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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후반에 백수가 된 후기..

무명의 더쿠 | 01-12 | 조회 수 9484

 

 

 

후기방에 처음 오는데 제목 그대로 30 후반.. 정확히는 40 다되가는 나이에 백수가 됐어

이유는.. 코로나때부터 회사 경영이 불안정하고 부서업무도 불안정하긴 했는데 25년에 사업종료 하고 인원 감축하고 권고사직 받음..

 

대표 면담하고 12월초까지 근무하고 퇴사하는걸로 얘기하고

12월 중순부터 진짜 많게는 50개 넘게 입사지원서 뿌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온다.. 자소서 문제인가 싶어서 첨삭도 받아봤는데 오히려 자소서는 잘 썼다는 얘기 들었고..

한 회사는 대놓고 나이 커트라인 95년생까지만 받고 있어서 안되겠다며..

경영지원 인사/총무/회계 업무 했었고 비서,마케팅 업무도 조금 했었어. 20대때 전공관련 의상디자인 업무 하다가 이쪽으로 진로 바꾼거라

7년 반정도 경력에 자격증은 전산회계 1급 있고 MOS,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자격증 있고.. 토익은 900초반

 

 

면접 연락오는 회사들 있긴한데 잡플 블랙리스트인.. 월급 밀리고 사무실에서 담배피고 마음대로 짜른다는 리뷰 있는 회사들뿐이고..

미혼이고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하루는 아빠가 한심하게 보면서 밥만 축내는 식충이 같다는말에 충격받아서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친구네집에서 자고 들어간적도 있어

+) 아 이정도면 독립하라는 얘기 나올거 같아서.. 외동딸이고 아빠는 직장 다니고 엄마 몸이 안좋은데 또 최근에는 다리까지 다쳐서 옆에 있으면서 도와주고 할 일이 많아서 독립은 못해..

 

 

업무 감 떨어지지 않으려고 회계 관련 유튜브 영상도 보는데 앞으로 너무 암담하다.. 직장인방에서 취업 안된다 요즘 취업 진짜 어렵다 얘기만 들었는데 진짜 지원할곳이 없어.. 이력서 넣어도 연락도 안오고.. 아는 지인통해서 회사 면접 본적 있는데 면접관이랑 면접 내내 웃으면서 분위기 좋게 면접 잘 보고 아.. 여기 붙겠구나! 싶었는데 광탈.. 나중에 지인한테 얘기 들었는데 같은 시간에 면접 본 사람이 두명 있었는데 내 뒤에 면접 본.. 나보다 어린 직원 채용했다는 애기 듣고 역시 나이에서 걸린건가.. 내가 생각해도 경력 적당 나이 적은 사람 vs 나이에 비해 경력 어중간하고 나이 많은 사람이면 당연 전자겠지..

현실을 겪고 나니까 취미생활같은.. 뭘 하고싶은 의욕도 안생기고 요즘 맨날 울고.. 친구들, 내 나이 또래들 팀장 과장 대리 직급 달고 직장 자리잡은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 나이에 실업자 되고 또 어디에 소속되있고 절벽끝에 매달려서 누가 툭 치면 언제든 떨어질거 같은.. 그런 느낌이야. 아무한테도 얘기 안하고 후기방에 처음 얘기하는데 얼마전에는 집 근처 높은 상가 가서 여기서 뛰어내리고 싶다.. 생각하다 내려온적도 있어.. 진짜 앞으로 나 어떻게 살아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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