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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 후기 (약스압)
18,006 17
2017.07.19 22:52
18,006 17


딴사람들 놀이기구 후기 이런거 보면 ㄹㅇ찰지게 잘쓰던데

나덬은 필력이 딸려서 별로 실감나는 후기는 못될꺼임

암튼

평일이라 줄이 없어서 티익스프레스 대기시간이 10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타기전에 준비운동 해야한다고 목에 담걸린다고 하길래 열심히 했는데

그래도 담걸림ㅇㅇㅋㅋㅋㅋㅋㅋ


코피 잘 쏟는 사람은 코피날수도 있다고 했는데 나덬은 살면서 코피가 한번 난 사람이니까 패쓰

내 자리는 맨 뒷자리였음

알바생이 몇번이고 지금 내릴 사람 없냐고 묻는데 솔직히 흔들렸지만

고민하는 사이 열차는 출발함


슬슬슬슬 올라가는데 맨뒷자리라 그런가 약간 짐짝?느낌ㅋㅋㅋㅋ 질질질질

뭔가 앞엔 최신식인데 여긴 낡은것같꾸ㅠ (느낌이 그렇다는거임ㅋㅋㅋ)

올라가자마자 훅 떨어질 줄 알고

내 심장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었는데 하고 있었는데.......


왠걸 평지가 나옴 껄껄


그때 갑자기 앞에서 ㅈㄴ찢어질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옴

근데 난 아직 평짘ㅋㅋㅋㅋㅋㅋ

이 찰나의시간차가 맨뒷자리 사람을 정말 미치게 함


그러자 바로 묵직하게 바닥이 꺼지는 느낌이 들더니 훅떨어짐

그순간 "아 ㅅㅂ 괜히탔다" 이생각이 듦ㅋㅋㅋㅋㅋㅋㅋ


맨뒷자리라서 그런지 앞에서 끄는 힘은 존나 쎈데.. 끌려가는건 맥아리없이 끌려감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설국열차가 떠오르면서 내가 앉은 이 자리는 무척이나 낙후된 자리고

앞자리 귀족들이 재미와 쾌감을 실컷 느끼고 남겨진 찌꺼기인 두려움x100000만 뒷자리로 던져준 느낌이....


근데 진짜 사고나면 제일 먼저 꼬리자르기 당할 것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열차가 훅 떨어지면서

나도 앞자리 사람들의 비명에 보탬이 되기 시작함


내려갈때 느낌이 어땠냐면


열차는 지하를 뚫고 핵 속으로 꺼져버리는데 나는 대기권을 뚫고 날아가 화성이랑 뽀뽀하는듯한 착각이 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몸을 우주까지 보내버릴 추진력이 막 꿈틀대는데 이 안전바가 나를 구속하는 느낌?


뭐랄까 나와 열차 사이에 같은극의 엄청큰 자석이 심어져 있어서

열차랑 붙지말라고 존나게 밀어대는 것 같았음


여기에 1초의 시간이 곱하기 체감상 10배의 속도로 나를 통과함이 느껴지면서

티익스는 이제 시공을 초월한 인터스텔라가 되었음

(ㅅㅂ떨어지는동안 "왜 안끝나!!!!!!!!!!!!!!" 만 맘속으로 30번 외친듯한 기분ㅋㅋㅋ 그만큼 길게느껴졌음 처음이라)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놀이기구가 자이로드롭인데

이건.........가로로 가는 자이로드롭임.


아 그리고 고개가 안 들림

알바생이 정면을 봐야 코피가 안난댔는데

ㅅㅂ정면을 안 보는 게 아니라 못봐서 코피가 난거야;;; 라고 하고싶었음

고개를 차마 들 수가 없음ㅇㅇ....갓티익스님 앞에서 한낱 인간은 이렇게 겸손해짐.


그러더니 다시 롤코가 하늘로 솟구치고 이번엔 심장 독려 타임도 1도 없이 바로 훅떨어지는데

맘속으로 욕이 나옴

집에 가고 싶었음


놀이공원에서 아~~~~~~~~~주 가끔씩 있는 사고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로또 한 번 당첨안되본 내가 왜 이런 희박한 확률을 뚫고...?ㅠㅠㅠㅠㅠㅠ 이런생각까지 들음ㅋㅋㅋㅋ


세번째로 떨어질땐 내가 죽더라도 이 나무로된 길을 부셔버리고싶단 생각이 들었음

마음속으로만 외치던 욕이 육성으로 나옴


후반에는 그렇게 길게 떨어지는건 없었는데 작은 언덕이 엄청 많았음

근데 이미 앞의 자아성찰타임을 경험하고 나니까

이 작은 언덕들은 그저 깔짝대는 느낌이었고 걍 재밌었음ㅋㅋㅋㅋㅋ


역시 인생은 큰 굴곡을 한번 경험하면 그 뒤로 작은 어려움은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놀이기구가 주는 교훈을 그날 깨달았음


뒤에는 뭐 다이나믹한거 없이 끝난거같음


타고나니 어깨 허리 등 심지어 명치까지 욱신거리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사진찍은거 인화해갈 수 있는데 그냥 못본 척하고 지나갔다 (.....)


후렌치 레볼루이션 따위와는 차원이 달랐음

일단 엄청 높고 나무 특유의 견고하지 않은 느낌에

떨어지는 시간도 1~2초 더 긴것같음 (체감은 한 10초쯤?...^^ 차이남)


티익스프레스가 무슨 알프스의 경치니 나이아가라 폭포 높이니 하면서 우리들을 현혹하는데

음...... 기차여행 하면서 경치구경하는거 좋아하면 한번 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ㅇ....



이거 타고 또 나름 스릴있고 짜릿하다는 놀이기구를 탔는데

오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음ㅎㅎ 세상 편안ㅋㅋㅋㅋㅋ

놀이기구 타면서 잘 수도 있겠단 생각은 첨 해봄ㅋㅋㅋㅋㅋㅋㅋ

티익스 이후로 모든 놀이기구의 에이스침대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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