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는 그 수렁의 끝에서 세상은 나름의 평화를 얻지만
모두가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이 좋아서 이 드라마가 좋거든ㅋㅋㅋㅋㅋㅋ
1화에서 10화까지는 평화로운 현실이 결코 평화가 아님을 천천히 빌드업해가고
11화 이후론 정신없이 달려가는 속도감이 정말 미쳐버린 사회 같아서 좋았고
16화가 지나선 모든 브레이크가 터져버린 느낌으로 쭉 달려가서
20화 방점 찍은게 너무 좋았어
빈센조만 빼면 모든 게 현실사회 반영이라
비틀려진 요소 요소마다 사회를 반영하고 곱씹게하고
인물들마다 생각 거리들 하나씩 툭툭 던져주고
악악처라 결국 모두의 삶은 원치 않은 길로 가고
마지막까지 주는 찝찝함
나는 이제 없다. 하지만 악은 견고하더 너네 정신차리고 살아라. 라는 오묘한 회초리질 ㅋㅋ
그럼에도 끝은 다시 시작이라며 결말을 열어버리고
이 거친 세계관에서 사랑도 불완전하고 관계도 어긋나고 인물들도 불온전하지만 각자 너무 열심히 살아서 할 말이 없었던 ㅠㅠ
저렇게 열심히 살면 좀 행복해도 되지 않나 싶지만 이미 불안한 사회에서는 개인의 행복이 항상 보장 되는 게 아니니까...
흥미롭고 마냥 재미있게 보다가 결국 곱씹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아련해지고....
개인적으로 센차를 너무 잘 썼다고 생각하는 점이 이 두 사람이 모든 행적이 이 드라마의 행적과 똑같거든
두 사람의 공조가 이 드라마의 메인줄기니까.
빈센조 혼자 하는게 아니라 홍차영과 함께 가는 이야기 지푸라기도 금가즈도 말야.
맞지 않는 사람들이 복수로 만나 서로 물들다가 관계가 형성되고
하지만 악으로 시작된 관계라 복수의 결과는 완벽하지만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는 불완전하게 끝나지
서브텍스트가 살아있는 블랙코미디
마치 CCTV처럼 지켜보기만 하라는 듯한 철저한 시간 순 전개
그럼에도 사이 사이를 이어주는 나름의 개연성과 핍진성
굳이 배우들의 표정에 집중하기보다 관망하길 바라는 구도
이게 정말 옳은지 말하진 않기에 주는 묘한 의문점
점점 미쳐가는 주인공들과 이야기
이 드라마만의 어그적 어그적 거리는 요소들
개인적으론 의도된거라 생각해서 참 좋아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드라니까
빈센조는 이 세상에 빈센조뿐이라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