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10키로 빠지면 15키로 요요오고
15키로 빠지면 20키로 요요오고 해서 고도비만이 됐는데
이제 좀 느긋하게 마음먹고 천천히 하기로 했어
그동안 다이어트에 실패한 이유가 식이를 하다가 물려서 입터지면 폭식하고 그때부터 완전히 고삐 풀려버리고 한게 큰것같아서 이제 식이는 최소한으로 하기로 했어
먹고싶은건 다 먹되 평소보다 양을 줄이는 쪽으로
기본적인 식사로 밥을 반그릇으로 줄이고 줄인 반그릇보다 조금 적은 양의 두부나 계란을 먹어
야채는 원래 좋아해서 잘 먹는데 샐러드 먹을땐 드레싱을 반으로 줄이고
밀가루를 최대한 덜먹고 저염식 잡곡밥으로 먹고있어
얼마전엔 햄버거가 먹고싶어서 햄버거도 먹었어
그전에는 세트 하나를 다 먹었는데 이제 버거단품이랑 제로음료를 시켜서 그것만 먹고
마라탕은 건더기만 건져먹고 국물은 그냥 다 남겼어 원래 국물 엄청 좋아하는데ㅠㅠ
원래는 배가 부를때까지 식사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이제 허기가 가셨다 싶으면 배가 안부른데도 일부러 아 배불러 배부르다 하면서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하니까 다음 식사시간이 되기 전에 배가 고파지는데 이렇게 허기진 느낌도 나쁘지 않더라고
원래 간식을 안먹어서 그런가 딱히 간식 생각도 안나고 누가 권해도 안끌리는게 참 다행이야
그리고 원래는 점심에 밥먹고 바로 사무실 들어가 앉고 저녁에는 밥먹고 바로 쇼파앞에 앉았는데 이제 조금씩 움직여
점심먹고는 회사근처 천천히 30분정도 걷고 저녁먹고는 집앞공원을 1시간정도 땀나고 숨찰때까지 걷고 들어와
그렇게 해서 오늘 체중계 올라가보니까 한달전보다 5키로정도 줄어있더라
워낙 고도비만이라 눈에 엄청 띄진 않지만 팔뚝이 좀 끼던 옷이 이제 적당히 맞는 핏이 돼서 보람도 느꼈고ㅎㅎ
본격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많이 설렁설렁해 보이겠지만 나는 그냥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해보려고
이번 다이어트는 제발 끝까지 성공해서 원하는만큼 감량도 하고 유지도 잘 할 수 있길..스스로 약해지지 않게 여기다 글 남겨봐
나 자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