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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 스크립트 그대로 타이핑 한 거라 오타 있을 수 있음
이름, 그룹명 오타 같은 심각한 오타 아니면 적당히 넘어가주면 고맙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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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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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유즈루
여러분~ 나가시소멘 준비가 끝났습니다♪
토리
미안한데 이해를 못 하겠어. 왜 나가시소멘이야? 아니, 그야 여름 분위기가 나서 좋긴 한데, 우리가 하긴 너무 서민적이지 않아?
유즈루
후후. 칠석에는 면을 먹는 풍습이 있으니까요.
면을 실에 비유해서... 그걸 먹으면 바느질 솜씨가 좋아진다고 믿는다는 모양입니다.
토리
앗, 나 알겠어! 바느질... 아니, 직물을 짜는 솜씨가 좋아서 「직」녀인 거야?
유즈루
네. 도련님도 소면을 드시고 인형 수선 정도는 스스로 해보시지요.
늘 천이 찢어지거나 망가지면 저에게 수선을 맡기시니까요.
토리
바느질 같은 건 귀족이 할 일이 아닌걸. 안즈, 많이 먹어. 자주 의상을 만들잖아.
...으응? 안즈, 방금 소면이 아닌 걸 흘려보내지 않았어?
아, 별 모양으로 자른 오이였구나. 견우와 직녀가 「별」님이니까?
맞아, 견우와 직녀는 같이 있어야지~ 일 년에 한 번, 칠석 때만 만날 수 있잖아.
에헤헤, 안즈, 다정하구나♪
그런데 소면을 흘려보내기만 하지 말고 안즈도 좀 먹어.
밤부터는 쉬는 시간 없이 「칠석제」가 진행되니까, 운영을 맡은 안즈도 엄청 바쁠 거 아냐?
밥 먹을 시간이 없을지도 모르니 지금 영양을 섭취해야지. 유즈루, 안즈 몫도 그릇에 잘 담아놔.
유즈루
알겠습니다, 도련님. 고명과 건더기도 따로 준비했으니 식성에 따라 넣으시죠.
장국도 순한 맛과 매콤한 맛으로 준비했답니다♪
토리
후루룩... 맛있다♪
유즈루
소리를 내시면 안 됩니다, 도련님. 젓가락 사용법도 보기 좋지 않습니다. 뭐, 오늘은 축제니 그냥 넘어갈까요?
토리
맞아, 쩨쩨한 소리 마. 그런데 말이야~ 나가시소멘 준비는 대체 언제 했어?
유즈루
네. 조릿대 장식 등을 마친 후에도 벌채하고 남은 대나무가 있어서,
무대 설치를 하시던 「홍월」 분들께서 제작해 주셨습니다.
토리
아, 「칠석제」 무대는 학생회 전원이 협동해서 망치를 두드려 가며 설치했었지.
그렇게 아낀 돈을 홍보에 대신 썼으니 상관은 없지만.
유즈루
네. 덕분에 관객이 무척 많을 것 같습니다. 「S1」 사상 최대 규모가 되지 않을까요.
안즈 씨의 기획이 대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죠♪
에이치
아직 방심하긴 일러. 「칠석제」는 밤부터 시작이니까.
하지만 첫 기획치고는 대단한 성황을 이룰 것 같아. 칭찬해줄게, 안즈쨩♪
토리
앗, 회장. 어디 갔었어? 너무 따로 움직이니까 외롭잖아~ 같은 「유닛」인데!
에이치
미안해. 큰 라이브 전에는 혼자서 집중하는 습관이 있거든. 케이토와 할 얘기도 있었고.
토리
흐응...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 좀 봐, 회장~
소면 색이 특이하길래 분홍색인 것만 모았어♪ 봐, 내 머리 색이야~ 회장한테 줄게.
에이치
고마워. 그 얘길 들으니 평범한 흰색 소면이 전부 와타루 머리카락 같이 보이네... 그러고 보니 와타루는 어디 있어?
유즈루
아, 히비키 님은 「칠석제」 홍보를 하시겠다며 조금 전 기구를 타고 날아가셨습니다.
먼지가 날리니 삼가셨으면 했지만요.
안즈 씨가 당일 홍보 인원이나 진행자 섭외를 깜빡 잊으셨다고 해서,
히비키 님이 임시로 그 역할을 맡으신다고 합니다. 의외로 세심하신 분이군요.
토리
그냥 눈에 띄고 싶은 거 아냐~? 여기에서도 보이는데, 잔뜩 신이 나서 고래고래 뭔가 외치며 광고지를 뿌리고 있다구.
에이치
정말이네, 기구가 날아다니고 있어.
후후, 와타루는 늘 자유롭구나. 「플라워 페스티벌」 때의 토리처럼, 그네를 매달아 달라고 해서 나도 동행할까♪
토리
아니~ 그거 무섭고 멀미 나고 최악이야. 게다가 추워서 감기 걸릴걸.
에이치
그건 곤란한걸. 어디까지나 「칠석제」는 도움닫기니까.
여름방학에 예정되어 있는 전국 투어 등의 전초전에 불과해. 컨디션 관리를 잘못해서 실패하고 싶진 않아.
케이토는 의욕이 넘치는 것 같지만, 우리 「fine」는 타이밍을 봐서 적당히 얼굴만 몇 번 비치는 정도로 끝내자.
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되, 무리하진 말도록 해.
그렇다고 너무 긴장을 풀지는 마. 우리에게 승리는 의무니까.
유즈루
명심하고 있습니다. 항상 완벽하게, 일인자다운 라이브를 하겠습니다♪
토리
당연하지! 하지만 초반엔 그냥 구경해도 될 거야~♪
「칠석제」는 승자가 남는 방식이니까, 우리가 일찍 나가면 게속 「fine」가 무대를 독점해 버리잖아.
아랫것들에게도 출연 기회는 줘야지~♪
에이치
맞아. ...안즈쨩, 공연장에 「Valkyrie」의 모습이 안 보이는데, 「칠석제」에 참가하는 건 확실하지?
토리
「Valkyrie」?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뭐더라?
에이치
우리가 오늘 물리쳐야 할 강적이야. 일단 그렇게 기대하고는 있어.
미리 실컷 도발했으니, 이츠키 군의 성격이면 적을 앞에 두고 도망치진 않겠지만.
동향을 파악할 수 업는 것이 조금 석연치가 않네. 뭐 아는 거 없니, 안즈쨩?
흠. 완전히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나. 안즈쨩도 연습하는 곳엔 못 들어갔다고?
의외인걸. 그 두 사람과는 별로 안 친했던 걸까?
뭐, 연습을 한다는 건 본 공연에... 「칠석제」에 참가할 의지는 있나 보네.
이쪽이 움직이면 맞춰서 움직이려는 걸까?
그렇다면 우리도 서둘러 움직여야겠네. 토리, 유즈루, 그럭저럭 배가 찼으면 워밍업을 시작하자.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 날이야.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지.
이렇게 막은 날씨도 오랜만이니, 견우와 직녀도 무사히 만남을 즐길 수 있을 테고...
기다리는 사람을 나만 못 만나는 건 좀 불공평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