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초연 기념으로 대놓고 쓰는 베르사유의 장미 영업글-마지막
2,880 30
2024.08.13 00:14
2,880 30

1편은 여기 https://theqoo.net/an/3328906281

2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29146721

3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29474552

4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29677871

5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0741863

6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0850619

7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1113086

8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2221677

9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2347556

10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4025118

11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5197085

12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5347111

13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6625494

14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7516859

15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7875184

16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8642853

17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9209941

18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47614819

19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48719208

20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50227491

21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51474887

22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52976007

23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58908331

24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60141314

 

응, 이제 마지막이야

haeqOm
바스티유 수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오스칼...

lZitCm
총에 맞아 쓰러진 오스칼은 힘겹게 고개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포탄의 연기 사이로

파란 하늘을 날고 있는 비둘기가 보여

PvjELi
그리고 오스칼은....비둘기를 보며 앙드레의 이름을 불러

기독교에서 비둘기는 성령의 상징...

먼저 하늘로 가 버린 앙드레가 보내준 거라 생각했을지도 ㅠ

xKaPFu
오스칼은 다시 쓰러지고 로자리와 베르나르

그리고 위병대원들이 모두 달려와

FeHFJJ
NkfuwV
총에 맞은 오스칼의 얼굴에까지 피가 튀어 있고 ㅠ

LlrCpC
nbXuVo
아랑과 위병대원들은 오스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 하지만

TLLulG
얼마 가지 못 하고 오스칼은 자신을 내려달라고 해 ㅠ

rjphLT
APPaaM
BQrlkM
이젠 너무 지쳐서....잠깐만 조용히 쉬고 싶다는 오스칼 ㅠ

결국 차가운 바닥에 담요 하나를 깔고 오스칼을 눕혀

돌바닥에 눕자마자 오스칼이 한숨을 내쉬는데 ㅠㅠㅠ

오스칼이 몸도 마음도...많이 지쳐 있었던 것 같아

BSIGgj
의사는 오스칼 얼굴에 튄 피를 닦아주라고 하고

아랑은 이 말을 듣고 오스칼이 살 가망이 없음을

짐작하는 듯 했어

XecfvI
로자리가 수건으로 오스칼 얼굴의 피를 닦아주고...

aAupXD
바닥에 누운 오스칼의 시선에 비둘기가 들어와

좁은 골목, 그 아래서 보는 좁은 하늘을

하얀 비둘기는 오스칼을 따라오듯 날고 있어

SenqNy
DFQKdv
FZuPgi
오스칼은 우리편의 대포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서

포격을 계속해서 바스티유를 쓰러뜨리라고 해

XILntG
Zlmblk
이제 위병대의 지휘권은 아랑에게 넘어갔어

아랑은 군인으로서의 오스칼의 후계자나 마찬가지니까

LyZbnr
voNYmB
위병대원들은 오스칼의 마지막 명령

대포를 쏴서 바스티유를 함락시키라는 명령에 따르기 위해 달려가고

아랑은 뒤돌아서 마지막으로 오스칼에게 경례를 해

FMAJjC
iRTBqW
바스티유를 향한 포격이 다시 시작되고

YSjJdx
rxxYuR
바스티유를 공격하는 포격소리

그리고 바스티유를 향해 돌격하는 시민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며

xDLfyI
별이 쏟아질 것 같았던 밤하늘과

idWlEF
반딧불이들이 날아다니던 그 날을 떠 올리며

xUDpXQ
포성과 함성이 울려퍼지는 전장에서 평온하게 눈을 감아

JyxNip
생의 모든 순간을 최선을 다해 힘껏 살았던만큼

세상에 미련도 아쉬움도 없었기에 그저 안녕...

오스칼은 그 한마디 말로 세상에 작별을 고하고 떠나

aCkJLB
마중은 앙드레가 나왔을 거야

 

그러니까 우리 너무 슬퍼하지 말기는 개뿔 ㅠㅠㅠ

내가 사실 베르 후반부는 너무 슬프고 감정소모가 심해서

못 본지 한 5년 됐거든 ㅠㅠㅠㅠㅠ

5년만에 다시 보니 왤케 슬프냐 ㅠㅠㅠㅠ


오스칼이 죽고 나서 애니에서는 몇 장의 그림이 지나가는데

etKoaB
오스칼이 사과를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어

아마 기억하는 덕도 있을텐데....

데자키 감독이 맡은 후반부에 앙드레가 사과를 들고

등장하는 장면들이 꽤 있어

 

앙드레가 건네준 사과를 받고 이걸 왜 주는지 의아해 하는 오스칼

앙드레가 던진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페르젠이 쏴 버린 사과도 있지

앙드레는 오스칼을 옆에 두고 혼자서 사과를 먹는 장면도 있어

 

저 사과도 앙드레가 준 건 아닐까

앙드레가 준 사과를 받고 활짝 웃는 오스칼이라니 ㅠ

사과는 앙드레의 사랑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베르 덕후는 이 정도로 즙짜면서 덕질하는게 기본이야 ㅠ

ssFsoO
1789년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이 사실상 시작된 바스티유 함락의 날

지금의 프랑스의 혁명기념일

 

오스칼은 바스티유 공격을 주도하다 사망했어

수고 많았어, 이제 편히 쉬어, 오스칼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오스칼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 슬퍼서 볼 때마다 울기는 하지만

오스칼의 이 이야기가 비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오스칼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살았고

그 끝에 죽음이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오스칼의 삶의 이야기는 희극도 비극도 아닌

그냥 충실하게 삶을 살다간 한 사람의 이야기야

 

RAEhow
결국 바스티유는 함락되고 말아

오스칼도 앙드레도 혁명이 시작함과 동시에

죽고 말았지만 그 이후로도 세상은 계속 굴러가

살아남은 사람들은 계속 살아가야 해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오스칼과 앙드레가 죽은 후

그 다음 세상을 살아야 했던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야

gIrBVQ
WMSglT
아랑은 바스티유 함락 이후 바닷가의 마을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고 그런 아랑을 베르나르와 로자리가 찾아와

LAooFt
벌써 바스티유가 함란된지 5년이 지났어

ADYeMQ
아랑은 어머니와 여동생의 무덤이 있는 이 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었다고 이야기해

(원작자인 이케다 리요코는 혁명 후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아랑의 모습을 보고 경악해서 애니의 결말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함;;

이케다 여사는 아랑은 오스칼의 후계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군인으로 남아 혁명에 투신하는 결말을 생각했다고 함)

jXCbiY
아마도 오스칼과 앙드레의 장례를 치른 건

베르나르와 로자리였을 거야

함께 아침해를 보러 가자고 했던 아라스의 언덕에서

오스칼과 앙드레는 매일매일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고 있겠지? ㅠ

 

베르나르와 로자리는 아랑이 파리를 떠난 후

파리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줘

tEDkWn
UNYlUo
모두가 루이 16세와 마리의 곁을 떠나갈 때

오직 한 사람 페르젠이 프랑스로 돌아와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탈출 계획을 세움

 

훗날 바렌 도피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탈출 계획에

페르젠은 정말로 모든 것을 털어 넣었어

dKPlWj
Mwbmzs
하지만 프랑스를 벗어나기 직전...

루이 16세는 페르젠에게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해

tGbylZ
루이 16세는 여기서 헤어지자고 해

외국인인 페르젠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면서

ScgbrH
이 세 사람도 진짜ㅠㅠㅠㅠ

결국 페르젠은 루이 16세의 말에 따라

먼저 벨기에로 망명하기로 하고...

utRlbY
EmLSDZ
페르젠과 마리는 알았을까?

이게 이 생에서는 마지막 만남이라는 것을...

서로 말 한마디 나누지 못 하고 헤어진 것이

영원한 이별이라는 걸...

goMldc
NiDEOY
모두가 이미 알다시피...바렌 도피 사건은 실패로 끝나고

국왕일가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완전히 깨져버려

국왕이 나라를 버리고 오스트리아로 도망가려 했던 건

사실상 외국세력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조국을 배신하는 행위였어

 

이 일로 루이 16세와 마리, 그리고 그 자식들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너게 되어버려

nQkNGf
hhWKtS
pAVykB
PwANmb
JZEwcB
사실상 루이 16세와 마리의 처형을 결정지은

그 유명한 생 쥬스트의 첫번째 연설이야

 

주권은 원래 국민의 것인데 그 권리를

그 동안 국왕이 빼앗아 독점해 온 것이다

그러므로 왕은 그 존재 자체가 죄

 

일명 "그 누구도 무죄인 상태로 군림할 수 없다"

즉, 군림하는 자는 곧 유죄라는

명문장으로 길이길이 남아 있는 연설임

kYdJJy
amwLmZ
그렇게 루이 16세는 단두대에서 처형을 당해

 

베르나르와 로자리의 이야기를 듣던 아랑은

왕과 왕비에 대한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xWHDxO
Jjbhay
ntXQli
mYpQnZ
오스칼와 앙드레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 있다고 얘기해

DbZTKi
로자리 라 모리엘

베르에서의 로자리는 작가의 창작이 더해진 인물이지만

'로자리 라 모리엘'이라는 인물은 실존했던 인물이야

콩시에르쥬리 감옥에 갇혀 있던 마리 앙투와네트의

시중을 들었던 여자의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어

VUMOAH
hpWvWn
lYBdMi
rhDesb
로자리도 처음에는 다른 평민들과 마찬가지로

왕비인 마리를 두려워하고 싫어했지만

오스칼과 함께 베르사유에 드나들면서 마리를 만나고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걸....

한 나라의 왕비로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마리라는 사람 그 자체는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

YbVyiK
앙드레 보살에 이은 마리 보살.....

AGDraL
KAeinR
남편도 자식도 모두 잃고 모국으로부터도 배신당한

세상에 홀로 남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마리는

로자리와 그리운 옛 친구, 오스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로자리의 다정함은 마리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을거야

EvdHKB
ofKbqM
MClisl
앙드레와 오스칼을 마중왔던 비둘기가

마리도 좋은 곳으로 인도해 줬겠지?

KeXprG
로자리는 마리에게 받은 거라면서

하얀 장미 한 송이를 꺼내

pIjkkg
마리가 오스칼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하얀 장미

jOtARD
마리는 죽기 직전....로자리에게 이 장미를 주면서

오스칼이 좋아하는 색으로 칠해달라고 부탁을 해

OBEhuK
YZtTKp
하지만 로자리는 오스칼이 어떤 색의 장미를 좋아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장미에 색을 칠하지 못했던 거야

그래서 오스칼과 앙드레의 기억을 공유하는 아랑을 찾아온거야

혹시 오스칼이 어떤 색의 장미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을까 해서

xnhYhS

ChRjEY
ERpaCw
오스칼이 어떤 색을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앙드레라면 분명 하얀색을 좋아할거라는 아랑의 말....

 

프랑스 대혁명을 상징하고 지금도 프랑스의 국기인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의 삼색기에서

가운데 하얀색이 의미하는 건 프랑스 대혁명의

자유, 평등, 박애 정신 중 평등을 의미해

 

앙드레라면 평등을 상징하는 하얀색을 좋아할거야, 분명

rvFind
그렇게 마리가 마지막으로 오스칼을 위해 남긴 장미는

평등을 상징하는 하얀 장미로 남게 되었어

 

그리고 훗날 스웨덴으로 돌아간 페르젠은

민중을 증오하는 냉혹한 권려자가 되어

민중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는 자막을 끝으로

RYdAxz

베르사유의 장미 이걸로 끝

 

이렇게 길게 쓰게 될지 몰랐는데....

다들 함께 달려줘서 넘 고마워!!

오랜세월 혼자 놀다가 같이 달려주는 덕후들이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

 

진짜 너무 고맙고 사...사랑해!!


 

 

 

목록 스크랩 (5)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300 09.10 15,03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12,1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80,0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01,67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279,11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30,9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04,3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59,4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91,1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17,7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7346 이슈 오혁 콘서트 내내 열마디도 안함...근데 옆남자무리가 오늘은 말 꽤 하네~ 이래서 ??? 상태로 첫콘 후기 찾아보니까 총 네마디했대 제발 1 02:35 263
2497345 유머 미성년자한테 사과한 편돌이 9 02:29 661
2497344 이슈 U20 월드컵 가서 열심히 덕질하고 있는 여자u20 월드컵 대표팀 부주장 배예빈.jpg 3 02:24 293
2497343 유머 모르는 돌멩이😶 vs 할부지😆🐼 6 02:22 529
2497342 기사/뉴스 역대급 세수 결손에도…부자감세 '유산취득세' 드라이브 02:18 132
2497341 유머 한국의 편돌이로 환생한 히틀러.jpg 10 02:16 1,460
2497340 이슈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인 실시간 전국 날씨.jpg 11 02:14 848
2497339 이슈 [축구] 남자축구 여자축구 분위기 모두 안좋은 아시아축구연맹 가입 국가.jpg 6 02:12 757
2497338 유머 나는솔로에서 귀한 장면 3 02:11 1,049
2497337 기사/뉴스 쯔양 협박해 2억 뜯은 여성 2명, 구속 영장 기각… “증거 이미 확보” 2 02:06 641
2497336 이슈 고래밥 먹는 아가한테 고래허락 받았냐고 물어봄 25 02:05 1,739
2497335 유머 자기의 반려견을 자랑하시는 가게 사장님들 14 01:58 1,675
2497334 정보 일본인들이 봉지라면 보다 컵라면을 좋아하는 이유 32 01:54 3,051
2497333 유머 가오가 뇌를 지배하는 상황.gif 6 01:53 1,323
2497332 유머 극단적이고 광기가 어린 다이어트 식단.gif 32 01:52 2,898
2497331 이슈 150명에게 브랜드 로고를 그려보게 했다 10 01:50 1,619
2497330 이슈 최근 3경기 상암 홈구장으로 쓴 국가대표팀 홈 원정 골수 16 01:49 1,020
2497329 유머 인스타 프사로 린가드 놀리고 있는 린가드의 한국 애착동생 2명.jpg 01:46 1,570
2497328 이슈 <스테파> 몸 좋은 사슴 vs 파워 멧돼지 01:43 455
2497327 유머 층간소음 흔한 해결책 1 01:43 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