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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맙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딸과 살아가는 여자,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려는 남자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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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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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01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02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03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04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05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06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07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08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09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10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11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12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13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14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15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라마 <고맙습니다> E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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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P.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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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HkSVF

지민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 속에서 멍하니 넋이 나간 기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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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엄마, 나 쉬..

https://img.theqoo.net/MeOPe

영신 : 너 쉬만 하는거 아니야?
봄 : 쉬만 하려고 했는데 몸이 말을 안 들어..

영신 : 너 똥만 누기 심심하지?
우리 막간을 이용해서 그거 한 번 복습해보자.
봄 : 뭐?

https://img.theqoo.net/jWLQt

영신 : 그거~ 엄마가 아침마다 하고 가라 그러는거~
봄 : 싫어! 아침에 학교 갈 때 했잖아!

영신 : 너 오늘 아침엔 빼먹고 그냥 갔잖아.
이따 저녁에 떡볶이 해줄게!

https://img.theqoo.net/luawt

봄 : 일! 칫솔과 손톱깎기는 남의 것을 쓰지 않는다. 빌려주지도 않는다.


https://img.theqoo.net/VpxTM

봄 : 이! 피가 흐르면 엄마가 준 수건으로 닦고
버리지 말고 비닐봉지에 싸서 집으로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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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삼! 넘어져서 피가 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

https://img.theqoo.net/zMZiZ

봄 : 그거는 쫌 그래 근데..

https://img.theqoo.net/puwII

영신 : 뭐가 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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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넘어져서 피가 나는데 왜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 안돼?
난 접때 보람이 넘어졌을 때 도와줬는데..

https://img.theqoo.net/tRzgQ

영신 : 그거는.. 가문의 비밀이랑 쪼끔 관련이 있는데..
봄 : 가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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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너.. 그 쪽집게 처녀무당 알지?
그 왜 영우 삼촌 대학교 가는 것도 맞추고,
지선이네 할머니 돌아가신 날도 맞추고..
봄 : 알어! 보람이네 개새끼 세마리 나온 것도 맞췄대, 엄마!

https://img.theqoo.net/QrJaq

영신 : 그래! 그렇게 용한 그 무당 아줌마가 그러는데,
니가 쫌 특별한 애라네?

https://img.theqoo.net/RHKJl

봄 : 내가?

https://img.theqoo.net/gAJoo

영신 : 원래 하늘나라의 천산가 뭔가 그랬는데
죄를 짓고 잠깐 쫓겨나가지고 지구로 온거래나 뭐래나..

https://img.theqoo.net/TSszA

봄 : 오! 나도 옛날에 그런 생각한 적 있다 엄마?
난 내가 용왕님의 딸인데 죄를 짓고
엄마 딸로 태어났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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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그래 뭐~ 그게 비슷한거니까!
어쨌든 니가 우리 집에 태어나고나서부터 진짜 좋아졌거든?
귤나무에는 귤이 두 배로 열리고 어?
그래서 엄마는 돈도 더 많이 벌고
영우 삼촌은 대학교에도 가고 할아버지도 왜
작년에 지붕에서 뚝 떨어지셨는데도 하나도 안다치셨잖아~

https://img.theqoo.net/mmJDC

봄 : 아~ 그게 다 그거 때문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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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그래~ 그만큼 니가 우리집 복덩이라는거야.
근데 그 비밀이 바로 니 피라는거야!
봄 : 내 피?

영신 : 니 피를 엄마 말고 그리고 선생님 말고
절대로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면 안 된대! 부정탄대.

https://img.theqoo.net/MMMKk

봄 : 왜?
영신 : 왜..? 음..

https://img.theqoo.net/fSGcF

봄 : 난 천사니까! 천사의 피를 사람들한테
함부로 보여주면 안 되잖아, 비밀인데!
영신 : 그럼 그거지! 천재구나 우리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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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 : 여기서 담배 피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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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안 핀다, 임마. 물고 있는 것도 안 되냐?

https://img.theqoo.net/YnseF

동승 : 처사님은 안들어가세요?

https://img.theqoo.net/ScDoE

기서 : 크리스찬이야 난.

https://img.theqoo.net/WTEqi

기서 : 어이 까까중. 너 여자친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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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너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죽을 때까지
여자친구도 없이 도 닦으면서 지내야 되는거냐?

https://img.theqoo.net/BOwDD

기서 : 안 됐다.. 여자친구가 얼마나 좋은건데..
치킨보다 피자보다 천 배는 더 좋은건데..
아이스크림보다 짜장면보다 만 배는 더 좋은건데..

https://img.theqoo.net/ZISeV

기서 : 차라리 지옥이 더 나을걸?
여자친구 없이 사는것보다..
나중에 어른되면 더 견디기 힘들다?
대가리에 쥐나게 도 닦아도 진짜 참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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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 : 저 안에 영정사진이 여자친구에요?

https://img.theqoo.net/MUJAo

기서 : 응..

https://img.theqoo.net/NNkHs

동승 :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성경에 나오는 말이에요.
인생이 그래요 원래. 너무 슬퍼마세요.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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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줌마들과 모여 밭일 중인 영신
새참 먹고 하자며 다들 쉬고 있는데도
영신은 혼자 일을 멈추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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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저 억척이 아주 그냥 손이 날라댕기네 날라댕겨!
- 아 그렇게 아득바득 죽을둥 살둥 돈 벌어가지고
그 돈 다 어디다 쓸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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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저 돈 쓸 데 많아요.
우리 영우 공부도 시켜야 되구요, 장가도 보내야 되구요,
우리 봄이 크면은 유학도 보내고 시집도 보내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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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 시집부터 가 니 시집부터!
- 아이고 아까워 아까워..
젊기가 들 젊나, 이쁘기가 덜 이쁘나 아이고 참..

https://img.theqoo.net/cZeqw

- 야 그나저나 큰일났다 이거 반장 오면 우리한테만 지랄하겄다
아이고 영신아 니 한 것 좀 몇 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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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쉴 때 안쉬어가며 조금 더 많이 일한 영신의 작업물을
우루루 한 무더기씩 가져가는 염치 없는 아줌마들..
바보같이 착하기만한 영신인 나쁜 소리는 커녕 그저 웃으며 보기만 함

https://img.theqoo.net/rCj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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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멀리서 영신일 부르는 석현모 국자의 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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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BGimu https://img.theqoo.net/PQDJG

국자가 다방으로 영신을 불러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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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부르셨어요?
국자 : 그래~

https://img.theqoo.net/UvlGB

영신 : 어쩐 일이세요 아저씨?
국자 : 어머! 아저씨라니? 아우 법적으로 총각이야 박씨~
오빠라고 해! 너하고 나이 차이 겨우 열 네살 밖에 더 나니? 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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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뭐라 그러셨어요 방금?
국자 : 아니 저기 박씨가 그동안 쭈욱 널
마음에 둬왔었다는거 너 눈치 못 챘니?
이 동네 개나 소나 다 아는걸? 알거야 너도~
그 모친께서 농약 먹고 죽는다고 반대만 안 하셨어도
어떻게든 너하고 살아보려고 그냥 아득바득 용을 썼었다는데..
에휴 내숭 떨어 그렇지 박씨가 니 이상형이었다는거
내가 바람결에 들은 것도 같구..

아오 고구마 백 개 먹인듯한 궁예와 날조가 판치는 국자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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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쏘냐는요..?
아저씨 쏘냐랑 석달 전에 결혼하지 않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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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 : 또 아저씨랜다 또!
니가 법적으로 처녀듯이 박씨도 법적으로 총각이라니까 법적으로!

영신 : 쏘냐는요 아저씨!
박씨 : 아니 저기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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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 : 그 지난 달에 통장이랑 패물 몽땅
훔쳐가지고 도망갔댄다, 그 망할 놈의 시베리아 기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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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 영신아.. 앞으로 내가 잘 할게.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우리 사랑 방해할 장애물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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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환장스런 중매를 서고 있는 상황에
영신은 또 아무 말 못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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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르며 다방으로 다급히 뛰어 들어오는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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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엄마!! 작업장 가니까 엄마 여깄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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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어 왜!? 무슨 일이야 어? 왜 이렇게 뛰어왔어?
봄 : 아 있지.. 엄마 있잖아.. 내가 왜 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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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 : 에효 쪼끄만게 너도 벌써 치매냐? 너도 집안 내력이야?
그리고 너! 나 안보여? 왜 어른한테 인사를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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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안녕하세요..

https://img.theqoo.net/hiyPF

국자 : 안녕 못하다 왜! 아이고 이런 뽄때없고 무례한 애는
그저 점잖은 박씨가 옆에 끼고 앉아서
내 자식처럼 팍팍 두들겨 패면서 가르쳐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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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왜, 무슨 일이야? 천천히 침착하게 얘기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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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음..... 어........ 음... 아! 생각났다!
할아버지 바지에 똥쌌어! 똥쌌어, 좀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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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똥을 쌌다는 소식에
굳어지는 박씨아저씨와 국자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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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이건 우리 엄마 꺼에요!

인사도 못하고 급하게 나가버린 영신이 몫까지 대신 두 번
인사하고 나가려던 봄이가 뭔가 생각난 듯이 다시 몸을 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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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아! 안녕히 계세요 할아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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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 : 아니 박씨가 보기에도 영신이 딸이랑 내가 닮았수?
안 닮았지? 어? 저런 부추전을 어디다 갖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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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에서부터 한 달음에 집으로 달려온 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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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남동생에게 전화를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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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 : 어 누나 왜? 나 수업 중인데
영신 : 할아버지 똥 쌌어 영우야 수업 끝나자마자 좀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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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한 아내에게 인간으로써 못할 짓을 하는 파렴치한 보호자를
폭행한 죄로 경찰서에 연행된 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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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서변이랑 김비서 선수 다 됐나봐?
합의하기가 쉽지 않은 놈이었을텐데..
이런 것도 계속해 버릇하니까 느나?

https://img.theqoo.net/yjGOt

혜정 : 병원에서 사표 쓰라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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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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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 확실하게 짤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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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폭력의사한텐 진료 못 받겠다고
어머니가 민원 넣으셨어요?
혜정 : 아니 민원은 안 넣고 혼자 좋아서 박수는 쳤지.
지민이가 가면서 이쁜 짓 하나 하고 갔구나..
속으로 지민이한테 절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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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 엄마 좀 도와줘 이제. 엄마도 늙는다.
누구한테도 늙고 약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아들인 너한테만은 기대고 싶어. 이제 엄마 도와줘 기서야.
기서 : 돈 뒀다 뭐해요. 보톡스도 맞고 염색도 좀 하고
불쌍하게 보이려고 하는게 컨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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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 오늘 쇼핑몰 오픈 날이야.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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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유치장에서 나온지 삼십분 밖에 안 됐어요. 근신 좀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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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병원에 사직서를 내는 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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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마음으로 길을 걷는 기서를 천천히 뒤따르는 택시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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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참겠다는듯 따라오던 택시를 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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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 너무 오래 헤매지 말어. 니가 건방졌던거지.
의사가 어떻게 모든 생명을 살려. 그건 신의 영역이다.
조금만 더 헤매다가 니 자리 찾아 돌아가.
니 손길 기다리는 아픈 환자들 생각해서라도 되도록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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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지 않다는 듯 눈을 감고 있더니
아버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 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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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어머니 저에요. 지금 쇼핑몰로 가고 있는데 시작했어요?
할게요 어머니. 어머니 사업에 저 껴주세요.
모르는건 어머니가 알려 주시구요.
네, 다시는 의사 안 합니다. 안 합니다 다신.
그 쪽으로 고개 돌리는 일도 없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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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의사를 그만두려는 기서와,
과거 기서가 존경하던 의사였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의사의 삶을 포기한 이후로 기서와 사이가 멀어진 아버지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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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덩달아 밥 좀 먹어봐. 점심도 안 먹고 어떡할려 그래..
영신 : 덩달아, 덩달이 좋아하는 라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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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계란 넣었어?
영신 : 아니? 무슨 개가 먹을 라면에 계란을 넣어?
그건 좀 오바다. 우리 먹을 계란도 없는데..

봄 : 덩달이가 개야? 우리 식구지!
봐봐, 라면냄새 나도 안나오잖아 계란 안 넣어서.
그깟 계란이 얼마나 한다구~
내일 아침에 꼬꼬보고 두 개 낳으라 그러면 되잖아.

https://img.theqoo.net/yEDmV

영신 : 알았다 알았어! 계란 넣어서 다시 끓여오면 되잖아.
야, 니 엄마를 그렇게 좀 위해 봐라!
우리 봄이 진짜 착하다 멍멍이 나라 가면 표창장 받겠네~

https://img.theqoo.net/Foteq

봄 : 뭘~ 나 원래 천사잖아 엄마!
근데 왜 삼촌 아직 개지랄 안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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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너 방금 뭐라 그랬어?
쪼끄만게 개지랄이 뭐야 개지랄이!
너 그런 말은 누가 가르쳐줬어?
어디서 순 깡패들이 쓰는 못된 말만 배워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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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너 앞으로 열 시 이후에
테레비 보지마! 인터넷도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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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ArsLA

영신 : 아 진짜 왜 이렇게 조용해 얘가?
개지랄 떨 때가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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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국 : 형 어디 갔다 왔어요?
영우 : 서울에서 왔잖아요! 할아버지 똥 치워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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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국 : 초코파이 줄까 형? 메주 몰래 감춰둔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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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 : 됐거든요! 내가 애에요?
이영신! 할아버지 빤쓰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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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oocek

영우 : 아우 짜! 소금을 들이부었냐?
이건 왜 이렇게 질겨! 이게 고기야 구두 가죽이야!
에휴.. 이건 또 뭔 맛이야 이걸 먹으라는거야 깔고 자라는거야

https://img.theqoo.net/FTcXX

영신 : 아니 할아버지가 맨날맨날 그러시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한 번이잖아. 접때는 두 달만에도 그러셨어.

https://img.theqoo.net/DTdEV

영우 : 맨날맨날이면 학교 그만 두고
여기서 뼈를 묻어야지 내가!
친구들이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대.
똥 싼 할아버지 옷 갈아입히려고 수업 중간에 다섯시간 차타고
내려오는 놈 온 우주를 통틀어서 나밖에 없을거래!

https://img.theqoo.net/qixYH

영신 : 어떡하냐 그럼.. 할아버지가 나한테는
죽어도 아랫도리를 안 보여주시려고 그러는데..
그걸 남한테 부탁할 수도 없고..

https://img.theqoo.net/GIOJN

영우 : 시집가 그러니까! 니 남편 만들어서 해달라 그럼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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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할아버지 똥 치워달라고 결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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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 : 여자가 좋으면 못할 게 어딨냐!

https://img.theqoo.net/WAnGS

영신 : 어우 그래도 어떻게 결혼을 그렇게 하냐 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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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 : 나 내년에 군대 가.
할아버지 점점 더 나빠질 거고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앞으로는 맨날맨날이 될 수도 있을거고 나 그 때마다
할아버지 똥 치우러 탈영 못 해~

https://img.theqoo.net/rMYFT

영우 : 시집가라 영신아.. 결혼해라 누나!
다 떠나서 봄이 아빠도 없이 저렇게 살다가 그냥 보낼거냐?

https://img.theqoo.net/oTPqZ
https://img.theqoo.net/GSuYg

영우 : 생일날 제일 갖고 싶은게 뭐냐고 물으니까 아빠래드라..
어린게 속은 차서 누나 걱정할까봐 비밀로 해달랬는데
아빠 있는 애들이 젤로 부럽대.

https://img.theqoo.net/CBhMC

영우 : 미혼모 자식이라는 말 듣기 싫어서 학교도 가기 싫대.
사는게 지옥같대.. 

https://img.theqoo.net/XC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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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랬는데 엄마 맘 아프게 하는 얘기들
전부 다 털어놓는 영우의 말에 금방이라도 못참고
소리를 낼 듯 움찔움찔거리는 봄이

https://img.theqoo.net/tXtVC https://img.theqoo.net/vXMmC
https://img.theqoo.net/eCeLH

방 밖으로 나온 영신의 앞에 석현이가 서있고

https://img.theqoo.net/LPSmN

영신 : 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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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 : 생각 안하려고 진짜 애쓰는데.. 진짜 디게 애쓰는데..
왜 이렇게 안 되냐.. 나 왜 이래? 미쳤어.. 미쳤어미쳤어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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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의 모습은 영신이가 본 허상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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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영우, 봄, 그리고 영신 네 사람의 가족사진과
봄이가 그린 가족 그림을 번갈아가며 빤히 바라보는 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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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 : 아빠 있는 애들이 젤로 부럽대.
미혼모 자식이라는 말 듣기 싫어서 학교도 가기 싫대.
사는게 지옥같대.. 

https://img.theqoo.net/atGyw

영신 : 쪼끄만게 오바는.. 지가 지옥엘 가 봤나?

https://img.theqoo.net/rAsOe

영우: 시집가라 영신아 결혼해라 누나
다 떠나서 봄이 아빠도 없이 저렇게 살다가 그냥 보낼거냐?

https://img.theqoo.net/CuMGo

자꾸만 어젯밤 영우의 말이 마음에 걸리는 영신

https://img.theqoo.net/qRdqt https://img.theqoo.net/aNPwG https://img.theqoo.net/TNacK

늦잠을 잔 봄이는 실내화가방만 들고 뛰쳐나감

https://img.theqoo.net/uupiK

영신 : 봄아 학생이 가방도 안 갖고 학교 가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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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가는 봄이를 부르는 친구 보람이의 목소리

https://img.theqoo.net/DhXnG

봄 : 어.. 안녕하세요..

https://img.theqoo.net/mgPRY

보람 : 우리 트럭 샀다?
그래서 아빠가 학교까지 태워다 주신다!

https://img.theqoo.net/LkdeG https://img.theqoo.net/mpePy

보람父 : 봄이도 같이 타~

https://img.theqoo.net/WgjwJ

봄 : 괜찮아요.. 나도 우리 엄마가 스쿠터 태워준다고
그랬는데 걸어가고 싶어서 걸어가는 거에요.

https://img.theqoo.net/GcIDN

보람父 : 지각인데 걸어가도 돼?
보람 : 얜 어차피 맨날 지각대장이야 아빠!
넌 그럼 천천히 걸어와~

https://img.theqoo.net/MzOMF

봄 : 응 안녕 학교에서 보자.. 안녕히 가세요
보람父 : 같이 타면 좋을텐데.. 안녕!

https://img.theqoo.net/ZIiyj
https://img.theqoo.net/GSZQZ

봄 : 우리도 돈 벌어서 니네 집보다 딥따 좋은 트럭 살거다?
난 우리 삼촌이 운전 할거다!
학교 그만두고 나 맨날맨날 태워다 줄거다!

https://img.theqoo.net/DdELH
https://img.theqoo.net/VFFIt

뒤에서 봄이의 혼잣말을 듣고 있던 영신이는
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이 많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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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WcJoa

박씨의 집을 찾아간 영신

https://img.theqoo.net/txrdt

국자 : 박씨가 그동안 쭈욱 널 마음에 둬왔었다는거
너 눈치 못 챘니? 이 동네 개나 소나 다 아는걸? 

https://img.theqoo.net/kksqc

어젯밤 영우가 했던 얘기로 심난했던 영신은
박씨에 대한 국자의 말을 떠올리며 고민이 되는데

https://img.theqoo.net/FYnfN
https://img.theqoo.net/suwFz
https://img.theqoo.net/kxewa

영신 : 저거 저렇게 두면 때 안빠지는데..

집 앞에 서있는 영신을 보고 놀라는 박씨와
그런 박씨의 눈을 피하며 괜히 빨래 얘기로 화제를 돌리는 영신

https://img.theqoo.net/gooxa
https://img.theqoo.net/CUyGf

박씨 : 너 혹시 영신이 맞냐? 내가 헛거를 본 거는 아니겠지?

https://img.theqoo.net/JNTzJ

영신 : 영신이 맞아요.. 저기 아저ㅆ... 아니 오빠! 있잖아요 오빠..

https://img.theqoo.net/lKirH

박씨 : 어! 왜? 말해봐~ 왜~
너하고 나 사이에 못하는 말이 뭐 있냐 뭔데?

https://img.theqoo.net/wUPsc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영신

https://img.theqoo.net/dqFhl

영신 : 어젠 잘 들어가셨어요?
박씨 : 넌? 할아버지 똥싼거는 어떻게 됐냐?
똥 싼 바지 깔고 앉아서 벗기지도 못하게 한다며 그 노친네

영신 : 동생이 내려왔어요 그래서..
박씨 : 아니 그것 때문에 서울에 있는 동생이 여기까지 내려와?
아 여러 사람 못할 짓 시키네 그 노친네

https://img.theqoo.net/MBxrn

박씨 : 아! 니가 하려고 했던 말이 뭐야? 해봐~
영신 : 그게.. 저.. 그게요.. 무슨 할 말이 있었는데...
까먹었어요..

https://img.theqoo.net/aTDKa

박씨 : 영신아, 내가 어젯 밤에 잠 안 자고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내가..

https://img.theqoo.net/IwdKD

영신 : 네!?
박씨 : 봄이까지는 어떻게 용서가 되겠는데 할아버지는 자신이 없어..
우리 어머니도 막판에 똥수발 하기 싫어서
시설에다 맡긴 그런 호로자식이다 내가..

https://img.theqoo.net/JDumo

내키지 않았지만 할아버지의 보호자, 봄이의 아버지가 필요했던
영신이에겐 마지막 수단 같았던 박씨에게조차 거절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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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zLjob


기서 : 11..12..13..14..


https://img.theqoo.net/hOvuu
https://img.theqoo.net/eHqmS


수석입사는 물론 최단 기간 및 최연소 과장 승진의

화려한 스펙을 보유한 석현은 회장의 부름을 받고

식사자리에 초대되는데, 같은 전화를 받고 온 기서는

올라가는 숫자를 입으로 소리내어 말하고 있고

그런 기서를 이상한 사람인듯 쳐다봄


https://img.theqoo.net/miqHq

https://img.theqoo.net/MCdOB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 비서가 자신이 아닌 기서 쪽으로

먼저 목례를 하는 것에 의아함을 품는 석현


https://img.theqoo.net/jmMmV


혜정 : 고향이 푸른도라고?

석현 : 네 그렇습니다.


혜정 : 요즘 그 쪽 지역 땅값이 들썩이기 시작한 모양이야.

뭐 대규모 개발 예정지라는 소문도 들리고 벌써부터

지역 사채업자들이 건달을 끼고 움직인다는 정보도 들리고..


석현 : 저를 부르신 이유가.. 저한테 지시하시려는게,

푸른도가 회장님께서 숙원사업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건설 레저사업에 적합한지, 개발 가능성은 있는지,

수익성은 어느 정도가 되겠는지..


https://img.theqoo.net/sNWRa


혜정 : 것 봐. 내 안목 아직 녹슬지 않았잖아?

어때? 한 번 맡아보겠어요?


석현 : 사실은 고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서

저도 관심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치고 들어가는 시기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조사 하고 지금 작업 중인 보고서 마무리 하는데

30일만 주시겠습니까?


혜정 : 지금 당장 짐 꾸려서 내려가요 그럼.

석현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https://img.theqoo.net/wAISS


기서 : 고기 잘 먹었습니다 회장님.


고기만 먹고 튀튀하려는 기서


https://img.theqoo.net/usjeK


혜정 : 아! 이 친구는 우리집 일 도와주는 아주머니 아들인데

최석현씨가 필요하면 데리고 가서 써먹어.


https://img.theqoo.net/vRsoH


석현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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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 성질머리가 더러워서 일하는 직장에서 해고 당했대.

이 친구 모친 때문에 모른척 할 수가 없어서..

뭐 다른 건 몰라도 힘 쓰는 건 잘 하는 모양이야.

단순 무식 과격한거 뭐 청소를 시켜도 되고 운전을 시켜도 되고..

또 뭘 잘하지 미스터민?


https://img.theqoo.net/baHfD


기서 : 뭐 칼질도 잘하구요,

특히 바느질 실력은 환상이라고 보면 되죠.


https://img.theqoo.net/NFatP


기업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기서의 엄마 혜정은

기서를 석현과 함께 푸른도 사업 관련 업무에 투입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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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RVn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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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도로 들어갈 채비를 하는 석현을 도우러 나온 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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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힘 쓰는 일은 잘하는 편이긴 한데

많이 시키면 짜증냅니다. 워낙 곱게 커서요.

아 그리고 단거린 모르겠는데 장거린 안 뜁니다.

체력이 약해서 차만 타면 자거든요.


https://img.theqoo.net/QSgeh


조수급으로 데리고 가는건데 너무 당당해서

할 말을 잃은 석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qEYfv


찐으로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GQIPa
https://img.theqoo.net/ohgaO

분명 자기를 도우라고 붙혀진 사람인데

상전인듯 구는 모습에 어이없어하는 석현


https://img.theqoo.net/uLJgE
https://img.theqoo.net/UdXWs
https://img.theqoo.net/OhxKt
https://img.theqoo.net/fnaCA

눈을 떠보니 지난 날 지민이 찾아왔던 그 선착장이 보이고

다시 떠오르는 지민의 얼굴에 그리운 표정을 하는 기서


https://img.theqoo.net/DgnPg


석현 : 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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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 : 저기 매표소 보이죠?

거기 가서 차 한 대 ,사람 둘 표 끊어 오시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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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그거 힘 쓰는 일 아니잖아요.

허접한 일 자꾸 시켜도 짜증냅니다?


https://img.theqoo.net/IGjsf


이새끼 뭐야 싶은 썩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bnlGD
https://img.theqoo.net/QbCXW

지민 : 내 실수로 HIV에 감염된 아이가 있어..
내가 혹시 못 만나고 가면 내 대신 얘기 좀 해줘..
사실은 내 잘못이 컸다구..
살아오는 내내 가슴에 두고 마음 아파했다구..

https://img.theqoo.net/FCANu
https://img.theqoo.net/FJEjY

https://img.theqoo.net/AIWlH


지민이 남긴 말을 회상하며 지민이 말한

그 아이가 있는 푸른도로 들어가는 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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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 : 문 좀 열어주세요 제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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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 : 안 돼! 못 열어줘! 발걸음 그대로 돌려서 서울 가!


https://img.theqoo.net/qQhbY


석현 : 저 지금 혼자 온거 아니고 아는 사람이랑

같이 왔어요. 문 좀 열어주세요.


https://img.theqoo.net/iBqno


국자 : 저 우리 석현이랑 같이 오신 분 죄송합니다만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지금은 문을 못 열어주겠네요.

오늘은 정말 죄송하고 다음 번에 오시면 오늘 몫까지

임금님 대접하듯 대접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https://img.theqoo.net/hYvVt


석현 : 남들 보기 부끄러워서 그러세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실력이 없어서

지금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https://img.theqoo.net/GKeZr


국자 : 니가 쫓겨나긴 왜 쫓겨나!

세상에서 제일로 잘나고 똑똑한 내 아들을 누가 쫓아내 감히!


https://img.theqoo.net/RSKOP


석현 : 그러니까 문 열어 달라구요 어머니.

생각이 있어 일부러 그만 둔거에요.

더 좋은 데 더 좋은 대우 받고 가려고 잠깐 쉬러 내려온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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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 : 아 글쎄 쉬려면 이거보다 더 경치좋고

공기 좋은 데가 쎄고 쎘잖아! 이놈의 촌구석

뭐가 볼 게 있다고 8년동안 쳐다도 안보고 살던 동네를

무슨 바람이 불어서 쥐새끼 드나들듯이 드나들어 갑자기!


https://img.theqoo.net/xfHIQ
https://img.theqoo.net/UUjsy
https://img.theqoo.net/BAmrG


석현 : 오늘은 도저히 안 될 것 같으니까

일단 다른 숙소를 알아 봅시다.

찾아보면 모텔도 있고 민박도 있을 거에요.


https://img.theqoo.net/DKlOx


기서 : 거 참 빨리도 말씀하시네 증말.

내가 곱게 컸다고 몇 번 말했어요? 얼어 죽을 뻔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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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발걸음을 옮기는 기서와

그런 기서의 뒷모습에 대고 숙소 정해지면 전화하라는 석현


https://img.theqoo.net/UQrsg


석현 : 왜 이러시는데요 이유가 뭐에요!
영신이랑 영신이 딸 때문에 이러세요?

그래서 저 여기 못 있게 하시는 거에요?

혹여라도 영신이랑 마주칠까봐?


https://img.theqoo.net/gBKyI


국자 : 그래! 그렇다! 어쩔래!

마음 착한 니 놈이 동정심 때문에 혹여라도 흔들릴까봐,

착해빠진 놈이 그놈의 책임감 때문에 니 인생 말아먹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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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 : 봄이 제 딸 아니라면서요.


https://img.theqoo.net/jxcGf


국자 : 아니지! 분명 아니지!

영신이한테 군침 흘리는 놈들이 이 동네 한 두 놈이 아닌데

분명히 그 놈 중에 한 놈이겄지.

나는 니가 혹시나 착하디 착하고 여리디 여린 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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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 : 절 잘못 아셨어요, 어머니.

어머니가 아는 그런 놈이었다면 세상 누가 말려도

어머니가 돌아가신다고 협박하셔도 오래 전에

목숨만큼 사랑했던 어떤 여자한테 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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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계속 마을을 걷는 기서


https://img.theqoo.net/HWesh

https://img.theqoo.net/uAjOO


그런 기서 앞으로 봄이의 봄동이를 맨 미스타리가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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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ugE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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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BY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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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kAdKt


기서는 지민의 곰인형임을 알아보고 할아버지를 쫓아가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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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오다보니 어느새 집 앞까지 온 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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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국 : 누구세요?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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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kTCCH


병국 : 들어오세요. 추워요!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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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집 안까지 들어오게 된 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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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타리는 방 한 쪽에 인형을 풀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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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국 : 초코파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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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예..


곰인형에만 정신이 팔린 기서는 자기도 모르게 대답함


https://img.theqoo.net/VVfOx
https://img.theqoo.net/trIZB
https://img.theqoo.net/pCqDN

https://img.theqoo.net/YoVaJ


손님에게 대접할 미숫가루를 타서

기서에게 가려던 미스타리는


https://img.theqoo.net/OUBCZ
https://img.theqoo.net/xLTVl
https://img.theqoo.net/Igwjj


뭔가 빠트렸다는듯 찬장을 열어보더니

몸에 좋고 귀한 거라며 할아버지한테만

몰래 드리는 거라던 영신의 목소리를 떠올리는데


https://img.theqoo.net/zkAWu
https://img.theqoo.net/Edycv
https://img.theqoo.net/zoRrH
https://img.theqoo.net/kBkVS
https://img.theqoo.net/VBNZj


병국 : 먹어요! 되게 몸에 좋고 귀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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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됐습니다.


https://img.theqoo.net/huMIa


기서 : 저 인형.. 저 주세요..


https://img.theqoo.net/kQDUT


병국 : 먹어요. 되게 몸에 좋고 귀한 거에요.


https://img.theqoo.net/QdYFW


기서 : 저 인형 저 주세요 할아버지.


https://img.theqoo.net/OwZXn


병국 : 먹어요! 되게 몸에 좋고 귀한 거에요!


https://img.theqoo.net/iHzOn
https://img.theqoo.net/Taqxe
https://img.theqoo.net/dporG

계속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미스타리의 반응에

주는 걸 받아 마시면 인형을 줄까 싶어 일단 마셔보는 기서


https://img.theqoo.net/kUWhD


기서 : 할아버지 저 인형 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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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국 : 안 돼요! 메주꺼에요! 우리 메주 아주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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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마신거 알고 빡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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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도 못 얻고 밖으로 나온 기서는 온갖 약을 한꺼번에 먹은 탓인지

현기증이 나고 어지러워 중심을 잡을 수가 없어 비틀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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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을 들여다 보려는데

희미해지는 정신에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옆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뿌옇게 보이는 아이와 어떤 여자의 실루엣


https://img.theqoo.net/KDk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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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XB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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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VwvMe
https://img.theqoo.net/ygKfL
https://img.theqoo.net/pjYoX

https://img.theqoo.net/uNTEa


전화를 받으려던 기서는 핸드폰을 영신이 있는 쪽으로 떨어뜨리고

떨어진 핸드폰을 잡으려다 영신에게 안기듯 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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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ZvGg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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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rOn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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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의 핸드폰 진동이 계속 울리자 이게 뭔가 싶어

당황한 미스타리는 핸드폰을 벽장 안으로 던져버림ㅋㅋㅋ


https://img.theqoo.net/BBCFD

봄 : 이 아저씨 어디서 본 적 있는데... 누구더라?

병국 : 우리 형이야 메주야


https://img.theqoo.net/hneFn


기서 : 지민아...


https://img.theqoo.net/ComvW
https://img.theqoo.net/DUcGj
https://img.theqoo.net/dHJPo

지민 : 내 대신 좀 해줄래?

내가 혹시 못 만나고 가면 내 대신 얘기 좀 해줘.. 

그 아이.. 사실은 내 잘못이 컸다구..

고의는 아니었지만 미안했다구..

살아오는 내내 가슴에 두고 마음 아파했다구..


https://img.theqoo.net/NFfbG
https://img.theqoo.net/OcNUp


봄 : 어? 깨어났다 아저씨!

병국 : 안녕히 주무셨어요

봄 : 우리 엄마 의사쌤 모시러 갔는데


https://img.theqoo.net/wzzBn

https://img.theqoo.net/iedft
https://img.theqoo.net/Tudma
https://img.theqoo.net/HdJpj
https://img.theqoo.net/qJjke

몸을 일으키던 기서의 눈에 들어온 건 지민의 곰인형

그 곰인형을 들고 집을 나서려는 기서


https://img.theqoo.net/GnmNZ

봄 : 어? 우리 봄동이!

병국 : 안녕히 가세요 형


https://img.theqoo.net/vxsZE


봄 : 내 꺼에요 우리 봄동이 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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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 : 니 꺼 아니야 이거 다른 사람꺼야.


https://img.theqoo.net/TcVgT


봄 : 내 꺼에요 우리 봄동이 내놔요! 내놔요!

우리 봄동이 돌려줘요!!


https://img.theqoo.net/Qszct
https://img.theqoo.net/vrYNl
https://img.theqoo.net/ucSNH

봄 : 아저씨 도둑놈이에요? 아저씨 강도에요?

https://img.theqoo.net/yBAqv

봄 : 도둑이야!!! 강도야!!! 도둑이야!!!


https://img.theqoo.net/qldjU
https://img.theqoo.net/QLAXB

https://img.theqoo.net/rtAhj


기서 : 이거 니가 산거야?


https://img.theqoo.net/FRnrz


봄 : 아니요.. 어떤 언니가 배에서 나 하라고 줬어요..


https://img.theqoo.net/ceASH


기서 : 그 언니가 잘못 준거야. 주인은 따로 있는데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어가지고 잘못 준거야..


https://img.theqoo.net/lWjXU


봄 : 아니에요! 그 언니가 나 가지라구..


https://img.theqoo.net/hNDfI


봄 : 어? 배에서 봤던 아저씨다!


https://img.theqoo.net/ijTyf


기서 : 그래 나 그 언니랑 같이 있었던 아저씨야.

그러니까 이거 내꺼 맞지? 내가 주인이야 따라오지마


https://img.theqoo.net/mFTHt


봄 : 씨.. 나 하라구 줬는데.. 봄동아...


https://img.theqoo.net/STfyF

지민이 찾던 아이가 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기서는
인형을 가지고 떠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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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fUMDZ

보건소로 뛰어가는 영신은

안에서 뛰어나오던 보건소 간호사 소란과 마주침


https://img.theqoo.net/TiBqp


소란 : 어떡해 어떡해 보람이 아빠 어떡해!

영신 : 보람아빠가 왜?


https://img.theqoo.net/hYArS


소란 : 트랙터에 다리가 꼈는데 다리가 완전히 지금...!!

몰라 끔찍해서 봐줄 수가 없대...

영신 : 언니 보람 아빠 어떡해!!

소란 : 몰라 기지배야!!


https://img.theqoo.net/pKVtF


영신 : 줘봐 내가 운전할게!!

언니 당황하면 손 떨려서 운전 못하잖아.

소란 : 야 너도 가게?


https://img.theqoo.net/XOAWL


영신 : 가야지! 보람아빠가 그렇게 다쳤다는데..

언니 설마.. 죽는 건 아니겠지...?

소란 : 어우 야아......


https://img.theqoo.net/NWRMf
https://img.theqoo.net/cYsRq


소란 : 야 근데 넌 왜 그렇게 뛰어온건데?

영신 : 나? 나 여기 왜 왔지? 어우 나 까먹었다!

언니 아니 근데 보람아빠한테 그렇게 큰 사고가 났는데

내 일이 문제야? 빨리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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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yJIhH
https://img.theqoo.net/pwcvd

기서는 약기운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아 어지러움을 느끼며 비틀거리고

미련을 못 버린 채로 계속 기서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 봄이


https://img.theqoo.net/mrXzv

https://img.theqoo.net/uFzIP


그리고 그 옆으로는 보람아빠의 사고 현장이 보이고


https://img.theqoo.net/lUpsn
https://img.theqoo.net/kFmrs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보람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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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 : 아니 앰뷸런스가 오긴 오는거야?

종수 : 네, 십분 전에 출발했대요!

박씨 : 무슨 피가 저렇게 많이 나!

어떻게 피라도 멎게 응급조치라도 좀 해봐요!

종수 : 아이 간호사가 구급상자.. 아니 수술상자 가지러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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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쳐오르는 상처부위의 피를 손으로 막고 있던

보건의인 종수는 구역질이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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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고 있던 손이 떼지자 또 다시 넘쳐 흐르는 피에 술렁이는 사람들


- 아니 저노무 의사양반 가관이네 가관이여!!

- 이거 피좀봐 이거! 여봐 선생!! 이것 좀 어떻게 해봐!

- 우리 보람이 아부지 죽어요! 우리 보람이 아부지 죽어!!

- 뭐 저런 인간을 의사라고 데려온거여!

- 아이 엄마 의사 선생님한테 인간이 뭐냐?

- 선생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저 놈의 인간이 무슨 선생이여! 선생이 다 얼어 죽었냐?


https://img.theqoo.net/oPjfz
https://img.theqoo.net/BvTRQ
https://img.theqoo.net/ulmtR
https://img.theqoo.net/SOOeM
https://img.theqoo.net/Fczip
https://img.theqoo.net/BMotR
https://img.theqoo.net/bxcUH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보건의 한 명과 어쩔 줄 몰라하는 동네 사람들로

떠들썩하기만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기서


https://img.theqoo.net/EnfFC


기서 : 페모랄 아터리 엠퓨테이션..


https://img.theqoo.net/iVOUH
https://img.theqoo.net/oJAKV
https://img.theqoo.net/pHvgV
https://img.theqoo.net/Cvoda


기서 : 빌어먹을..! 블리딩 포커스가 잡히질 않아!


https://img.theqoo.net/NAljW

https://img.theqoo.net/JPmrf


기서가 쉽지 않은 수술에 애를 먹고 있자

기서의 아버지인 준호가 등장해 수술대 앞에 서는데


https://img.theqoo.net/AoqWb


기서 : 아버지..


https://img.theqoo.net/oFPHU

기서 : 아니 안그래도 피가 장난 아니게 나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더..!


https://img.theqoo.net/LSnJq


준호 : 잡았다..!


https://img.theqoo.net/lHQPp


잡았다는 말과 함께 흐르던 피가 금새 멈추고


준호 : 동맥이 절단되면은 이렇게 근육 속으로

들어가 버려서 그냥은 잡기가 어렵지!


https://img.theqoo.net/fSQfG

https://img.theqoo.net/dSTyi


과거 같은 케이스의 수술을 진행하며 아버지를 통해

수술법을 배웠었던 기억을 떠올리는 기서


https://img.theqoo.net/UxnUo

https://img.theqoo.net/WzLYb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고 뛰어가는 봄이를

사고 현장을 못 보도록 송씨 할머니가 막아서고


https://img.theqoo.net/qjcXx
https://img.theqoo.net/fLwiv

하지만 이름 모를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휘말리고 싶은 생각도 없거니와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불태울 의지도 없는 기서는

가만히 바라볼 뿐 발걸음을 돌려 그냥 가던 길을 가는데


.
.
.

https://img.theqoo.net/VCPXW
https://img.theqoo.net/pHxAO


소란 : 어떡해! 그나저나 우리쌤 어떡해!

전쟁영화도 무섭고 끔찍해서 못보는 분인데 어떡해..

영신 : 정말 보람이 아빠 어떡해..

소란 : 영신아 빨리 좀 가봐..!


.

.

.


https://img.theqoo.net/uqEJt
https://img.theqoo.net/IpNna
https://img.theqoo.net/Gcdub


여전히 걸으면 걷는대로 멈추면 멈추는대로

기서를 쫓아가고 있는 봄의 모습


https://img.theqoo.net/XtCGW


기서 : 너 왜 자꾸 따라와.


https://img.theqoo.net/GvFux


봄 : 그 언니요.. 인제 똥꾸멍에 털 난대요..

기서 : 뭐?


https://img.theqoo.net/KzKSt


봄 : 줬다가 빼았으면 똥꾸멍에 털 나요!

그래서 우리 덩달이도 똥꾸멍에 털났어요!

전화 걸어서 물어봐요. 똥꾸멍에 털나도 괜찮냐고!

어서 물어봐요! 똥꾸멍에 털나도 진짜 괜찮냐고!


https://img.theqoo.net/aZjLE


그 때 반대편에서 아빠를 부르며

울면서 뛰어오던 보람이가 넘어지고


https://img.theqoo.net/PnOLJ
https://img.theqoo.net/lISyW
https://img.theqoo.net/BBTFb
https://img.theqoo.net/htqfO

봄 : 정보람! 괜찮아? 안다쳤어?

아유 우리 보람이 착하다 피 안나 피 안나~


https://img.theqoo.net/ZnQKu
https://img.theqoo.net/PAoey

보람 : 봄아... 우리 아빠 사고 났어. 우리 아빠 죽을지도 모른대..!


https://img.theqoo.net/CQhRi

https://img.theqoo.net/PxtGX


죽는다는 무서운 소리에 보람이와 덩달아 울음을 터트리고 마는 봄이는

https://img.theqoo.net/YCkyv
https://img.theqoo.net/XHYcq

보람이가 아빠를 찾아 뛰어가자 이내 곧 보람이 뒤를 따르는데


https://img.theqoo.net/PcSBg

https://img.theqoo.net/uGwQm


봄 : 가져가세요.. 우리 봄동이한테 잘해주세요.. 도둑놈 아저씨..


https://img.theqoo.net/pfDdQ
https://img.theqoo.net/eEpkB
https://img.theqoo.net/LihAV

그런 봄이의 뛰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기서


.

.

.


https://img.theqoo.net/yfMky

https://img.theqoo.net/ySFvN

https://img.theqoo.net/VBWDy


종수 : 자 이제 절단된 동맥을 찾아야되니까 손 좀 치워보세요..


https://img.theqoo.net/HNjoO
https://img.theqoo.net/eUjTe

박씨 : 아 이러다 사람 잡겠네!! 잘 좀 해 봐 잘 좀!!!

종수 : 박간호사님 상처 좀 다시 눌러주세요!


https://img.theqoo.net/PIfPV


기서 : 남는 글러브 있어요?


https://img.theqoo.net/mYrTV
https://img.theqoo.net/trGwr
https://img.theqoo.net/tOUDi
https://img.theqoo.net/vhyWN
https://img.theqoo.net/dHdja
https://img.theqoo.net/dBiqh

https://img.theqoo.net/psqPZ

https://img.theqoo.net/Wybkf

겉옷을 벗으며 우왕좌왕한 사람들 사이로 걸어들어와

수술장갑을 끼기 시작하는 기서


https://img.theqoo.net/ZyuYK

https://img.theqoo.net/uuWeo

https://img.theqoo.net/bFjey

박간호사를 밀어내고 자리를 잡은 기서는

곧 약품을 상처 부위에 들이붓는데,

그러자 고통에 몸부림치는 보람아빠의 신음소리가 울려퍼지고..


https://img.theqoo.net/GskLS

https://img.theqoo.net/geRnZ

https://img.theqoo.net/GzIkk


보람母 : 당신 뭐야! 뭐하는 사람이야!


https://img.theqoo.net/jaAaR
https://img.theqoo.net/KPQkK

기서 : 메스!

소란 : 네? 선생님 어떡해요!


https://img.theqoo.net/WRkFi

https://img.theqoo.net/odVDu


기서가 의사임을 직감한 종수는 결심한듯 메스를 건넴


https://img.theqoo.net/YBuMD
https://img.theqoo.net/xMLYM


박씨 : 아 이 사람아! 그렇게 더 찢으면은 피가 더 나오잖아!!

https://img.theqoo.net/cXWGu
https://img.theqoo.net/DnMtL
https://img.theqoo.net/HihoK
https://img.theqoo.net/mmici

보람母 : 너 뭐하는 사람이야! 저리가 저리가!!!
누가 이 사람 좀 치워..! 두섭아, 이 사람 좀 치워!!

https://img.theqoo.net/BxDKe
https://img.theqoo.net/XEZOP
https://img.theqoo.net/pomhH
https://img.theqoo.net/eIvhE
https://img.theqoo.net/UKCCb
https://img.theqoo.net/cdBXr
https://img.theqoo.net/HdWgx
https://img.theqoo.net/XKRJT
https://img.theqoo.net/rPxhr

종수 : 잡았어요? 페모랄 아터리?? 아 잡았냐구요!!

https://img.theqoo.net/hMpOM
https://img.theqoo.net/oLmnb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기서

https://img.theqoo.net/CNrSI
https://img.theqoo.net/lKjYa

박씨 : 멎었다...! 피가 멎었다 피가 멎었어..!!!

https://img.theqoo.net/OiinT
https://img.theqoo.net/gcxcd
https://img.theqoo.net/nBQzQ
https://img.theqoo.net/hwfGM

소란한 틈을 타 기서는 조용히 자리를 피하려는데

https://img.theqoo.net/whsls
https://img.theqoo.net/LABdX
https://img.theqoo.net/iQYLN

약기운이 올라와 정신을 잃고 마는 기서






EP.0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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