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시에러 기억잃은 장재영 이어서 12 (편의상 19편)
529 5
2022.04.25 09:50
529 5

1편: https://theqoo.net/1313260770
2편: https://theqoo.net/1313306399
3편: https://theqoo.net/1313942919
4편: https://theqoo.net/1313981882
5편: https://theqoo.net/1318852162
6편: https://theqoo.net/1328765769
7편: https://theqoo.net/1329486711

https://theqoo.net/2415106810 (새로운 덬수리가 쓴 8편)
https://theqoo.net/2415491056 (새로운 덬수리가 쓴 9편)
https://theqoo.net/2416334967 (새로운 덬수리가 쓴 10편)
https://theqoo.net/2417800564 (새로운 덬수리가 쓴 11편)
https://theqoo.net/2418796023 (새로운 덬수리가 쓴 12편)

https://theqoo.net/2419957080 (새로운 덬수리가 쓴 13편)

https://theqoo.net/2421089902 (새로운 덬수리가 쓴 14편)

https://theqoo.net/2422187881 (새로운 덬수리가 쓴 15편)

https://theqoo.net/2423373933 (새로운 덬수리가 쓴 16편)

https://theqoo.net/2429518201 (새로운 덬수리가 쓴 17편)

https://theqoo.net/2430497631 (새로운 덬수리가 쓴 18편)




재영은 카페에 홀로 남아 이때까지의 대화를 복기했고

벌써 기억을 찾은 듯 이후에 상황이 나아졌을 때

진심을 다해 상우를 안고만지고사랑할 생각에 들떠있었다.

 

****

상우는 기나긴 일정을 영혼 없이 소화해 내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온전히 혼자만의 생각에 빠질 수 있는 순간상우는 잠시 창문을 열고

고뇌하기 시작했다.

 

스킨쉽 없이 지낸 지 2

 

상우는 그동안 본인 곁에 있는 재영이 너무 당연했었다.

생각 해 보니 그는 인싸’ 기질이 다분한,

곁에 사람이 넘쳐나는 재영이었다.

 

재영이 기억을 잃은 상태라면 더 긴장해야 했을까,

더 기억해달라고 애걸복걸 했어야 할까.

 

기억을 잃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

재영의 한 마디가 문득 떠올랐다.

배우자라면서요예의는 차려야 하지 않겠어요?’

 

예의.”

 

돌이켜보면 그동안 출근을 한 재영의 생활은 깊게 관여하지 못했다.

문자로 연락을 했지만애정이 깃든 연인들의 연락이라고 하기 보다는

서로의 행선지위치 정도만 주고받았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 상우였다.

 

상우는 그렇게 현재 재영에게 닥친 문제 상황은 

본인과의 결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결론을 도출해 버리고 나니 그동안 흘렀던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나오고 말았다.

 

스킨쉽 빈도 낮음.

애정표현 빈도 낮음.

이상형에 가까웠던 여자와 함께 있음.

거짓말.

기억돌아오지 않음.

 

기억돌아오지 않음.’ 상우는 사무치는 슬픔을 견딜 수 없었다.

자신에게 너그러워진 재영이라 하더라도기억 없는 재영은

온전한 재영이 아니었음을 스스로에게

확인 사살해버린 기분이었다.

 

기억은 잃었어도 본래 성격과 성향은 변하지 않았던 재영이다.

그런 재영 근처에 사람들은 끊이지 않았을 거고재영에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우는 최근 두 달간의 재영과의 시간들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게 되었다.

 

처음 기억을 잃어 어리둥절해 하며 세상의 모든 분노라는 분노는

모두 담아 자신에게 쏟아냈던 재영이 스쳐갔다.

그 다음은 상우 본인이 어떻게든 기억을 찾게 돕고 싶어서 함께 작성했던

규칙 서류를 내밀자 어이없다는 듯 조소를 날린 재영이 생각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규칙에 적혀 있는 사항들을 이행하며

자신의 미국 생활에 점차 적응했던 재영이 생각났고,

처음으로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기 시작했던 유리컵 사건이

기억났다.

 

그 다음은 기억 잃은 재영에게 희망이라는 걸

느꼈던 공터에서의 간이 사격장 키스 기억이 가슴 아프게

스쳐지나갔다.

 

그때의 설레는 감정은 재영과 생활하는 동안 꽤나 생생하게

이어졌다하지만 오늘 상우의 하루가 망가진 이후로는

그 기억이 죄책감으로 변해버렸다.

 

기억 없는 장재영 뭐가 좋았다고

 

그렇게 상우는 오늘 귀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재영은 의사와의 상담으로 인해 한층 개운해 진 기분이었다.

상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었을 때 상우는 어떤

표정을 짓게 될지 궁금해졌다.

 

예고했던 대로 상우는 평소보다 늦게까지 귀가 하지 않고 있었다.

저녁상까지 다 차렸건만너무 식어버린 탓에 다시 냄비로 옮겨

담고 플레이팅 했던 그릇들은 식기세척기에 넣어 뒀다.

 

얼마나 기다려봤을까늦게 온다던 상우는 저녁 9시 40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아무리 늦어도 그렇지 여기가 한국이야?’

 

자발적 야근을 하지 않는 상우라는 걸 잘 알게 된 재영은

상우의 귀가가 늦어질수록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마냥

현관문을 수시로 째려보게 되었다.

 

비비너네 형 왜 안 오는 걸까?”

재영은 고양이에게 몇 마디 붙여본 뒤 다시 시계를 확인했다.

지금쯤이면 충분히 집으로 와서 잘 다녀왔어요?’ 하고 물어보며

자긴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말해줬을 텐데 상우는 올 기미가

안 보였다.

 

재영은 그동안 상우에게 먼저 전화를 해본 적이 드물었지만

계속 되는 기다림에 지쳐 전화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전화를 받지 않는 상우였다.

 

재영은 이제껏 상우에게 화가 난 적이 없었는데,

이유모를 통화 거절에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

 

뭔데왜 이렇게 나오는 건데?’

 

짜증과 분노는 또 잠시뿐 혹여 위험한 상황에 노출이라도

된 건 아닌지 싶어 걱정되는 찰나상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상우야 너 왜 안와어디야?”

재영은 전화를 받자마자 속사포로 내뱉었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상우의 한숨 쉬는 소리가

얼핏 들리는 듯 했다.

 

전화를 먼저 걸었으면서대답은 바로 들리지 않았다.

재영은 이런 적이 처음이라 숨 죽여 상우의 대답을 기다렸다.

 

【…우리 이혼 할까요.




------------


ㅈ됨 ㅈ됨~! 

에러, 에러, 에러


근데 이제 흑화를 곁들인... ㅠ.ㅠ

목록 스크랩 (1)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X 더쿠💛] 8시간 만에 -45% 반쪽모공! 한율 <반쪽모공세럼> 체험 이벤트 ! 632 06.06 52,11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38,62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63,8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17,16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33,073
공지 알림/결과 ❤️소설/웹툰/드씨/벨드/벨게임 등 모든 1차 BL 언급 가능❤️ 65 02.18 92,585
공지 알림/결과 비엘 장르가 궁금하거나 막 입덕한 뉴비들을 위한 정리글 32 22.03.14 302,572
공지 알림/결과 *.:。✿*゚¨゚✎・✿.。.:* BL방 공지 *.:。✿*゚¨゚✎・✿.。.:* 34 19.07.08 395,539
공지 알림/결과 1차상업BL카테 안물안궁 리스트 (feat. tmi) 25 17.09.23 461,319
공지 알림/결과 1차상업BL 카테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의 기준 (상업비엘이란?) 22 17.07.25 429,5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4237 잡담 시에러 시에러 재탕하면 계속 목소리가 들려 1 06.07 39
4236 잡담 시에러 시에러는 얘네 둘이 사랑에 빠진다고?하면서 벅차오르는게 있음 1 06.07 41
4235 잡담 시에러 둘이 타투한 거 개쩌는 포인트인데 1 03.17 160
4234 잡담 시에러 서책이 언제 틀린 말을 하더이까 1 02.27 427
4233 잡담 시에러 장재영 차랑해는 아무도 못 이긴다고 장담함 1 01.21 195
4232 잡담 시에러 상6 추상우가.. 장재영보고 바보라고 했다... 1 01.09 106
4231 잡담 시에러 초반트랙 들으면 들을수록 시리 꼬신 장재영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엔... 1 01.09 183
4230 잡담 시에러 2트랙 진짜 개웃기ㅋㅋㅋ싫문답 1 01.09 76
4229 잡담 시에러 20초만에 그려낸 당근. 스타일리쉬하다. <이거 뭔데 웃기냐ㅋㅋㅋ 1 01.09 177
4228 잡담 시에러 일본판 드씨 장재영 삼행시 각색 잘했다ㅋㅋㅋ 4 23.12.21 434
4227 잡담 시에러 일본어로 들으니까 기분 묘하다 23.12.20 224
4226 잡담 시에러 아갑자기 재탕땡김 갓드씨.... 2 23.12.15 217
4225 잡담 시에러 외전 주세요 ༼;´༎ຶ ۝ ༎ຶ༽ ༼;´༎ຶ ۝ ༎ຶ༽ 그리고 완전판도 주세요 내엔지... 1 23.10.27 139
4224 잡담 시에러 차랑해❤️💚 2 23.10.16 54
4223 잡담 시에러 장재영이 상우보고 상추 말고 상우라고 부르는게 좋아... 4 23.10.16 171
4222 잡담 시에러 아 진짜 재영상추 연애하는거 미친놈들 같음 1 23.08.19 167
4221 잡담 시에러 하......,재영상추 미칠듯이 사랑해 2 23.08.19 126
4220 잡담 시에러 근데 상추성우님이ㅋㅋㅋ사랑에 빠지기 전, 후 존나 잘 나타냄 둘이 존나 다르다니까요? 2 23.08.19 178
4219 잡담 시에러 장재영 존나...연상공 티 존나 나 이 씨발 오빠 1 23.08.19 205
4218 잡담 시에러 솔까 얘넼ㅋㅋㅋㅋㅋ장재영 말마따나 연애중임 1 23.08.19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