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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리뷰북동의]센조의 복수가 불씨가 타오르는 시작점이 항상 타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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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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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자기 자신에대한 분노로 복수하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센조는 복수의 분노가 타오르는 건 타인이야
그리고 복수의 결단은 자신에게로 나오는 사람

센조는 자기 속이 뒤틀린다고 악을 저지르지 않거든
이 드라마 속 빌런들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야

오히려
고인들을 향한 애정의 마지막 표현이 복수인 사람이니까

주요 복수 기점마다 애정이 담겨있어
파비오의 애정을 담은 이탈리아에서의 복수
홍유찬을 기리는 바벨제약 방화
살인을 다시 하겠단 결심은 바벨제약 유가족의 죽음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살인으로 표현하고
양부모에 대한 애정을 2년간의 괴롭힘과 살인으로 이야기하거든

센조를 절대악이라 하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은 살아있어
그게 다른 악들과 가장 큰 차이라고 보니까

센조는 자신의 분노로만 복수를 하는 사람이 아니야
오히려 타인의 고통을 돌려주는 복수가 포함되는 사람이거든

이게 울 드라마의 특이점이자
센조가 악이지만 이해가능성을 남기는 부분이고

이 복수의 결이 유사한 작품으로 햄릿이 떠올라
햄릿이 아버지를 죽인 숙부를 향해 복수를 하는데

햄릿은 숙부의 악을 목도해서 복수를 하는게 아니거든
숙부가 나라를 흔들고 있고 어머니를 빼았다가 복수의 근원이 아니야

유령이라 하나 아버지의 분노와 억울함을 목격했고
그 아버지를 사랑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복수를 감행하거든


마지막 복수 마저 그동안이 모든 사망자를 향해서
그리고 살아있는 차영&금가즈를 위해서
그리고 어머니를 위한 마지막 애정표현이니까

자신의 복수심과 자신만의 방법을 한껏 담아서 ㅇㅇ


센조는 자기 자신만의 분노로 복수와 징악을 행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 존재란 생각도 들더라

너무 잔혹하지만 그 안에 약자를 향한 애정이 있으니까

물론 우리가 본적없는 이탈리아 마피아 빈센조는
자신에 대한 분노로 복수를 행했을지도 몰라

그래도 그 수많은 악행 중에서 타인을 향한 애정이 있다는게...
센조가 철저한 복수주의자인 이유도
자신의 선을 넘는 사람들에 대한 가차없음이 포함되지만
빈센조 스스로도 모르는 사람에 대한 애정 기반이 있다고 봐서

복수도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할 수 있다를 고전 작품에서 보곤 하는데
그 결을 빈센조에서 많이 봐

이상하게 난 마피아 센조가 가진 이 인간성을 포기 못하겠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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