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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혼자 시베리아횡단열차 타고 모스크바까지 온 후기 (24박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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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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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하면서 진짜 별거 아닌데 궁금했던거 위주로 적을게 소심해서 별걸 다 걱정하는 나덬같은 덬들위해ㅇㅇ

1. 중간 중간에 내렸어 = 구간마다 티켓을 끊는다
- 내가 트랜스시베리안 간다고 하면 다들 궁금해 하던거임
뫄뫄패스 이런 개념은 없어. 트랜스시베리안도 그냥 시베리아 지역을 지나는 열차라고 우리가 이름 붙인거고 사실 그냥 우리가 ktx 타고 부산가듯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함. 근데 그게 블라디보스톡부터 모스크바까지 옛날 차르시대때 건설해서 기념비도 있고 그래서..그걸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광열차나 여행로망으로 종종 생각하구 많이 옴. 근데 현실은 그게 아니니까...
물론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7박8일인가 계속 운행되는 열차는 있는데, 그걸 굳이 기차만 타려구 안내리고 쭉 탄다고 하면 러시아 사람들은 다들 ...왜?이런 반응일거야
심지어 나는 최대가 이틀 구간이었구 대부분 하루 미만으로해서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울란우데-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카잔(여긴 엄밀히 말하면 트랜스시베리아 구간은 아님)-모스크바
이렇게 7개 도시에서 내렸음
근데 기차에서 친해진 러시아 아저씨가 여행 일정 듣더니 오우 하드 트래블이다 머니 때문에 비행기를 안 타는거냐고 물어봄ㅋㅋㅋㅋ

그니까 열차만 타려구 가는건 비추고 중간중간 큰 도시 내려서 관광을 해야해
-> 그러려면 각 도시간 티켓은 한 장 씩 따로 다 끊는거임 즉 티켓 하나당 한 구간 ok? 내렸다 타고 그런거 없고 열차 정차하면 긴 정차 구간에서 담배피우고 역내 매점에서 물건 살 시간 있는 정도


2. 열차 티켓 끊는 법 = 네이버 블로그 검색
진짜 내가 이르쿠츠크까지는 한국 사람이 열차 칸마다 꼭 있었어 이 말은 그만큼 발권 정보가 많다는거야
내가 블로그를 안해서 일일히 캡쳐뜨고 그러는거 진짜 존경. 굳이 블로그에 있는 정보 또 쓰지 않을게.
근데 다들 웹사이트 예약만 올렸고, 러시아가 월드컵하면서 그런 여행인프라 엄청 신경써서 나아진 부분을 내가 추가는 하겠음.

그것은 바로 러시아 철도청 어플!!!!!
개편해 검색 결제 나는 한번도 튕긴 적 없고 이걸로 그냥 출력이나 표 교환 없이 열차 타면 됨.


3. 열차 탈 때 준비물 (12시간 이상 구간+하룻밤 자는 것을 기준으로)
: 필요하다면 잠옷으로 쓸만한 편한 옷 / 끼니 해결: 마실 생수 필수 - 열차에서 무료 제공은 스따깐이라는 컵이랑 뜨거운 물이고 나머지 먹을거 다 사야함 - 끼니는 자유롭게 빵이나 과일 햄 다양하게 봄 하지만 나덬은 컵라면으로 한 끼는 꼭 때웠어(도시락 중에 빨간색이 제일 무난하고 초록 주황 비추. 파랑색 레어탬인데 제일 맛있엉)
뜨거운 물에 타 먹을 커피나 차 있으면 좋음 / 현지인들은 슬리퍼 들고 타서 갈아 신음. 나덬은 걍 편한 샌들 계속 신었음 / 충전 다 되어있는 보조배터리 (충전이 객차별로 화장실있는 양 끝에만 있어 보통......2등석도 낡은 열차 2등석은 침대별로 없고, 어쩌다 한번은 최신식 열차 탔더니 3등석인데도 자리마다 충전 가능했음. 아무튼 웬만하면 보조배터리는 챙기는게 좋음) / 여가를 보낼 책이나 아이패드 등등 (너덬이 러시아어 중급자 이상이거나 앞자리 사람이 존나 희귀하게 영어를 아주잘하지 않고서는 할게 없음. 그리고 친해져서 말 좀 해도 얘네 종특이 하루종일 처음본 사람하고 영혼의 교류하고 그거 아님)


4. 열차에 타는 과정 및 순서 (예약 이미 했다고 치고)
- 역에 간다
- 대합실에서 전광판의 내 기차를 찾아 지정된 플랫폼에 간다
- 보통 출발 30분 전에 탑승이 시작된다
- 객차마다 차장이 내려와서 승객 확인을 하고 탑승을 시켜준다. 이때 여권이랑 티켓 보여주면 됨. 티켓은 그냥 모바일 화면도 괜찮음. 실물티켓 필수 아님.
- 타서 내 자리에 감. 가서 짐을 넣는다. 아래칸은 의자 밑. 윗칸은 침대 위 또 공간이 있음.
- 기다리면 열차가 출발하고 차장이 비닐에 담긴 배게, 이불시트 2개. 수건을 가져다 준다. (12시간 정도 구간이고 보통 승객이 다 한꺼번에 타고 내리는게 많으면 이미 세팅된 구간도 있음).
- 비닐을 잘 뜯어서 쓰레기 담는 용으로 킵해둔다
- 앉아도 매트 위가 엉덩이 덜 아프니까 의자에 매트를 펴고 시트를 세팅한다
- 자유시간~~~이동~~~~각자 알아서 밥
: 스따깐(컵)은 차장한테 달라고하면 줌.
- 내리기 30분 전이 되면 시트 정리해서 차장한테. 스따깐도 반납. 씻을 필요는 없음. 쓰레기는 예의상 화장실 앞에 쓰레기통 있으니까 버리고 갈것. 내가 내리고 다음 사람이 탈 수도 있음
- 정차: 내리기 30분 전쯤 말해는 주는데 딱 역에 도착하면 뭐 방송이 나오거나 그런거 아니니까 대충 도착시간 맞ㅈ둬서 내리면 도착지임. 불안하면 구글맵 보고 내림.


5. 러시아 사람들
: 나덬도 두번째 러시아에 여행온건데 (전에는 일주일) 전에는 네덜란드 친구랑 친해져서 정작 러시아인이랑 굳이 말할 일도 기회도 없었음; 근데 열차는 진짜ㅋㅋㅋ 딱 그 열차 안의 국적은 크게 둘이었다. 러시아인/한국인
그것도 이르쿠츠크(바이칼 거점 도시)가 떠서 그쪽 기준 동쪽에만 한국인 많고, 이후엔 모스크바까지 한 명도 못 봄. 나 혼자 외국인ㅋ
근데 다들 러시아인 하면 오 쉣 스킨해드 하고 걱정하지만 요새 그런애들 큰행사 치르면서 보기 힘들어짐.
기본적으로 거칠지만 잔정이 많고 착함. 근데 눈 마주치면 웃진 않음. 그리고 말이 통하면 열차 안에서 맞은편 사람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같이 밥도 먹고 그르게 됨. 그지만 나는 영어 조금이라도 해서 대화 된 경우 반 정도 뿐이었고 다들 아주 긴 구간 아니고 타고 자고 일어나서 내리는 정도면 가볍게 타고 내릴때 인사만함.
근데도 어쨌든 잔정이 많은건 사실이야 특히 러시아 아지매들...ㅠ 자꾸 말도 안 통하는데 이봐 한국애야 밥은 안 먹니 뭐 싸왔니 가방매는거 도와주고(배낭 60리터) 조심히 가라고하고 촵촵 화장품 바르면 왜 고개 끄덕이는건데ㅋㅋ
나는 오히려 이번 여행 한 달 하니까 러시아 사람들이 참 재밌고 좋더라고. 오히려 뭐랄까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서양 친구들 유럽. 미주. 호주 이런애들보다 리액션 없는데 맴이 따뜻해. 걔네는 뭐랄까 한참 웃으면서 얘기해도 오키 바이ㅇㅇ이러고 또 쿨하게 웃으며 헤어지게 되는데 러시아아짐들이랑은 비쥬하면서 고마워 조심히 가께여ㅠㅠㅠ 이렇게 헤어짐.

쓰다보니 모바일이라 꽤 오래썼는데도 적네..

+) 이지 시베리아 열차
이 책 보고 쉽게 다녔어 강추. 근데 틀리거나 달라진 정보 은근 많음...기본 계획만~

++) 후기가 아니라 정보글 처럼 써버렸는데 마지막 도시별 느낀점 한 줄 요약
1. 블라디보스톡: 유럽 껍질을 쓴 한국 (러시아인 반. 한국인 반)
2. 하바롭스크: 조용한 아무르강변 도시. 공원이 길고 산책하기 좋음.
3. 울란우데: 다짠에 가면 티벳향기가 남(시베리아 불교) 근데 시내는 몽골인이 레닌머리(매우큰 머리동상) 보고있음
4. 이르쿠츠크: 알혼섬 내 인생 여행지
5. 노보시비르스크: 동물원 꿀잼. 그거 말곤 할게 없음
6. 예카테린부르크: 은근 도시 예쁨
7. 카잔: 대놓고 도시 예쁨. 이슬람 문화 혼재. 크램린 모스크바것보다 예쁨.
8. 모스크바: 다른 도시랑 비교하면 정말 정신없이 다 크기만한 대도시. 그런데 미술관 덕후는 웁니다 두 번 와라 세 번 와라. 나덬이 런던보다 좋아함.



http://img.theqoo.net/xXuor
블라디보스톡 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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