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키운지 3년차 접어들고 있는데 작년 봄 전까진 비료 한번도 안썼었거든 내가 식물 키우는 걸 프로개님 블로그 보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과한 비료는 안주니만 못하다고 하셔서 비료 소분한 거 받았는데도 겁나서 반년 넘게 방치했었어
그러다가 식물 잎이 좀 상태가 안좋아져서 작년 봄에 처음 써봤는데 마치 게임할 때 부스터템 쓰는 거처럼 일주일도 안되서 자란 게 보이는거야? 그래서 매달 1일이 되면 물에 비료 몇알 넣고 녹여서 물을 줬었음 근데 이게 비료빨 잘 받는 식물이 있고 비료에 쥐약인 식물들이 있더라고 내 경험상 전자는 시트러스류랑 로즈마리, 커피나무, 용과, 파인애플이고 후자는 망고나무랑 아이비 계열들임

커피 나무는 잎 샛깔이 노란빛 도는 연두색이었는데 비료 챙겨준 후부터 진한 초록색에 잎도 엄청 커지고 신엽도 엄청 생겨 (근데 한 달에 두번 주니까 아랫쪽 잎끝이 타듯이 마르는 걸로 보아 적당히 써야되는 거 같음) 레몬나무는 비료 챙겨주니까 쑥쑥 자라서 새싹이 1년도 안된 기간에 1미터 정도 되는 나무로 자랐어 로즈마리, 용과, 파인애플도 비료 사용 후부터 엄청 크고 풍성해짐 용과는 거의 1년째 얼음이었는데 비료 쓴 이후로 새로운 가지가 막 뻗어나는데 매일 밤마다 보면 자란 게 보여서 신나더라
반면 아이비랑 망고는 과한 비료가 치명적인지 아이비들은 여러개 초록별로 갔고 망고도 거의 초록별 가기 직전까지 갔었음 ㅠㅠ 작년 여름에 아이비 화분들 여러개가 동시에 말라 죽어서 더위가 문제였나 싶었는데 비료가 문제였나봐 상태 안좋다가 비료물 안주고 몇달 지켜보니까 신엽이 자라더라 ㅎㅎ 실수로 비료물 두번 준 아이비 화분은 우리집 아이비 중에 제일 잘 자라고 있었는데 일주일 만에 갔슈... 망고 먹고 씨 심어서 키우는 유묘도 있는데 그것도 작년 여름? 가을?쯤 잎이 반 정도 말라들어갔는데 그것도 비료때문이었어 그 이후로 비료 안주고 키우니까 서서히 회복되더라
오늘 봄맞이 분갈이 및 식물존 정리하다가 비료 아니었으면 이만큼 자랐을까 하는 생각과 비료때문에 초록별 간 식물들 다 보면서 모든 화분에 공평하게(?) 비료물 챙겨주던 내가 후회스러워서 글 써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