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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이번 명절 다가올 친척들의 오지랖과 구박이 너무 두려운 취준덬이 조언을 구하고 싶은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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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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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묭이는 올해 슴여섯된 백수 취준덬이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시험 준비 중ㅜㅜ)


그냥 내가 처한 지금 이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죄책감 느끼는데

다가올 설 연휴 받게 될 단골질문들,

"취업은 했니?" "언제 취업할래?" "뫄뫄는 어디 취업했다더라~"

이런 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고 매일 꿈에도 나올 정도로 스트레스 받아.

근데 마땅히 조언을 받을 곳도 없고

그래도 여긴 나랑 비슷한 상황이거나 이런 경험을 겪었던 덬들이 많을 것 같아 이렇게 글 쓰게 되었어.


내 또래 사촌들은 지방 사립대 나와서도 전부 유명한 대기업 척척 들어갔어

그것도 칼졸업으로. 돈도 당연히 잘 벌고 


반면, 초 중 고 12년 내내 성적도 늘 최상위권이었고

대학도 또래 사촌들 중에 제일 잘 갔고 거기서 장학금도 늘 받아서 모범생, 효녀 소리 듣던 나덬은...

지금은 그저 부모님 등골이나 빼먹고 있는 백수 수험생이야.

지금 상황으로 봐선 내가 제일 별 볼일 없는 초라한 상황이지...


학창시절 커리어(?)때문인지 다들 나에 대한 기대치가 정말 높았던거 같아

그러니 친척 어른들은 이런 내 상황을 조금도 이해 못하고 끊임없이 나랑 사촌들이랑 비교하고 눈치 줘

저런 애들도 좋은데 취업 잘만 하는데 넌 왜그러냐고. 


전에 친척들 모인 적이 있었는데

"뫄뫄가 대학도 젤 잘 갔는데 취업도 당연히 젤 잘 하겠지"

"너 나이쯤 됐으면 주변에 친구들 다 취업했지? 너만 못한거 아니냐?"

계속 이런 질문만 받다가 왔어.

아직 졸업도 못한 친구들도 있고 고 요즘 취업 너무 힘들어서 26이면 늦은 나이도 아니라고 말해도 안 믿어

왜? 또래 친척들은 23살에 이미 전부 좋은 데 취직해서 잘만 다니고 있으니까. 


그래서 요즘은 가족모임도 다 피하고 할머니 전화도 피했더니

이젠 엄마한테 전화해서는(그것도 3일마다) 

"왜 다른 애들은 썩은 학교 가서도 저렇게 취업 잘만하는데 뫄뫄는 아직도 저러고 있냐,

니가 너무 오냐오냐 키운거 아니냐, 닦달 좀 해라"

매번 저렇게 얘기해.....


오늘도 전화와서는

"뫄뫄는 오늘 승진했다고 나한테 n0만원 용돈도 주더라. 무묭이는 공부 열심히 하고 있냐

쟤는 언제쯤 취업해서 쟤한테 용돈받아보겠냐" 이랬대.

안그래도 죄송한데 부모님한테도 더 죄송스럽고ㅠㅠ


지난 추석 때도 일부러 핑계대고 안 가서 올해는 무조건 가야되는 상황인데 너무 싫어ㅠㅠ

공부도 해야하고 친척 어른들 잔소리도 싫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사촌들 앞에서 내 자존심도 많이 상할 것 같아

솔직히 가서 나 울 수도 있을거 같아..ㅠㅠ


이번 명절 내려가서 나에 대한 청문회 열리면 어떻게 반응하지?

내 성격에 적반하장으로 "그러는 삼촌은 노후자금 다 마련하셨어요?" 뭐 이런 말은 절대 못하겠고..ㅋㅋ


그냥 가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기 죽지 않고 밝고 씩씩하게 지내다 올지

아님 기죽어있는 채로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저도 힘들어요... 하면서 불쌍한 모습 보이다 올지 고민돼


당당한 모습 보이면 한심하다는듯, 넌 니 인생 걱정도 안되냐는듯 잔소리 엄청 심하게 듣고올 것 같고

주눅든 모습 보이면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질 것 같아... 나 아직 실패한 인생 아니고 불쌍한 애 아닌데ㅜ


선택지 중에 '안 가기'는 없어... 아마도 ㅇㅇ 

너무 가기 싫어서 진짜 교통사고라도 크게 당하고 싶은 심정인데도 이번엔 꼭 가야된대


어떡할까...?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랑 시험공부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죽고싶은데

이 고민거리까지 계속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있으니 더 힘들고 공부가 안 돼ㅠㅠ

덬들아 나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될까? 조언 좀 해주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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