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무묭이가 좋아하는 애니짤 + 글귀 (BGM)
11,216 100
2018.08.14 23:57
11,216 100

무묭이가 좋아하는 애니짤과 글귀를 털어보겠오
BGM 재생 plz ,,,,
=͟͟͞͞( °∀° )

메이세컨 - 바람소리




http://imgur.com/NX4Ub8g

당신이 계실 때에는 겨울밤이 짧더니
당신이 가신 뒤에는 여름밤이 길어요

여름밤이 길어요, 한용운







http://imgur.com/vcvDSDi

그 여름
세상 어떤 아름다운 문장도
살고 싶지 않다로만 읽히던 때
그래 있었지
오전과 오후의 거리란 게 딱 이승과 저승의 거리와 같다고
그날도 오후 두시는 딱 죽기 좋은 시간이었고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 울어보았다

그리운 맨드라미를 위하여, 이승희







http://imgur.com/7xtNWq0

어느 순간, 이젠 너무 늦었다는 자각.
삶이 결코 우리의 빚을 갚아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는 때가 오는 거야
그래서 고뇌가 시작되는 거지

솔로몬왕의 고뇌, 에밀 아자르








http://imgur.com/CCBE7Gu

이제 의심은 아무 소용이 없다
당신의 어깨가 나에게 기대오는 밤이면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세상을 속일 수 있었다

레몬, 허수경







http://imgur.com/fcf74XI

그런데 이해가 안 된다
왜 너의 눈에서
내 눈물이 앞을 가리는 걸까
나는 너를 꿈에서도 그리워 한 적이 없는데

간이식탁, 신해욱







http://imgur.com/DVpFq3Z

신나게 웃는 거야, 라일락
내 생애의 봄날 다정의 얼굴로
날 속인 모든 바람을 향해
신나게 웃으면서 몰락하는 거야

라일락, 허수경







http://imgur.com/E1UGE56

애초에 목소리는 없어요
우리의 혀는 색을 잃었죠
말은 어둠 속에 잠기지만 표정이라도 보이는 곳에 있어줘요
벌써 저기 멀어진 당신
등 뒤의 얼굴이 낯설어요
우리 사이엔 발자국이 어지러워요
그곳에 내 문자가 도착이나 할까요

팽창하는 우주, 권민경







http://imgur.com/YmAEFH5

딱 한 번만 숨 쉬고 싶어
세상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는 거야
고요한 평화는 또 다른 죽음이었어
구석진 곳에 차갑게 방치된 채
내가 나를 보지 못한 날들이 뿌옇게 쌓였어
한때 내 안에도 출렁이는 바다가 있었어
지금 하얀 포말 같은 언어들이 딱딱하게 굳어가
나를 깨우고 싶어
나만을 태울 수 있는 불길을 만나
한순간의 뜨거움을 향해 나를 쏟아버리고 싶어
딱 한 번만 숨 쉬고 싶어

소화기, 문숙







http://imgur.com/uE8EzT8

웃음과 울음을 참는 표정이 닮았어, 당신은
입을 틀어막자 표정이 많아졌지

파라다이스 모텔, 김준현







http://imgur.com/5ZkHbqo

지상에서 가졌던 너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지면,
그땐 나도 없는 거야
자주 마음이 바뀌어도
네 자리를 대신하는 마음은 없어
반성 같은 건 안해
밤이 하얗게 번지는 사이 우리가 언제 둘이었던 적이 있었어?

나쁜 꿈, 김하늘







http://imgur.com/N0afUu3

둥글게 돌아가는 계단의 중심이었다
그곳에서 당신은 헤어지자 했다
계단이 끝날 때까지 걷다 보면
뒤돌아봐도 뒤는 안 보일 거라고
이별인 줄도 모르게 이별하는 거라고

곡선의 어떤 형식3, 최아라







http://imgur.com/xrFWHdJ

잠들기 전에 나는 어서 너를 떠올려야지
새벽이 목마르고 영원히 썩었는데 다시 눈뜰 수 있을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의심하고 있는 인간의 가장 비천한 순간에
나는 너를 한 번 더 그리워해야지
예수는 아무것도 맹세하지 말라고 가르쳤지만,
사랑은 씻을 수 없는 죄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
왕도 왕국도 사라진 유적의 돌계단 위에
금방 처형할 것처럼 목을 숙이고 앉아
죽이고 싶은 이름들을 수첩 귀퉁이에 적어 내려가던
그 어느 날의 사악함으로 이를 악물어야지

잊지 않겠다고, 너를 내가 참 좋아했다는 것

안부, 이응준







http://imgur.com/5KHRzQx

사랑해요
이것으로 게임은 끝났죠?
제가 졌네요

밀애, 변영주







http://imgur.com/mtzwtm2

제 빛남의 무게만으로
하늘의 구멍을 막고 있던 별들
그날 밤 하늘의 누수는 시작되었다
하늘은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 것이었던가
별똥별이 떨어질 때마다 하늘은 울컥울컥 쏟아져
우리의 잠자리를 적시고 바다로 흘러들었다
그 깊은 우물 속에서 전갈의 붉은 심장이
깜박깜박 울던 초여름밤
우리는 무서운 줄도 모르고
바닷가 어느 집터에서, 지붕도 바닥도 없이
블록 몇 장이 바람을 막아주던 차가운 모래 위에서
킬킬거리며 담요를 밀고 당기다 잠들었다
모래와 하늘, 그토록 확실한 바닥과 천장이
우리의 잠을 에워싸다니, 나는 하늘이 달아날까봐
몇 번이나 선잠이 깨어 그 거대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날 밤 파도와 함께 밤하늘을 다 읽어버렸다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
내가 하늘의 한 페이지를 훔쳤다는 걸
그 한 페이지를 어느 책갈피에 끼워 넣었는지를

일곱 살 때의 독서, 나희덕




굿밤


+
다음 글







목록 스크랩 (81)
댓글 10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05.06 17,40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59,28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08,35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6,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63,62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3,1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8,4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0,3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2,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74,6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9,1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3846 이슈 '서울의 봄' 작품상 이어 대상까지…"극장 찾아준 관객께 감사" [백상예술대상] 21:10 26
2403845 유머 뻘하게 웃음 나오는 카리나 인스타 피드.jpg 21:09 423
2403844 이슈 시상식 끝나고 수지 인스타 업데이트 4 21:08 794
2403843 이슈 JBJ95 김상균 근황 10 21:07 1,430
2403842 이슈 오늘 백상 시상하러 등장 한 송혜교.jpgif  19 21:07 1,981
2403841 이슈 디플 올해 기대작으로 12월쯤 릴리즈 예정이라는 강풀 <조명가게> 배우진 라인업 21 21:06 944
2403840 이슈 [백상] TV부문 예능작품상 - 태어난김에 세계일주2 7 21:05 686
2403839 이슈 [백상] 아쉽게도 백상예술대상에서 무관인 작품 5개 31 21:05 2,748
2403838 기사/뉴스 [단독] ‘수능 만점’ 명문 의대생이 여자친구 살해 53 21:05 2,295
2403837 기사/뉴스 韓 상대 골 넣은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공격수…염산 테러 당해 2 21:05 487
2403836 이슈 [백상] 이순재 선생님 무대에 유연석이 눈물 흘린 이유 4 21:04 1,203
2403835 이슈 지코 아들 × 보넥도 아빠 💥 SPOT 챌린지 21:04 157
2403834 기사/뉴스 총선 끝나자마자 물가 군기 잡기 나선 정부…유통업계는 '눈치 게임' 경쟁 2 21:04 132
2403833 이슈 부부싸움 확정난것 같은 기성용- fc서울 자컨 4 21:03 2,051
2403832 이슈 백상예술대상 수지 소속사 인스타.jpg 5 21:03 1,011
2403831 이슈 세븐틴 버논, 도겸  🪄 MAESTRO 챌린지 5 21:03 188
2403830 이슈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으로 대상 받은 사람은 딱 3명.jpg 7 21:03 1,585
2403829 이슈 백종원 '백통닭‘ 상표 등록🐔 9 21:02 1,335
2403828 이슈 영상 통화 중 팬이 반말하자 참교육 들어가는 아이돌 멤버 3 21:02 1,070
2403827 이슈 [Sports Dance] Loossemble (루셈블) | Girls’ Night | 4K 21:02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