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흑 고흐흑ㅠㅠ
나덬이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 빈센트 반 고흐 총막을 보고 왔어..이번 시즌은 길기도 했고 원없이 회전돌아서 총막은 후련하게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마음이 너무 헛헛하다..
지난 시즌까지 내 최애 테오였던 유덕시가 이번 시즌에는 빈센트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놀람과 동시에 기대를 많이 했었어.. (사실 지난 시즌 막공무인때 덕테오가 너무 후련해 해서 이제 고흐 안 올 줄 알았거든ㅠㅠ)
덕테오가 아닌 덕센트는 어떤 느낌일까.. 아무래도 테오가 남아있지 않을까.. 설렘반 기대반으로 봤던 덕센트 첫공에는 익숙했던 테오는 없고 새로 만난 빈센트가 서 있었고.. 단숨에 내 최애 빈센트가 되어 있었어..
사람에 대한 사랑, 그림에 대한 열정과 희망이 가득했던 빈센트..그것들을 하나 둘씩 잃어가는 고통 속에서 점점 공허해져가는 빈센트.. 자신의 영원한 지원군인 테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동시에 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그래서 항상 테오에게만은 웃음지어주고 화도 제대로 못내는 바보형...ㅠㅠ
프롬빈센트 때 '테오 넌 아마~'를 부를 땐 항상 테오를 바라보던 빈센트... 갇힌 새의 운명 때는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자유로운 새를 보며 살짝 미소짓던 빈센트.. 사랑하는 시엔의 손을 감싸며 괜찮다는 듯 웃어주며 손에 키스를 해주던 빈센트.. 개의 눈물에서 자신의 그림자에 손을 뻗으며 괴로워 했고, 아버지를 두려워 했던만큼 사랑했기에 그의 죽음에 너무나도 아파했던 빈센트..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자연을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떨며 감격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영혼을 담아내는 모든 것에 설레하며 테오를 의자에 앉히고 눈을 맞추며 그 설렘을 말해주는 형.. 장난기도 많아서 사람을 닮은 그림 때 이상한 춤으로 항상 테오들을 곤란하게 했던 빈센트ㅋㅋ
자신이 추구하는 그림이 안톤에게 부정당할때 꺾였던 희망을 뒤로한 채 파리로 떠나 다시 그림을 계속 그려나갔지만.. 테오에게 짐이 되는 것이 항상 미안했던 빈센트... 자화상 전, 테오가 두고 간 와인을 마시다 치통이 왓는데도 차마 테오가 준 돈으로 병원에 가지는 못하고 압생트로 그 고통을 잠재우려 했던 빈센트.. 환각 속의 나비에게 항상 술 한잔을 권했던 만취형ㅋㅋㅋㅋ 하지만 무엇보다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고 싶었던 빈센트 (이부분에서 항상 시엔쪽으로 가서 손을 뻗으며 노래했지ㅠㅠ) 고갱을 불러달라 소리치지만 테오에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 애써 괜찮은 척 허리를 꼿꼿하게 피며 조심히 가라고 하지만.. 테오가 나간 후 다시 고통러워하는 형... 화가공동체를 꿈꾸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빈센트였지만 고갱을 만난 후, 생각과는 다른 현실을 부정하며 고갱을 붙잡았던 빈센트.. 고갱을 떠나 보낸 후 거대한 고통에 잠식당하는 와중에도 그 날것의 기분을 캔버스에 그려내려고 한 빈센트.. 자신의 귀를 자르고 아를에 있을 이유(그림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간 빈센트..테오에게 '요양원으로 갈께.. 아무 말도 하지마라..'며 테오의 얼굴을 쓰담듬어준 빈센트.. 사라지는 희망과 용기에 자신의 '삶'을 정리한 빈센트.. 프롬빈센트맆에서 항상 눈물 포인트였던 '나에겐 최상급 스위트 룸이었어..' 밀밭에서 그림을 완성한 후 잠시 지어보이던 울음섞인 미소.. 그리고 나지막한 '좋아..완벽해..' 퇴장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그림을 돌아보던.. 정말 붙잡고 싶었던 빈센트..
좋아했던 포인트를 총막에서도 볼 수 있어서 행복했기에 많이 안 울고 정말 홀가분하게 보내주려고 했단 말이야...
근데 오늘 은오테오가 마지막 대사에 "기억해줘.. 빈센트 '빌렘' 반 고흐를..."이라고 한거야...
빈센트 풀네임을 말하는 건 덕테오 디텔이었던 부분이라 이번엔 못듣겠구나... 싶었는데 그걸 듣자마자 눈물이 계속 쏟아지더라고... (알게 모르게 어지간히 그리웠던 대사였었나봐...)
부치지 못한 편지에서 덕센트랑 은오테오 둘 다 울음 꾹꾹 참으면서 끝까지 행복하게 웃는 고흐 형제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같이 웃으면서도 그때부터 계속 마음이 너무 헛헛해지는 거야ㅠㅠㅠ
무대인사 잠깐 적어보자면 눈물을 훔치며 다른 공연을 하면서 고흐도 같이 병행해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던 은오테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공연을 하면서 힘을 얻고 해낼 수 있었다며, 관객분들이 공연을 통해 에너지를 받듯이 배우들도 관객분들께 얻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다면서 객석에서 좋은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덕센트는 초연에 충무블랙에서 고흐를 시작했는데 8-9년이 흘러 다시 이렇게 테오가 아닌 빈센트로 인사드렸다며....그 세월동안 관객분들과 함께 성장했고, 그렇기에 빈센트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어.. 둘 다 뭔가 다른 말도 했던 거 같지만 점점 휘발되어 가는 기억 때문에... 아!! 그리고 멘트하느라 마지막 인사 계속 늦어지니깤ㅋㅋ 갑자기 무대에 양쪽 문이 열리더니ㅋㅋㅋ 작센트와 성센트가 시간 없다고 손목 두드리면서 빨리 끝내라고 눈치줘섴ㅋㅋㅋ 덕센트가 둘 다 무대로 나오게 해서 화이팅콜 하고 끝!!! 퇴장 직전까지 은오테오랑 같이 껴안고, 계속 무대랑 객석 바라보는 덕센트... 암전 되어서도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무대와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던 그 모습때매 내가 진짜 홀가분하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ㅠㅠㅠ 계속 질척여주마ㅠㅠㅠ 가지마ㅠㅠ 가지마 제발ㅠㅠ 날 두고 가면~~고흐흑ㅠㅠ 고흐흑ㅠ
헛헛한 마음에 두서없이 마구 쓴 글이지만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 하나만 적고 그만 줄일께ㅠㅠㅠㅠ
박민성,김경수,박유덕,장지후,윤승우,황민수,윤은오,황순종 모든 배우님들은 담시즌에 서로 손 꼭 잡고 다시 와줘야 해요!!
https://img.theqoo.net/pgUnv
나덬이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 빈센트 반 고흐 총막을 보고 왔어..이번 시즌은 길기도 했고 원없이 회전돌아서 총막은 후련하게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마음이 너무 헛헛하다..
지난 시즌까지 내 최애 테오였던 유덕시가 이번 시즌에는 빈센트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놀람과 동시에 기대를 많이 했었어.. (사실 지난 시즌 막공무인때 덕테오가 너무 후련해 해서 이제 고흐 안 올 줄 알았거든ㅠㅠ)
덕테오가 아닌 덕센트는 어떤 느낌일까.. 아무래도 테오가 남아있지 않을까.. 설렘반 기대반으로 봤던 덕센트 첫공에는 익숙했던 테오는 없고 새로 만난 빈센트가 서 있었고.. 단숨에 내 최애 빈센트가 되어 있었어..
사람에 대한 사랑, 그림에 대한 열정과 희망이 가득했던 빈센트..그것들을 하나 둘씩 잃어가는 고통 속에서 점점 공허해져가는 빈센트.. 자신의 영원한 지원군인 테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동시에 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그래서 항상 테오에게만은 웃음지어주고 화도 제대로 못내는 바보형...ㅠㅠ
프롬빈센트 때 '테오 넌 아마~'를 부를 땐 항상 테오를 바라보던 빈센트... 갇힌 새의 운명 때는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자유로운 새를 보며 살짝 미소짓던 빈센트.. 사랑하는 시엔의 손을 감싸며 괜찮다는 듯 웃어주며 손에 키스를 해주던 빈센트.. 개의 눈물에서 자신의 그림자에 손을 뻗으며 괴로워 했고, 아버지를 두려워 했던만큼 사랑했기에 그의 죽음에 너무나도 아파했던 빈센트..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자연을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떨며 감격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영혼을 담아내는 모든 것에 설레하며 테오를 의자에 앉히고 눈을 맞추며 그 설렘을 말해주는 형.. 장난기도 많아서 사람을 닮은 그림 때 이상한 춤으로 항상 테오들을 곤란하게 했던 빈센트ㅋㅋ
자신이 추구하는 그림이 안톤에게 부정당할때 꺾였던 희망을 뒤로한 채 파리로 떠나 다시 그림을 계속 그려나갔지만.. 테오에게 짐이 되는 것이 항상 미안했던 빈센트... 자화상 전, 테오가 두고 간 와인을 마시다 치통이 왓는데도 차마 테오가 준 돈으로 병원에 가지는 못하고 압생트로 그 고통을 잠재우려 했던 빈센트.. 환각 속의 나비에게 항상 술 한잔을 권했던 만취형ㅋㅋㅋㅋ 하지만 무엇보다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고 싶었던 빈센트 (이부분에서 항상 시엔쪽으로 가서 손을 뻗으며 노래했지ㅠㅠ) 고갱을 불러달라 소리치지만 테오에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 애써 괜찮은 척 허리를 꼿꼿하게 피며 조심히 가라고 하지만.. 테오가 나간 후 다시 고통러워하는 형... 화가공동체를 꿈꾸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빈센트였지만 고갱을 만난 후, 생각과는 다른 현실을 부정하며 고갱을 붙잡았던 빈센트.. 고갱을 떠나 보낸 후 거대한 고통에 잠식당하는 와중에도 그 날것의 기분을 캔버스에 그려내려고 한 빈센트.. 자신의 귀를 자르고 아를에 있을 이유(그림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간 빈센트..테오에게 '요양원으로 갈께.. 아무 말도 하지마라..'며 테오의 얼굴을 쓰담듬어준 빈센트.. 사라지는 희망과 용기에 자신의 '삶'을 정리한 빈센트.. 프롬빈센트맆에서 항상 눈물 포인트였던 '나에겐 최상급 스위트 룸이었어..' 밀밭에서 그림을 완성한 후 잠시 지어보이던 울음섞인 미소.. 그리고 나지막한 '좋아..완벽해..' 퇴장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그림을 돌아보던.. 정말 붙잡고 싶었던 빈센트..
좋아했던 포인트를 총막에서도 볼 수 있어서 행복했기에 많이 안 울고 정말 홀가분하게 보내주려고 했단 말이야...
근데 오늘 은오테오가 마지막 대사에 "기억해줘.. 빈센트 '빌렘' 반 고흐를..."이라고 한거야...
빈센트 풀네임을 말하는 건 덕테오 디텔이었던 부분이라 이번엔 못듣겠구나... 싶었는데 그걸 듣자마자 눈물이 계속 쏟아지더라고... (알게 모르게 어지간히 그리웠던 대사였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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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인사 잠깐 적어보자면 눈물을 훔치며 다른 공연을 하면서 고흐도 같이 병행해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던 은오테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공연을 하면서 힘을 얻고 해낼 수 있었다며, 관객분들이 공연을 통해 에너지를 받듯이 배우들도 관객분들께 얻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다면서 객석에서 좋은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덕센트는 초연에 충무블랙에서 고흐를 시작했는데 8-9년이 흘러 다시 이렇게 테오가 아닌 빈센트로 인사드렸다며....그 세월동안 관객분들과 함께 성장했고, 그렇기에 빈센트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어.. 둘 다 뭔가 다른 말도 했던 거 같지만 점점 휘발되어 가는 기억 때문에... 아!! 그리고 멘트하느라 마지막 인사 계속 늦어지니깤ㅋㅋ 갑자기 무대에 양쪽 문이 열리더니ㅋㅋㅋ 작센트와 성센트가 시간 없다고 손목 두드리면서 빨리 끝내라고 눈치줘섴ㅋㅋㅋ 덕센트가 둘 다 무대로 나오게 해서 화이팅콜 하고 끝!!! 퇴장 직전까지 은오테오랑 같이 껴안고, 계속 무대랑 객석 바라보는 덕센트... 암전 되어서도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무대와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던 그 모습때매 내가 진짜 홀가분하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ㅠㅠㅠ 계속 질척여주마ㅠㅠㅠ 가지마ㅠㅠ 가지마 제발ㅠㅠ 날 두고 가면~~고흐흑ㅠㅠ 고흐흑ㅠ
헛헛한 마음에 두서없이 마구 쓴 글이지만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 하나만 적고 그만 줄일께ㅠㅠㅠㅠ
박민성,김경수,박유덕,장지후,윤승우,황민수,윤은오,황순종 모든 배우님들은 담시즌에 서로 손 꼭 잡고 다시 와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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