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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고3때 대학들어가기 싫어서 내신 5.2로 8등급 컷 전문대 들어가서 똥군기로 공황장애까지 걸렸다가 기적의 면접으로 평균입결 4.0 수도권 대학교 최초합한 후기.(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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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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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덬들.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을게. 제목이 곧 내용인 후기야.

시간 순대로 똥대에 입학해서 수도권 대학에 합격하기까지를 설명해보께,,,,!!


1.

2017년 고3이었던 원덬이는 대학교가 정말 가기 싫었어. 늘 상담때마다 담임쌤과 투닥투닥 싸웠지.


담임: 대학 안갈꺼야?

나: 생각이 없어요 아직은...

담임 : 얌마 6월인데 아직도 생각없음 어떡해.

나 : 그냥 내신 되는거 근처 아무데나 가려구요...


저 대학 안갈건데요?! 창업할건데요?! 하는 싸가지는 아니었구 저렇게 무기력하고 추욱...한 학생이였음.(실제성격은 술자리때마다 이영자 성대모사하고다님)

담임쌤이 결국엔 이따시만한 대한민국 지도를 촥- 펼쳐서 '지역 찍어라. 그 지역 대학 리스트 쫙 뽑아줄테니까.'라고 진지하게 얘기하기도 했고,

정한 과가 없으면 학교라도 좋은 곳 가라고 이름 들어본 대학 신학과를 알아봐다주시기도 했어.


담임 : 여기 신학과 너랑 내신 딱 맞는다.

나 : 감사해요.....근데.....저 불교예욤....


그리고 다음 날, 동국대 경주캠 불교학과 알아봐다주셨다....ㅋㅋㅋ (결국엔 경주캠 고고미술사학과? 거기로 합의봤는데 멀어서 그냥 안넣음...나 경기도 북부살앙...)



2.

그렇게 무기력한 상담을 하던 고3시절에, 느즈막히 나에게 꿈이 생겼어. 그래서 이름 모를 전문대로 입학했지. 면접 대충보고 그냥

합격일 여유롭게 기다렸어. 어차피 뻔히 합격일거 아니까. 7~8등급 전문대였거든. 이제 나도 무언가 원하는걸 배울수 있겠지? 하는 설렘을 안고 대학생활을 했는데, 너무 참혹했다....

3~4월을 군기 바짝들어서 선배들한테 90도 인사하고, 교수님한테 불려가고, 그렇게 살았어. 신입생이 90도 인사가 당연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늘 인사할때 관등성명 마냥

인사법이 있었고, 빠르게 말하면 3~4초 걸리는 그 긴 인사를 늘 선배와 마주칠때마다 해야했어.(경찰행정, 항공운항,체육과 아니야. 진짜 일반적인 전문대 과임...) 선배들은 그냥 쌩- 지나쳐갔지. 그거 엄청 모욕적이야...그걸 2달간 했어. 덬들 압존법 알아? 선배와 둘이 대화할때는 선배를 높여말해야 하지만, 교수님과 얘기중 선배를 언급할때는 선배를 낮추어불러야해. 교수님이 더 높은 사람이니까.


[선배와 대화할때]

나: 안녕하십니까 선배님,~~~(인사법.) 식사 하셨어요?

선배 : 이제 먹으려구.


[교수님과 대화할때]

나 : 안녕하십니까 교수님,~~~~(인사법)

교수 : 어 그래, 너랑 **이(선배이름)도 불렀는데 걘 왜 안와?

나 : **선배 식사('밥먹는다'는 표현을 싫어하는 윗사람이 많아서 우린 이렇게함)중이라 좀 늦을 것 같습니다. (O) / **선배님 식사하시는 중이라 조금 늦으실것같아요.(X)


이 압존법이 되게 골치아파....사회에서는 알아두는게 좋은거라지만, 그 좁은 3년제 대학안에서 21살과 22살을 두고도 압존법을 해야하는게ㅠㅠ

결국 앞존법,선배 똥군기, 교수 히스테리 등등 학교생활에 못이겨서 올해 8월달에 수시 접수를 다짐하게 돼...!



3.

그러나 내 내신 4.8...고3담임쌤 찾아가기도 그렇구 수시박람회는 진작에 끝났구...대학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어....그래서 네이버에 '@@대 수시등급' 이런거 검색해서

연관검색어 파도타기로 막 대학을 알아봤지. 근데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몇몇대학에 면접 전형이 있는거야! 내신이 낮으면 면접으로 꺾을수도 있는거자나ㅠㅠㅠㅠ그래서 면접전형 있다는 대학 중 3개를 넣었어. 셋 다 평균등급이 3.8~4.0 이었지만 최종 80%컷이 4.5~4.8이라 그냥 도전해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거였지.(수시알못...이게 상향대학인건 꿈에도 몰랐음...)


4.

3개중에 2개를 1차합 해서 면접을 봤어. 근데 그 중 1지망이었던 대학 위주로 얘기를 할게. 그게 이제 곧 내가 갈 대학이니까.

면접 들어갔을때 교수님들이 다들 심드렁 하더라...학생 5명이서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건데, 시사질문2개, 지원동기 등등을 묻는 면접이었어.

이때 좀 어깨 으쓱했던게, 나 스스로가 나를 평가하기엔 뭣도 모를것같은 어린 애인데 꼴에 고3 친구들보다는 대학짬바가 있다고 교수님앞에서 안떠는거야....ㅋㅋㅋ

'대학 재학중인데 굳이 여기 왜왔어요?' 하는 날카로운 질문에 양옆에 애들 시선이 막 느껴지는데 나는 하나도 안무섭고, 대학와서 과수석 하고싶다했더니 '연애는 안하고싶어요?'라는 교수님 말에 '대학다니면서 CC깨지는걸 너무 많이봐서 꺼려지긴 하는데 기회가 있다면  한번 해보겠습니다~'이러면서 교수님이랑 웃음ㅋㅋㅋㅋㅋ그래놓고 수고했다고 나가보셔도 된다는 말에 손들고 한마디만 꼭 하고 가고싶다해서 기회얻었어...고3친구들은 이 대학 떨어지면 재수일지도 모르고 나는 지금 재학중인 학교가 있기때문에 불합격이어도 돌아갈 곳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라구...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온게 아니기때문에 합격발표날 그 누구보다 떨고있을거라고 주저리주저리 궁상떨고 나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한테 이 얘기 했더니 등짝 맞음ㅠ대학 다니고 있는거 왜 얘기했냐구ㅠㅠ근데 내가 안다니고 있는건 아니자나욬!!!ㅠㅠ


5.

그 폭풍같은 면접이 있었던 대학 발표날, 발표가 떴다는 문자에 입학처페이지를 달려갔지.

나는 최종 80%컷과 비슷했으니까 예비를 돌고돌아서 붙을거라고 확신했어. 떨어져도 이상할건 없고. 모집인원 15명에 예비가 1n번까지 도는곳이라 안전빵만 들자! 싶어서 합격조회 누르고 '예비'라는 단어만 찾았는데 안보여. 잉 불합격인가? 싶었는데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랑 눈이 마주쳤지모야...? 나 놀라서 강의 쉬는시간에 폰 떨어뜨렸어...내가 최초합이라고...????!!!!다시봐도 합격이야.....18학년도 평균등급이 4.02였는데 입결이 많이 낮아졌나? 해서 네이버 입시카페에 같은 대학 같은 과 지원한 사람하고 쪽찌 주고 받았는데 그사람은 예비 23번이래....내신은 4.13이래............................................나 이 대학식으로 내신산출해도 4.6이야................ㅁㅊ 기적이 일어나 버린거지.....입결은 꽤나 랐는데 4.6주제에 면접으로 결과를 뒤집어 엎어버림.......쉬는시간이라 나가서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엄마가 너무 감격해서 '어머 진짜....'한마디 남기고 진짜 숨참으시면서 우심.....나한테 안들키려 했던것같은데 나도 엄마 우는거 듣고 울어서 둘이 그냥 말없이 울기만 했어.................ㅠㅠㅠㅠ



6.

결론은 나 대학간다!!!





내가 이전 대학교 다니면서 사람에 치이고 시간에 쫒기고 밤샘에 지치면서 공황장애, 탈모, 강박으로 인한 허언증(의사쌤 말로는 혼나는게 무서워서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에 나를 맞추는거래..)이 생겼어. 지금 다닐 대학도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진짜 학생인 덬들한테 하고싶은 말은 군기 있다는곳 가지마.. 너네 성적보다 더 높은곳 바라봐.....군기있어도 과생활 안하면 되잖아 하는 친구들, 4년제는 모르겠는데 우리 대학교는 전문대라 다같이 수업을 듣잖아. 과생활 해야하고 학회비 35만원 그거 안내면 학교에 소문 쫙퍼져. 낼때까지 선배님 전화받아. 안낸사람 집합시켜..........때리지만 않지 그 외에 인격적인 모욕은 다 당하고 사는거야 그 군기라는게.........ㅠㅠ


너무 길었다 후기가ㅠㅠ말이 좀 이상해도 이해해조...! 내가 느낀거 다 쓰고 싶었거든...캠퍼스어플이나 이런데도 익명성은 보장이 안돼서.....ㅠㅠ

19학번 덬들 입시 좋은결과 있길 바랄게! 다른 학생덬들도 원하는 꿈 이루길 바라!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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