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두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이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이지
플라톤은 에로스의 철학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필리아의 철학가라고 하거든
정확히 말하면 사랑 중에 뭐가 최고냐고 했을때
플라톤은 에로스=쾌락을 최고의 사랑이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필리아=우정(이라 쓰고 친애)을 최고의 사랑이라고 한거야
니코마코스윤리학에서 8,9장 총 2장에 걸쳐서 우정을 설명하는데
에로스는 사랑을 주는 사람과 사랑을 받는 사람이 구분된 사랑이라 사랑에 우위가 있다면
필리아는 서로가 서로에게 동등한 사랑을 부여하거든
동등성을 기반으로한 사랑이야
친구는 제2의 자아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해
너는 곧 나. 나는 곧 너.
즉 아리스토텔레스의 투바디원소울은 우린 하나다
몸이 둘일 뿐이란거
니코마코스윤리학 읽다보면
홍차가 무슨생각으로 이 말을 했는지...ㅋㅋㅋ 알게된다
세계관과 문화권 그리고 윤리와 정의와 악을 뛰어넘어 하는 우리는 하나인 존재라는 말을 하는거야 그것도 가장 탁월한 존재로서 친구로 말야
빈센조란 인물이 사람에 대한 상처로 스스로 박제되길 원했잖아
차라리 내가 죽고 말지...내가 멀어지고 말지 내가 멈춰지고 말지
거기에 자신의 누군가를 아끼고 아낌받을 자격이 없다고 한단말야
투바디원소울은 이에 대한 홍차의 답이야
내가 곧 너인데 자격이 뭐가 필요해 박제가 뭐가 필요해
그저 나는 곧 너로서 너의 안위만을 생각해
또 작가는 왜 굳이 친구로 둘을 지정했는지
우정의 종류에서도 보인다구
필요성이 떨어지면 멀어지는 효용성에 의한 우정보다
즐겁지 않게되면 멀어지는 함께하면 쾌락에 의한 우정보다
서로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서로만이 이유가 되는 우정이 정말 탁월한 우정이라 말해
아리스토텔레스는 감정에만 기반한 사랑을 불완전한 관계라 명확하게 명명하거든
자기 스승이 말하는 에로스를 전면으로 깨부시면서 말하는거야...
정말로 아름다운 관계는 감정적으로 흘러가는 관계가 아닌 마음가짐. 상대방을 향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센차는 복수를 위한 필요성으로 만났으나(극 초반)
동시에 서로가 함께 이야기하면 즐거운 관계가 되었고(8화 이후)
어느 순간 서로가 잘 되었으면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만 충실해지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가장 탁월한 우정이 되어있더라고
그래서 작가는 저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정론에 기반해서 투바디원소울로서 센조와 차영이에게 영혼의 친구를 준거지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정론을 팔수록
작가는 순식간에 흘러지나가는 감정적 사랑(에로스)이 아닌 그 이상의 사랑인 우정을 두 사람에게 주고 싶은게 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