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도쿄가 아닌 개별악수회 참가한 날
마챠링은 최근에 계속 연극 연습으로 바빠서 팬들 SNS 눈팅도 잘 못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일부러 오사카의 오도 안 꺼내고 조용히 있었다
기왕 가는데 놀래켜주는 재미가 있어야지 ㅋ_ㅋ
숙박은 1박에 1500엔 하는 자그마한 게스트 하우스 잡음 이름은 이키다네 하우스 난바 오사카
이 얘기하니까 다른 오타쿠들이 괜찮냐고 너무 싸서 걱정된다고 했는데
가격이 싼 것 외에는 사진이랑 위치 확인 다 해서 괜찮다고 하고 갔음
진자로 괜찮았어... 체크인시간 23시까진데 내가 23시 좀 넘어서 들어갈 것 같다고 전화하니까
조금 기다릴 수 있으니까 괜찮다고 오시면 된다고 해서 갔는데 겁내 친절하고 예쁜 언니가
기다려주고 있었고 다른 게스트들이랑도 1층에서 얘기하고 자는 공간은 층별로 분리되어 있는데다가
엘리베이터가 있고 샤워룸 메이크룸 다 겁내 깨끗해서 1500엔에 이거면 과하다 싶을 정도였음
수건 같은 건 돈 주고 빌려야 하는데 드라이기나 샴푸 린스 바디워시같은 어메니티는 기본적으로 있음
남바역에서 한정거장만 더 가면 되는 위치라 교통도 편리하고... 근데 왜 싸냐면
지역 자체가 노숙자가 많아서 원래는 비선호 지역이었다네
근데 오사카부가 노력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나아졌다고 함 오기 전에 미리 이 정보를 들어서
약간 걱정했는데 23시에 갔어도 주변에 편의점이니 술집이니 다 불빛도 환하고
할일없는 삼촌같은 사람들은 있어도 흔히 생각하는 노숙자? (도쿄나 서울에서 보는 분들) 같은 사람은 없었음
모르는 사람이랑 2층 침대 쓰는 걸 용납할 수 있는 사람이면 여기 좋은 것 같아
여덬은 여성전용층이 또 따로 있어서 거기 예약하면 돼 추가요금 ㄴㄴ함
여기서 체크인할 때 모르는 일본인 여자분 만나서 그냥 어쩌다가 서로 얘기했는데 재밌어서 같이 물 사러 갔다가
한 3시간 같이 수다떨고 라인 교환하고 헤어졌다...
오카야마 사는 분인데 퇴직하고 USJ 보러 왔다곸 ㅋㅋㅋㅋ
간호사인데 조무사 자격증 따려고 준비중이라길래 오타쿠의 특기를 살려서 응원해줌
무슨 이 덬은 악수회 후기 게시물에 자기 숙박했던 시설 얘기를 막 올리는 거야 싶자나
악수회 후기 꾸준히 올리는 게 공유할 목적도 있는데 나덬이 추억하기 위한 아카이브 목적도 있어서
되도록 기억나는 한에서는 구체적으로 올리고 십어... 양해바람 ㅎ_ㅎ
전날에 오사카는 어떻게 갔냐면 일단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교토를 갔어
왜 신오사카 아니고 교토 역에서 내렸냐면 아는 오타쿠가 나라현에 살아서
혹시 괜찮으면 나라현에 사슴보러 오지 않겠냐고 물어봤거든 그래서 절대 나 혼자라면 안 갈 것 같으니까
"네네 갈게요" 하고 처음 가는 교토 현에서 내림
내려서 그분 기다리는데 551만두 있어서
오 이것이 그 유명한 오사카 역에서 파는 고기만두...! 하고 만두 사서 먹으면서 기다림 아 진자 맛있었어 흑흑
센토군... 쿠루룽 생각이 나서 미안해졌다
특급열차 안에서 맥주에 고급 안주 까먹음
ㅎㅏ 육포는 언제나 옳다 (또 먹냐)
나라현 도착
17시 넘어서 어둑어둑해졌을 때라 죄송했음 원래는 12시 쯤에 가기로 해놓고
내가 넘 늦장부려서 ㅠㅠㅠㅠㅠㅠ 사슴들 퇴근했을까봐 걱정했는데
사슴들도 웬만하면 초저녁까지 있으니까 괜찮다고 함 다만 그렇게 활발하진 않을 거라고
사슴은 다행히 봤고 쓰다듬어보기도 하고 먹이는 안 가져가서 없는데 그냥 먹이주는 걸 가까이서 구경은 함
ㅋㅋㅋㅋㅋㅋㅋ 밤이라 사진이 다 무슨 밀렵 현장같이 나왔네 ( ; _ ; )
밤이라서 그런가 어떤 사슴이 계속 꾸우우우 하고 울었는데 사슴 울음소리 처음 들어봄 무슨 물소인 줄...
사슴 구경 잘하고 그분이랑 남바역으로 이동해서 다른 오타쿠들이랑 합류해서 술 한잔 하고 다음날 악수회를 준비함
술집 가는 길에 NMB 극장 앞
크ㅑ
다음날 아침...
마챠링 1부 2부라서 아침 6시에 쇼룸 방송했는데 쇼룸은 일찍 일어나서 봤음
단상에도 올랐지만 이때까지도 오사카 왔다는 이야기는 안함 ㅎ_ㅋ
근데 어제 뭐 준비한 게 있어서 그것 때문에 스케치북 만들다가 시간을 너무 허비해서
씻고 옷 입고 준비하니까 시간이 넘 아슬아슬한 거임...
준비한 네타 하려면 좀 일찍 갔어야 했는데 미친 ㅠㅠ 초행길인데 이렇게 늦장부리다니
언제나 그랬듯이 전철 환승을 미친듯이 하고 전철에서 내려서 회장까지 17분? 걷는 걸로 되어있던데
거의 7분컷 한 듯... 가면서 절대 실패하면 안돼서 길 4명 정도한테 물어봤는데
이쪽이 너무 필사적이니까 상대방이 다 어리둥절한 얼굴wwwwwww 죄송했다
겨우겨우 10시 30분 전에 레인 도착해서 제일 마지막에 줄 섰음
35장 가지고 있었는데 동영상은 10개 당첨되어서 종이에 있는 거 다 씀 x)
나덬이 이름 쓰느라 동영상 체크 넣느라 시간 걸려서 앞에 있는 오타가 먼저 악수 끝났음
그 오타가 나가면서 그냥 마챠링한테 너 왔다고 말했다고 해서www "아 왜욧!!" 했더니
"마챠링 봐봐" 하길래 부스 있는 쪽 보니까 이미 이쪽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렇군... 이미 다 보이니까 말 안해도 아는 것이군
겨우겨우 종이 작성 끝내고 쪼르르 달려가서 짐 넣는 곳에 가방 올려놓으니까
마챠링이 "굳이 달려오지 않아도 되는데!" 라면서 들어가기 전부터 상냥하게 말 걸어줘서
마음이 푸근해짐 내가 어떻게 안 달려올 수가 있져... 오시멘이 기다리고 있는데...?
마챠링 1부
(달려와서 가방 놓으니까)
마챠링 : 굳이 달려오지 않아도 되는데~
나 : 아니아니, 미안해서 그러지... 마챠링!!
마챠링 : ○○상!! 오사카 와줘서 너무 놀랐어요! 올 줄 몰랐으니까!
나 : 처음으로 오사카 와봤어♪
마챠링 : (짠한 얼굴) 에~ 일부러 멀리서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나 : 나 올 줄 몰랐어?
마챠링 : 그게 언제나 도쿄 악수회만 간다고...
나 : 맞아, 그랬었지
마챠링 : 근데 어떻게?
나 : 앞으로는 가끔씩 도쿄 밖에도 가볼려고!
마챠링 : 에! 감사합니다...
나 :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동영상)
마챠링 : (끝나자마자 손 잡고) 진짜 놀랐어요... 아까 ○○상이 여기 있다고 그래서
나 : 아! 말했었지
스탭 : 죄송하지만 시간이 다 되어서
나 : 에? (동영상 포함해서 3분도 안 됐는데 무슨)
스탭 : 죄송합니다
나 : 아... 알겠습니다
마챠링 : 에?
나 : 시간이라니까 어쩔 수 없지, 2부에도 또 올거니까
마챠링 : (끄덕끄덕) 응! 2부에 또 얘기해요!!
35장 내고 동영상도 다 합쳐서 2분 안 되는데 저거 얘기했다고 퇴장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건데
다른 오타들 말에 의하면 오사카는 스탭들이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초 세는 스탭이 멤버랑 악수하기 전부터
시간을 세고 있어서 악수도 안했는데 시간이라고 하는 일도 있고 지방이니까 이해해달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수권이 그냥 종이짝도 아니고 땅파서 돈 버는 것도 아닌데 넘 노답이라
다음에 오사카 올 때는 오히려 많이 안 사는 게 답인가 싶더라 아님 루프를 많이 돌든가...
마챠링 앞에서 트러블 일으킬 수 없어서 아무 말 안하고 넘어갔지만 35만원 주고 갔는데 저러면
아무리 속이 좋아도 가만 있을 사람 업ㅂ지 않냐... ㅠ_ㅠ 동영상 10개 찍은 게 그나마 위안이었음
2부 무라야마 유이리
유이리 : 〇〇!
나 : 유이리~
유이리 : 정말 오사카 와줬네!
나 : 응, 오사카 처음으로 와봤어!
유이리 : (입고 있는 옷 보고) 그거! UNEEDNOW 옷이다!!
나 : 맞아맞아! 그때 유이리가 준 옷~
유이리 : (웃음)
나 : 입어봤어
유이리 : 오오 고마워 (웃음)
나 : 그리고 모에큥이 한국어 하는 바람에 유이리랑 제대로 말 못했으니까
유이리 : 그렇지 (웃음)
나 : 하고 싶었던 말이... 나 공연 매번 제대로 보고 있거든
그리고 유이리가 소감을 말해달라고 자주 말하니까, 조만간 한명한명에 대해서 나 나름대로 생각한 소감을 적어서 편지로 보내볼게!
유이리 : 오! 정말로? 좋아!!! 그거 엄청 기대돼!!
나 : 응, 정말!! 그럼 안녕~
유이리 : 그럼 안녕~ (웃음)
이케부쿠로 이벤트에서 오사카 간다고 유이리한테는 미리 말했기 때문에...
근데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건데 눈 마주친 순간 얼굴이 확 피면서 "○○!" 하고 이름 불러주는 건 너무한 것 같음
너무 좋아서;; 다른 이야기보다 이름 불러준 순간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이케부쿠로 때도 오사카 때도 새삼 감동
3부 무라야마 유이리
나 : 유이리!
유이리 : 네~! (귀여움)
나 : 이제와서 하는 말인데, 매번 이름 기억하고 불러줘서 고마워...!
유이리 : 아니아니~ 나야말로~
나 : 불러줄 때마다 순수하게 기뻐서 (웃음) 사람들 이름은 어떻게 외워?
유이리 : 음~, 그다지 잘 못 외운달까 딱히 외우는 방법은 없고... 근데 금방 외워지는 사람이랑 외우기 어려운 사람이 있어
나 : 그렇구나! 난 어느쪽이었어?
유이리 : (웃음) 〇〇는 금방 외웠어~
나 : 에! 기뻐... 왜왜?
유이리 : 발음이 좀비랑 비슷하니까 계속 좀비라고 부르면서... (웃음)
나 : 아~! 추억의 좀비 (웃음) 확실히 그렇게 불렀었지
유이리 : 좀비 좋아하니까 '아, 외우기 쉬운 이름이다!' 라고 생각했어 (웃음) 그리고 처음 봤을 때부터 많이 와줬잖아
나 : 아, 그렇지
유이리 : 그러니까 금방 외워서 좀비라고 불렀었어
나 : 근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중간부터는 제대로 〇〇로 이름 바꿔서 불렀잖아, 그건 어떻게 된 거야? 전부터 궁금했는데
유이리 : 뭔가 좀비라고 부르면 싫어할까 싶어서
나 : (농담) 응, 싫어
유이리 : 아, 역시 그랬어? (웃음)
나 : 그만큼 지금은 기뻐~
유이리 : 그렇구나!
나 : 또 올게~ 고마워! 바이바이!
유이리 : 바이바이~
언제나 변함없는 유이리 ㅎ_ㅎ
생각해보면 6년 정도 지켜봤구나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것보다 오래 만난 사람 쪽에 들어있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근데 나한테도 유이리는 그런 존재라서 역시 앞으로도 에케비에서 활동해주면서 가끔 만날 수 있음 좋겠다 생각함
좀비라고 부르다가 갑자기 멀쩡한 이름으로 불러주게 된 것도 감동 ㅠㅠ 근데 아직 좀비라고 부르는 게 즐거운 모양인지
그 얘기할 때 엄청 즐거워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부 마챠링
나 : 마챠링~
마챠링 : ○○상!!
나 : 오늘은... 사실은 마챠링에게 해야할 말이 있어서 왔는데
마챠링 : 응? 뭔가요
나 : 음... 이야기 못 들었어?
마챠링 : 무슨 이야기요?
나 : 아... 있다가 다시 올게!
마챠링 : (어리둥절) 아, 알겠습니다
나 : 또 올게 바이바이
마챠링 : 또 봐요~
(루프)
나 : 음... 아까 그게 무슨 이야기냐면!
마챠링 : 네
나 : (갑자기 깊은 결심) ○○상이랑 나 결혼을 전제로 사귀기로 했어
마챠링 : (안구 확대) 에!?
나 :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마챠링 : 에!? 에!? 에에에에! 정말이요?
나 : (쉿) 응... 마챠링한테는 말해야 할 것 같아서
마챠링 : 에... 어떻게?
나 : 글쎄... (웃음) 그럼 안녕
마챠링 : 정말?
나 : (쉿)
물론 거짓말임... 휴 심장이 너무 따끔거려서 말을 하기가 힘들었는데 겨우 성공했다
마챠링 리액션 보고 너무 귀엽고 웃겨서 웃을 뻔 했는데 (약간 웃었을 것 같음) 꾹 참고 나왔다
어제 만난 오타쿠들이랑 같이 이야기한 네타가 이거였음 오사카까지 왔는데 같이 그렇게 입 맞춰서
얘기해보자고 해서 약간 고민했지만 평소에 거의 진지한 얘기만 하고 마챠링 입장에서는
안심안정의 정통파 아즈키라고 생각할테니 속아주지 않을까 해서 딱 한번이니까 그렇게 하기로 하고
스케치북도 "미안해 거짓말이야" "용서해줘ㅠㅠㅠ" 이런 거 되도록 귀엽게(...) 써놓느라 오래 걸린 거였음
아무튼 마챠링에게 쇼크를 안겨주고 레인 뒤로 돌아와서 다른 오타들에게 상황보고
근데 마챠링만 당한 게 아니라 나도 당한 게 같이 결혼 드립 치자고 한 오타쿠가 다른 레인 간다고
마챠링 권을 날려버려서 그 오타쿠는 오지도 않고 나만 마챠링한테 결혼한다고 한 꼴이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게 괜히 했어... 하고 후회했지만
이미 벌인 일이니 마지막까지 끌고가서 수습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이어감
2부 마챠링
마챠링 : (들어오자마자) 정말? 정말이에요?
나 : (너무 웃긴데 참아야 한다) 응... 그렇게 되었어
마챠링 : (박수치는 시늉) 축하드리ㅂ...
나 : 아 안돼 (쉿) 다른 분들한테는 비밀로 해줘
마챠링 : (작은 목소리) 아, 죄송해요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나 : 고마워 (웃음) 마챠링은... 어떻게 생각해? ○○상이랑 나랑 사귄다는 거
마챠링 : 좋아요!
나 : 좋아?
마챠링 : 저는 아즈키를 정말 좋아하니까, 정말 좋아하는 아즈키랑 정말 좋아하는 아즈키가 서로 좋아하는 건 저도 정말 좋아요
나 : (웃음) 아아, 과연 과연
마챠링 : (사인하는데 사인지에 '행복하세요'라고 쓰려고 함) 아까 이야기 듣고 놀랐는데 정말 기뻐요
나 : (드립은 쳤지만 사인은 보호하고 싶다) 아앗! 안돼!!
마챠링 : 에?
나 : 고마워~ 근데 그런 말 굳이 안 써줘도 괜찮아 (웃음) 다른분들이 볼지도 모르고
마챠링 : (이미 행복하세... 까지 쓴 상태) 아! 어쩌지!? (잘못 쓴 부분을 다 검은 하트로 칠함) 죄송해요
나 : (내가 죄송)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마챠링 : 언제부터?
나 : 글쎄... 언제부터일까? (모름)
마챠링 : (말 빨라짐) 진짜 아까 그 얘기 듣고 너무 혼란스러워서 엄청 물어보고 싶었는데 시간 돼서
나 : 그랬구나 (웃음) 사실 그래서 오사카까지 온 거야
마챠링 : 아... 이해했어요
나 : 그럼 또 올게 바이바이
마챠링 : 바이바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하라고 하려다가 오타쿠가 말려서 급하게 취소한 흔적
나머지 사인은 개인적인 추억이니 공개하지 않겠지만 좋은 말 많이 써줌
실명 말도 안했는데 예전에 본 거 기억해서 실명 써주기도 하고... 여윾시 머리도 좋고 상냥한 마챠링이었다 ㅇㅇ
3부 마챠링
나 : 마챠링!
마챠링 : 아~
나 : (잔뜩 화난 척) 너무하지 않아?
마챠링 : 에? 너무하다니?
나 : 아니, 마챠링 말고 ○○ 상... 같이 말하기로 해놓고 다른 레인 가서 안 돌아와
마챠링 : 에에? 그래요?
나 : 마챠링 악수권도 남았다는데 왜 안 오고 나한테 다 맡기는 거야? 너무하지
마챠링 : 왜? 너무하네요
나 : 몰라, 바쁜가보지 나중에 만나면 혼내줘
마챠링 : 알겠습니다
나 : (말하기 힘들다) 그리고 한가지 더 너무한 게 있는데...
마챠링 : 응?
나 : 뒤에 한번 봐줄래?
마챠링 : (내 뒤에 줄 선 사람 봄)
뒤에 줄서신 분이 어제 같이 술도 먹고 이 모든 걸 조종한 흑막이라
스케치북 이 분한테 맡겨뒀음...
마챠링이 뒤쪽 본 순간 이 분이 "응, 다 거짓말이야" "미아내 미아내(멘고 멘고)" 라고 써있는 페이지 보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한 짓이지만 너무하다... 진짜 다신 안해
마챠링 : 응? 뭐에요?
나 : 미안해
마챠링 : 무슨 말이에요? 거짓말?
나 : 응... 거짓말이야
마챠링 : (무너짐) 에-----------!
나 : 미안해 으핰핰 ㅋㅋㅋ 진짜 너무하지 그치
마챠링 : (말 빨라짐) 너무해! 나는 진짠 줄 알고! 진짜 믿었는데!
나 : 정말 미안해!! 미안!!!!! 미안해!!!!
마챠링 : (얼굴 가까이 들이대면서) 에----! 거짓말이에요?
나 : 응... 나도 마음이 너무 아파가지고
아까도 마챠링이 진지하게 축하해주는데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싶어서
마챠링 : (추궁) 그럼 나라현에 간 건? 사슴이랑 싸웠다는 건?
나 : (다른 오타분이 둘이 나라현에 갔다고 말해줌) 그건 사실이야 증거로 사슴 사진도 있어
마챠링 : 증거 (웃음)
나 : 근데 결혼한다느니 사귄다는 건 거짓말이야... 아무 사이도 아님
마챠링 : (말이 빠름) 에www 저 아까 엄청 놀라서 그 다음에 다른 분들이랑 악수하는데도 머릿속에 계속 그 이야기가 남아서
정말일까 정말이면 어떻게 된 건지 막 여러가지 생각이 혼란스러워서 이야기가 하나도 귀에 안 들어왔어요
나 : 아 (웃음) 미안해! 나도 근데 피해자(?)야...! 그 분이 하자고 해놓고 오지도 않고 말이야!
나도 그 분이 하자는대로 한 것 밖에 없어!!!
마챠링 : 피해자wwwww
나 : 그리고 평소에 내가 마챠링한테 기본적으로 진지한 이야기, 응원한다는 이야기만 하니까
기왕 오사카에 왔으니까 평소랑 다른 걸 해볼까 하고 나도 승낙한 건데... 해보니까 이건 할 짓이 아닌 것 같아
다시는, 다시는 거짓말 안할 거임... 진짜 이번이 마지막!
마챠링 : 괜찮아요www
나 : 미안해! 정말 미안해!
마챠링 : 놀라긴 했지만 사과 안하셔도 괜찮아요wwww
나 : 근데 정말 기뻤어?
마챠링 : 네... 저는 아즈키끼리 사이 좋게 지내는 게 좋아서 그렇게까지 가까워졌다니까 놀랍기도 하고 기뻤어요
나 : 오~ (은근) 그럼 지금이라도 노력해볼까?
마챠링 : 아아 (폭소)
나 : 농담이고 진짜 아~무 사이도 아냐www
마챠링 : 네wwww
나 : 이 얘긴 여기까지... 지금 연극 준비하느라 바쁘고 힘들지?
마챠링 : 아니에요
나 : 꼭 지켜보러 갈 거니까 화이팅 힘내
마챠링 : 감사합니다
나 : 내가 연극 좋아하는 거 마챠링도 알지?
마챠링 : 알아요wwww
나 : 정말 좋아하는 마챠링이 정말 좋아하는 연극에 나오니까 정말 좋을 것이 틀림없다
마챠링 : wwww
나 :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들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마챠링 : (T-T)
나 : 힘낼게!!!!
마챠링 : ??
나 : 아, 왜 주어를 틀렸지 ( ; _ ; ) 힘내!!!!
마챠링 : 아www 네 힘낼게요wwwwww
나 : (내심 동요한 오타쿠) 미안해w 바이바이!
마챠링 : 바이바이!!! 그리고 진짜! 진짜로!!! 언제나 고마워요! 언제나...!
나 : (뭐야 갑자기) 응! 고마워 나도! 또 봐
원래는 1부에서 루프 돌면서 좀 더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내가 늦게 와서 금방 네타바라시 ㅇㅇ
이게 어제 준비한 네타였음 근데 이걸 올리는 것도 너무 무서워서ww 일단 다른 오타쿠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전에
나덬도 결심하고 한 거지만 하고보니까 너무 마음이 따끔거려서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괜히 했어 진잨 ㅋㅋㅋㅋ
역시 좋아하는 애한테 장난으로라도 거짓말 같은 거 하는 거 아니다 앞으로는 언제나 마챠링 앞에서 진실할 것을 맹세함
쇼룸에서도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근데 마챠링의 여러가지 표정을 봐서 즐거웠다고 했더니
마챠링도 "아... 그렇죠 제가 평소에는 아즈키 앞에서 잘 안 보여주는 표정을www 너무 놀라서wwww" 하길래
진자로 믿긴 믿었구나 싶더라
이런 악수회였어
끝나고 술 먹는데 다른 오타쿠들이 우리 신부님이 술을 잘 드시네 어쩌고 저쩌고 별 개드립 다 들어서 힘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장난으로 결혼한다고 했다가 진짜 결혼하는 거 아냐?" 이래서 괜히 분위기 어색해지고
오사카 분들의 장난은 웃다보면 끝이 없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 제발 1절만 하자 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흑흑 다신 이런 거 안할거임... 마챠링 고멘네...
역시 오타쿠는 진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으면서 도쿄로 돌아왔다
다음은 10월 20일 마지무리 학원 연극 공연 (o_o)!! 그리고 바로 다음날 악수회w
요즘은 비교적 후기 오래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쓰는 편인데 10월말은 바빠서 시간 걸릴지도 모르겠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