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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착한 사람도 욱하면 사람 죽일수 있겠구나를 느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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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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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덬인데

몇년 전 우리 반에 정말 착한 남자애가 있었어.

반에서 우정상 배려상 투표하면 몰표받는 조용하면서 운동 잘하는 그런 애.

근데 어느 날 그 애가 다른 애랑 대판 싸운 거야.

어지간하면 화 안 내는 앤데(화낸 경험 = 0) 옆에서 좀 많이 깐죽깐죽 갈궜나 봐.

아이는 의자를 박차며 화를 냈고 난 아이를 달랬고 주먹다짐도 없어서 그걸로 다 마무리가 된 줄 알았지.



사건은 다음날 터졌어.

아이 짝꿍이 나한테 와서 속삭였어. 아이가 커다란 식칼을 가져왔다는 거야;

난 아이를 조용히 호출했어. 혹시 식칼 가져 왔냐고.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이며 그렇다고 했고 왜 가져왔냐고 했지.

어제 그 친구가 자길 너무 화나게 해서 가져왔대.

아직도 화가 나니? 지금도 그 친구를 찌르고 싶니? 라고 물어보니 아니래.

식칼은 다행히 신문지에 꽁꽁 싸여진 상태였고 그 상태로 다시는 꺼내지 않기로 약속한 뒤 아이는 그 날 하루를 잘 보내고 집에 갔어.



그 뒤론 아무 일도 없었어.

아이는 예쁘고 바르게 학교 생활 잘했고, 여전히 조용하게 인기가 많았고 졸업도 잘 했어.

워낙 착한 애였으니까 지금도 잘 살고 있을거라 믿어.

대신 그 일은 나에게 약간의 교훈을 줬지.

아무리 착한 사람도 화가 나면 어떤 일이라도 벌일 수 있다라는 걸...

감정은 때로는 정말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나도 꽤 다혈질인 편인데 느낀 게 있어서 화를 덜 내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화가 날 때의 나는 평소의 내가 아닐 수 있으니 진짜 스스로 조심해야되는 것 같아.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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