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묭이가 좋아하는 애니짤과 글귀를 털어보겠옹
브금 재생해조 (๑¯ω¯๑)
지금 만나러 갑니다 OST '시간을 넘어서'
때로는 한 줄의 글도
이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사랑은
하물며 인생은
하물며 죽음은
위로의 그림책, 박재규
너를 본 순간 예감했지
나는 이제부터 너로 인해 울게 되겠구나
아이 러브 유, 이미나
나한테 겨울은 오는데
왜 당신은 안 와
날 때부터 쇠고랑을 찬 채 평생 다리도 펼 수 없는
작은 감옥 안에 갇혀 살던 사내가 있었습니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이곳이 세상의 전부려니
별 불평도 없이 살았는데 말입니다
딱 하루 창이 열리더니 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내는 그만 달빛을 사모하게 되었지요
이제 평생 달빛을 볼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달빛을 보게 된 건,
사내에게 잘 된 일입니까?
아니면 잘 안 된 일입니까?
전조기, 이육사
해 지기 전에
한 번 더 만나줄래?
하루살이가 나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안 돼
내일도 산책 있어
모레, 모레 쯤이 어떠니?
그 말에 하루살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섭니다
넌 너무도 나를 모르는구나
하루살이와 나귀, 권영상
네가 불러준 노래는 참 잔인했는데
나는 어쩌자고 그것마저 설레었을까
내 첫사랑에게
돌아서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도깨비
네가 원한다면 나는
수천 수만의 별들을 짜 맞추어
너만의 궁전을 지어줄 수 있어
너의 핏줄로 악보를 짓고
너를 쏙 빼닮은 꽃을 음표로 삼은
당신만의 웅장한 연주를 기대해도 좋아
말만 해, 이번엔 뭐가 필요해?
내 마음?
아니면 내 목숨?
직녀 교향곡, 서덕준
"어느 날에는 해지는 모습을 마흔 네 번이나 보았어요."
잠시 후 너는 말을 이었다
"아저씨도 알 거 에요. 누구나 몹시 슬픈 날에는
해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걸요."
"마흔 네 번이나 볼 만큼 슬펐니?"
어린왕자,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린왕자, 생택쥐페리
널 보기 위해 먹빛 밤하늘 뾰족한 별들을 헤치고 달려갔었지
널 위해서라면 하짓날 짧은 밤이라도 나는 달릴 거야
느린 다리 탓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슬퍼 말아줘
그 다음날, 다음 밤에는 반드시 찾아갈 테니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눈물이었습니까
등을 보이려던 그때
하얀 눈을 충혈시킨 것은
아쉬움이었습니까
몇 걸음 걷다
멈칫하신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 알고 있습니다
행여라도 돌아오실 일 없으리라는 걸
다 알면서도 묻고 싶습니다
이것으로 마지막인지요
정말로
안녕인지요
허튼 물음, 원태연
지금까지 내가 해 온
모든 거짓말들은 다 잊더라도,
이 말만은 기억해줬으면 해
널 만나서 정말 기뻤어
너와의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었어
난 그걸 후회하지 않아
고마워, 진심으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카리브 해의 파도를 음악으로 바꿔
밤새도록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해적 방송을 할 테야
당신만 들어주면 돼, 그러면 돼
나는 밤새도록 당신의 귓가에서 파도치며 출렁일 테니
당신만이 꿈의 주파수로 날 들어주면 돼
베로니카 그러니까 기억해야 해
꿈 속에서도 잊으면 안 돼
사랑해, 그래 여기는 파도치는 말레콘 해적 방송이야
해적방송, 박정대
내가 미치게 그냥 놔둬
내가 죽게 내버려 둬
오늘을 견디면 내일이 올 뿐인데
또 같은 날이 올 뿐인데
차라리 미쳐 버리는 게 낫지 않겠니?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아픈 것은 이것으로 충분해
이만큼 느꼈으면 됐어
그러니까 그만할래
여기까지만 할래
영이, 김사과
첫 번째 글 http://theqoo.net/728979055
두 번째 글 http://theqoo.net/731934930
세 번째 글 http://theqoo.net/733231255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