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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사람과 사랑이 세상을 바꿀 수 없지만 한 사람의 작은 부분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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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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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드라마가 말하는 관계란 이거 같아 ㅋㅋ

우리드라마는 사랑으로 나락과 고통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거든

빈센조를 위한 마음으로
스스로 마피아가 되겠다며 패밀리를 자처하는 금가즈
빈센조와 공조하면서 점점 그의 어둠에 물들어가는 홍차영
홍차영과 함께하다가 결국 다시 원 어둠으로 돌아가는 빈센조
아들을 사랑한단 이유만으로 이른 죽음을 맞이한 오경자씨
세상을 향한 따수운 사랑과 시선과 행동으로 죽음을 맞이한 홍유찬

객관적 사실로 바라보면 나락이 맞아

그런데 금가즈는 티격태격 관계 속에서 약자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고
빈센조와 홍차영은 서로의 소울메이트로 각자의 어두움까지 받아주고
홍유찬변호사는 죽음후 언론의 호도에도 그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와
오경자씨는 죽음의 목전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찢어지는 마음으로 입양을 보냈고 다행스럽게도 그 아들이 장성한 모습을 보며 말년에 30년간 품어온 인생 후회를 날리시거든


1화와 20화를 비교하면 이 혼란 와중에 그들은 1mm씩 성장하거든
의지적인 관심과 호감과 노력들로 그들은 성장하니까


우리드는 사람과 관계와 사랑이 세상을 바꾸는 그런 판타지를 이야기 하지 않아. 그런 이야기는 주로 다루지 않아.

하지만 적어도 이 사람과 관계와 사랑이 한 사람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

그런데 이 인생도 하나의 세계잖아

특히 우리 드라마는 인생도 하나의 세계란걸 강조해

금가즈를 보게되면 각자 자신의 인생을 충실히 살아가는 소시민이지
1화부터 등장해서 20화까지 하나의 긴 타임라인을 살아가는 인생
심지어 지나가는 빌런인 나팀장에게도 인생을 꾸리는 능력을 주거든


사랑이 세상을 바꿀 수 없지만 한 존재의 세계는 조금이나마 바꾸 수 있다
이것도 하나의 세상을 바꾸어가는 이야기라면 이것도 희망같았어ㅇㅇ

그렇게 모인 작은 세계들이 바뀌어가다보면 세상이 바뀔 지도 모르니까

비록 세상이 너무 악해서 다들 나락으로 빠졌지만
그래도 덜 악한 세계에서 이런 관계의 반복은 더 좋은 세계를 만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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