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이로 말할 것 같으면 20여 년 전부터 네이버붐으로 시작하여 오유, 네이트판, 디시, 웃대, 디미토리, 인벤, 개드립, 더쿠까지 여초 남초 가리지 않고 커뮤질 하며 살아왔어. 웃긴글이랑 정보글 보는 게 주 목적이야.
사귄지 5개월차 되는 남친은 커뮤 안함. 이름도 잘 모름. 유튜브 구독하는 채널도 없고 커뮤라고 해봤자 회사 밴드 가입한 거랑 취미생활 관련 네이버카페 가입한 거밖엔 없음. 거기서도 눈팅만 함. 댓글이나 글 절대 안씀. 완전 현실세계 집중 100%임. 챗 gpt도 안써봤고 검색도 네이버로만 함.
그래서 습관적으로 더쿠에 들어오는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
요새는 주이용 사이트가 더쿠랑 웃대인데 둘 다 이상하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하고 내가 퇴근하고 쉬면서 커뮤 했다고 하면 엄청 실망해하더라고. 정까지 떨어져하는 거 같애. 방금도 왜 안끊는 거냐 의지가 부족한 거 아니냐 나무람.
예전에 댓글이나 글 쓰냐 물어봤을 때, 실은 그동안 많이 써왔지만 잘 안쓴다고 구라침. 까무러칠까봐...
하지만 나는 우리가좍 가노간호 사장님이 지금도 기다림 건성 김미연 이런 거 다 알아들을만큼 고이고 고인 커뮤인인 걸 ㅠㅠ
하... 습관성 접속이라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많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나 배척 받아야할 일이라고는 받아들여지지가 않아.
하지만 내가 고치지 않으면 결국 헤어지는 것밖에는 해결이 없을 것 같아서 해결방안을 찾고 싶음.
일단 지금 처한 문제를 정의해보자면,
1. 나에게는 시간이 빌 때 커뮤니티에 접속하는 무의식적인 습관이 있음.
주소창에 the, m.hum부터 침 그러면 더쿠, 웃대 보다가 즐찾 찍어둔 북마크 주소가 나옴 그걸로 들어옴.
2. 내가 왜 커뮤를 관둬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음.
이것 때문에 습관을 개선할 의지가 부족하고, 가끔은 남자친구가 싫어하니까 숨어서 하게 됨.
3. 남자친구와 내가 가진 커뮤에 대한 인식차이가 너무 큼.
남친은 웃대와 더쿠에 올라온 이상한 글과 안좋은 단어사용으로 내가 망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음. (얘야 이미 망가졌..읍읍) 나는 이것이 나의 '일상'임.... 더쿠없는 일상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4. 내게 목적의식이 없다보니 해놓고 눈치를 보게 됨.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고 왜 이게 떳떳하지 못한 건지 억울해하는 단계의 반복.
개선을 위해 내가 시도한 점은,
1. 삼성인터넷 유니콘앱을 사용해서 사용자임의 설정 차단으로 더쿠랑 웃대를 걸어둠.
-그러나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해서 들어오거나 광고차단 일시해제 기능을 켜서 계속 접속함...... (실패)
2. 사이트차단용 다른 앱을 알아봤으나 무방비하게 인터넷접속기록 열람가능하게 허용해야하는 앱들이라 앱을 통한 웹접속 기록수집이나 개인정보유출 우려됨
3. 사용기록지를 작성해서 더쿠랑 웃대 접속했을 때마다 어떤 상황에서 몇 분 동안 봤고 무슨 기분이었는지 기록함. 기록하다가 지난주부터 까먹음.
몰라..... 아직까지 이에 대한 해결책은 모르겠어. 그냥 생각을 정리하고자 글을 써보았어.
써보니까 어떻게 개선해야할지는 감이 온다.
일지 쓰는 걸 습관들야겠어. 사용시간 감소 목적은 내가 타당하다고 느껴지는 것으로 수정하고(남친이 싫어할까봐 안 하는 게 아니라, 책 읽을 시간을 늘리기 위해 안 하고, 눈에 휴식 주는 시간을 늘리려 안 한다)
에혀... 나는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커뮤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친은 전혀 이해하지 못해. 아마 글 쓴 거 알면 정말 싫어할 거야. 이해는 못 하지만 싫어하니까 안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따르려는 중.
사이버인간 원덬이 화이팅 ㅠㅜ 나도 이제 현실세계에 접속하는 시간 늘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