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이가 센조에게 원했던 센조가 한국 땅에서 자신과 함께하는 시간이거든
회차가 지나면서 비지니스 파트너에서 인생의 파트너로 짙어지긴 하지만ㅇㅇ 홍차가 센조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였어.
5화부터 차영이는 센조에게 끊임없이 떠날거냐 물어본단 말야, 6화에서도 물어보고, 10화에서도 물어본다.
센조 집에서 있었던 막걸리 자리에서 차영이의 이 뻔한 질문에 센조는 답변을 못해. 그렇게 칼답을 하던 사람이 말야.
그리고 그 질문의 대답으로 센조는 기약 없는 전쟁터가 승리할 때까지 함께 싸워주겠다고 이야기해.
차영이는 센조 스스로 선택한 배려와 시공간적 투자에 미안하면서도 고마워하지.
그런데 공항씬 이후로 두 사람은 이 기약 없는 전쟁터가 끝난 이후를 고민하기 시작해.
이미 두 사람 사이에서 센조는 다시는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을 공유하고 있어
홍차는 정말 다시 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어쩌죠? 물으면서 함께하지 못할 시간을 안타까워하지
그러자 내가 가면 되지 모 라며 항상 먼저 한 발자국 다가오던 차영이에게 센조가 말도 안되는 고백을 하는거야
다시 오겠다고. 1년에 한번은 꼭오는 견우처럼 다시 오겠다고.
차영이가 3번이나 물어봤기에 그렇게도 바라는 걸 그 무엇보다 잘 아는 센조잖아.
이번엔 내가 오겠다고. 내가 이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기 위해서 오겠다는 대답이 차영이가 원했던 마음을 보답하려는 것 같았어.
그리고 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센조가 1년동안 준비한건 까사노 패밀리의 복구와 지푸라기 섬 준비란 말야.
차영이가 원한다는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안전하며 힐링이 되고 보호가 될 수 있는 장소.
센조가 이 섬을 손수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한 사람이 언제든 찾아 올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라는 거지
왜냐면 차영이가 원했던 건, 함께하는 거였으니까. 게다가 그 섬의 이름이 지푸라기인 것부터 절절한 사랑이지
이 둘에게 한국은 더 이상 함께할 수 있는 안식의 장소가 아니야. 공권력은 회복되기 시작했으니
그렇기에 홍차가 올지 안 올지 알 수 없지만, 센조가 1년 동안 준비한 건 그녀가 올 수만 있다면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열심히 준비한거야
홍차가 오기만 하면 홍차의 바램을 편안히 누릴 수 있는 공간. 이제 올 수 있을런지는 오로지 홍차의 손에 달려있는 공간.
굳이 그 섬에 홍차의 방까지 준비한 이유를 되새길수록 홍차가 함께하고 싶은 그 마음처럼, 나도 그녀와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의 표현인거지.
홍차의 바램을 기억하고, 다시 자신의 방법대로 돌려주고 기다리는 센조를 보면 정말...뭐라 할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