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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7개월 워홀... 거의 실패한 이야기 차근차근 적어보는 긴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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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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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이제 호주 워홀 접고 한국 돌아온 20대 중반 덬이야


처음 워홀 가겠다고 결정한건

원래 해외살이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어서였어


사실 일본어 회화를 문제없이 하는 편이라 일본에 가고싶었는데

부모님이 영어때문인지 호주로 가길 바라셔서 호주로 갔었어


어쩌면 여기서부터 꼬였는지도 몰라...ㅎㅎ



그래도 일단 가자마자 어학원 4개월을 등록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재밌게 놀러다녔어

그러다 1개월쯤 다녔을때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친구가 일하던 스시집에 추천으로 들어가서 일하게됐는데


음... 호주 한인 스시집 악명이라면 악명이라고 텃세가 좀 있었어


그래도 돈이 필요해서 텃세같은거 계속 참고 일했거든..

근데 3개월 일하고 어학원 과정이 끝날 때 쯤에 날 갑자기 자르시더라고ㅠㅠ


이유는 내가 손이 빠르지 않아서라고 하셨는데 (문제될 정도는 아니지만 주방 일이 처음이라 촤촤촤착 움직이는 빠른행동이 잘 안됐음)

그렇다기엔 나보다 더 느리고 엉망으로 일하는 언니는 안 자른걸 봐서 그냥 텃세가 컸던 거 같아


친구는 계속 일했는데(얘도 텃세때매 끝까지 못 친해짐) 얘기 들어보니까

거기서 오래 일한 언니가 사람을 새로 꽂아서 내가 잘린 거 같다고 그러더라



그때 난 이제 이렇게된거 오지잡 찾으러다녀야지 하고 마음먹어서 본격적으로 레쥬메를 들고 뛰어다녔어

하 그때까진 열정이 가득했는데...ㅠ


카페나 웨이트리스는 경력이 없다고 서류컷 당하는건 기본이고

지들이 이력서 제대로 안보고 트라이얼 불러놓고 내가 경력 없다고 하면 보지도 않고 돌아가라고 하고

경력 있다고 거짓말도 쳐봤는데ㅋㅋㅋㅋ 당연하지 바로 들켰어ㅠㅠ



그 과정에 한 이틀 일한 대만인 카페 사장은 내 돈 떼먹고..

한국인이 일하는 카페도 붙었었는데 막상 시켜보니 커피맛이 별로라고 일주일 하고 잘리고

아주 다사다난했다ㅠ


그렇게 한달 반 해보니까 너무 지쳐서 그냥 다시 한인잡이나 찾아야겠다 하고 한인사이트를 돌아다녔는데


내가 넘 지친게 얼굴로 드러났던걸까... 면접에서 많이 떨어졌어


마트 홀워커는 너무 작고 힘 없어보인다는 얘기도 들었고ㅠ


어떤 스시집 사장은 초면인 면접에서 한숨을 푹푹 쉬면서

와서 하기 싫은 티 낼거면 지금 못하겠다고 해라,

스시 경력 있다고 해서 난 높게 안 쳐준다, 이전 방식 고집하는거 딱 질색이다,

스시 만들었더니 "아 거기선 그렇게 했나보죠?ㅋㅋ" 이러면서 비꼬질 않나.....


그동안 무시 많이 당했지만 진짜 그 스시집은 레벨이 달랐음

심지어 경력이 있는데도ㅠㅠ

내가 무례하게 군거 아니냐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진짜 절대 아냐 미치지 않는 이상 그러겠냐고ㅠㅠㅠㅠㅠ



암튼 그렇게 두달 지나고

세달쯤 돼갈때... ㄹㅇ 무시를 너무 당해서 진짜 가슴이 넝마 그 자체였는데 (솔직히 우울증 초기였던 거 같음)


아는 언니가 카페 소개시켜준다고 날 데려갔었어



근데 거기 사장(한국인)도 초면부터 엄청 하기 싫은 티를 많이 내더라고

막 자기 친한 친구 소개라 봐주는거지 사실은 나 받아주기 싫다면서..


그래도 나는 한국에서 카페 알바 경험도 있고 스시집에서 주문 받을때 실수한적 없고 호주 다른 카페에서 잠깐이지만 주문받는거나 포스기 다루는거 배워서 아예 낯설진 않다고 아주 당당하게 말해도


그런게 경력이 될거같냐며ㅋㅋㅋㅋ

그대로 막말을 한 30분동안 들었음

자기딴엔 뭐 날 위해서 하는 소리니까 상처받더라도 그냥 들으라더라?


쓰자면 너무 길고 그냥... 내가 왜 이런말까지 들어야되나 싶은거였어

"한번 오는 워홀 커피 좀 제대로 공부하고 오면 좋았을텐데 한국에서 뭐했냐" 이런거ㅠ



사실 전부터 계속 면접에서 떨어지니까

내가 보이는 모습이 많이 모자르고 부족해보이나 자존감이 진짜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거든....


그런데 그자리에서 막말까지 들으니까 갑자기 면접 중에 눈물이 펑펑 나는거야


그제서야 사장이 당황해서 미안하다고 하긴 했지만

내가 그냥 못하겠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었어.... 그날로 한국에 돌아가야겠다 결정했고...

오는 길 버스에서 아주 오열했는데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다 쳐다본거 진짜 잊지 못할 경험이다ㅋㅋㅋㅋㅋㅋ



내가 한국에서 알바나 학원강사로 일할땐 늘 일 잘한다고 칭찬 받았었는데

거기선 내 어떤점이 그렇게 모자라보였나 스스로 되짚어보는게 참 힘들더라ㅠ


겉모습이 문젠가 싶어서 외모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더라고...


그래도 호주에 있는 친구들이랑 생활이 좋아서 오래 남고싶었는데...

더 있다간 정말로 우울증이 심하게 올 거 같아서 그냥 날 위해서 돌아가야겠다 맘먹고 지금은 그냥 쉬면서 힐링중이야



혹시 지금 호주 워홀중이거나 꿈꾸는 덬이 있다면 난 실패했지만 정말 진심으로 응원해ㅠㅠㅠㅠㅠ

참 쉽지 않더라 타지에서 사는게... 그래도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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