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더 지난 악수회지만 글로 기록을 안하면 내가 갔다온지도 스스로 까먹을 것 같으니
그때 남겼던 기록이랑 녹음을 바탕으로 후기를 씀...
(사실 녹음은 금지인데 난 머리가 나빠서 5분 전에 했던 말도 가물가물한 치매덬이라 매번 녹음함 흑흑)
나덬이 요즘 워낙 현실에 치여서 악수회는 신청해도 정작 AKB가 요새 뭐하는지는 제대로 챙기질 못해서
같이 좋아하는 덬들에게 정보가 될 만한 유익한 대화를 하진 못했고 그냥 안 친한 사람끼리 하는 대화만 하고 옴
다음날이 악수회인데 일이 늦게 끝나서 밤 12시 넘어서 퇴근
게다가 밤늦게 쇼핑을 하는 바람에(...) 새벽 2시에 귀가... 1부부터 악수회 있는데 정신이 나간 듯
그래서 그냥 침대에 거의 누워만 있다가 씻고 준비하고 7시 반에 집에서 나옴
악수회장까지 1시간 30분 걸리는데 9시에 회장 도착해야 1부에 세명을 소화할 것 같아서 시간 맞춰 나감
악수회장에 도착했는데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졸리고 피곤한 게 얼굴에 다 쓰여져있는 상태로 감... 줄 서다가 줄 안 움직일 때는 그냥 눈 감고 있었음
서론이 졸라 길고 안물안궁이지만 이 얘기를 통해서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오타쿠도 컨디션 관리 못하면 멤버가 하드캐리할려고 해도 힘들다는 것이야
근데 내가 쓴 후기를 다시 돌아보니 정상적인 상태로 간 적이 한번도 없네 (애석)
170610 파시피코 요코하마 악수회 오카다 나나 1부 3장
나 : 안녕하세요~
나아짱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나 : 오랜만인가요?
나아짱 : 아, 전에 왔었죠!
나 : 저 기억해요?
나아짱 : 그럼요, 유이리팬분...
나 : (잠을 못 자고 와서 로우텐션이지만 감탄) 오... 쇼룸 봤는데요
나아짱 : 네
나 : 유이리한테 아야난이 뽀뽀하면 안된다면서요, 왜 그런가요?
나아짱 : (눈빛) 유이리는 제거니까요
나 : (나도 모르게 벙싯 웃음... 정말 오타쿠같이 웃었을 것으로 추정됨) 그건www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w
나아짱 : 제거니까 안돼요!
나 : 근데 사실 저도 아야난보다 나아짱 응원하고 있어요
나아짱 : 아, 정말요?
나 : 아야난보다는 나아짱에 가까운...
나아짱 : 제가 더 좋다는 거죠?
나 : 네w 화이팅! 또 올게요
나아짱 : www바이바이
나아짱은 두번째인데 전에 간 게 3월이니 사실상 오랜만이긴 했음
근데 3월에도 어떻게 나를 기억하지...? 하고 감탄했는데 이번에도 약간 감탄해버림 기억력 개짱
프로 직업인으로서의 아이돌을 느껴버림
물론 더 대단한 애들 많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다닌 멤버들은
대체로 노력해도 안 되는 악수회 고자인 경우가 많아서 귀엽긴 했어도 저런걸로 감탄하진 않았거든
스고이... 어쨌든 유이난도 좋아하고 나덬은 개인적으로 따로 미는 펀드가 있었지만(...)
나아짱이 넘나 이케맨인 데다 유이리도 싫지 않은 기색이라 그냥 유우나아 응원하기로 함
170610 파시피코 요코하마 악수회 무라야마 유이리 1부 8장
나 : 안녕하세요~
유이리 : 오~ 좀비짱! 오랜만이야~
나 : (약간 감격해서 할말을 잃음) 헐... 저 기억해요?
유이리 : 기억해! 좀비짱! 맞지?
나 : 헐... (아마 정말 오타쿠처럼 울먹이면서 기뻐했을 것으로 추정됨) 드디어 내 이름 기억해줬어 우레시이wwww
유이리 : 오랜만이네~ 그동안 뭐했어!
나 : 일이 너무 바빠서... 시간이 안 나서 못 왔어 TT
유이리 : (약간 매크로 같은 대답) 에~ 거짓말~
나 : 무슨ww 진짠데... (그동안 못 온 것도 억울한데 안 믿어줘서 더 억울함)
유이리 : 거짓말이다~
나 : 아, 진짜! 진짜로! 오늘은 전쟁이 나도 난 무라야마 유이리짱 보러 갈 거니까 아무도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왔다니까!
유이리 : 그건 좀ww
나 : 저 말 너무 많이 해서 약간 이상한 사람처럼 됐어...
유이리 : (놀리는 척) 원래 이상한 사람이잖아!
나 : (센스가 없음) 헐...? 너무해! 아니거든!
유이리 : 아니야?
나 : 와... 은근히 상처받았어...
유이리 : 아, 농담w 농담이야 알잖아!
나 : 그러지마요... (´・ω・`)
유이리 : 미안해... (´・ω・`)
나 : (분위기가 처지는 관계로 급격한 화제전환) 그리고~ 생일 축하합니다!
유이리 : 고마워!
나 : 이제 스무살 됐는데,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어른이 되세요!
유이리 : 네
나 : 공연 봤는데 진짜 『根に持って申し訳なく思ってます』는 좀... 외국인인 나도 깜짝 놀랐어
유이리 : (입에 손가락 대면서) 쉿! 쉿!www 그거 비밀이야
나 : 공부 열심히 해...
유이리 : 그럼 공부 가르쳐줘!
나 : 엥? 그래... 영어 가르쳐줄까? 괜찮아?
유이리 : 좋아, (자부심 쩌는 얼굴) 영어 내가 잘하지
나 : (나도 모르게 약간 비웃어버림) wwww오... 영어 잘해?
유이리 : I'm hungry (o_o)
나 : (폭소) wwwww그건 지금 심정 아닌가요... 영어를 잘한다기보다는...
유이리 : www
나 : 밥은? 아침 먹었어?
유이리 : 음...
나 : 잘 먹고 다녀
유이리 : 먹었어
나 : 뭐 먹었어?
유이리 : (눈을 부릅뜨면서) ...빵!
나 : 무슨 빵?
유이리 : (고급진 발음) 도~나쓰!
나 : 그게 밥이야...? 제대로 밥 먹어...
유이리 : wwww응
나 : 또올게, 바이바이
8장인데 왜 이렇게 대화가 길어보이냐면 말 자체는 별 거 없는데 나오는대로 지껄였기 때문임
근데 진짜 3개월 만에 와서 되게 오랜만에 왔는데 내 이름은 아니지만 내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쟤가 부르고 있는
그걸로라도 기억해줘서 되게 감격함 게다가 약간 서운한 척도 해주고 TT 지금도 그 감격을 느낄 수 있을 정도w
이래서 인지충이 생기는구나 십고... 아무튼 너무너무 좋았음
수면시간을 너무 못 채워서 애가 농담걸어주는데 마지레스해버린 건 넘 후회되는 부분임... 내가 왜 저랬을까
마지막은 무슨 오타쿠 아니고 엄마인 줄^^^ 그리고 나도 밥 굶고 와놓고 남의 밥을 걱정하고 있었음
170610 파시피코 요코하마 악수회 오카다 나나 2부 3장
나 : 안녕하세요
나아짱 : 아~ 유이리 오시인 분~
나 : 또 왔어요!
나 : (나아짱 팔에 큰 반창고 붙어있길래) 팔... 왜 그래?
나아짱 : 아~ 어디 찧었어요, 꽝!
나 : 아팠겠다... 그래서 멍 든 거야?
나아짱 : 네... (내 팔을 보더니) 멍 들었네요!?
나 : 아~ 이건 간이 안 좋아서~
나아짱 : 에 그래요!?
나 : 술을 너무 많이 마셨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횡설수설)
나아짱 : 에~ 앞으로는 조금만 드세요!
나 : 네...
나아짱 : 유이리는 보러 가셨어요?
나 : 네...
나아짱 : 뭔가 당첨 됐어요?
나 : 아뇨...
나아짱 : 에~ 당첨되세요! (강렬한 눈빛과 팔동작으로 응원함)
나 : 감사합니다ww 또 올게요
솔직히 피곤해서 거의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함ww
간이 안 좋다느니 저런 소린 대체 왜한 건지 나도 이해 못하겠네
근데 당첨되라고 응원해줘서 그런지 다음 부에 바로 당첨됨w
2부 파시피코 요코하마 악수회 무라야마 유이리 2부 2장
(나덬이 악수하기 두 사람쯤 전에 나아짱이 먼저 자기 악수회를 마치고
유이리 레인에 난입한 상태여서 아무렇지도 않게 셋이 있는 상태로 시작함w)
유이리 : (알아보고) 아~ 좀비짱!!
나아짱 : 좀비짱?
나 : 〇〇입니다, 좀비라고 불리고 있지만...
나아짱 : (눈으로 말하는 줄) 〇〇짱!
나 : 맞아요!
유이리 : (아니라고 했는데도) 좀비짱, 자!
(양주먹 중에 하트를 쥔 쪽을 맞추는 게임이 시작되었다... 2장이니 두번의 기회가 있음)
나 : 이쪽!
유이리 : (탄식) 아~ 잔넨!
나 : (실패했구나) 아~
나아짱 : 힘내!
유이리 : (이때는 이름 제대로 불러줌) 〇〇짱, 맞춰줘! 자!
나 : 음... (격렬한 고뇌와 갈등 언제 하가시가 밀칠지 몰라 초조) 이쪽!
유이리 : 정답!
나 : (진심으로 기뻐함) 와www 해냈다ww 우레시이wwwww
유이리 : 〇〇짱...
나 : (2장짜리 시간이 지났어도 사인하는 동안은 있을 수 있어서 좋긴 한데
딱히 나아짱과도 유이리에게도 할말이 없어서 그저 바라만 보는 오타쿠)
나 : (불현듯 뭐라도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듦ww) 요즘... 겡끼함?
유이리 : 네~ 겡끼해요, 좀비짱은?
나 : 나도 겡끼하지... 맞다, 요즘 16기 좋아하는데 공연 잘 부탁해!
유이리 : 오? 16기 진짜? 누구 좋아해요?
나 : 음... 사토미나?
유이리, 나아짱 : (크으하는 표정) 아~ 좋아할 것 같아! 사토미나 좋아할 것 같아!
나 : 엥 그래? 뭐지ww 또 올게 바이바이
유이리 : 바이바이
여러모로 개이득이었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멍청하게 보낸 시간이 아깝다
그리고 사실 16기 사실 잘 모르는데 유이리가 16기 미니까 억지로 떡밥 꺼내본 거고
사토미나는 그냥 공연 한번 보고 얼굴만 아는 수준인데 사토미나라고 했더니
뜬금없이 사토미나 좋아할 것 같다는 소리를 유우나아가 합창해주길래 약간 어리둥절했음
사토미나 좋아할 관상이 따로 있나... 별의미 없을 듯 하지만 둘이 동시에 말해주니까 기분이 묘했음
170610 요코하마 파시피코 악수회 코지마 마코 4부 3장
나 : 안녕하세요
마코 : (당첨된 종이 보면서) 〇〇짱...?
나 : 네, 부탁드립니다
(내가 고른 멘트로 동영상 촬영)
나 : 감사합니다~
마코 : (악수) 감사합니다~
나 : 음... 되게 오랜만에 왔는데, 저도 트와이스 좋아해서요!
마코 : 응!
나 : (갑자기 본론으로 진입) 괜찮으면 커버 댄스해줬으면 하는데...
그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