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는 직장인이고 난 아직 학생인데
우리집이 가난함
그래서 나는 용돈 받아도 존나 적게 받고 되게 돈 한푼 한푼이 아깝고
돈 때문에 못하는 것도 많고 모든 생각이 돈임
근데 그 친구는 한달에 세후 200 좀 넘게 버니까 적금으로 100을 넣어도
부모님 집에서 살고 출퇴근 하니까 돈이 남음
그래서 씀씀이 존나 크고
나는 걔가 하자는 거 다 받아주다가 진짜 잔고 거덜나서
걔가 뭐 하자고 하면
나 돈 없어 진짜 없어
라고 받아쳤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사줄게! 해놓고
사준다고 해서 가보면 야 너 돈 보내 이렇게 되거나 너 나중에 갚아 이렇게 됨
그거 하는 것도 내가 하고싶어서 한 것도 아니고 걔가 집이랑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풀려고 하고싶은 거 한 건데
나는 돈은 돈대로 나가고 기쁘지도 않음
내가 언어 전공이라 독학으론 한계가 있어서 학원을 다녀야하고
지금 다니는 학원이 가격도 엄청 싸고 배우는 것도 많아서 엄청 좋은데
그거 때문에 알바 하나 더 할 수 있는데 못하니까 학원을 끊어야하나 생각중임
그래서 나는 진짜 심각하고 너무 힘든데
걔는 맨날 지 스트레스 받는 일 말하기 바쁘니까 또 내 말 안들어주고 나도 말할 틈 없고
걔 기분 풀어주려고 또 따라가면 돈 갚을 것만 불어나고
진짜 스트레스 받아 뒤질 것 같음
걔랑 술 마시고 뭐 먹어주느라 살도 존나 쪘는데 다이어트도 못하고
못보면 서운해하고 나 금주한다고 하면 나랑 술 마셔줘야지 ㅠㅠ 이러고
내가 술 마시고 싶어서 마시는 것도 아니고
술 마시는 내내 걔 힘든 얘기 들어주면서 돈은 내 돈 내고 마셔야하고 살은 살대로 찌는데
존나 스트레스 받아
걔 말고 다른 (걔보다 나랑 비교적 덜 가까운) 지인들도 눈치까고 알바 자리 같이 알아봐주고 존나 위해주는데
걔는 눈치 존나 없어서 당장 내가 힘들다고 울면 그때만 나 위해서 달래주고
아니면 지 징징대느라 바빠서 내가 힘든지도 어쩐지도 모름
오늘도 걔 기분 맞춰주다가 돈은 돈대로 쓰고 몸살나서 열은 열대로 나고 진짜 존나 스트레스 받아 죽어버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