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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789년 7월이야
프랑스 대혁명까지 2주 남았어
반역을 했음에도 자신을 용서해준
마리를 만나러 베르사유로 찾아온 오스칼
이제 프랑스 왕실은 재정파탄 상태야
황태자 였던 루이 조제프의 장례식 치를 돈도 없어
베르사유의 은식기를 팔아 돈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리는 오스칼에게 감사의 인사는 필요 없다고 말해
그럼에도 오스칼은 마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지만
마리는 단지 친구라는 이유로
오스칼의 반역죄도 눈 감아 주었던 것
마리는 이 일을 그저 안 좋은 추억이라고 말해
좋은 추억은 아니지만 친구니까
계속 함께하다보면 한번쯤 생길 수 있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서로 다 잊을 수 있는
그런 일이라고.....
진짜 마리는 어찌보면 불쌍하리만큼 오스칼을 믿어
프랑스 전군에 흩어져서 주둔하고 있는
10만의 군대가 파리를 향해 모이고 있어
모두 루이 16세와 마리의 명령에 따라서 오고 있는 거
오스칼은 여기서 확실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마리는 오스트리아의 공주로 태어나서
프랑스의 왕비가 된 사람이야
왕족과 귀족이 아닌 평민이 국가의 권력을 잡는
그런 세상은 마리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들지
오스칼 역시 귀족이지만 오스칼은 귀족 사회의
모순을 깨닫고 평범한 국민이 국가의 권력을
잡을 수도 있는 세상을 꿈꾸게 된거고
두 사람은 생각도 다르고 갈 길도 달라
위병대로 돌아온 오스칼은 자신의 방에서 일을 하고 있고
앙드레가 파리 순찰을 나갈 시간이라면서 찾아와
그런데 앙드레가 들어 온 그 순간
오스칼은 심하게 기침을 하고 있었어
오스칼은 여름 감기에라도 걸린 거 같다면서
파리 시내 순찰은 아랑에게 맡긴다고 해
앙드레는 알았다면서 방을 나가고...
계속해서 각혈을 하는 오스칼...
스스로도 시간이 얼마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그리고 오스칼은 화가를 집으로 불러
자신의 초상화를 부탁해
지금껏 계속 초상화 그리는 걸 거절해 왔지만
이번은 스스로 화가를 부른거야
아마도...자신의 마지막 흔적을 남기려 했던 게 아닐지...
화가는 마리가 처음 파리를 방문했던 때
그 옆에서 호위를 하던 오스칼을 본 적이 있다고 해
오스칼도 그 날의 기억을 떠 올려
루이 16세가 즉위하고 마리가 왕비가 되어
파리를 처음 방문했던 날
파리의 시민들이 진심으로 새 왕과 왕비를
뜨겁게 환영해 줬던 20년 전 그 날
오스칼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오스칼은 괜찮다고 하지만 화가는
자기도 피곤하다면서 오늘은 그만 하자고 하는데
화가도 오스칼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오스칼이 쉴 수 있게 해 준거였어
화가가 나가고 혼자 남아서
힘들어 하는 오스칼 ㅠㅠㅠㅠ
폐결핵의 대표적인 증상은 각혈, 피로, 발한
오스칼한테는 이미 다 나타났어
덕후인 나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앙드레랑 연애나 하면서 좀 편하게 살았으면 하지만
오히려 오스칼은 자신이 결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앙드레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어
앙드레는 귀족도 아니니 세상이 바뀌어도 살아갈 수 있을테고
한쪽 눈이 안 보여도 다른 한쪽 눈이 있으니
자신 없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겠지
자신의 목숨은 곧 꺼져버릴텐데 이 사랑을 고백하면
자신이 죽고 난 후 앙드레가 버틸 수 없을테니까
하지만 평생 오스칼의 곁에 머문 앙드레는
오스칼이 뭔가 숨시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
한쪽 눈 밖에 남지 않았지만 오스칼에 대한건
뭐든지 보인다고 하며 말해달라 하지만....
오스칼은 끝까지 자신의 병을 숨겨
그런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앙드레도 마찬가지야
앙드레의 두 눈은 시력을 완전히 잃어가고 있어
하지만 앙드레 역시 이 사실을 오스칼에게 말하지 않아
서로가 서로를 위해 자신의 가장 중요한 비밀을 감추고 있어
왕가의 군대 10만이 모여들면서
곳곳에서 군대와 시민들의 충돌이 벌어지고
갑자기 늘어난 인구로 인해 파리는
식량부족 사태에까지 시달리게 되어 버려
군대가 철수하지 않는 한 갈때까지 가지 않겠냐는
아랑의 말에 오스칼은 폭동을 떠 올리지만
아랑은 그건 폭동이 아니라 혁명일거라고 해
한편 왕실의 재정대신이었던 자크 네케르가
왕실의 개혁을 주장하다가 파면당해
그리고 로베스 피에르는 이 사건을 이용하기로 하지
역시나 감독의 생각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감독은 로베스 피에르, 생 쥬스트 증으로 대표되는
혁명의 주도 세력을 긍정적으로 묘사하지 않아
실제 역사적 평가가 어떤지와는 상관없이
여기서는 그냥 베르 애니 안에서의 묘사만 살펴볼게
(베르 애니가 제작된 1970년대 후반에는 이미
일본의 전공투같은 좌파 운동이 몰락한 이후라서
혁명세력에 대한 불신이 투영된 건 아닐까.........
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야)
로베스 피에르의 명령에 따라서
혁명가들은 시민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기 시작해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베르나르는
생 쥬스트가 했던 말을 떠 올려
베르나르 역시 로베스 피에르의
권력욕의 단면을 봤지만 그의 생각은 조금 달라
베르나르의 말대로 민중들은 스스로 일어나기 시작했어
비록 그것을 뒤에서 조종한 것은 혁명의 주도세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일어났다는 것
베르나르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오스칼은 이제 혁명이 일어나는 건 순식간이라는 걸
혁명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마지막으로, 진짜 마지막으로 마리를 설득하러 가
파리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를 철수시키고
왕실이 나서서 시민과 대화를 해 달라고 부탁해
왕실과 귀족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서로를 죽여서는 안 되기에
마리를 설득하러 갔던거야
하지만 프랑스의 왕비인 마리는 그렇게 할 수 없고
만약 왕실과 국민이 서로 적이 된다면
자신을 지켜 줄 수 있냐고 물어보지만
오스칼은 이미 근위대를 떠났다는 걸로 대답을 대신해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는 오스칼의 마지막 부탁이야
어쩌면 제발 내가 당신을 배신하지 않게 해 달라는
이 처절한 부탁에 대한 답변은....
(아 번역 진짜....어쩔 수 없어요가 아니라 할 수 없어요임..)
마리의 대답은 정해져 있었고
대답을 들은 오스칼은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일어나서 뒤돌아 서 버려
이제 두 사람의 사이는 끝나버렸어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오스칼의 등을 보며
마리 역시도 마지막 인사를 건네
다시 만나자고
그리고 오스칼 역시도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해
오스칼도 마리도 이게 영원한 이별인 걸
살아서는 두번다시 만날 수 없다는 걸
20년의 우정이 이제 끝났다는 걸
다 알면서도 다시만나자고....
이 장면은 원작의 오스칼-마리 마지막 만남 장면과는
완전히 다르게 연출된 애니 오리지날 장면인데
너무너무 명장면이라 진짜 감독 천재같음;;
불과 2분도 안 되는 짧은 장면인데
오스칼과 마리의 20년 우정이 끝나는 순간
그리고 이제 완전히 시민의 편으로 돌아선
오스칼의 결심을 너무 잘 보여줬어
너무 잘 보여줘서 너무 슬퍼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