너무 안 맞다는 사람도 많으니 선택은 언제나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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