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도 담낭 제거해야한다고 했는데 초기도 아니여서 크게 확률은 없다고 했었음
그래도 일단 해달라고 해서 수술을 진행했어
주치선생님이 수술 일단 됐는데 장기 구조가 일반적인 구조가 아니라고 하더라..ㅎㅎ
그래서 소화나 장기 활동이 제대로 되는지 엑스레이나 씨티 MRI 로도 확인이 안되니까 확신할 수 없으니 한 동안 지켜보자고 했음
식욕이 엄청나던 애가 병원에산 안 먹어서 강급해주시고 그러는데 마음이 너무 심란했어
면회도 아침 2시간 저녁에 2~3시간씩 하루 두번 꼭 가면서 지켜봤음
근데 한 일주일 후? 일하다가 병원에서 수치가 이상하다고 연락이 왔어
깜짝 놀라서 일하다가 사정 설명하고 중간에 조퇴하고 병원 달려감
수치가 이상하니 오늘이랑 내일이 고비일거다 마음의 준비 해달라고 하더라
진짜 어른되고 그렇게 울어본적이 없었는데 펑펑 울었어
병원측에서도 위급으로 분류해서 계속 봐주셨는데 진짜 기적처럼 수치 조금씩 내려가다가 2주 만에 퇴원했어!!
더 입원하기 or 집에서 수액놓으면서 아침저녁으로 병원 방문하기 중에 후자를 택해서 데려온거지만 얘가 병원을 너무 불안해했음..
여기서 끝나면 참 좋았을 텐데 중간중간 계속 못걷고 밥 안먹고 토하고 하느라 입원퇴원 여러번 반복함.. 기간 다합치면 총 한달정도 입원했었어
이 기간이 제일 힘들었던게 병원에서 병원밥을 하도 안 먹어서 식욕이 아예 없다고 판단했거든?
선생님이 뭐라도 먹어야하는데 안먹네요.. 이래서 면회때 몰래몰래 좋아하던 밥, 고구마, 과일, 죽 이런거 가져가서 먹였어..
사실 안되는거 아는데 일단 살 쪄야된다해서ㅠㅜ
근데 이런건 잘 먹었던거 보니 그냥 황소고집으로 맛없는거 안먹는다 였던 것 같아
나중엔 걍 병원에서 져키도 줬다고 하고 병원 선생님들도 우리가 주는거 알았던 것 같음...
딱 치료 종결 날 병원에서 오면서 찍은 사진!!
그리고 작년 5월에 치료 종결 받고 지금까지 건강강아지로 지내고 있어!!
5월까지 입퇴원 반복하고 하루에 두번씩 병원가서 수액맞고 집에서도 피하수액 놓고 강급시기도 있었고ㅠㅠ
인터넷에서 강급이랑 피하수액은 최후 수단이다 이런글까지 봐서 너무 심란했는데ㅠㅜ
지금은 영양제만 챙겨먹고 간식도 밥도 잘 먹고 아주 멀쩡건강하게 잘 있음
수액도! 병원 왔다갔다도 안하고!
살도 한창 아플 때 대비 0.6키로나 쪘고...ㅋㅋㅋㅋ
혹시 반려동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덬들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자
덬들의 사랑이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