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상한 기억을 하나 가지고 있어
설명을 하기 어려운데...어떤 나무에 관한 기억이야
엄청 커다란...그러니까 요즘식으로 생각하면 거의 문화재급인,
그 우영우? 거기에 나오는 팽나무같은건데 그보다 더 크고 오래된 나무.
근데 왜 이 기억이 이상하냐면
기억속에서 나는 그 나무를 굉장히 사랑했고 그 나무도 나를 굉장히 사랑(?) 했거든(이상하다는거나도아니깐태클금지)
저 뭐 사랑한 기억도 이상한데...더 이상한건...나는 살면서 그런 나무를 본 적이 없어.
나는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던 4년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만 산 사람이고
우리 지역이나 그 지역이나 그런 나무는 없거든. 그래서 오랫동안 나는 이게 내가 어디서 본 영화나 책에서 나온 내용을 내 기억이라고 혼동하는 건가?하고 생각했어
근데 갈수록 기억이 되게 생생한거야. 내가 그 나무를 만졌을 때의 감촉이라던가 위를 올려다보면 그 가지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라던가
그리고.....진짜...이렇게 쓰면 읽는 덬들이 얘 좀 안좋은 앤가? 병원 가봐야하는 애 아닌가? 생각이 들 수 도 있을텐데...
내가 그 나무랑 교감...? 이런거 하면...그 나무가 좋아하는 느낌이라던가..왜 상태 좋은 숲이나 수목원 같은데 가면 피톤치트 느끼잖아. 그런거 .
그 기억이 되게 생생한거야...
내가 좀 다사다난하게 살아서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낀적이 없는데 그 나무만 기억하면 기분이 되게 편안하고 좋았어.
근데 진짜 아무리 냉정하게 생각해도 나는 그런 나무를 본 적이 없는거야.
지금 이게 망상병인가? 이게 망상병이라는 건가? 하고 오랜 시간 동안 생각도 해봤는데;; 이건 상담을 안 받아봐서 모르겠고...
어릴 때 기억인가 생각도 했었는데......그 기억속에서 내가 어릴 때가 아니야.
왜냐면 손이 달라. 대략 어른손이긴 한데 그렇다고 지금의 내 손도 아닌게 난 손에 오래된 흉터가 있거든.
그래서 이게 대체 뭐지? 싶은 몇 년동안 가끔 그 나무를 찾아다니기도 했어.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 그 나무는 아닌데 은행이랑 느티나무 큰게 몇 그루 있거든. 몇 십년 된거.
가끔 그 밑에서 그 나무를 떠올리면서 그 나무는 어땠었지..생각하기도 했어.
뭐...이상한 기억은 아니었고 그냥 떠올리면 기분이 좋기는하니까 심각하게 생각은 안했어.
그러다...올해 초쯤인가 원래 그런거 안하는데 인터넷에서 전생체험 이야기를 봤거든. 그래서 변덕으로 한 번 해봤어.
영상은 그냥 유튜브에서 치면 나오는 거 상위권에 있는거 쳐서 한거라 뭔지는 이제 기억이 안나고 걍 조회수 많은 걸로 했어.
근데 그 영상을 틀고 하는데 이제 터널을 나서면 전생이 보입니다 그러는데 갑자기 시야가 환해지면서
산으로 둘러쌓인 한가운데의 마을이 보였어. 약간 부락? 그정도의 규모였고
복식이..되게 오래된 복식이였어. 그러니까 이 땅은 맞는데 거의 고조선급? 그 정도로 오래된 시대였는데
나는 그 부락의...무녀? 신녀?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었어...
내가 어떤 나무 앞에서 제를 올리고 있는데...그 나무가 내가 그동안 찾아다니던 나무였어..
보니깐 바로 알겠는거야. 아...저 나무다. 저게 그동안 내가 찾아다니던 나무다...
나는 그 나무를 관장하는 무녀였고 그 나무앞에서 무슨 제를 올리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어.
약간...서낭당나무 있잖아..그런 거 생각하면 돼.
무슨 제였냐면 그 나무가 약재같은 걸로도 쓰였는데 신목이니까 함부로 자를 수는 없고 제를 올려서 그 나무의 허락을 받고 가지하나를 베어내는 의식을 하고있었어.
말이 가지 하나인데 굉장히 큰 나무니까 그것도 나무 한 그루 사이즈였는데 가지를 잘라내고 일꾼들이 그 자른데다가 무슨 천 같은걸 감고 금줄같은 걸 치더라고.
내 이름도 뭐 있었는데 그...발음이.... 내가 지금 발음을 할 수가 없고;; 끝 발음이 바라였는데 정확히는 내 이름이 아니고 나를 부르는 무슨 명칭같은거였어
거기에 내 부모님도 있고 나이차가 꽤 나는 남동생이랑 여동생도 있었어
근데 내 모습이 좀 이상했어...머리가 하얗고 눈동자가 거의 금색수준으로 밝았는데...모습이 꼭 알비노 환자같은 모습이었거든
뭐..결론은 나는 내 부족에서 내 일 하면서 조용히 잘 살고 있었는데 다른 큰 나라에 볼모로 끌려가(약소국의 설움..ㅠㅠ) 몇 년간 잡혀있다가
결국 그 나라의 왕이 나를 죽였는데 그게 한 스물 중후반 그쯤이었어. 가슴을 칼에 찔려 돌바닥위에서 죽었습니다....-ㅅ-;;;
그리고 죽어가면서 미래를 봤는데...우리 부락은 이 왕이 쳐들어가서 망했고 그 나무도 불태워졌어....그리고 십년도 안 돼서 그 왕도 역모로 자기 신하손에 죽음...
그리고 이제 나오면서 다른 전생들이 스쳐지나갔는데...내가 한 세번정도 다시 태어났었는데...다 이 땅에서 이 민족으로 태어났고 전부 여자였으며..
...노비나 종..암튼 되게 낮고 천한 신분들이었고 전부 내가 처음에 죽은 나이쯤에 병이나 맞아죽거나....암튼 다 비명에 죽었습니다....
그나마 젤 오래산게 바로 직전생에서만 서른쯤까지? 근데 그것도 뭔가 안 좋게 죽었어...근데 처음빼고는 모든 생이 다 혼자고 외로웠어..;ㅅ;
이번에 태어난 게 제일 오랜산거임.....
.............근데 내가 저 나무가 기억난게 언제쯤인가 맞춰봤는데...그게 한 십년 됐거든..내가 지금 서른 후반이고
내가 이십대 중후반쯤에 죽다 살아났었어. 되게 심각했어서 중환자실에서도 오래 있었고...
그 때 이후로 저 기억이 시작된거
여튼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저거 하고선 뭔가 살면서 이상하게 걸리던 것들중 몇가지가 맞춰져서 편해졌어.그리고 작년까지 좀..이상한 일들을 겪었거든..;
인터넷이고 커뮤글이니까 뻘글로 소비되길 바라며...그리고 이거 내가 어디서도 이야기 한 적이 한 번도 없기때문에 셀털도 걱정이 없습니다!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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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까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나는 친구도 없고..(이번생도 혼자임..ㅠㅠ)
그렇다고 이걸 어디 오프라인에서 말하면...미친년 취급받겠지...싶어서 고민하다가 함 정리하는 김에 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