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이런 성향이 강해서 학창시절에도 쉽게 우울했었고
남들이 보기에는 부러워하는 환경과 학업 성취, 직업들을 가졌었지만
난 내가 부족하다 느끼면서 더 스스로를 몰아붙이다가
이십대 후반에 크게 한번 꺾인 적이 있었거든...
우울증과 지병이 생겨서 한번 삶이 바뀌었어 그 뒤로는 많이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성향은 바뀌지 않는지
서른 중후반이 되어도 끝의 끝을 놓지 못하는 날 보면서 너무 자괴감이 들어
조금이라도 지병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운동은
완벽한 운동 결과와 작은 병 하나에도 벌벌 떠는, 혹은 아픈 스스로를 견디지 못하는 나로 바뀌었고
평범한 삶을 원했던 나는 다시 내 직업의 아웃풋에 집착하기 시작했어
성취와 결과로 인생의 점수를 매기던 나로... 돌아가더라
그냥 어느 순간부터 다 놓아버리고 싶어지는데
예전에는 내가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놓게 되었다면
지금은 정말 이런 내 스스로가 싫어지고 지겨워지더라
그렇게 몇년을 힘들어하고 겨우 견뎌냈으면서
예전의 나로 다시 돌아가려 하는게 근데 매일 그렇게 사는 나를 보면서
또 다시 현타가 오고 그래
밤에 잠이 안와서 더쿠에 주절 주절 해봤어
왜 이 나이 먹도록 나는 이렇게 살까
내 스스로가... 너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