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이를 낳으면 부모님을 이해하게 된다는데
나는 아이를 낳고나서 부모를 더 이해할 수 없게되었어
한때는 불쌍하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제일 불쌍한건 나였더라구
폭력은 없었지만 방치와 방임 가스라이팅으로 범벅된 삶
아주 어릴적부터 실질적인 가장 노릇도 해야했고
지금도 완전하게 벗어나진 못했어
그래도 자식된 도리는 해야할 것 같아서
가족 행사 문제로 연락했는데
오늘도 부모의 언행으로 상처받았어
그 상태로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 아이 챙기고
재우려고 같이 방에 들어왔거든
가만히 누워있는데 마음이 아프고 서러워서
눈물이 줄줄 나는데 숨죽여 울었어
뒹굴거리던 내 아기가 나한테 와서는
갑자기 날 꼭 끌어안아주더니
엄마 수고했어 라고 말해주는거야
만으로 세살 밖에 안된 애기가
수고했어 라는 말을 생전 처음으로 한건데
너무 놀랍고 고맙고 미안해서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울었어
진짜 위안 받았어
나는 내 부모처럼 살지 말아야지
내 아이한테는 좋은 엄마가 되어줘야지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또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