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와 같이 알바몬을 구경하던 어느날 공고를 발견함
일당 22만원 즉시지급에 혹해서 일단 지원해봄
출구조사 말이야 많이 들었지 실제로 본건 몇년전에 한번?
그것도 내가 대상이었는지 가족이 대상이었는지도 헷갈림
선거 일주일전 평일에 1시간 정도 사전교육 듣고
당일은 5시 20분에 출근해서 18시까지 근무함
그렇게 해서 실수령액 224,000원 (식비/교통비 포함)
사전교육의 주내용은 출구조사란 무엇인가, 카운팅 기준 등이었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꿀팁은 블로그 후기에 있었음
면장갑, 캠핑용의자, 물, 보조배터리 등을 챙겨가라 이런거?
경험해보니 물(+얼음)이랑 보배는 필수고 캠핑용의자도 챙기면 좋을듯
내가 간 투표소에서는 의자를 빌릴 수 있었는데 아니라면 앉을곳이 마땅치 않음
모자는 업체에서 준다고 들어서 안 가져갔고 실제로 받아서 착용함
출구조사 업체가 3곳인데 이들이 전국을 나눠서 담당하는 듯
내가 사는 지역은 H사 구역이어서 공고를 올린 곳도 H사였음
보통의 투표소에는 4명 1조의 출구조사원이 배정됨
조장 1명, 조원 3명이고 당연히 조장은 이전 경험자를 우대하는데
경험자가 없는 경우에는 차량 보유자나 근처 거주자가 조장이 되는듯
우리 조장도 후자여서 우리 조는 넷다 초짜였음;;;
다행히 모두 협조하는 분위기나 동료 간 트러블은 없었음
빌런은 동료가 아니라 출구조사 대상자 중에 있었는데 인상적인 경우로는
-출구조사면 투표자 수나 셀 것이지 누구한테 투표했는지 왜 묻냐!
-어차피 부정선거인데 출구조사는 뭣하러 하냐!
-여기 최고관리자 나와! (출구조사 요청했을 뿐인데...?)
등이 있었음
그외에 빌런은 아니지만 의아했던 포인트라면
-우리 부모님은 환자라서/나이가 많아서/글을 못읽어서 참여 못한다 (그럼 투표는 어떻게 하신...?)
-출구조사 참여한다더니 성별연령만 체크하고 '여기까지 할게요' 하고 떠남 (그걸 우린 무응답이라고 해요)
빌런과 의문이 남는 하루였지만 초짜인 우리가 느끼기에도 '이 투표소는 꿀이다'라고 느낌
전체 유권자 중 절반만 왔는데 그것도 하루에 걸쳐 띄엄띄엄 왔음
오전 6~8시에 '이 정도 인파로 하루종일이면 할만하겠다' 했는데 이때부터 점심 직후까지가 바쁜 편이었고 그뒤로는 더 적었음
투표율은 낮고 노인비중은 높은 동네라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함
대신 노인비중이 높아서 무응답 비율도 비교적 높았을 듯함
무응답 비중이 많으면 아쉽긴 한데 달아나는 사람 잡을 수도 없고
응답자 답례품인 반창고가 남으면 우리도 얻어갈 수 있어서 일개 조원 입장에선 그러를 그러세요 됨
그래서 또할거냐?
이번이랑 비슷한 난이도의 투표소+다른 일정 없으면 할...지도? (집근처, 유권자수도 투표자수도 적은곳)
요약하자면
장점: 쏠쏠한 일당 그것도 당일 지급
단점: 투표소마다 업무강도 복불복이 심할듯(인원이 많거나 집에서 멀거나 빌런이 많거나), 해묵은 개소리 들을수 있음(일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업무지침상 반박불가), 야외에서 12시간 벌서기(한여름/한겨울엔 극한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