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당신 환자도 아니고 아프지도 않고 멀쩡하다고 말을 하는데도 안 들리나봐
계속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 5년 뒤 10년 뒤를 걱정하고 인생 다 끝난 사람처럼 몸져 누워있어
근데 평소에 이런 사람이 아니었거든.. 이렇게 불안이 높은 사람도 아니었고 오히려 쾌활하고 밝고 단순하고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사시는 분이었는데 왜 갑자기 이러시는지 솔직히 당황스러워
아픈거 아니라는데 왜그러냐 라고 아무리 말해봐도
대답도 안해
병원 다시 같이 가보던가 다른 병웤 가보자 라고 하면 입 꾹 다물고 있어
나 출근 하는 것도 힘들어해 친구는 아예 못만나게해
무슨 시한부 선고 받는 사람마냥 내가 아파서 누워있는데 너는 그럴 정신이 있냐고 나 보러와야지! 라고 울기만해
약국에서 파는 신경안정제 같은건 드시긴 하는데.. 계속 잠도 못자고 울기만하고 밥도 안먹고 나는 우울한데 남들은 다 행복해한다, 나는 걷지도 못하고 집에만 갇혀서 답답한데 너는 잘 돌아다닌다.. 그런 말만 하고ㅠㅜ
다시 말하지만 못 걷는거 아니거든? 의사도 멀쩡하다고 하고 mri까지 찍었는데ㅠㅠㅠ
우울증인거 같아서 넌지시 말해봤는데 지금 나한테 정신과 가란 소리냐고 또 소리지르고 울고ㅎ 나도 울고싶다 진짜
어떻게해야되지 이상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