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직년에 드디어 동생이 조카를 낳았고, 요즘 우리 엄빠의 기쁨은 조카임(내 기쁨이기도 함)
근데 올해 건강검진에서 엄마한테 첨 듣는 암이 나왔다고 함. 암이지만 약물치료만 받으면 80%는 괜찮다고 해서 그나마 괜찮지만 그래도 걱정임.
그래서 지난주에 엄마아빠 보러 갔다왔음
엄마 고향은 김제라는 동네인데, 거기에 몇 년 전에 오느른이라는 유튜브 채널 주인이 오래된 집을 고쳐서 책방을 만들었거든. 펭수도 가고, 유키구라모토가 거기 근처 논에서 피아노 연주도 해서 엄마아빠가 거기를 가보고 싶다고 했었음. 나도 유튜브에서 보자마자 엄마 고향동네인데! 했던 기억이 있어서 어차피 아는 동네니까 알아서 잘 갔다왔겠지 했음.
근데 이번에 가서 뭐하고 놀까 이야기하다가 엄마가 거기를 가보고 싶다고 함.
“안 갔었어? 그때 가본다 하지 않았어?” 라고 물으니
“죽산 가면 그냥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보이더라고 다른 새로운 가게들은 보였는데.. 두어번 갔는데 그때마다 못찾고 왔어”
그래서 없어진건가? 하고 검색을 했는데, 죽산면 메인 상가거리(?)랑 가깝긴 한데 좀 더 논밭쪽으로 들어가야 하더라고... 그니까 이름만 알고 검색만 하면 금방 찾는거였는데 엄마아빤 그 책방 이름도 모르고 유튜브 채널명도 모르고 고향이니까 금방 찾겠지(보통 그 동네 갈 때는 네비도 안치고 감) 하는 자신감의 콜라보로 그냥 갔다가 실패하고 약간 의기소침해졌더라구.
그래서 내가 검색하고 주소 불러주니까 “아 거기였어?” 하고 바로 찾아감. 갔더니 엄마아빠 두 분다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이걸 검색만 하면 되는데 못찾았다고 좀 서글퍼 하시더라고.
그래서 좀 슬펐다. 엄마 치료 잘 하고나면 내가 더 같이 다녀야지! 싶었는데 같이 안사니까 사실 어렵지 ㅜ 만날때만이라도 잘 하려고 항상 생각은 하는데 또 정작 만나면 툴툴거리다 오고 후회하고 참 어려운 거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