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은 여기 https://theqoo.net/an/3328906281
2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29146721
3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29474552
4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29677871
5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0741863
6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0850619
7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1113086
8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2221677
9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2347556
10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4025118
11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5197085
12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5347111
13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6625494
14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7516859
15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7875184
16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8642853
17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39209941
18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47614819
19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48719208
20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50227491
21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51474887
22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52976007
23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58908331
24편은 여기 https://theqoo.net/square/3360141314
응, 이제 마지막이야
바스티유 수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오스칼...
총에 맞아 쓰러진 오스칼은 힘겹게 고개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포탄의 연기 사이로
파란 하늘을 날고 있는 비둘기가 보여
그리고 오스칼은....비둘기를 보며 앙드레의 이름을 불러
기독교에서 비둘기는 성령의 상징...
먼저 하늘로 가 버린 앙드레가 보내준 거라 생각했을지도 ㅠ
오스칼은 다시 쓰러지고 로자리와 베르나르
그리고 위병대원들이 모두 달려와
총에 맞은 오스칼의 얼굴에까지 피가 튀어 있고 ㅠ
아랑과 위병대원들은 오스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 하지만
얼마 가지 못 하고 오스칼은 자신을 내려달라고 해 ㅠ
이젠 너무 지쳐서....잠깐만 조용히 쉬고 싶다는 오스칼 ㅠ
결국 차가운 바닥에 담요 하나를 깔고 오스칼을 눕혀
돌바닥에 눕자마자 오스칼이 한숨을 내쉬는데 ㅠㅠㅠ
오스칼이 몸도 마음도...많이 지쳐 있었던 것 같아
의사는 오스칼 얼굴에 튄 피를 닦아주라고 하고
아랑은 이 말을 듣고 오스칼이 살 가망이 없음을
짐작하는 듯 했어
로자리가 수건으로 오스칼 얼굴의 피를 닦아주고...
바닥에 누운 오스칼의 시선에 비둘기가 들어와
좁은 골목, 그 아래서 보는 좁은 하늘을
하얀 비둘기는 오스칼을 따라오듯 날고 있어
오스칼은 우리편의 대포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서
포격을 계속해서 바스티유를 쓰러뜨리라고 해
이제 위병대의 지휘권은 아랑에게 넘어갔어
아랑은 군인으로서의 오스칼의 후계자나 마찬가지니까
위병대원들은 오스칼의 마지막 명령
대포를 쏴서 바스티유를 함락시키라는 명령에 따르기 위해 달려가고
아랑은 뒤돌아서 마지막으로 오스칼에게 경례를 해
바스티유를 향한 포격이 다시 시작되고
바스티유를 공격하는 포격소리
그리고 바스티유를 향해 돌격하는 시민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며
별이 쏟아질 것 같았던 밤하늘과
반딧불이들이 날아다니던 그 날을 떠 올리며
포성과 함성이 울려퍼지는 전장에서 평온하게 눈을 감아
생의 모든 순간을 최선을 다해 힘껏 살았던만큼
세상에 미련도 아쉬움도 없었기에 그저 안녕...
오스칼은 그 한마디 말로 세상에 작별을 고하고 떠나
마중은 앙드레가 나왔을 거야
그러니까 우리 너무 슬퍼하지 말기는 개뿔 ㅠㅠㅠ
내가 사실 베르 후반부는 너무 슬프고 감정소모가 심해서
못 본지 한 5년 됐거든 ㅠㅠㅠㅠㅠ
5년만에 다시 보니 왤케 슬프냐 ㅠㅠㅠㅠ
오스칼이 죽고 나서 애니에서는 몇 장의 그림이 지나가는데
오스칼이 사과를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어
아마 기억하는 덕도 있을텐데....
데자키 감독이 맡은 후반부에 앙드레가 사과를 들고
등장하는 장면들이 꽤 있어
앙드레가 건네준 사과를 받고 이걸 왜 주는지 의아해 하는 오스칼
앙드레가 던진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페르젠이 쏴 버린 사과도 있지
앙드레는 오스칼을 옆에 두고 혼자서 사과를 먹는 장면도 있어
저 사과도 앙드레가 준 건 아닐까
앙드레가 준 사과를 받고 활짝 웃는 오스칼이라니 ㅠ
사과는 앙드레의 사랑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베르 덕후는 이 정도로 즙짜면서 덕질하는게 기본이야 ㅠ
1789년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이 사실상 시작된 바스티유 함락의 날
지금의 프랑스의 혁명기념일
오스칼은 바스티유 공격을 주도하다 사망했어
수고 많았어, 이제 편히 쉬어, 오스칼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오스칼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 슬퍼서 볼 때마다 울기는 하지만
오스칼의 이 이야기가 비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오스칼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살았고
그 끝에 죽음이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오스칼의 삶의 이야기는 희극도 비극도 아닌
그냥 충실하게 삶을 살다간 한 사람의 이야기야
결국 바스티유는 함락되고 말아
오스칼도 앙드레도 혁명이 시작함과 동시에
죽고 말았지만 그 이후로도 세상은 계속 굴러가
살아남은 사람들은 계속 살아가야 해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오스칼과 앙드레가 죽은 후
그 다음 세상을 살아야 했던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야
아랑은 바스티유 함락 이후 바닷가의 마을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고 그런 아랑을 베르나르와 로자리가 찾아와
벌써 바스티유가 함란된지 5년이 지났어
아랑은 어머니와 여동생의 무덤이 있는 이 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었다고 이야기해
(원작자인 이케다 리요코는 혁명 후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아랑의 모습을 보고 경악해서 애니의 결말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함;;
이케다 여사는 아랑은 오스칼의 후계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군인으로 남아 혁명에 투신하는 결말을 생각했다고 함)
아마도 오스칼과 앙드레의 장례를 치른 건
베르나르와 로자리였을 거야
함께 아침해를 보러 가자고 했던 아라스의 언덕에서
오스칼과 앙드레는 매일매일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고 있겠지? ㅠ
베르나르와 로자리는 아랑이 파리를 떠난 후
파리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줘
모두가 루이 16세와 마리의 곁을 떠나갈 때
오직 한 사람 페르젠이 프랑스로 돌아와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탈출 계획을 세움
훗날 바렌 도피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탈출 계획에
페르젠은 정말로 모든 것을 털어 넣었어
하지만 프랑스를 벗어나기 직전...
루이 16세는 페르젠에게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해
루이 16세는 여기서 헤어지자고 해
외국인인 페르젠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면서
이 세 사람도 진짜ㅠㅠㅠㅠ
결국 페르젠은 루이 16세의 말에 따라
먼저 벨기에로 망명하기로 하고...
페르젠과 마리는 알았을까?
이게 이 생에서는 마지막 만남이라는 것을...
서로 말 한마디 나누지 못 하고 헤어진 것이
영원한 이별이라는 걸...
모두가 이미 알다시피...바렌 도피 사건은 실패로 끝나고
국왕일가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완전히 깨져버려
국왕이 나라를 버리고 오스트리아로 도망가려 했던 건
사실상 외국세력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조국을 배신하는 행위였어
이 일로 루이 16세와 마리, 그리고 그 자식들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너게 되어버려
사실상 루이 16세와 마리의 처형을 결정지은
그 유명한 생 쥬스트의 첫번째 연설이야
주권은 원래 국민의 것인데 그 권리를
그 동안 국왕이 빼앗아 독점해 온 것이다
그러므로 왕은 그 존재 자체가 죄
일명 "그 누구도 무죄인 상태로 군림할 수 없다"
즉, 군림하는 자는 곧 유죄라는
명문장으로 길이길이 남아 있는 연설임
그렇게 루이 16세는 단두대에서 처형을 당해
베르나르와 로자리의 이야기를 듣던 아랑은
왕과 왕비에 대한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오스칼와 앙드레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 있다고 얘기해
로자리 라 모리엘
베르에서의 로자리는 작가의 창작이 더해진 인물이지만
'로자리 라 모리엘'이라는 인물은 실존했던 인물이야
콩시에르쥬리 감옥에 갇혀 있던 마리 앙투와네트의
시중을 들었던 여자의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어
로자리도 처음에는 다른 평민들과 마찬가지로
왕비인 마리를 두려워하고 싫어했지만
오스칼과 함께 베르사유에 드나들면서 마리를 만나고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걸....
한 나라의 왕비로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마리라는 사람 그 자체는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
앙드레 보살에 이은 마리 보살.....
남편도 자식도 모두 잃고 모국으로부터도 배신당한
세상에 홀로 남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마리는
로자리와 그리운 옛 친구, 오스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로자리의 다정함은 마리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을거야
앙드레와 오스칼을 마중왔던 비둘기가
마리도 좋은 곳으로 인도해 줬겠지?
로자리는 마리에게 받은 거라면서
하얀 장미 한 송이를 꺼내
마리가 오스칼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하얀 장미
마리는 죽기 직전....로자리에게 이 장미를 주면서
오스칼이 좋아하는 색으로 칠해달라고 부탁을 해
하지만 로자리는 오스칼이 어떤 색의 장미를 좋아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장미에 색을 칠하지 못했던 거야
그래서 오스칼과 앙드레의 기억을 공유하는 아랑을 찾아온거야
혹시 오스칼이 어떤 색의 장미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을까 해서
오스칼이 어떤 색을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앙드레라면 분명 하얀색을 좋아할거라는 아랑의 말....
프랑스 대혁명을 상징하고 지금도 프랑스의 국기인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의 삼색기에서
가운데 하얀색이 의미하는 건 프랑스 대혁명의
자유, 평등, 박애 정신 중 평등을 의미해
앙드레라면 평등을 상징하는 하얀색을 좋아할거야, 분명
그렇게 마리가 마지막으로 오스칼을 위해 남긴 장미는
평등을 상징하는 하얀 장미로 남게 되었어
그리고 훗날 스웨덴으로 돌아간 페르젠은
민중을 증오하는 냉혹한 권려자가 되어
민중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는 자막을 끝으로
베르사유의 장미 이걸로 끝
이렇게 길게 쓰게 될지 몰랐는데....
다들 함께 달려줘서 넘 고마워!!
오랜세월 혼자 놀다가 같이 달려주는 덕후들이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
진짜 너무 고맙고 사...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