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공연 조성진 공연을 우연찮게 포르투갈에서 본 후기
4,179 23
2017.12.08 23:55
4,179 23

포르투갈 거주덬


지루한 일상에 지쳐가던 중에, 브라질 남자애가 갑자기 연락을 해왔어


"이 아티스트 한국인인데 포르투에 온대, 혹시 알아?"


링크 보자마자 놀라 자빠질뻔했다 8ㅅ8 조성진이 포르투에 온다는 상상/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것도 내가 있을 때... 포르투갈에서는 첫 공연이었대.


그 남자애한테 알려줘서 고맙다고 백번 인사하구 바로 예매하러갔어 (사실 자리 없을까봐 걱정했어)


그런데 자리도 상당히 남고 학생 할인이 50%가 되더라고?... 그래서 11유로에 보고옴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공연장 자체가 포르투갈에서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서 (서울대 음대 건축하신 분이 하신 곳이라고 함)


한번 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앞에서 세번째 줄이었고, 일반 클래식 음악 공연장하고는 다르게 생겼어. 조명도 굉장히 세련됐었고 좌석도 좀 특이해.


드뷔시 영상1,2랑 쇼팽 발라드 전곡이랑(!!!!!!!!!!!) 소나타 3번!


앵콜은 드뷔시 달빛이랑 리스트곡이었다고 하는데 곡명을 모르겠어ㅠㅠ



진짜 최고였다... 이상하게 영상 2번 연주할 때 한창 잔잔한 곡인데 누가 기침을 계속해대서 ㅠㅠ 그게 좀 힘들었네.


정말 연주자 본인의 몰입도가 너무 높아서 나까지 숨도 제대로 못쉬고 들은 것 같아.


공연을 많이 본 편은 아니라서, 피아노 독주회는 조성진이 처음이었는데 짧은 인생에서 이렇게 잘 치는 사람 처음 본 거 같아 정말루...


일단 내가 화면 너머로만 들어오던 쇼팽 발라드를 진짜 생귀로 들었다는 자체가 믿겨지질 않아...



그리고 포르투갈에 한국인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어디선가 모두 오셨더라고. 반가워서 혼날 뻔했다 (나덬은 한국인 아예없는 곳에 살거든)


나혼자 내적친분 쌓고... 다들 여행을 오신건지 유학을 하시는 건지 막 말걸고 싶고... 브라질 친구가 말 걸어보라고 했는데 그냥 왔어 ㅋㅋㅋ



여튼 내가 살면서 조성진을 이렇게 빨리 가까운 곳에서 연주회로 보게 될 줄도 몰랐고, 가격이 유럽이라 그런지 정말...


내가 11유로 주고 조성진 공연을, 드뷔시랑 쇼팽을 들었다는 것도 믿기지 않아


잊지 못할 날이 된 거 같아 ㅠㅠ 그럼 이만!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브링그린 신제품 체험 💚] 아직도 마르는 피지 클리너 쓰세요? 속 피지 먹는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피지 클리닝 젤 & 전용 피지 클리너> 체험 이벤트 493 03.17 33,5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33,60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05,8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51,8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63,7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445 음식 잠실 롯데백화점 또는 롯데월드몰 혼밥 맛집 추천받는 후기 2 22:10 147
180444 그외 부산이 참 살기 좋다고 생각되는 후기 20 21:42 521
180443 그외 팀장 ㅂㅅ같은 소리 상처 안 받고 한 귀로 흘리는 법이 필요한 중기 8 21:31 281
180442 그외 사각트렁크 6개월쯤 써본 짧은 후기 6 18:56 556
180441 그외 적외선 좌욕기 써본 덬들을 찾습니다 6 18:51 268
180440 그외 덬들아 혹시 보험 견적 한번 봐줄 수 있을까? 7 17:44 263
180439 그외 생리 전에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힘든 중기 5 17:01 630
180438 그외 절충형 유아차 구매하려는데 고민되는 초기 19 16:17 627
180437 그외 분명 나보다 힘든 사람 차고 넘쳤을 텐데 난 왜 이렇게 못 버티겠는지 모르겠는 후기 4 15:26 930
180436 그외 등드름 어떻게 조져야할지 고민하는 중기 12 14:45 659
180435 그외 넘어져서 생긴 흉터를 어떻게 없애야될지 모르겠는 중기 8 14:21 558
180434 그외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해서 들어간 대학도 안맞으면 답없음을 이제야 알게 된 후기 1 14:03 674
180433 그외 극 집순이었다가 갑자기 외향적이 되어서 힘든 중기 2 13:25 798
180432 그외 간병인 보험vs노치원/재가 보험 고민인 중기 3 12:56 324
180431 그외 두피관리 어케하면 좋을지 모르겠는 후기 ㅠㅠ 12 12:28 910
180430 그외 나름의 대화법(?)을 습득한 후기 2 12:26 585
180429 그외 병원을 도대체 몇년을 다녀야 되냐 후기 2 10:47 770
180428 그외 자취생에게 만들기 괜찮고 보관을 오래할수있는 반찬 추천해주길 바라는 후기 20 10:25 1,012
180427 그외 아랫글보고, 챗지피티 영어회화 공부하는데 쓰려고 결제하려는데 공유도 괜찮은지 궁금한 초기 3 10:00 533
180426 그외 같이 일하는 상사가 잘못을 나한테 자꾸 떠넘겨서 열받는 중기 2 06:51 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