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잠시 갔었어 저녁엔 고정 스케줄이 있어서
딸이랑 같이 갔는데 가자마자 딸아이가 전광판 보며 하는 말이
"헤그리드(김어준) 옆에 있는 분(안귀령_어제 초반 진행)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정말 답답했거든
너무나도 명백한 일인데, 그 당연한 귀결로 가는 길이 이렇게 지치고 힘든 길이라는게 정말 화나더라구
하지만 회사에서 이런 얘기를 할 사람이 없더라 정치적 얘기는(사실 난 정치적 얘기라고도 생각 안해 그냥 명백한 일이라) 예민한 문제니까 다들 말을 잘 안 꺼내거든
친구와 톡을 주고받는 것도 한계가 있고ㅠ
혼자 답답해하고 유튭이나 보고 더쿠와서 글 좀 읽고 그랬었어
근데 어제 오랜만에 갔더니 나와 뜻이 같은 엄청난 인파의 사람들을 보며, 노래에 맞춰 군무를 추는 것 같은 깃발들을 보며, 같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 속에서 답답했던 속이 정말 시원해지더라
김어준이 답답하면 집회 나가라고 늘 그러는데 정말 한목소리를 내는 사람들과 걑이 있으니 그 순간은 해소가 되더라구
비록 끝까지 함께하진 못했지만 가길 참 잘한 것 같아
매주 참석해주는 덬들에게 미안하고 또 고마운 마음으로 이번주엔 내란성 스트레스를 날릴 만한 소식이 얼른 들려오길 바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